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백병원 로비에서 사망 원인규명을 요구하며 시신농성을 벌이던 유족들이 자진 철수하고, 부검을 요청하면서 부검결과에 따라 의료과실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병원 시신농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무방비상태인 우리나라 의료분쟁의 현실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례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일산 백병원에 따르면 사망자 권 모씨의 유족들은 로비에다 관을 옮겨놓고 농성을 벌인지 3일째인 지난 4월 30일 자진 농성을 풀고 권 씨의 시신을 김포 소개 병원으로 옮겼다.
권 씨는 지난달 17일 백병원에서 코골이 방지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자 최근 입원 치료 받아오다 28일 사망했다.
그러자 유족들은 권 씨가 의료사고로 인해 사망했다며 사망 당일 시신이 담긴 관을 병원 로비에다 안치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당초 유족들은 백병원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거부해왔다.
하지만 유족들은 권 씨의 시신을 김포 병원으로 옮긴 다음날 부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 사망 직후 부검을 거부한 채 병원 로비 시신농성에 들어간 것과 상반된 행동이어서 왜 처음부터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않았을까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보다 앞서 백병원은 이번 시신농성과 관련,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시신방치, 병원 공간 무단점유 혐의를 적용해 유족들을 고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백병원 시신농성사건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병원의 과실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망자와 유족을 생각한다면 시신농성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지양돼야 할 후진적 모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 시민단체들이 함께 중지를 모아 의료분쟁조정법을 만들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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