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KDI(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제약협회가 연구자의 시각을 존중하는 자세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9일 제약협회와 KDI에 따르면, 지난 17일 KDI를 방문한 협회 임원진과 윤희숙 부연구위원간 간담회가 원만한 대화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제약협회는 선진국 대비 제네릭의 고가약가를 지적한 윤 위원의 보고서 발표를 “국내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출발부터 오류”라고 꼬집으면서 강경한 대응태세를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KDI 방문이 국내 업계의 입장을 대변한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DI 원장 접견 후 열린 연구자인 윤 위원과의 간담회는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희숙 위원(경제학 박사)은 메디칼타임즈와 전화통화에서 “별도의 특별한 문제제기가 없었다”면서 “짧은 시간동안 좋은 분위기속에서 간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대한 국내사의 질타와 관련, 윤 위원은 “업계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됐다니 오히려 잘됐다”며 “이를 계기로 (동류의) 다른 연구가 진행될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자신의 주장에 변함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윤 위원이 보고서에서 지적한 부분은 △높은 복제약 가격 △개별 실거래가 상환제 △계단형의 상한가 결정방식 등으로 제네릭의 특혜와 리베이트에 집중되어 있다.
개선방안으로 그는 복제약가 인하조치 등 보험약가정책 전환과 생동성 시험 관리체계 정비, 의약품 유통정보화 강화, OTC(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허용 등을 제언했다.
윤 위원은 제약계가 지적한 각국의 보험제도와 시장상황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나라마다 보험제도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해 연구내용의 정당함을 재확인했다.
향후 연구방향과 관련, 윤희숙 위원은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보험 관련 연구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한 뒤 “방문한 임원진이 제약협회의 용역보고서를 주고 갔다”며 업계의 이번 방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KDI를 방문한 한 임원은 “인수위원회에 전달한 의견과 협회 저널 등 간단한 자료를 전달했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충분히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당초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온 제약협회가 예상과 달리 한 발짝 물러선 유화적인 제스처로 바뀐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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