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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만으론 암 정복 이룰수 없다"

발행날짜: 2010-03-13 06:47:39

심영목 삼성암센터장 "적자나더다도 교육-연구 강화"

"임상, 연구와 더불어 교육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암이라는 질병이 비로서 정복되는 것이죠"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11일 개원 2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암센터의 청사진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어놓았다.

아시아 최대 암센터로서 개원한지 2년만에 각종 지표들을 갈아치우며 임상적 능력을 대내외에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연구와 교육에 좀 더 집중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심영목 센터장은 "그동안 삼성암센터는 협진시스템과 검사부터 진단, 수술에 이르는 원스톱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암센터로 발전했다"며 "이제는 교육과 연구를 아우르는 포괄적 암 치료시스템을 갖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암환자들이 치료 후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암센터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암환자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해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특히 '외모가꾸기'와 '건강발마사지', 요가 등은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예약까지 하고 있는 상황.

아울러 전문 코디네이터 등을 이용한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사항들을 설명해주고 있어 환자만족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인 만큼 병원에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우선 상당한 공간을 교육을 위해 비워야 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자료를 만드는 비용 모두 병원에서 부담한다.

그러나 심영목 센터장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시킬 수 있을 만큼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심 센터장은 "암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아직도 국내 환자들은 암에 대한 공포가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사회속에서 스스로 소외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라는 곳이 단순히 기계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라는 생각부터 깨나가야 한다"며 "환자들이 완전하게 다시 자신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케어하는 것이 진정으로 병원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년을 살아도 공포에 떨며 사는 삶이 있는 반면, 사회속에서, 가정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며 "계속해서 적자가 나더라도 삼성암센터가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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