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공의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경북대병원 K교수가 재임용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의 일괄사표에 당황한 경북대병원이 이들의 복귀조건으로 K교수의 재임용 거부와 사과문 발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공의들은 이같은 합의안을 서면으로 확약할 경우 병원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며 병원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K교수의 퇴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측근은 26일 "경북대병원측이 내보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제시했고 전공의들이 그 방안을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빠르면 2-3일 내에 진료현장에 복귀할 것 같다"고 귀뜸했다.
경북대병원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병원측이 제시한 카드는 해당 교수의 재임용 거부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계약이 끝나면 내년도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기간이 끝날때까지는 진료권을 박탈해 전공의들과 마주치지 않게 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K교수는 현재 기금교수, 즉 일종의 계약직으로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 만약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징계와는 별도로 병원에 남아있을 수 없다.
특히 경북대병원 측은 지금까지 성추행 파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전공의들에게 사과문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측근은 "경북대병원이 이같은 약속내용에 대해 서면으로 작성해줄 수 있다고 다짐했다"며 "전공의들도 이같은 병원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도 병원측의 태도에 반발하기 보다는 대학의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것"이라며 "병원측에서는 처음부터 K교수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등 전공의들의 의견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만큼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측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전공의들과의 합의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전언.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알려줄 순 없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합의가 마무리단계에 온 만큼 조만간 전공의들이 진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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