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가 파업 이틀째를 맞으면서 외래와 입원, 수술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한 손실도 크게 늘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11일 오후 30분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을 합한 외래환자는 파업 이전의 56.6%로 절반가량 줄었고, 병상가동률 역시 59.8%로 낮아졌다.
세브란스병원의 수술건수도 평소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파업 첫날 평소 대비 외래환자가 65%, 병상가동률이 72.3%, 수술이 63% 이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연세의료원은 “파업으로 인해 암환자를 비롯한 많은 수술 예정 환자들이 제 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역시 상당히 연기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래 채혈실의 경우 대기인원수가 평균 25명 정도이던 것이 10일과 11일에는 100명 정도까지 늘어났다는 게 세브란스병원의 설명이다.
어린이병원과 암센터, 심장혈관병원 등에서는 진료 차질이 빚어지면서 외래환자를 평소의 30%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부속병원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입원율을 50%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의 입원을 제한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세의료원은 외래환자에 대해서도 예약환자 이외에는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같이 파업이 이틀째를 맞으면서 의료원의 손실도 크게 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을 10일 11~12억원, 11일 13~1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손실액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진료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수일 더 파업이 진행된다면 병원의 기본적인 진료 수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외래 및 병상가동률도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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