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정부가 몰라서 간섭 안하는 것은 다 발전하고 어설프게 앉아서 간섭하는 것은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의료분야도 전문화되고 세계와 경쟁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콩 놔라 팥 놔라' 시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청메포럼(회장 한광수) 창립기념 조찬회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21일 과천 집회에 대해 "정부와 또 싸운다. (의사)10만 명 과천집회는 진료를 하지 못하는 의사에도, 정부에도 로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전문가 얘기를 듣지 않고 공무원 몇이 무엇을 하려고 하니까 안되는 것이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믿고 맡기면 다 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노력 부재가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의약분업 관련 문제되는 것에 100번 대화해 봤느냐, 한두 번 하고 싸우는 것 아니냐"며 자신은 청계천 복원 공사 때 주변 상인들과 4000번을 대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청계천 복원공사를 할 때 공무원들이 ‘환경이 좋아지고 온도가 내려갈 것’이라고 설득하더라. 바보 같은 소리다. 주는 장사가 더 잘 된다. 이런 대화가 주가 되어야 한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무엇이 초점이냐를 놓고 (정부와)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시장은 가난하던 젊은 시절의 경험담을 곁들여 자신의 의료정책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폐렴으로 시립병원에 입원했는데 원무과 직원과 간호사 의사 모두 불친절해 치료를 포기하고 병원을 뛰쳐나와 가톨릭 계열 병원에 다시 입원했는데 어찌나 친절하던지 병이 50%는 나은 것 같았다면서 "의료는 복지 개념과 시장경제 원리가 적적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 개념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기준점 아래 사람들을 챙기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외국에 가보니 부자들은 자기 이름이 붙은 병실을 갖고 있더라. 그런 것 있어야 병원이 수지를 맞출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며 "잘 되는 데는 간섭도 하지 말고 지원할 필요 없다.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 선천적으로 경쟁력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 조찬회를 가진 청메포럼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 시절 첫 인연을 맺은 서울지역 의약단체장과 서울시장 재직 때 활동했던 단체장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친목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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