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던 의사대출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의사대출 문의가 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전체 대출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의사대출 빅3은행(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들이 마이너스성장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나타냈으나 올 3분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대출규모가 늘어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빅3은행 전체대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올 1분기 당시 지난해 4분기 대비 2593억원 감소한 5조 3230억원에 그쳤으나 올 3분기 현재, 5조 40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분기 3조 1849억원으로, 의사대출 시장을 독주했던 하나은행 닥터클럽마저 전체대출액 규모가 감소해 대출시장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올 3분기에는 3조 2854억원으로 이 또한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 메디컬 네트워크론은 지난 1분기 1조 803억으로 감소세를 그렸지만 3분기에는 1조 1041억원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 내내 의사대출을 거의 중단했던 씨티은행도 10월부터 개원예정의를 대상으로 금리를 인하, 대출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전체대출액도 지난 1분기 7천억원에서 올 3분기에는 8천억원으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개원예정의를 대상으로 금리를 6.25%로 낮췄다"면서 "지금까지 대출억제정책과는 달리 대출확대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올해 초에 비해 개원 대출건수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프로론의 경우 올 1분기 전체 대출액 1조 578억원에서 3분기 현재 1조 204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외환은행 의사대출 관계자는 "의사대출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초 대비, 문의는 늘었지만 아직까지 실제 대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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