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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H사 카드수수료 2%로 인하 성공

발행날짜: 2010-09-14 12:20:47

단말기 사업과 연계해 협상 적중…내달 초부터 적용

경기도의사회가 H카드사 수수료를 2.0%로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카드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윤창겸 회장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은 “최근 H카드사 수수료를 기존 2.6%에서 2.0%으로 낮춰 추석연휴 이후 적용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B카드사까지 확대시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개원가에 적용되는 평균 카드수수료율은 2.8% 수준으로 2%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대형병원과 비교할 때 격차가 크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이 지적한 의료기관별 카드 수수료율의 격차는 계속 지적돼 왔던 부분.

앞서 이정희 의원(민주노동당)은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카드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종합병원의 경우 1.5~2%, 병원은 2.2~2.5%, 의원 및 약국은 2.5~3.5% 등이 각각 차등 적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규모가 작거나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높은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은 일종의 차별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카드수수료 인하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카드수수료 인하는 경기도의사회의 카드단말기 사업에 따른 성과다.

경기도의사회는 카드단말기업체 A사와 MOU를 체결하고 의사들이 A사 단말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대신 카드 수수료 인하를 협상카드로 제시했다.

이후 A사측은 의사회원들의 단말기 사용률이 높아지자, 의사회 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카드사와 수수료 인하를 적극 추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윤 회장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의사회 차원에서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 카드사와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 단말기 사용 회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카드단말기 사업에 약 1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한다”며 “의원급 의료기관 이외에도 요양병원까지 대상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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