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현상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문기관 PMS가 2008학년도 의전원 합격생 477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52.8%로 해가 갈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었다.
PMS 관계자는 17일 "해가 갈수록 의전원 입시에서 여성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전원과 치전원의 학업기간 차이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군입대 등으로 졸업이 늦은 남성 수험생들이 수련기간이 없는 치전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 수험생들은 이에 대한 부담이 없어 상대적으로 의전원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는 남성합격자 비율이 65.3%에 이르는 등 남성 수험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서울·수도권 대학 출신자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전체 합격자 중 서울·수도권 대학 출신자들이 65%에 달한 것.
PMS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 중 서울·수도권 출신이 77%에 육박한 만큼 이러한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신계열별로는 생물학과의 독주가 지속됐다. 총 수험생 중 생물학계열 지원자는 45.5%로 자연대 13.8%, 공대 12.2%를 압도해 생물학과가 의전원 진학의 예비단계임을 증명했다.
반면 매년 지원자가 늘고 있는 인문·사회계열 출신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해 전공별 양극화를 절실히 보여줬다.
한편 의전원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의 연령은 점점 더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PMS 관계자는 "합격자 대다수가 23-25세 사이에 몰려있었다"며 "졸업연령이 어린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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