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십자본부 노사가 교섭을 이끌어내며 2008 산별교섭이 마무리단계를 밟고 있다.
총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지 않고 그나마 다소 평화적으로 교섭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노사는 위안을 삼고 있지만 올바른 교섭을 위해서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우선 가장 심각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 부분은 협상에 임하는 양측의 태도문제다.
양측 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무리한 협상안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병원계 관계자는 "완전히 동대문식 협상안이 아닐 수 없다"며 "서로 최대한의 값을 불러놓고 생색내기 식으로 합의를 끌어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상대방의 요구안을 예상에 두고 일부러 아주 높게 혹은 아주 낮게 불러놓고 서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물론 협상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협의과정은 분명하다. 이에 각자의 전략에 따라 포지션을 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매년 언성이 높아지고 비판이 난무하며 파업예고가 되풀이 되고 있는 현 산별교섭의 현실이 올바른 것인지는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
특히 기자가 취재를 하면서 느끼는 이 부조리는 안타깝기만 하다. 노조도, 사측도 일정 부분에서 합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면서도 혹여 빈틈을 보일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갈등의 원인은 결국 불신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대에 대한 불신으로 선뜻 먼저 자신들이 생각하는 타협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협상에 대한 결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평소에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협상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해 봤자 설득력이 생길리 만무하다.
상대방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니 불신감에 젖어 동대문식 협상이 이뤄지고 소모적인 언쟁이 오고가는 것이다.
평소에 노사간의 대화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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