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공약에서 의료계를 의식한 공약을 내걸어 주목된다. 또 후보자 모두 한의원 경영개선 관련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5일 한의협 회장선거에 나선 김정곤 후보(전 서울시한의사회장)와 이범용 후보(전 한의사협회 대의원의장)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의협회장 김정곤 후보(좌), 이범용 후보(우)가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출마의 변에서 의사의 침술치료에 대해 언급했다.
김 후보는 "무자격자(의사의 침시술 행위 포함)의 한방진료는 정리돼야 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한의협 산하에 상시기구를 만들어 활동해 나가겠다"고 했고, 이 후보는 "(IMS와 관련해)서로의 직역을 넘나드는 등 지켜야할 도리를 어기는 행위를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의료계가 한의사들이 진단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학의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를 왜 특정집단에만 적용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의료계가 학문적 근거 없이 한의학을 폄하하는 발언이 잦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의료계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가까운 발언이 많아 지속될 경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들 후보자들은 한의학의 경영 개선 및 한의사의 미래와 관련된 공약을 내세워 최근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 후보는 최우선 사업으로 한방진료의 보험급여확대를 꼽았다. 이와 함께 탕약의 제형변화를 모색함으로써 한약의 대중화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한의계가 너무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보험의 제도권 틀속에 더 많은 진료가 포함돼야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젊은 한의사들에게 취업의 문을 늘려주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주는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65세이상 진료에 대한 정액기준선을 1만 5천원에서 1만 8천원으로 인상, 보다 많은 환자들의 접근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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