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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위생 관리, 치료대 본인부담 절실"

발행날짜: 2010-12-10 06:46:12

위장내시경학회 "수가, 감가상각비용에도 못미쳐"

공중파 방송을 통해 위내시경의 위생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 대한위장내시경학회가 엄격한 소독을 위해 치료대의 본인부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호 이사
9일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성상규 정보통신 이사는 "6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내시경 위생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거쳤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위장내시경학회는 대한내과개원의사회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내시경 치료대의 본인 부담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넣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수가로는 완전한 소독이 그저 이상론에 그친다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성상규 이사는 "개원가는 손세척과 소독기를 하는 등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소독의 필요성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완벽한 소독에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1억원에 달하는 내시경 장비에 조직 검사용 기구인 포셉(Forcep, 생검겸자)의 가격은 대략 30만원 선. 4만원의 수가로는 내시경 장비와 멸균 소독에 따르는 포셉의 감가상각비용을 도저히 메꾸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내시경 수가는 120만원 수준이고 인도도 16만원 정도이다"면서 "우리나라의 4만원대 내시경 수가로는 위생에 안전하다고 해도 15만원에 이르는 1회용 포셉을 쓰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개원가의 내시경이 불결하다는 인식을 덜기 위해서라도 1회용 포셉 등 치료대는 환자의 부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호 대외협력 이사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마른 수건 쥐어짜기 식으로 문제만 부각시켜서야 해결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이런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소독 수가 신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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