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금융기관들은 병원경영지원회사(MSO)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과연 우리나라 의료시장에서 MSO의 역할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메디파트너 송영진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내달 9일 'MSO 새로운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영세미나에 앞서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송 이사는 의료산업화는 이미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파도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료시장에서 MSO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의료시장에 대해 넓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MSO가 정착되면 의료기관이 실시하는 진료 이외에 경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맡아 다른 산업와 의료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대기업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MSO에 투자하고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법적으로 규제가 풀리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투자문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들은 단순히 병·의원을 경영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의료기관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노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자본에 의료기관이 종속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보다는 의료기관간에 선의의 경쟁으로 의료서비스는 더욱 향상되고 결국 환자들은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즉, 향후 MSO의 확대로 주식상장이 된다면 그만큼 의료기관은 투명해지며 이는 경영부터 의료사고 등 병·의원들에 대한 모든 부분에서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송 이사는 MSO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달성돼야하며 이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의료기관에도 외부자본 참여 허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비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금지 ▲환자 유치 및 알선 금지 등에 대해 규제를 완화시킬 것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의료산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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