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에서 용량 조절 전략이 치료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페인 푸엔라브라다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크리스티나 루빈 등이 진행한 염증성 장 질환에서 생물학적 치료의 용량 증가 효과 연구 결과가 소화제 약리·치료학 저널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111/apt.70312).
이번 연구는 그동안 표준 유지용량으로 치료받던 IBD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용량 조정'을 경험하는 빈도와 그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시작됐다.
기존 연구는 규모가 제한적이거나 단일 제제 위주로 이뤄져,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스페인 72개 의료기관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전국 레지스트리를 분석해 용량 증량과 감량의 빈도, 지속성,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베돌리주맙 ▲유스테키누맙 등 표준 유지용량으로 치료를 받다가, 필요 시 용량 증량(투여 용량 증가 또는 간격 단축)이나 감량(투여 용량 감소 또는 간격 연장)으로 조정됐다. 최종적으로 증량은 5096명, 감량은 669명에게 적용됐다.
분석 결과 환자-연간 추적 관찰 대비 증량 발생률은 인플릭시맙 5%, 아달리무맙 7%, 골리무맙 7%, 베돌리주맙 10%, 유스테키누맙 12%였다.
증량 후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32~49%였으며, 24개월 시점까지 증량을 유지할 확률은 71~88%로 나타났다. 반면 감량의 경우 환자-연간 발생률이 39%에 불과했지만, 감량 이후에도 89~100% 환자가 12개월 시점까지 관해를 유지했다. 감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확률 역시 82~90%에 달했다.
세부 분석에서는 약제별 특성이 확인됐다. 증량 이후 중단 위험 요인으로는 인플릭시맙은 이전 생물학적제제 노출과 IBD 유병 기간, 아달리무맙은 단독요법 여부, 유스테키누맙은 궤양성 대장염 동반이 꼽혔다.
감량 이후 재발 위험은 인플릭시맙은 이전 생물학적제제 노출, 아달리무맙은 감량 시 연령과 관련이 있어 임상 현장에서 환자 개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용량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진은 "용량 증량은 반응 소실 시 뚜렷한 이득을 제공하며 상당수 환자가 관해를 달성할 수 있다"며 "반면 감량은 일부 환자에서 장기 관리 전략으로 가능성을 보이나, 환자 특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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