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학 교육이 너무 학문적인 지식 학습에 치우치고 있어 새내기 의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제의대 이병두 학장은 16일 대학의학회보에 기고한 '의학교육에 대한 단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바람직한 의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학장은 "내가 전공의로 근무할 때를 생각해봐도 환자를 만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며 "대부분 후배 의사들도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겪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생 때 학업 성취도와 의사로서 진료 역량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는 의대 교육 과정이 학문 자체의 지식 구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학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본의학 교육을 시작으로 의햑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병두 학장은 "의학 교육 평가 인증제도 도입과 의사 국시 실기시험 등으로 이미 많은 대학들이 기본 의학교육 과정을 개선하고 있다"며 "즉 단순히 의사가 알아야할 지식만 학습하기 보다는 핵심 원리를 진료에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직도 일부 의대는 100년전에 아브라함 플렉스너가 제안한 의학 교육 패러다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의학교육의 개선과 혁신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모든 의과대학이 통일된 학습 과정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를 짊어질 좋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학습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학장은 "의대, 의전원이 시행하는 기본 의학교육의 일차적인 목표는 미래의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데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동일하게 의학 교육과정의 골격과 운영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대와 의전원의 신입생 입학 전형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두 학장은 "1차적으로 일정 수준의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선발한 뒤 개인적 인성과 자질이 의사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자질이 기본 의학 교육에 의해 더욱 고양될 수 있느냐가 입학 전형의 핵심이 돼야 좋은 의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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