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심평원, 대화의 물꼬를 트자

고신정
발행날짜: 2008-06-19 07:09:5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5대 수장에 장종호 원장이 공식임명됐다.

그러나 장 신임원장의 출근길은 첫날부터 험난했다.

심평원 노조가 장 원장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 장종호 원장이 심사평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익단체(의료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다는 점, 건강보험제도와 관련한 '경력'이 없다는 점 등이 그 이유가 됐다.

실제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던 18일 오전 심평원 노조는 "장종호 원장의 취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한번 공식선언하고, 취임식 진행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진입을 막는 직원들과 일부 노조원간 한때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취임식 참여를 위해 행사장으로 올라왔던 직원과 간부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혼란속에서 '잔치집' 분위기여야 마땅할 새 수장의 취임식은 일부 간부급 인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쓸쓸'하게 끝이 났다. 이날 취임식에 걸린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했다.

결국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장종호 신임원장에게 주어진 첫번째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장종호 원장은 어느정도 해답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가 내놓은 답변은 명쾌하다. "원장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17일 임명장을 받은 직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료계에 몸담그고 있는 것은 오늘까지"라면서 "앞으로 심평원장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업무의 객관성·전문성 확보, 의약단체와 각종 직능단체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 등 심평원의 수장으로서 해야할 몫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으로 기관 내·외부의 비판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얘기.

아울러 향후 의료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칙을 세워, 응대하겠다고 했다.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진정한 파트너쉽을 이루어가겠다는 것. 특히 임상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기준을 적극 개선하고,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과감히 대처하는 실행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주지하다시피 심평원은 건강보험의 양대 날개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조직이다. 이에 대해서는 심평원장도 직원들도 이견이 없다.

논란은 있었지만 새로운 수장이 결정됐고, 새 수장은 심평원을 위해 해야할 몫을 하겠다고 한다.

결국 지금 심평원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닐까 싶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신임 원장이어도, 노조원 이어도, 또 기관내 갈등에는 관심이 없다는 일반직원들이어도 좋다.

대화의 물꼬를 트자.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심평원을 위한, 또 미래의 심평원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