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공의 감소로 인해 레지던트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자 PA(외과전문간호사)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이사장 서울의대 윤여규)는 추계통합학술대회 기간인 9일 처음으로 PA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수강좌를 열었다.
PA제도는 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병동 업무를 보조하는 것으로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자구책으로 운영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가 6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A를 운영중인 병원은 32개에 달했다.
또한 PA가 수술에 참여하는 병원이 20개였으며, 병동 업무를 보조토록 하는 병원이 26개, 회진 및 컨퍼런스에 참여토록 하는 병원이 2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학회가 외과 전공의 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PA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외과 전공의 50%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련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고, 34%는 전공의 수련을 개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조인력 충원을 꼽았다.
외과학회는 다수 수련병원들이 PA제도 도입에 공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번 추계통합학술대회 기간 중 처음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PA제도는 외과 수술방과 병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전공의 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고, 전공의와 PA간 업무 중복으로 인해 갈등을 일으킬 소지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방암학회는 일시적인 전공의 부족을 PA로 해결하려는 것은 미봉책이며, 저수가로 인한 인력 수급 불균형, 저임금 전공의로 병원을 운영하려는 병협의 입장에 학회가 동조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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