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장애와 간기능 개선에 사용되고 있는 태반의약품의 원료가 광우병 발생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장향숙 의원은 22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갱년기 장애와 주름개선 등 치료와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태반의약품 원료가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향숙 의원실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해 인태반의약품 안전관리방안 마련시까지 최근 4년간(03~06년) 수입된 인태반 원료의약품이 총 1만6135kg, 1703리터가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에서 수입된 인태반주사제는 540만1605앰블, 인태반 원료의약품은 250kg 등이며 채혈이 금지된 이탈리아의 원료의약품은 1만5410kg, 독일은 475kg, 스위스 14만 8130앰블 등인 상태이다.
장향숙 의원은 “지난해 식약청의 권고 이후 인태반의약품과 화장품 원료가 수입되지 않고 있으나 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주사제가 수입되고 있다”며 “문제는 인태반의약품 안전성에 식약청을 비롯한 누구도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시민단체에서는 태반주사를 통해 인간광우병이나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식약청은 업체에 권고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체 위험성 소지가 있다면 사용금지 조치를 내리던가 아니면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개원가에서 사용중인 태반의약품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장향숙 의원은 “식약청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태반제에 대한 분란만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전문가회의를 구성해 인태반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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