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낸 이모씨. 저녁쯤 감기 기운이 있어 감기약을 사먹기 위해 약국을 찾았으나, 모두 문을 닫은 탓에 결국 약을 구입하지 못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약국 위치를 물었으나 "병원 문 닫는 시간에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이미 문을 닫았을 거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모씨는 "간단한 상비약 하나 구입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떠난 국민들이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피서지가 낯선 곳이다 보니 약국을 찾기가 힘들뿐 아니라 조금 시간이 늦으면 약국은 대부분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인근 편의점, 슈퍼 등에서 소화제, 해열제 등을 구비해놓고 판매하는 불법도 자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며, 거리낌 없이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시민의 모임이 지난해 1월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의 79.9%가 일반의약품 판매장소를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지로 확대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의약품 구입시 불편한 점으로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할 수 없다는 의견이 57.6%로 가장 많았다.
부산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올 여름 제주도에서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는데, 편의점에서 파스를 구입했다"면서 "약국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간단한 상비약 정도는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실련이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주장하면서 약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불편을 경험한 국민들은 이제서야 이런 주장에 제기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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