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 2명 중 1명은 관련 치료나 증상 완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제7회 폐의 날을 맞아 최근 한국 갤럽과 함께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남녀 737명을 대상으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다.
여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는 COP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흡연과 관련해 폐 및 기관지와 관련해 연상되는 질환으로 40%가 폐암을 꼽은 반면 COPD를 연상한 응답자는 0.4%에 불과했다.
이 학회 박성수 회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45세 성인 5명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COPD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환자 다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관 등의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이 건강관리를 받는 성인이라도 COPD의 위험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지난달 구로노인종합복지회관의 60세 이상 노인 251명을 대상으로 벌인 유병률 조사 결과 100명 중 17명이 COPD 추정환자로 밝혀졌다.
특히 COPD 추정 환자의 72%는 폐기능 검사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실제 COPD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조기검진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회 한성구 이사장은 이에 대해 "COPD는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증상이 한 가지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학회는 COPD의 위험성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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