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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은 냉정해야 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05-27 06:44:24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진료실 출입금지령이 지역의사회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남 진해시의사회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이제 전국 16개 지역의사회 중 10개 의사회가 가세할 정도로 커졌다. 이와 함께 쌍벌제를 적극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제약사 제품의 불매운동도 활발하다. 쌍벌제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사회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표적으로 삼은 표면적인 이유는 '모든 오해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영업사원들이 매우 힘든 지경에 빠졌다고 한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횡횡하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제약회사의 마케팅 전략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계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의 중심에는 영업사원들의 내부고발 문제가 깔려있다.

실제 부산에서는 제약회사 리베이트를 폭로하겠다면서 의사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의사를 고발하는 영업사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따라서 영업사원들을 몰아붙이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과도한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의료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지금은 차분하고 냉정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는 일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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