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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최소절개 대동맥 판막삽입술 성공

발행날짜: 2010-09-14 10:43:06

삼성서울병원 박표원 교수팀 "합병증 가능성 낮춰"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이 높고 회복이 빠른 최소 절개 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해 주목된다.

박표원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권현철 교수팀은 최근 80세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절개 수술법인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장기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고혈압, 당뇨, 뇌졸중, 그리고 간암으로 인해 개복수술을 수술을 받기에는 위험도가 높은 상태였다.

또한 이미 혈관에 대규모 석회화가 진행돼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박 교수팀은 심장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등으로 이뤄진 심장혈관센터 협진팀을 통해 최소절개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 삽입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쳐 합병증 없이 무사히 퇴원한 상태다.

지금까지 심장판막수술의 경우 흉부를 25~30cm 절개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전통적 수술법은 정중 흉골절개와 인공심폐기를 사용해야하고 특히 인공심폐기 운용시 고령환자와 대동맥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뇌경색이나 과다출혈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박 교수팀은 4~6cm만 피부를 절개한 뒤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첨부를 통해 대동맥 판막에 접근, 판막 치환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법은 기존 수술법보다 약 20% 이상 시간이 적게 걸리고 회복 기간이나 재원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동맥의 상태에 따른 영향이 적어 대체로 동맥혈관의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 기존 수술법으로 즉시 판막치환을 해야 함으로 판막 수술에 관한 많은 경험과 기술이 축적돼야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박표원 교수는 "기존 개복수술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환자군까지 수술할 수 있어 심장판막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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