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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암 수술 VR플랫폼 교육효과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간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설명이 수술에 대한 환자의 이해를 높여줄 뿐 아니라 수술에 대한 불안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유진수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국제외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최근호에 간암 환자의 수술 전 교육에서 VR 플랫폼의 유용성과 가능성을 발표했다.간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장기 중 하나로 꼽힌다. 수술 전 설명을 할 때마다 의료진이 CT나 MRI와 같은 영상검사 결과만 가지고 환자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여기는 이유다.  유진수교수가 VR을 통해 수술 전 설명을 진행하는 모습 연구팀이 VR을 수술 전 설명 도구로 삼은 것도 그래서다. 연구팀은 의료교육 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인 ㈜브이알애드(VRAD)와 함께 간암 수술의 전 과정을 설명하는 VR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VR을 이용하면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 입체적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자 이해도가 높으면 치료 효율이 증가하고, 환자 예후를 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가 있었다.VR 플랫폼은 실제 병원 내 교육실 모습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의사와 환자가 함께 접속하면 교육 영상이 방영되며 교육이 시작된다.교육은 간의 ‘3D 모형’을 활용해 진행된다. 환자가 VR 기기를 이용해 투명도를 조절하면 복잡한 간 내부를 생생하게 들여다 보면서 의료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의료진이 ‘간의 3D 모형’을 실제 수술 하듯 간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환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의사가 어떤 방식으로 간암을 수술하는지 여러 각도에서 직접 볼 수 있다.이 밖에도 교육 영상에는 간의 역할과 간세포암이 생기는 원인부터 개복과 복강경 수술의 차이, 간절제술 중 담낭 절제, 수술 후 합병증 등 간암 수술 제반 사항 등이 모두 담겼다.연구팀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22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간암 수술을 앞둔 환자 88명을 모집하여 VR 플랫폼을 이용해 교육한 그룹(44명)과 기존처럼 말로만 설명하는 방법으로 교육한 그룹(44명)으로 나누어 교육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다.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평균 나이는 58.1세로, 75%가 남자였다. 두 그룹의 교육 수준을 포함한 인구통계학적 차이, 병의 위중도 등을 고려한 임상적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이 교육 전 수술에 대한 사전 지식을 확인하였을 때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으나 교육 이후에는 차이가 났다.VR 플랫폼을 통한 교육을 받은 그룹은 5.86점 증가하여 17.2점으로 증가한 반면, 기존 교육을 받은 그룹은 2.63점 상승해 13.42점에 머물렀다.간암 수술에 대한 지식 정도를 묻는 질문은 연구팀이 개발한 13가지 문항으로 구성돼 20점이 만점이다.수술에 대한 불안 정도의 차이는 더욱 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불안 정도를 측정한 검사(STAI-X-1)에서 VR 교육 그룹의 불안 점수는 4.14점 감소한 반면, 기존 교육 그룹은 0.84점 하락하는 데 그쳤다.통계적으로 보정하여 두 그룹간 불안 정도 감소폭을 비교했더니, VR을 이용한 교육이 기존 교육보다 수술에 대한 불안 감소 효과가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진수 교수는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낫고, 직접 간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라며 "환자들이 수술 전 과도한 불안을 줄이고, 본인 질환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 개발했는데 효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술 발전과 더불어 VR 플랫폼을 매개로 한 의료 교육이 태동기인 만큼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의료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환자와 의사간의 소통 문제를 풀려면, 환자가 본인 질환,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해서다.VR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그에 맞는 향상된 교육이 등장하고, 효과를 내는 중이니 관련 업계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재정적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미다유 교수는 "임상적 효과는 규명한 만큼 기술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때"라며 "국산 기술로 개발한 VR플랫폼이 확산되어야 앞으로 벌어질 전 세계 의료 메타버스 각축전에서 우리나라도 서 있을 자리가 있다.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로 의과학자와 병원, 관련 산업계가 뛰어들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31 08:50:00병·의원

의학적 활용성 높이는 Chat GPT "한국에선 안맞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화형 인공지능 Chat GPT가 진단과 치료 방식의 결정 등에서는 전문의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당장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전 세계를 아울러 정보를 취합하는 특성상 각국의 진료지침과 보험 정책, 인정되는 적응증 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Chat GPT가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하면 의학적으로는 타당해도 삭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Chat GPT의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일 대한간학회 영문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는 Chat GPT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50/cmh.2023.00890).Chat GPT는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상당한 정확도와 문장력, 신뢰도로 보이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특히 미국 앤서블헬스(Ansible Health)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3단계에 걸친 미국 의사시험(USMLE)을 50%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통과해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말 그대로 의사 면허를 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인공지능이라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시더스 시나이 의료센터 알렉산더(Alexander Ku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간 질환에 대한 적용 가능성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실제로 Chat GPT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간경화와 간암 등 주요 간질환을 대상으로 진단과 치료, 예방 등 총 5개 카테고리에서 164개의 질문을 던져 이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측정했다.같은 질문을 해당 전문의 3명에게 교차 검증하며 과연 현재 임상 지침 등에 부합하는지를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Chat GPT는 164개 질문 중 무려 76.9%의 질문에 전문의와 전혀 다르지 않는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가진 정보를 제공했다. 10개 중 약 8개는 전문의와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과거의 논문과 문헌 등을 고찰해 가장 타당한 답을 내놓는데는 확실한 성능을 보였지만 임상 의사의 판단에 들어가는 부분, 즉 의사 결정 구조와 지침 등의 반영에서는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즉 환자를 얼마나 입원시켜야 하는지, 또한 퇴원 시켜도 되는지, 얼마나 예후를 지켜봐야 하는지 등 임상 의사의 경험과 판단이 들어가는 부분과 그 나라 지침에는 맞는지 등에 대해서는 23.1% 전문의와 판단이 달랐다는 의미다.실제로 카테고리별로 정확도와 신뢰도를 비교하자 질병에 대한 기초지식과 생활습관, 임상적 진단과 치료 방식 결정에서 Chat GPT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하지만 예방의학과 예후 등의 측면에서는 50% 이상 올바른 데이터와 잘못된 데이터를 섞어서 내놓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뢰를 얻지 못했다.특히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진단과 치료 등에는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각 국가별 가이드라인과 보험 정책 등을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내놓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만약 미국에서는 간암 수술 후 5일은 입원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고 한국에서는 3일이면 충분하다는 지침이 있다면 Chat GPT는 4일의 입원이 필요하다고 답한다는 의미가 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정확도와 신뢰도만으로도 Chat GPT의 활용성은 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궁극적으로 Chat GPT가 의사를 대체하는 역할이 아닌 만큼 보조적 역할로는 이미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알렉산더 박사는 "Chat GPT가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 못지 않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였다"며 "하지만 각 국가별로 가이드라인과 보험이 적용되는 범위, 적응증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를 반영해야 하는 부분에서 한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분명하게 Chat GPT는 지금 당장이라도 의사의 훌륭한 진단 및 치료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대상 설명문과 각 의학 사이트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04 05:30:00의료기기·AI

결과에 방점 찍은 암 적정성 평가 '간암' 평가지표 공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결과'에 중점을 두고 평가 지표를 전면 개편하고 있는 암 적정성 평가. 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을 거쳐 '간암' 적정성 평가 지표가 나왔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4일 2주기 '간암' 적정성 평가 지표와 기준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심평원은 2020년 암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세차례 열고, 올해 상반기 간암 적정성 평가 분과위원회도 4차례 개최하는 과정을 거쳐 적정성 평가지표를 1차적으로 마련했다.간암 적정성 평가 대상 기간은 내년 1년으로 설정했다. 대상기관은 원발성 간암으로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를 하고 요양급여비를 청구한 의료기관이다. 평가대상 건수가 5건 미만인 기관은 평가에서 제외한다.간암 적정성 평가 지표다른 장기에 두배의 원발암(double primary cancer) 진단을 받은 경우 5년 이전에 타 원발암의 치료가 종료된 환자는 평가 대상이 들어간다. 단, 재발암 또는 속발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제외한다.평가지표는 총 16개로 이 중 7개는 모니터링 지표다. 16개의 지표 중 12개는 모든 암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지표다. 간암에만 따로 적용하는 지표, 즉 특이지표는 총 4개로 구성됐다.치료 전 간기능 평가 실시율, 최초 치료 전 진단 적정 검사 실시율은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왔다. 치료 후 종양의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과 B형 간염 관련 간암 환자의 항바이러스 약체 처방률은 신규 평가지표다.'치료 후 종양의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은 간암 치료를 시행한 환자 중 치료 후 90일 안에 영상학적 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를 시행하는 환자 비율을 뜻한다. 치료 후 재발을 미리 발견해 재발암을 조기 치료하기 위해 도입한 지표다.B형 간염 관련 간암 환자에게 바이러스 검출 시 항바이러스제 처방률도 평가지표로 선정됐는데, 이는 간암 재발 방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들어왔다.간암 수술 범위는 간절제술과 간이식술이고 국소치료 범위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극초단파열치료술, 냉동치료술이다.심평원은 "간암은 암 사망률 2위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질환"이라며 "온라인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객관적이고 수용성 높은 평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7-15 11:53:24정책

서울아산, 소아 간암 생존율 15년새 60%→90% 향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단일병원에서 소아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15년 사이 60%에서 90% 증가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2일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고경남, 김혜리 교수팀과 소아외과 김대연 ․ 남궁정만 교수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항암화학치료 강도를 세분화하고 형광색소를 이용해 종양의 범위를 확인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해 간절제술과 간이식을 시행한 결과,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남궁정만 교수가 집도하는 소아 간암 수술 모습. 연구팀은 수술이 용이할 것으로 예측되는 소아 간암 환자는 강도가 약한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으며,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정상 간세포와 간암 및 간모세포암 세포를 녹색으로 염색시키는 형광 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을 체내에 주입하고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 기술을 도입했다. 정상 간세포는 담도를 통해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만, 간암과 간모세포암 세포는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 못해 이틀이 지나도 형광 신호가 남아있게 된다. 형광 영상 시스템은 간 표면과 절제 단면 근처의 종양을 구별해내며 CT나 MRI로 발견하지 못한 간 표면의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한 간절제술 및 간이식을 가능하게 했다. 간절제술의 경우, 보통 항암화학치료 후 1차적인 간엽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간의 양측에 종양이 있다면 전체 간의 60~70% 정도를 먼저 절제한 후, 간이 어느 정도 자라나 기능을 회복하면 남은 종양을 다시 제거하는 다단계 간절제술을 시행했다. 다발성 종양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종양이 양측 간문부 및 간정맥 모두를 침범하는 등 간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간이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3명의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6년을 기준으로 1991년부터 2005년까지의 환자군과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환자군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2006년 이전에 치료받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군의 생존율은 58.6%였던 반면 2006년 이후 환자군의 생존율은 90.8%로 나타났다. 진단 시에 이미 전이가 된 4기 환자의 생존율도 85%에 달했다. 특히 간이식을 시행한 19명의 환자들은 100% 생존하는 등 고위험군 환자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간모세포종 연구에서 보고된 생존율보다 10~20% 이상 높은 결과이다. 고경남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소아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은 환자별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시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진이 치료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정만 소아외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고형암팀은 간모세포종 뿐만 아니라 신경모세포종, 육종 등 다양한 소아청소년 고형암 환자 치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와 협진하고 있다. 특히 간모세포종의 경우, 간이식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간이식을 피하고 다단계 간절제술로 치료해 이식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종양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7-22 11:32:11병·의원

분당서울대에 자극받은 본원..."암지표 300개 공개할 것"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암환자 주기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비롯한 의료질지표 전면 공개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각 진료과에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올해 연말 발간을 위한 공개 항목 확대를 공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하며 의료질지표 경쟁에 합류했다. 대학병원의 의료질지표 공개는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서울대병원이 의료질지표 공개 항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1판 보고서의 부족함을 반증한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300여개 항목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진료과 교수들의 우려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150여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의료질지표 핵심인 질환별 암 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세부 지표가 빠져있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공개된 간암환자 5년 생존율. 일례로 간암의 경우, 서울대병원 공개 지표는 간암 절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간암 절제술 후 5년 생존율 등 2개 항목에 불과하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암 최소침습수술 비율과 간암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 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간암 수술 후 1년·5년·10년 생존율 그리고 간암 고주파 시술 및 간암 색전술 시술, 병합치료 후 1년·3년·5년 생존율 등 7개 항목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 실무를 총괄하는 QPS센터 민상일 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은 "얼마 전 진료과에 의료질지표 협조를 요청했다. 일부 교수들의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나 의료질지표 공개는 불가피하다"며 "서울대병원이 의료와 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공개한 간암환자 주기별 생존율과 외국 비교. 민상일 센터장은 "암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정확성과 신뢰도를 위해 통계청과 행안부에 정보공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진료과 자료를 기반으로 질환별 암 환자 3년, 5년, 10년 생존율 그리고 사망률 등 지표 공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정한 진료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초기 교수들 사이에서 굳이 암 환자 생존율과 사망률을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2018년 첫해 보고서는 100개 항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300여개 항목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4판 보고서 발간 준비에 들어갔다. 필요성을 인식한 진료과 교수들도 다양한 지표를 제출하면서 매년 공개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병원의 자발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사평가원은 의료질지표 보고서 공개 병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개 지표 표준화와 수가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연말 발간되는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암환자 세부지표 300여개 항목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한 외과 교수는 "미국 유수 병원에서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내놓은 이유는 투명한 진료 데이터 공개를 통해 병원 간 선의의 경쟁과 국제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EMR(전자의무기록) 등 진료 데이터 전산망이 구축된 상황에서 과거처럼 교수들의 업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표 공개 확대를 지지했다. 서울대병원 경영진의 실행 의지는 확고하다. 정승용 진료부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의료질지표 공개는 세계적 흐름으로 서울대병원 위상에 걸맞게 선도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교수들의 우려를 반영해 지표를 축소했지만 올해 연말 발간되는 2판 보고서는 당초 계획대로 암환자 세부 지표를 비롯해 300여개 항목으로 확대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1-01-16 05:45:58병·의원

간암수술, 1백명 당 1명 사망…2년 단위 평가 전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간암 환자에 대한 수술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100명 중 약 1명 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일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 주요 5대 암 중 위암·폐암·유방암·대장암 순으로 적정성평가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마지막으로 간암 평가결과(간암 수술사망률)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1개년)사이에 간암수술을 받은 만18세 이상(임신부 제외) 5371명(121개 의료기관)이며, 이 환자들의 간암 수술 사망률에 대해 평가했다. 간암수술 현황(질환별, 성별) 우선 우리나라 간암수술(간절제술)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7:3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7배 간암수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수술환자 100명중 남성 66명(66.3%)은 간에만 국한된 간세포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여성의 절반정도(49.4%)는 다른 곳에서 간으로 전이된 전이암에서 뒤늦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간암수술 사망률 평가결과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간암수술 환자 100명 중 간세포 암은 0.9명(0.93%), 간내 담관암은 2.2명(2.17%), 간 및 간내 담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다른 곳에서 간에 전이된 암)은 0.7명(0.72%)으로 간내 담관암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간암수술 종류에 따른 사망률을 살펴보면, 간암수술 환자 100명 중 부분절제술은 0.5명(0.52%), 구역절제술은 0.4명(0.36%), 간엽절제술은 1.6명(1.55%), 3구역절제술은 2.2명(2.22%)으로 집계됐다. 즉 간을 많이 절제할수록 사망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 다는 것이다.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 환자 수 증감 추이(단위 : 명) 지난 2012년 간암과 담도암(클라스킨 종양)까지 포함해 수술사망률을 평가했을 당시 수술사망률은 1.88%로, 수술환자 100명 중 1.9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간에 암이 있는 경우만 평가대상이었지만, 4년 전처럼 담도암(클라스킨 종양)까지 포함해 똑같이 평가를 해보면 수술(간절제술) 사망률은 1.18%(수술환자 100명 중 1.2명)로, 수술(간절제술) 사망률이 4년 전에 비해 0.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평원은 기존 적정성평가처럼 간암 수술을 실시한 각 기관 별로 등급을 매기지는 않았다. 심평원 윤순희 평가2실장은 "이번 간암수술 적정성평가는 간암수술(간절제술)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술사망률만을 평가한 결과"라며 "각 기관별 평가대상 환자수가 적어 기관별 등급산출시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망률에 따른 평가등급은 산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평가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2년 단위 평가로 전환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국의 간암수술 사망률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8개국의 연구결과를 집계해 보면, 간암수술환자 100명 중 평균 약 2.8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3배 높았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인 중국은 2.4명, 대만은 3.6명, 일본은 2.7명, 싱가포르는 3.0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연구 대상자수가 적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미국은 연구결과에서 5.2명으로 산출됐다.
2016-08-16 12:02:55정책

간암 사망률 30년간 증가세 지속…조기검진이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암 사망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30년째 간암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순호 이사장 대한간암학회(이사장 엄순호·고대안암병원)는 7일 간담회를 통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사망원인 통계를 바탕으로 간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기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영석 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장(서울아산병원)은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지만 사망 연령대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은 반면, 간암 사망환자의 연령대는 40~50대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사회경제적 여파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연령대인 40~50대에 간암으로 사망에 이르면 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 크다는 얘기다. 임영석 위원장은 "그래서 더욱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암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간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이 매우 낮지만 0기, 1기에 발견한 환자는 완치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환자의 사망률 1위는 폐암인 반면, 40~50대 사망률 1위는 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간암환자의 생존율은 30.1%로 과거 10.7%에 비해서는 많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갑상선암 100%, 전립선암 92.3%,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본의 최근 간암 수술 생존율은 43%인 것과 비교해도 아직 갈길이 멀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일본이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조기암진단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환자군을 단순 고위험군과 간경화 증상을 동반한 매우 고위험군으로 구분해 6~12개월에 한번씩 CT, MRI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진단,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 또한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강화해 국가암검진에 만성 C형감염 항체검사와 혈소판 수치 혹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간암 감시검사를 강화해 위험군에는 초음파검사를 현재 1년에서 6개월 간격으로, 고위험군은 1년에 1회 CT 혹은 MRI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간암학회 이남준 기획이사(서울대병원)는 "간이식은 만성 간염치료에 이상적인 치료지만, 현재 간이식 대기자가 4천여명에 달하는데 반해 뇌사 기증자는 400명에 불과해 생체간이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척박한 간이식의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10-08 10:07:27병·의원

일산병원 개원 13주년 "공공병원 성공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개원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속성장 가능한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다짐했다고 4일 밝혔다. 일산병원은 보험자 모델병원으로서 4인실을 일반병실로 운영하고 요양급여기준에 맞춘 적정 진료를 위한 자료 산출∙제공, 각종 정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 사망률 평가를 비롯해 의료의 질 적정성평가 6개 부문에서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광문 병원장은 개원기념사에서 "민간병원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성공적인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보험제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03-05 09:33:01정책

"간암 수술 연간 10건 미만 상급병원도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상급종합병원 중 2년간 간암시술 건수가 10건 미만인 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2년간(08~09년) 상급종합병원 중 간암시술 건수가 10건 미만인 곳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이 2009년 위암과 대장암, 간암 시술 건수 분석결과, 위암 수술 건수가 연간 5건 이하인 종합병원이 46곳에 달했다. 또한 대장암 수술의 경우, 연간 5건 이하인 종합병원도 75곳에 달했다. 이애주 의원은 "심평원이 주요 수술의 진료량 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좋은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간 수술건수가 기준 진료량보다 많으면 별 2개, 적으면 별 1개로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09-20 14:05:12정책

간암 재발 여부, 주위 조직 세포에 의해 결정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간암의 치료여부는 종양 자체가 아니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강한 간 세포에 의해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15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간세포 암종이 재발하는지 예측하기 위해 종양 주위 조직의 유전물질 활성 정도를 확인해 냈다. MIT 연구소의 토드 코럽 박사팀은 간암의 재발은 정확하게 재발이 아니라고 말했다. 원래 암 조직이 있던 부위가 아니라 다른 새로운 곳에서 종양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가 언제가 의사들이 간암 수술 후 환자에게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한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집중적인 치료를 가능케 해 간암 재발의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유전자 검사시 포름알데히드에 보관된 조직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냉동된 조직만이 유전자 분석이 가능했다. 그러나 Illmina사의 새로운 기술법은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분해된 유전 물질도 분석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연구팀은 수 십 년 동안 보존된 조직의 유전자 조직 검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미 알고 있는 재발 여부 간의 연관성을 알아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08-10-16 12:12:55제약·바이오

먹는 간암치료제 넥사바 '임상3상'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바이엘쉐링제약은 먹는 간암치료제 넥사바정(성분명 소라페닙)의 간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효능을 평가하는 제3상 임상시험 STORM(Sorafenib as Adjuvant Treatment in the Prevention of Recurrence of Hepatocellular Carcinoma)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실시되는 이번 STORM연구의 목적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환자의 전반적 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이전 제3상 임상연구에서 더 나아가 간암에서 보조요법으로 넥사바의 효능을 살펴보는데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넥사바는 유럽의약청(EMEA)과 미국 FDA로부터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간세포암치료제로 각각 승인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올 3월 간암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은 바 있다. 바이엘쉐링제약은 또 미국 FDA와의 이 임상시험을 위한 SPA(Special Protocol Assessment)도 완료됐다고 밝혔다.SPA는 임상시험의 설계 및 규모가 미국 내 판매를 위한 신약허가신청 지원에 적합한지를 평가하여 FDA와 회사 간에 이뤄지는 서면계약서이다 바이엘헬스케어의 임상개발을 총괄하는 디미트리스 볼리오티스(Dimitris Voliotis) 부사장은 "넥사바는 다국가 환자군에서 간세포암에 대한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해보인 유일한 전신요법제"라고 소개하면서 "간암은 전세계적으로 암관련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병의 모든 진행단계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2008-09-01 09:57:2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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