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회원들에게 투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 관련 고시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26일 의협은 회원들에게 현행 EDI 청구 방식을 서면청구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이번에 무너지면 실시간 통제시스템을 절대 막을 수 없다며 고시를 무력화 시키는데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의사협회가 얼마나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낼지 걱정이 앞선다. 우선 회원들의 뇌리에는 아직도 지난해 의료급여환자 자격관리시스템 저지투쟁의 아픈 기억이 가시지 않았다. 비록 참여율이 저조하긴 했지만, 의협의 지침을 끝까지 따른 회원들은 결국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의협 지도부의 리더십과 신뢰도가 한순간에 땅에 떨어진 사건이었다.
또한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반의협 정서도 걱정스럽다. 회원들 가운데 현 집행부도 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 집행부가 나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점도 걱정스럽다. 따라서 이번 투쟁이 또다시 실패로 끝날 경우 의협 집행부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의협은 이번 투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진료비 지급기일이 늦어지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투쟁에 참여한 회원들이 실망하고 의협에 등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서 과거의 실패를 만회하고 리더십을 다져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아 나가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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