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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계, 약대 6년제 쟁취위해 총력전 돌입

강성욱
발행날짜: 2004-06-11 06:11:06

약사회, 약대교수, 약대생 등 복지부 전방위 압박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약대 6년제 문제와 관련해 약업계가 약대6년제 쟁취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10일 약업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전국 약대교수 등이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정부에 대해 약대 6년제를 조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약대생, 일선 약사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의계와 의료계의 반대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복지부를 상대로 행동에 나섰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의장 최우성, 이하 전약협)은 10일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약대 6년제 난항에 따른 항의의 뜻으로 경희대, 대구카톨릭대, 충남대, 충북대 등 4개 약대가 수업거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석대를 비롯한 타 약학대학들도 조만간 긴급 회의 및 투표를 거쳐 수업거부에 동참하고 약대 6년제의 조속한 시행을 복지부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전약협 최우성 의장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복지부 장관이 공언했던 약대 6년제 시행문제가 의료계의 반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전약협은 약대 6년제 시행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는 복지부의 행보에 대해 성토하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약업인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 모씨는 10일 ‘약대 6년제...’라는 제하의 공개민원을 통해 “지금의 상황에서 복지부의 행동이나 한의계, 의사회의 반대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약국을 하다보면 많은 모자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약대 6년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따른 약사 이 모씨는 “대한민국의 약사를 국제 지진아로 만들고 있는 복지부 장관의 행위를 규탄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OECD 국가는 물론이거니와 북한 또한 약대가 6년제이며 이미 미국은 대한민국의 약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경제특구가 조성돼 외국 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고 약대 6년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의사들이 집회한다고 약대 6년제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장관으로써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약사를 국제 지진아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복지부 장관은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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