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목 60%, 과목 40%인 현행 의사국시 합격선을 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규민 계명대 교수는 국시원 학술지 최근호 기고를 통해 "의사국시 합격선은 능력 있는(competent) 의사 지원자와 능력 없는(incompetent) 의사 지원자를 구별해 줄 수 있도록 다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국시 합격 기준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문제되는 설정은 아닌 것으로 보여질 것이나, 측정 전문가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사 국가시험은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최소한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의사 면허를 부여하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전 과목 문항의 60%, 각 과목 문항의 40%를 옳게 응답했다는 것이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능력을 보유했음을 나타내 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제대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자에게 의사 면허를 주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정에 절대적인 위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새로운 의사국시 합격선 설정 방법으로 미국 25개주 이상에서 교육성취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Bookmark 설정 방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Bookmark 설정 방법은 스탠다드 설정을 위해 참여하는 패널들이 검사의본질과 결과 활용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합격선에 대한 기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국시의 합격선 설정을 위한 스탠다드 설정 패널은 의학교육을 담당 교수,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의료법 관련 법조인,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국시원은 명확한 합격선 설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능력있는 의사 지원자와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를 판별할 수 있는 합격선 설정방법을 채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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