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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경북대병원 교통문제로 '골머리'

발행날짜: 2011-01-14 15:46:50

셔틀버스 운행 제한 조치로 접근성 크게 떨어져

이번달 초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 칠곡 경북대병원이 열악한 대중교통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운행을 시작한 병원 버스조차 복지부와 지자체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칠곡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14일 "중증 환자들의 불편을 우려해 병원 순환버스를 운행했는데 최근 이에 대한 시정명령이 내려왔다"며 "예약환자를 위한 버스까지 환자 유인으로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이어지는 대중 교통은 730번 버스 한 대가 유일하다. 결국 이 버스가 경유하는 지역 외에는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이로 인해 칠곡 경북대병원은 이번 달 초 진료를 시작하며 25인승 전세버스 5대를 임대해 순환 버스를 운행해 왔다.

하지만 이 순환 버스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대구시청이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을 이유로 운행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칠곡 경북대병원은 관련법을 검토해 전세 버스를 중지하고 병원 소유로 버스를 2대 구입해 예약환자를 대상으로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복지부가 의료법을 들어 시정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칠곡 경북대병원은 버스 운행을 중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칠곡 경북대병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교통편이 없어 환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는 호소다.

병원 관계자는 "버스를 운행할 당시 진료예약증과 검사예약증을 제시하는 환자들만 탑승시켰다"며 "관계 기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대부분이 중증 환자"라며 "이들이 겪을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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