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에서 미용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전문의가 중국에서의 경험을 밝히며 아직 중국이라는 곳에서는 급격한 구매력 등 충분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건산업벤처협회에서 주최한 ‘병·의원 중국 성공진출 포럼 : 미용성형 중국진출 세미나’에서 '중국 미용성형 시장 현황 및 진출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한 북경 SK아이캉병원 성형외과,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아직은 충분히 진출에 대한 매력이 있는 시장이며 중국 현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만 있다면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은 거대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소황제 세대 등의 경제활동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으며 한 예로 Fendi 등 명품의 북경 시내백화점 매출액이 연간 600억원이 넘는 등 중국 시장이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법치보다는 인치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으며 마케팅 전략 수립시 각 지역 및 세대에 따라 전략을 다양화해야 효과를 발휘해 어려움이 있으다며 또한 국영기업이 부실 운영되는 등 금융위기의 가능성 또한 있어 부정적인 부분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의 특성에 대해 정 원장은 “정부가 시장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휴일을 늘려 실제 휴일 소비액이 연간 소비액의 50%에 달하고 의·식 부문에 대한 지출보다는 주·교육·문화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주요 소비층은 맹목적이라 할 만큼 브랜드파워를 중시하고 백화점을 선호하며 광고를 맹신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황제 세대, 개혁초기 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이며 성형외과 영역의 경우 30대 중·후반의 개혁초기 세대가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요소는 다분하다며 “우선 가치관의 차이가 많이 나며 고소득층의 요구조건이 매우 높아 클레임의 우려가 있으며 중국측 파트너에 대한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市場換技術정책(중국 시장과 고급 기술의 교환)으로 어느정도 기술의 발전이 이뤄졌을때 진입을 막는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며 “의료 분야만 하더라도 현재 의료법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 어느 정도 진입과 영업이 자유로운 측면이 있으나 차후에는 의료법 등 규제가 심해져 진입이 봉쇄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중국 진출 시 공동 투자 및 인력을 확보하고 타 병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수립, 중국시장에 진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세미나에는 보건산업벤처협회 박인출 회장이 ‘중국 의료시장 현황 및 진출 노하우 및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메디파트너 차이나 황남규 CEO가 ‘중국 진출 15년의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각각 발표해 100여명의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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