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단체 명의로 병원을 개설해주고 수억 원을 받은 현직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자신이 소속된 선교단체 명의로 병·의원을 개설해준 혐의로 현직 목사 A(57) 씨와 법인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일간지를 통해 '법인 혜택으로 의료선교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낸 뒤 35명을 모집, 사단법인 명의의 병원을 개설해 주는 대가로 가입비 1천만~3천만 원 상당과 관리비 명목으로 매월 230만 원을 받는 등 선교단체 명의로 모두 15억 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선교단체 명의로 받은 15억 원 가운데 2억 원 상당을 딸의 학비 등 개인 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 인천, 광주, 속초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불법 운영 중인 병원 39곳 가운데 25곳에 대해 입건하고 통보했으며, 나머지 14곳은 이미 폐업한 상태라고 밝혔다.
CBS사회부 안종훈 기자 ach@cbs.co.kr/메디칼타임즈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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