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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바우처 사업 곳곳 파열음

발행날짜: 2010-09-13 06:48:13

성남시 이어 서초구도 의사회-보건소 가격협상 결렬

의료기관은 물론 환자들에게 지지를 받아온 독감예방접종 바우처 사업이 접종비용을 둘러싼 지역의사회와 보건소 측의 이견차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65세이상 노인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독감접종 바우처가 난항을 겪고있다.
서초구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12일 최근 보건소 측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되면서 올해 독감접종 바우처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성남시의사회에 이어 두 번째다. 성남시의사회도 회원들은 접종비용 인상을 요구했지만 성남시청은 예산부족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양측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강남구의사회 또한 접종가격을 두고 보건소 측과 의견이 갈리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독감접종 바우처는 65세이상 노인들이 보건소가 아닌, 집 근처 의료기관에서 편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건소와 의사회의 단체계약을 통해 접종가격을 결정해왔다.

그러나 올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면서 협상이 결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의 경우 의사회 측은 접종비로 2만 3천원을 요구한 반면 보건소 측은 2만원을 고수했으며 강남구의 경우 의사회 측은 2만 1천원을 보건소 측은 1만9천원을 주장해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문제는 접종비용. 의사회 측은 독감백신 비용이 올라간 만큼 접종비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건소 측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독감백신 가격 급등으로 기대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했던 개원의들은 이에 따른 보상심리로 접종비용 인상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회장은 “병원에 공급되는 백신가격이 6600원에 불과했을 당시 접종비가 1만8천원이었는데 지난해 백신비가 1만4000원~1만6000원까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접종비용은 1만 9천원에 불과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다행히 백신 공급량이 넉넉하다고 하지만 의료기관 백신 공급가는 1만1천원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높다”며 “전체적으로 백신비용이 상승한 만큼 이를 접종 비용에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의사회 민원식 부회장은 “바우처 사업에 약 200여곳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을 만큼 회원들의 반응이 뜨겁고, 65세이상 노인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므로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독감접종에 소요되는 예산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히 올해 예산이 이미 잡혀있는 만큼 갑자기 바우처 사업에 대한 예산을 인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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