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약재에 발암성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소비자원의 지적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처음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을때 한의원들은 수익에 치명타를 입었으며 그 여파는 오래 지속됐다고 한의사들은 아직도 입을 모은다.
그런데 당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식약청에서 한약재에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것이다. 두번째 직격탄을 맞은 한방 개원가는 당분간 극심한 한파를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한의사협회의 대처를 보고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의협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사전에 파악,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노력이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한약재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된 것에 대해서는 한의계 전체가 뉘우치고 당장 시정해야할 사항이지만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한의사협회의 대처능력만큼은 배울만 했다.
일단 한의협은 식약청이 곰팡이독소 검출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식약청 보도자료보다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한약재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된 것에 대해 한의계의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한의계가 한약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알렸다.
상당수 언론들은 곰팡이독소 검출에 대해 다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한의협의 입장도 함께 다뤄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한의협의 선방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아직은 이번사태가 한방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예상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의협이 앞으로 이번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가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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