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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만큼 국민에 다가서기 쉬운 직업 없다"

장종원
발행날짜: 2007-07-05 06:14:33

늦깎이 의료인들 "환자를 의사의 팬으로 만들어라"

|창간4주년 특별기획=소통을 말한다|
의료법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충돌했다. 정부가 관련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여론몰이를 하자 의료계는 대규모 집회로 맞섰다. 분업후 의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의료계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의료현안이 터질 때마다 정부,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의료계. 의사집단과 사회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는 무엇일까. 또 무엇을 버리고, 새겨야할 지 집중모색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험난한 도전 직면한 의료계
②장롱면허자가 바라본 의사
③의사가 된 샐러리맨과 환자
④'라포르' 가로막는 3분진료
의사 중에는 뒤늦게 의업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

치료를 받는 환자 입장에서 치료하는 의사로 역할모델이 바뀐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국민과 의사 양쪽의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의사만큼 국민에게 다가가기 쉬운 직업이 없다"

백인미 원장(우리집의원)은 사회학 대학원까지 마친 사회학도이자, 뇌종양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의업의 길로 나섰다. 그는 의사가 된 후에는 왕진진료와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을 10년째 계속 해오고 있다.

백인미 원장.
백 원장은 의사라는 직업이 국민과 소통하기에 너무나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의사는 전문적인 영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다가가기 너무 좋습니다. 동네 가정에까지 의사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의약분업 이후 국민에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만든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본부야 말로 국민과 의사를 소통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방치된 독거노인과 의사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잘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의사가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정치, 행정,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들이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의사들과 국민간의 소통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하지만 국민들이 의사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의료제도와 수가체계가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환자를 많이 봐야 수익이 나는 구조"라면서 "때문에 환자를 빨리 보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가 낮은 것 환자에게 불평할 일 아니야"

공무원에서 의사로 직업을 바꾼 장현재 원장은 진료실 안에서의 환자와 소통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 환자의 입장에서 이제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니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엄청난 실력을 갖추지 않더라도 좋은 의사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장현재 원장.
의사들이 환자와 어울리고 아껴주면 환자를 의사의 팬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 원장의 설명.

그는 "의료계는 한 치도 희생하지 않으려고 하는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면서 "수가가 낮은 것은 맞지만 환자들한테 불평할 일은 아니다. 진료실에서 모든 환자들에게 성의껏 대하면 의료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단언했다.

장 원장은 국민들에게도 조언했다. 그는“국민들이 의료정보가 너무 많다보니, 의료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의사가 '괜찮다'는 말에는 상당한 고민이 들어 있는 것인데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병원에서 하는 처치를 쉽게 생각하는데 전문가한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사들 순수한 사람들"

포항제철에서 8년간 근무하다가 이비인후과 의사로 변신해 지금은 코성형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정동학 원장(심미안 의원).

그가 느낀 의사집단은 '순진무구'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정 원장은 "공사판에서부터 여러 계층을 겪어봤는데, 의사들은 공부밖에 몰랐던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동학 원장.
하지만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주입식 도제식 의학교육을 받아 독단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의사들이 현재 의료환경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의사들이 수익성만 행복의 가치로 쫓아간다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비 상승률은 정체된 반면 의사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세 이제는 몇 년 더 버티느냐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면서 "의사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면허는 70~80세가 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즐거운 일을 한다면 돈을 벌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 원장 역시 월 50만원을 벌면서 벤처사업을 할 당시를 행복했던 기억으로 회고했다.

정 원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의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의료의 상업화에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충분히 전 세계를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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