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약대 6년제 추진방침을 놓고 한의사회와 약사회가 뜨겁게 맞붙고 있다. 각각 비상 대책기구를 출범시키고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대립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의대생들도 약대 6년제에 반대하며 나섰고 의사협회도 조만간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져 의-약간 충돌 양상으로 번질 태세다.
대한약사회는 9일 전국 지부장 상임이사 약대교수 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원희목 회장을 위원장으로 부회장 9인, 상임이사 24인, 시도지부장 16인, 최준식 약대협 회장 등으로 약대 6년제 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약사회는 정부에 약대 6년제 시행을 정부에 촉구하고 정부가 이를 이행치 않으면 약사 약대생 등 모든 약업인이 총궐기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모든 정책협조를 거부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기로 했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지난 4일 안재규 회장 주재로 긴급 중앙이사회를 열어 ‘약대 6년제 저지 및 한의약 관련 법령 정비에 관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한의약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법과 제도의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약대 6년제의 불가 이유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및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의협은 약대 6년제 학제 연장은 한약사제도를 폐지하고 약사가 한약을 완전 탈취하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93년 한약분쟁의 교훈을 잊지 말자고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의협은 이에 따라 각 시도지부와 연계해 약계의 약대 6년제 연장 기도에 강력히 맞서 나가기로 하고, 10일 범한의계 연석회의, 12일 전국이사회 등을 긴급 개최해 강력한 투쟁의지를 천명키로 했다. 특히 14일에 대규모 장회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전의련이 최근 전국 25개 의대생 8,000명을 대상으로 ‘약대 6년제 학제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반대’가 83.8%으로 우세했고 반대답변중에는 상황에 따라서는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의협도 조만간 약대 6년제의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의학계에서는 약사회가 약대 6년제가 세계겆인 추세라며 내놓은 해외 약대 학제 자료가 현실에 어긋난채 지나치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되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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