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3부제 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지 5개월에 접어들면서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의료진들은 달라진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대목동병원은 8월부터 지속적으로 토요일 하루평균 정규 수술 환자가 2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6월 이후 토요일, 일요일 병상 가동률도 평균 90%를 넘어섰으며 지난 7월 외래진료 환자수는 진료 시스템 개편 이전인 2월 대비 33%증가했다.
목동병원은 동대문병원 흡수통합 이후 적절한 의료진 활용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극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진료시간을 늘리고 응급의료센터도 응급실 전담 전문의 4명을 늘려 총7명의 전문의가 순번제로 휴일없이 진료한 것에 따른 것.
이 결과 병원 측은 환자 수 증가 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반면 일부 의료진들의 진료 만족도는 그렇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목동병원 한 노교수는 "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의료진들의 삶의 질 혹은 근무환경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오전 8시부터 진료를 시작해도 대개 환자들이 9시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어 막상 8시부터 찾아오는 환자들은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노교수들은 수십년간 지켜왔던 진료시간에 변화를 주려다 보니 생체시계의 혼란을 겪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목동병원 한 의료진은 "진료 3부제로 바뀐 것에 점차 적응하고 있긴 하지만 초반에는 달라진 의료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적잖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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