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론 의료단체의 수장까지 차상위계층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무료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개원의들에게는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15일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우리에게 뭐가 있느냐, 보건소는 뭐하고 있는 것이냐"라며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이는 하루 전인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과 병원협회 지훈상 회장이 공동으로 나서 회원 설득에 나섰지만 회원들의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어 더욱 주목된다.
현재상태로는 정부가 차상위계층에 대한 무료접종을 시작하더라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오는 16일,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부터 잡음이 예상되며 접종이 시작되는 18일부터 회원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들은 번번히 권리 없는 의무만 강요하는 정부 정책에 상당히 불만이 고조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에 대해 쌓이고 쌓였던 불신과 경계심들이 이번사업에서 개원의들의 저조한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다른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무료접종 대상인 차상위계층은 생각보다 많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반드시 해야한다면 평소 그렇듯이 보건소를 중심으로 실시하면 될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내과 개원의는 "회장이 나와서 얘기하면 뭐하느냐"며 "개인적으로 빚더미에 앉은 상황인데 차상위계층에 대해 무료접종하는 것에 박수를 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의협 회장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외쳤지만 개원의들은 '노블리스(명예)'가 사라진지 오래됐으면 지금은 '오블리제(도덕적 의무)'만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차상위계층 무료예방접종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국가적 재난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되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쯤 의사들의 봉사정신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다고 본다"며 "무료접종 사업에 참여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이 정도는 참여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며 "이번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의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 예상치 못했던 이점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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