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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 국민들 지지 얻어야

박진규
발행날짜: 2003-12-29 06:33:48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대회를 일요일인 2월22일 개최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일 집회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주장은 평일 날 집회를 열어도 효과가 있을까 말까인데, 일요일에 열리는 집회가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투쟁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 과천 집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집회를 평일에 과천이 아닌 서울역 광장이나 시청 등 국민들의 이목을 끌수 있는 장소에서 개최해 최대한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낱 자위행위에 불과한 꼴이 될 것이라고 꼬집는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평일에 집회를 열기 위해서는 진료실 문을 걸어 잠궈야 한다. 회원의 50%만 참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진료 대란이 불가피해진다. 그런데 이번 집회는 1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연히 국민들의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집회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수의 회원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의사들의 투쟁은 또 다시 '집단 이기주의'로 내몰릴 것이다.

의료계는 이미 지난 의약분업 투쟁을 통해 이같은 쓴 맛을 봤다. 당시 의사들의 휴폐업 투쟁은 국민들의 인식에서 '의사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감을 사라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의사들이 또 다시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한채 거리로 나서게 된다면 이미 균열이 발생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이 뻔하다.

올해 초 각 시도의사회는 국민들과의 신뢰회복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꼽고,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의협도 그런 차원에서 사회참여 이사 직제까지 신설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사와 국민들이 신뢰관계가 회복되어 간다는 징후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 국민 건강이 담보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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