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별교섭을 도입하는 병원노사가 31일 한국여성개발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2차 상견례를 통해 교섭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사립대병원과 노조측의 입장차가 커 성과 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올 7월 주5일제 강제시행 이전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당초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3얼 17일 회의에서 노조측은 사측에 교섭권과 체결권까지 위임받은 대표단을 다음 회의까지는 구성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한 결과, 민간중소병원, 지방공사의료원은 대표단을 꾸렸지만 사립대병원은 '특성화 교섭'이 아니라면 위임받기 어렵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립대병원들의 임시대표로 참가한 윤충 경희대의료원장과 윤경일 이화의료원장은 "병협의 위임결정과 타 사립대의료원의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특성화 교섭'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중앙교섭을 실시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4월1일 병원협회 상임이사회와 16일 사립대의료원 총회에서 다시 논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반면 노조측은 중앙교섭은 산별교섭의 중요한 원칙이며 회의가 끝나는 16일 이후에 단체를 구성하면 일정이 지나치게 연기된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7일 교섭까지는 단체구성을 마무리 짓자고 주장해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됐다.
결국 양측은 서로간의 사립대병원들의 중앙교섭 참여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인해 7일날 다시 모이기로 하는 선에서 논쟁을 마무리했다.
특히 양쪽은 병협이 '중앙교섭'을 전제로한 산별교섭 위임을 하지 않을 경우 병협을 배제한 채 독자적으로 진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1일 병협 이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노조측이 9일까지는 각 지부와 병원간의 상견례를 가지고, 산별교섭과 지부교섭을 병행하자는 주장에도 노사는 의견을 달리했다.
노조는 "산별교섭에서는 임금과 주5일제를 다루고, 지부마다의 사안은 병행해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주장한반면, 사측은 "임금과 연결되지 않는 현안은 별로 없어 산별교섭의 진행상황에 따라 지부교섭이 진행돼야 하며 9일까지 상견례를 한다는 강제를 두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로 맞섰다. 이들은 7일 이문제를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결국 2차 상견례는 노조와 사립대병원측의 논쟁으로 이미 대표단을 구성한 중소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은 특별한 논의없이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산별교섭의 성패는 사립대병원들의 이후 행보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립대병원들은 중앙교섭에는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교섭비를 지불한 병원도 5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4월20일부너 22일까지 1천500명이 참가한 서울대병원 집중 상경쟁을 계획하고 있으며 8일부터 10일까지는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장을 상대로 파견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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