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나이프가 재발암환자의 생존율을 10% 이상 증가시키는 등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립선암이나 췌장암, 간암 등에서는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차세대 암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02년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후 6년간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사이버나이프 치료가 재발암환자의 생존율을 10%이상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도고 11일 밝혔다.
의학원 관계자는 "재발한 자궁경부암이나 비인두암, 직장암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인두암 환자의 경우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시행하고 나서 5년 생존율이 7.5%~36%에서 61%로 크게 늘었으며 직장암 환자들은 평균 생존기간이 20개월 이내에서 40개월 이상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특히 원자력의학원에서 전립선암으로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받은 44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00%를 기록하는 큰 효과를 보였으며 임상재발을 예측하는 생화학적 재발률도 7%에 불과했다.
아울러 사이버나이프 시술은 수술이 어렵거나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암에 대해서도 탁월한 효율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췌장암과 간암이 대표적인 사례. 췌장암은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평균 생존기간이 8~12개월에서 14개월로 늘었으며 간암의 경우 평균생존기간이 30개월로 대폭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박사는 "췌장암은 암중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낮은 암중의 하나로 보통 10개월 정도의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3차원 입체방사선치료와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한 결과 1년 생존율이 60%, 중앙생존값 14개월이라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의학원은 이같은 치료실적이 해외환자 유치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지역 최초로 사이버나이프 국제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의료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실적이 발표되면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풍부한 치료경험과 선진국 대비 저렴한 치료비용은 큰 강점"이라며 "향후 해외환자 유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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