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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한국의학연구소, C형간염 진단-치료 연계 MOU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이사장 김윤준/회장 권영오, 이하 간학회)와 한국의학연구소(명예이사장 김순이, 이하 KMI)는 지난 10월 8일, C형간염 환자의 진단률을 높이고 C형 간염으로 진단된 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연계를 활성화해 C형 간염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고자 C형간염 항체 양성자 진단-치료연계 활성화 사업에 대한 업무 협력관계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WHO의 2030년 C형간염 퇴치 목표에 맞추어 간학회가 꾸준히 펼쳐온 여러 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내년부터 만 56세 C형 간염 국가 검진 도입을 대비해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들이 C형 간염 바이러스 확진 검사 (HCV-RNA검사)를 받아 C형 간염의 정확한 진단 과정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로드맵을 구상해 국내 유수의 검진기관인 KMI와 함께 C형 간염 퇴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C형 간염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과 조기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이 국가적인 과제로 인식돼 국가 검진에 도입되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C형 간염 퇴치라는 세계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국민들의 간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오른쪽)과 한국의학연구소 김순이 명예이사장(왼쪽)가 ‘C형간염 치료율 향상 인식개선 캠페인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관계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를 위해 KMI에서 건강검진 중 C형간염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문자를 통해 HCV-RNA 검사를 안내하고, HCV-RNA 양성 시 치료를 받도록 관련 교육자료를 간학회로부터 받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C형 간염을 치료받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간경변증, 간암 등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간학회와 KMI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이번 사업에서 간학회는 ▲ C형간염 전화 안내문, 문자, 교육 자료 개발 ▲ 간학회 일반인 전용 홈페이지 내 교육자료 업데이트 및 지역 내 간염 전문가 검색 서비스 개발 및 홈페이지 링크 제공 ▲ C형간염 관련 최신 정보 업데이트 및 한국의학연구소에 대한 자문을 돕고 KMI는 ▲ C형간염 항체 양성자에 대해 전화와 문자를 통해 HCV RNA 검사를 시행하도록 안내 ▲ HCV RNA 양성일 경우 치료 안내 및 관련 문자 발송 작업을 진행해 C형 간염 환자의 건강 지킴이 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간학회는 검진을 실시하는 여러 기관과 지역사회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C형간염 관련 최신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한 교육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은 "내년부터 C형간염은 국가검진에 포함돼, C형간염 진단과 함께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C형간염은 진행이 느리지만,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으로 이행되고, 감염인이 자신도 모르게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C형간염은 2-3개월 비교적 짧은 기간 먹는 약으로 치료해 완치될 수 있어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들이 적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나아가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KMI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의학연구소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대한간학회의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로드맵을 우리 한국의학연구소와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C형간염 환자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환자들이 두려움을 갖지 않고 치료받음으로써 KMI에서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도록 KMI의 의학 연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회적 역할의 수행하는 일환으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C형간염은 간경변증 및 간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간염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오염된 주사기뿐만 아니라 문신∙피어싱∙네일아트 시술이나 일상에서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20~25년에 걸쳐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나, C형간염은 하루 한 번 먹는 약으로 두세 달이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며, 약물 부작용도 적어 복용하는 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특히 최근 열린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결정됐다. 2025년부터 만 56세(2025년 기준 1969년생)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24-10-10 14:56:45학술

[메타라운지]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재영 교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방송 : 메타라운지◆기획·진행 :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재영 교수(전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지난 달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결정되면서 2025년부터 56세 이상 C형간염 항체검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대한간학회는 수년 전부터 국가검진 제도화를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연구용역 및 시범사업으로 다양한 근거를 창출해 왔습니다. 의료정책이사로서 연구용역을 주도했던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재영 교수를 만나 C형간염 국가검진의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안녕하세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입니다. 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를 맡아서 C형간염 국가검진 사업을 위한 일들을 진행을 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C형간염 국가검진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Q. 내년부터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이 시작된다. 제도가 궁금하다.언론에서 나와 있다시피 본 C형간염 국가검진의 대상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요. 56세가 되는 수검자를 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검사 방법은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C형간염 항체 검사는 수검자의 혈액에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항체가 있으면 보통은 환자이거나 아니면 예전에 감염을 앓았던 환자입니다. 그래서 이게 내가 진짜 지금 현재 치료를 해야 되는 환자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항체 검사 양성자들은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확진 검사를 하고 확진이 되면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이것이 이번 국가검진 사업의 대상과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Q. 국내 C형간염 현황 및 국가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는?다 아시다시피 C형간염 국가검진이 이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가장 큰 것이 유병률입니다. 유병률이 현재 알려진 바로는 항체 양성률이 0.78%로 1%가 채 안 되게 돼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 국가 검진의 어떤 원칙을 보면 유병률이 5% 이상이라는 것이 예전부터 이제 룰로 정해져 있었는데 유병률이 낮다 보니까 C형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 검진 도입이 늦어졌던 거고요. 하지만 C형 간염은 증상이 없습니다. 간염 환자들이 대부분이 증상이 없고 나중에 이제 중요한 것이 C형간염 자체가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고 간경변증 간암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인지를 하기 때문에 이미 때가 늦어서 많은 환자분들이 C형간염으로 인해서 목숨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런 선별 검사를 통해서 우리가 미리 간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환자분들을 선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검진의 도입 이유가 되겠습니다.Q. 그간 검진 제도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주도했는데 주요 연구 및 결과는?제가 2020년도에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가 됐을 때 질병청과 같이 시작한 연구 용역 사업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2020년도에 시행한 국가검진 시범 사업이 있습니다. 이것은 올해 공표가 된 56세 연령과 똑같은 나이에 수검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56세가 되는 나이의 환자분들한테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게끔 안내를 하고 그중에서 한 10만 명가량이 이 검사를 받았고요. 그래서 이 환자들을 저희가 이제 발굴해서 치료한 시범 사업이 하나가 있고요.둘째는 이제 이 시범 사업의 결국 목표는 과연 이 국가 검진이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를 보았는데 경제성 분석 면에서 굉장히 효과 비용-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조금 더 그거를 보완할 수 있는 연구를 하자라는 제안을 주셔서 이거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좀 더 정밀하게 분석을 하고 그다음에 문헌 고찰을 통해서 과연 국가 검진이 우리 국민들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또 평가를 했었고요. 마지막으로는 이 국가 검진의 C형간염 항체 검사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들에 대한 가격이나 그다음에 그런 효율성 같은 거를 저희가 분석을 해서 국가 정책에 위반될 수 있도록 제안을 했었습니다.그리고 이제 2022년도에 또 같은 연구 선상에서 했는데요. 링키지 투 케어(linkage to care)라고 그래서 이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치료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그런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항체 양성으로 나온 환자분들을 병원으로 가서 확진 검사까지 받고 그리고 치료까지 연계하냐를 저희가 연구를 했었고요. 여기에 대한 데이터들을 저희가 이제 정리해서 보고서에 담아냈습니다.Q. 대한간학회·간재단의 2030년 국내 C형간염 종식 목표 도달 가능성은?학회가 국가 검진을 저희가 계속 중요하다고 외쳤지만 이제 이게 통과가 안 됐었는데요. WHO는 국가 검진이 통과되기 한 2~3년 전에 우리나라는 국가 검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C형간염 박멸이 2030년까지 불가능한 나라로 이제 분류가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정책이 도입됨으로써 2030년은 아니지만 저희가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손색 없을 정도로 C형간염의 퇴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Q.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제도화 이후 과제는?이거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인데요. 제가 홍보이사를 이제 2016년도 17년도에 했었는데 대국민 홍보가 이제 결국 중요한 게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지도, B형간염,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려고 많은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결과적으로 보면요. 10년 전에 했던 저희의 여론조사 그다음에 10년이 지난 후에 인지도에 대한 그런 설문조사를 해보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이 얘기는 결국은 지속적으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지율을 높여야 된다. 즉 국가적으로 그다음에 이런 언론 관계자분들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홍보를 해야지 이게 그나마 조금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느꼈고요. 그래서 이제 이 C형간염 국가검진이 도입된 건 굉장히 좋지만 저희가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는 항체 검사 양성이라는 통지를 받았어도 이것에 대한 인지가 없이는 본인이 정밀 검사를 받으러 확진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갈 일도 없고 더구나 가지 않으면 이제 치료도 못 받고 그러면 이제 검사는 받았는데 이분들은 그 보이는 영역에서 사라져서 치료를 못 받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또 시간이 지나면 간질환이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대국민 홍보가 굉장히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이 홍보를 통해서 항체 검사 양성자분들이 얼마나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으로 가서 확진과 치료까지 연계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Q. 성공적인 C형간염 검진사업 시행을 위해 마지막 당부 말씀은?C형간염 국가검진 사업이 제도화될 수 있게끔 정부에서 질병청과 간학회의 관련 데이터들을 다 받아주시고 승인해 주셔서 그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어떤 정책이 한 가지가 수립될 때 국민 건강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모범 사례가 되는데요. 사실 이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얼마나 많은 이 수검자들이 검사를 받느냐 두 번째는 검사 양성자들이 얼마나 많이 확진 검사와 치료까지 연계되느냐 또 세 번째는 이 치료 후에 간질환이 경증인 사람도 있지만 굉장히 중증의 간 질환도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간암이 또 분명히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중증의 간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환자가 조기에 간암이 생기더라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4-08-26 05:30:00학술

마약사범 증가에 간학회도 비상…"C형 간염환자 증가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1일 한국간재단와 대한간학회는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 이들을 통한 C형 간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최근 마약류 투약자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주사기 공유 등을 통해 마약사범에게서 높은 C형 간염의 유병률이 보고되는데, 10년 새 마약류 사범이 2배 증가한 만큼 덩달아 C형 간염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실제로 간학회가 진행한 연구에선 마약류 남용자의 약 40%가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통한 간염 전파 가능성 우려 및 차단 방법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일 한국간재단와 대한간학회는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하고 간 건강 증진과 간 질환 퇴치를 위한 인식 환기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최근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의 마약 투약 사례가 적발되면서 음지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수년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단골 소재가 마약류 대책에 집중될 만큼 한국은 더 이상 마약청정국 지위가 아니라는 것. 이같은 진단은 서울대의대 최광현 교수가 발표한 '마약남용자의 C형 간염 실태와 전파 예방' 발표에서도 재확인됐다.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고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전파된다면 많은 환자에게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진행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단기간내에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이 있어 조기 진단 이후 치료까지 이뤄지면 효과적으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최 교수는 "최근 10년간 마약류 사범이 2배 증가해 2020년 기준 1만 8050명으로 집계된다"며 "10만명 당 적발된 마약사범 수를 의미하는 드럭인덱스(Drug Index)는 28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서울대의대 최광현 교수는 마약남용자의 C형 간염 실태와 전파 예방 발표를 통해 감염 고위험군에서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전파 차단을 위한 유효한 전략임을 강조했다.그는 "드럭인덱스가 20 이상이면 마약이 통제되지 않는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고 상습 투약 인구는 그것의 20~30배로 국내에만 최대 5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주사제 마약 사용자(people who inject drugs, PWID)에서 주사기 공유 등을 통한 높은 간염 유병률이 보고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2019년 기준 일반 인구의 C형 간염 발생률은 10만명당 17.2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2007년부터 2010년 주사제 마약 사용자 318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 용역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간염 항체 양성 비율은 48.4%, HCV RNA 양성은 47.5%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감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최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나이가 많아질 수록 감염 위험은 18% 올라가지만 주사기를 공유하면 그 위험은 417%로 뛴다"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373명의 주사제 마약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는 39.7%가 C형 간염 유병률을 보이지만 이 중 6.8%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그는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은 마약 오남용자에서도 감염 비율이 6.7%로 일반 인구보다 10배 이상의 높았다"며 "다행히 10~29세 젊은 층의 감염은 2.9%에 불과하지만 최근 젊은 연령에서도 마약 사용이 늘고 있어 여전히 관심 필요하다"고 환기했다.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략은 C형 간염 연간 발생률을 일반 인구에서 10만명 당 5명 이하, 주사제 마약 사용자에서 100명 당 2명 이하, 진단 및 치료로는 C형 간염 진단율 90% 이상, 진단 후 치료율 90% 이상으로 요약된다. 진단 후 치료가 효과적으로 병행된다면 간염 발생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최광현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C형 간염 예방 및 퇴치 연구 용역을 했고 간학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퇴치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며 "결국 감염자를 치료하는 것이 전파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유병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이런 전략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C형 간염 치료에서 수감자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자를 치료했을 경우 전체 발생률은 100인년당 8.31에서 4.35로 줄었고, 주사제 마약 사용자들의 발생률도 39에서 14로 줄었다"며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도입됐기 때문에 진단만 되면 단기간에 쉽게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감염률이 아니라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율에 있다"며 "진단을 통해 감염자를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만 하면 사망률 감소는 물론 신규 감염을 차단할 수 있어 최대한 많은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3 05:20:00학술

6년 끌어온 C형 간염 국가검진…11월 최종 결론 전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오는 11월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기 위한 구성 요건인 비용 대비 효과성은 만족한 만큼 학회는 국내 유병률 조사를 통해 질병의 위중성과 사회적 영향 관계 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11월에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보건복지부는 간학회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2015년 11월 의원 내 집단 감염 사태로 촉발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다.간학회는 암 사망원인 2위이자 생산 활동 연령대 사망 원인 1위인 간암의 주요 원인이 C형 간염이라는 점에서 국가검진 포함을 주장했지만 두번의 시범사업 모두 유병률 항목에 발목을 잡힌 것.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기 위해선 '유병률 5% 이상' 항목을 충족해야 하는데 2017년 시범사업에서의 유병률은 0.7%, 2020년 시범사업은 항체양성률 0.75%, 확진양성률 0.18%에 그쳤다.간학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11월 경에 최종 결론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두번의 시범사업이 유병률 기준에 미달했지만 현재 시점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학회에서 유병률에 자료 수집 및 자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9월이나 10월 쯤 결론이 나오는 대로 이를 복지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학회가 2011~2015년 국내 외국인 근로자를 검진한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3~10%에 달했는데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다소 다른 유병률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간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선 그간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했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본다"며 "어떻게든 제도화를 위해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이나 B형 간염 검진을 C형 간염으로 한시적 조정, 대체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WHO의 2030년까지 C형 간염 정복 선언이나 미국 주요 협회, 학회의 보편적 검사 강조 기조를 보면 국내에서의 제도화에 대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급격한 고령화로 정부가 예산 문제로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2023-08-04 05:30:00학술

간학회 늘어나는 C형간염 경고..."국검 더이상 늦추면 안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마약사범 증가와 외국인 유입으로 앞으로 C형간염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을 경고하면서 전국민 국가검진사업이 어렵다면 "일몰제 형식이라도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해보자"며 중재안을 들고 나왔다.즉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적용하고,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는 방안 등 일단 도입의 물꼬를 트자는 것.특히 C형간염 양성률이 자국민 대비 외국인 근로자에서 최대 55배 높고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추이를 볼 때 간염 전파를 막기 위한 국가적 검진 시스템 도입과 같이 적절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9일 간학회는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3'를 인천 그랜드 하앗트 호텔에서 개최하고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제시했다.장재영 의료정책이사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의 연구 용역을 추진한 장재영 의료정책이사(순천향의대 내과)는 '비용-효과'성을 근거로 도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연구 용역 결과 C형 간염은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 조건인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 여부 ▲검진 방법의 수용성 ▲검진 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 모두 충족한 바 있다.장 이사는 "만성C형 간염 유병률 선별검사에서의 양성 비율은 0.75%, 확진 양성 비율은 0.18%에 그치지만 일단 감염 이후에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발생한다"며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곧 감염자의 질환 진행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전파를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연구 용역을 통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증명은 끝났다"며 "검사 방법의 수용성을 보면 선별검사 참여도는 2020년 시범사업 기준 78.5%였고 C형간염 항체검사의 외부정도관리에서 양성 검체 일치율은 99.3~99.8%, 음성 검체 일치율은 99.6~99.9%로 민감도 98%,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C형 간염 검진의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2500만원/QALY(Quality-adjusted life year, 질 보정 생존 연수)보다 낮아 스크리닝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대비 비용-효과적이었다"며 "특히 재정 영향 분석 결과 56~65세 인구에서 선별검사를 일반검사로 했을 때 12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 절감 금액이 투입된 검사 비용을 상회하기 시작한다"고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C형간염 선별검사를 40~65세 인구 2137만 3968명에게 시행했을 때 C형 간염을 조기 발견해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간염 관련 사망은 4147명(24.4%)이고, 간세포암은 3206명(24.2%), 비대상성간경변 1966명(24.4%), 간이식(24.1%)로 추정된다.특히 근로 여건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C형간염 감염원에 대한 국가적 관리 체계의 당위성을 나타낸다.2024년 1월부터 발효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하면 B형간염과 C형간염의 감염은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대산업재해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C형간염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무증상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C형간염 선별검사를 통한 감염 여부를 구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장 이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해 학회가 2011~2015년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한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3~10%로 국내 유병률(0.18%)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출산율이 줄어 외국인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외국인 유입자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시행해 감염원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마약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은 C형간염 고위험군"이라며 "단기간의 경구악물 복용만으로 부작용 없이 100% 가까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은 단순히 개인의 치료 뿐 아니라 감염원 차단 목적에서도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간학회는 제도 도입 이후 정책의 효용성을 실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재안을 제시했다.장 이사는 "간학회는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해주는 검진 사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만일 이 방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적어도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B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C형간염으로 대체 시행하는 방안이나 C형간염 검진을 특별사업화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C형간염 선별검진을 통해 국가재정에 악영향 없이 C형간염 퇴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2023-05-20 05:30:00학술

C형 간염 검진 모든 연령에 비용 효과적 "국가 검진 넣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과치가 40~60대까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 만큼 국가 검진 포함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바이러스 간염(B,C형) 퇴치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간염 관리 정책사업 현황이 공개됐다.최근 10여년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C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8~12주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98~99% 완치가 가능하다.WHO는 2016년도 간염 제거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발생률 90%, 사망률 65% 감소를 목표로 각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입안을 요청한 바 있다.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질병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에 C형 간염을 진단 및 치료해 진행을 예방하는 것에 고찰한 연구들이 2017년부터 지속된 가운데 대한간학회 역시 2021년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을 수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용역사업의 중간 결과를 보고했다.간학회가 공개한 C형 간염 검사의 ICER  추산 중간 분석 결과본 연구의 목표는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 효과 재정영향평가 및 사후 관리 방안을 분석이다. 선별 검사의 적정 검진 주기 및 대상 연령을 제시를 하고 C형 간염의 검진 기간 및 검사법 질 관리 현황을 조사해 C형 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 여부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장 교수는 "국가건강 검진 항목의 5대 원칙은 중요한 건강 문제로 조기 발견 후 치료 가능, 검진방법의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라며 "먼저 중요한 건강 문제 측면에서 보면 C형 간염은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조기 발견 후 치료가 가능한 질병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별 검사 주기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6894원으로, HCV RNA 양성률은 33.5%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모든 연령에서 ICER값(점증적 비용효과비)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다"고 강조했다.중간 분석 결과 30대의 ICER 값은 1945만원, 50대는 1458만원, 60대는 864만원으로 추산됐다.장 교수는 "이를 토대로 보면 40대보다는 50대, 50대보다는 60대에서 간염 검진이 더 경제적이었다"며 "경제성 평가 팀의 분석 결과는 비용 효과적인 것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 및 재정 영향 평가 결과를 기초로 해 국가 재정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진 추진 연령대를 세분화해야 한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진으로 선별된 양성자의 치료율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확진 판정 이후 치료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장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C형 간염 확진 후 치료율은 53.8%, 2019년 연구는 58.1%로 나왔는데 최근 시범사업에선 72%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과 2020년 시범사업 수검자 추적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정확한 국내 현황과 문제점 파악 후 사후관리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검진방법의 수용성 여부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다.항체 검사 기기 중 정밀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414개(77.5%)이고 일반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107개(20.1%)에 그친다.간염 항체 청구 건수를 보면 정밀검사는 228만 9816건, 일반검사는 46만 9883건으로 정밀검사가 83%를 차지하고 있다.장 교수는 "검진 진료 금액도 종합병원이 가장 많고 종합병원 이상급의 요양기관에서 80% 이상 진료하고 있다"며 "검사 방법은 일반검사와 정밀검사가 있고 비용은 정밀이 비싼 편이지만 이미 모든 검사 중 83%가 정밀검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수용성 여부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일반검사는 수기로 하기 때문에 국가 검진에 도입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반검사의 위양성률은 2.35%에 달한다는 선행 연구 등으로 포함해 검사방법의 신뢰도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과 관련해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건강결과에 대한 차이, 검진 부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예후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에선 그간 선행 연구에서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지속된 만큼 학회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2017년, 2019년, 2020년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서 C형 간염 검진은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장 교수는 "C형 간염 검진에 대해 다각도로 시행한 비용 효과 분석 결과를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연구까지 살피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서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검진으로 도입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1 05:00:00학술

대한간학회, 제22회 '간의 날' 기념 토론회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일 간(肝)의 날을 맞아 국내 간질환 전문가와 주요 인사들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요 간질환의 원인인 음주, 바이러스 간염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국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현황과 국내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먼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 나세연 팀장이 '코로나19 이후 국민 음주 행태 조사 결과 및 음주폐해 예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음주 빈도, 음주량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혼술/홈술 증가, 저도주 소비 증가와 같은 음주 행태의 변화를 보이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나 팀장은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알코올로 인한 질환 유병률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알코올의 건강 폐해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 인식 확산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가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작업에 대한 보고와 그 내용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백서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간질환의 흐름과 근래의 변화를 정리하고 간질환 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간질환 백서는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간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당사자들이 국내 간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발간됐다. 급성 및 만성 간염, 알코올 관련 간질환,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및 간이식 등 간질환과 관련된 모든 질환이 폭넓게 개정됐다. 마지막으로 순천향의대 장영 교수가 2020년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결과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2020년 9월과 10월 두 달간 10만4,918명이 검진에 참여해 792명(0.75%)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양성자 중에 60% 이상은 과거에 C형간염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70% 이상은 과거에 진단 받은 적이 없던 C형간염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이었다. 비용-효과 분석에서 모든 대상자를 1회 검진하는 Screen-all 전략이 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No screening 전략에 비해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가 816만원으로 임계값인 3천583만원 보다 훨씬 적어 비용-효과적으로 나타났다.
2021-10-21 14:38:57학술

C형간염 검진사업 효과 우수...국가검진에 포함될까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간학회의 숙원사업인 C형간염 검진사업이 순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간학회가 함께 진행한 시범사업에서 상당한 기대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간학회 더 리버위크(Liver week 2021)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간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 결과가 공개됐다. 대한간학회 리버위크에서 C형 간염 조기 발견 검진 시범사업 결과가 공개됐다. C형 간염 조기 발견 검진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전국 56세 성인을 대상으로 C형 간염에 대한 전수 검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비 전액을 질병관리본부가 부담해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을 조사하고 이러한 전수검사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해보자는 취지다. 실제로 이러한 국가적 검진사업은 대한간학회 등 전문가들이 수년째 요구해온 숙원사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가 의료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C형 간염에서 만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치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 이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 조기 진단을 위한 정책 제안을 위해 학회 내에 특별기획팀까지 구성해 이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만큼 이번 시범사업에 거는 기대도 컸던 것이 사실. 사실상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결과적으로 시범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마무리가 됐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10만 4918명이 스크리닝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이중 C형 간염 항체 선별검사(HCV-Ab)에서 양성을 받은 수검자는 792명(0.75%)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확진 검사인 HCV RNA검사를 받은 수검자의 양성률은 0.18%였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환자 중 확진을 받은 비율은 23.86%였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가능성을 분석하자 70.34%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적어도 10명 중 7명은 항바이러스 제제 등을 통해 조기에 C형 간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비율은 무려 96%에 달했다. 이를 비용효율성으로 분석하면 이와 같은 국가 단위 검진(screen-all)을 진행할 경우 간경변은 50%, 간세포암은 49%, 간이식은 43%,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4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를 점진적 비용효과성 비율(ICER)로 분석해도 이러한 국가 단위 전수적 검진은 일관되게 그 어떤 검진 전략보다 비용효율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혀 스크리닝 사업을 하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질 보정 생존 연수(QALY)를 기준으로 816만 4704원의 비용효과가 있었고 위험군 선별검사(risk-based screening)에 비해서도 796만 5201원이 우위였다. 발표를 진행한 순천항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 교수는 "단 1회의 국가적 C형 간염 검진만으로 심각한 간질환의 발생을 매우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른 어떤 검진 방식과 비교해도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1-05-14 11:21:08학술

급증세 맞은 국내 A형간염 주의보..."청장년층 백신 권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급 법정감염병인 'A형간염' 환자수가 급증세를 맞으며, 내원 환자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 넘는 감염 환자수가 발생한 상황이라, 관할 보건소에 의심 증상 환자 신고와 함께 항체 양성률이 낮은 20~40대 청장년층에는 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된 것.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및 충청지역 등을 중심으로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내원 환자들에 예방접종 관리가 권고됐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지역에 A형간염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기관에 의심 증상자 방문시 A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한 것. 또 환자 진단 시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로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실제 질병청이 보고한 주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는 3월초 까지 주당 100명 이내로 집계되다 4월 말 200명 가까이 환자가 늘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환자가 많은 상황. 올해 1주 81명 및 3주 74명, 5주 99명, 8주 95명, 9주 74명, 10주 96명, 11주 109명, 12주 137명, 13주 107명, 14주 116명, 15주 129명, 16주 158명, 17주 192명으로 각각 보고됐다. 최근 충북지역에도 A형간염 환자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충북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는 지난 4월 기준 72명. 작년 같은 기간 40명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당지역 의사회는 "20세에서 49세까지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낮아 청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께서 20~40대 내원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서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인 만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05-13 11:34:47병·의원

대한간학회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종식“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앞으로 10년 후에는 C형간염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환자가 없도록 하겠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이 20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21회 ‘간(肝)의 날’ 기념식에서 한 목소리로 2030년까지 C형간염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에는 더 이상 C형간염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담겨있다. 그 동안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의 위험성과 질병부담을 알리고 국가적인 광범위한 감시검사 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진단과 치료 성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규 감염자 발생과 함께 기존 환자들이 간경변증, 간암 진행 가능성이 커져 학회는 서둘러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비전과 행동계획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심하여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2~3달만 복용하면 98%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경구 약제가 이미 개발되어 있다. 이제는 진단만 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되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이어 C형간염 바이러스를 퇴치 가능한 질환으로 규정하였고 이를 위한 각국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울산의대 이한주 교수는 ”장기간 지속되는 COVID-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들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의 노력으로 바이러스 퇴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를 비롯해 학계, 사회 각계각층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대한간학회 총무이사인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국내에서 만성 간질환(간경변증 및 간암)에 의한 사망 위험성을 소개했다.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20일 간의날 기념식에서 C형간염 퇴치시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2014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0만명당 연간 간암 사망이 22.9명인 것에 비하여 홍콩은 11.4명, 일본은 9.5명, 유럽은 3.6명, 미국은 3.1명 수준이었다. 특히 생산 활동 연령인 40~60대에서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아 직접 의료 비용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사회비용도 매우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 C형간염은 단기간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집중적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면 전염 가능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간경변증, 간암을 예방하여 많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C형간염은 사회적으로 국가가 국민의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도 선포했다. 현재 약 30%대에 머물러 있는 일반인들의 C형간염 인지율을 2030년까지 90%까지 향상시키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C형간염 검사 및 진단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 또 현재 C형간염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는 비율도 60%에서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함께 학회 차원에서 C형간염 교육과 연구를 장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 현황에 대해 대한간학회 정책이사인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시범사업 경과를 보고했다.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가 20일 간의날 기념식에서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1964년생 국민들에게 무료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이 시범사업은 국내 C형간염의 유병률, 위험인자, 그리고 조기 발견의 비용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향후 결과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C형간염 환자 관리사업과 향후 대상 연령 다양화를 통한 추가 연구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하여 장 교수는 전산 집계가 가능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이 혼재하여 정확한 검진자수는 12월 20일 청구 마감일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사업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 대상자 약 80만 명 중 6만 명 정도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과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수검률 저하가 사업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말에 검진 사업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경제성 평가가 직접 의료비용뿐만 아니라 간접 비용까지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2차년도 시범사업은 충분한 예산 증액(약 35억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시범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현재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간학회 자문위원인 전 전남의대 김세종 교수와 질병관리청 이상혁 역학조사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세종 교수는 평생 간질환 연구에 힘쓰고 간학회 활동에 헌신하였으며, 이상혁 역학조사관은 2019년 급성 A형간염 유행 시 조개젓갈류에 의한 전염 사실을 밝혀내고 적극적인 대처로 대유행을 차단한 공로가 인정됐다.
2020-10-21 09:07:24학술

닻 올린 C형 간염 검진 시범사업…기대감 품고 순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간학회 등 의료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C형 간염 조기 검진을 위한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업이 시작하자마자 전국 주요 대형 검진기관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순풍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국가 건강검진 항목 추가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C형 간염 조기 진단 시범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간학회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대한간학회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국 검진 기관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송했고 단위별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며 "건보공단을 통해 올해 국가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들에게 별도의 안내문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진행되는 시범사업 성격으로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만 5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신청자에 한해 설문조사와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 RNA 검사까지 진행해 확진한 뒤 유병률과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책 결정을 위한 시범사업인 만큼 검사비는 모두 정부에서 부담한다. 검진 기관이 C형 간염 검사를 진행한 뒤 11월에 환자를 등록하면 건보공단이 청구 자료를 확인해 일괄 지급하게 된다. 현재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지 일주일만에 상당수 대형 검진기관들은 이미 사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등이 일제히 사업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또한 각 지역 거점병원들과 기관들도 속속 이같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홍보하며 수감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진 기관의 입장에서는 국가검진 고객을 유치하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연구에 필요한 환자군을 모으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8억여원. 현재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4천원, RNA 검사는 4만원 선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몰릴 경우 예산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간학회 등 유관 단체들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사업이 국가검진사업에 포함되느냐 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에서 가능한 더 많은 환자들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C형 간염 조기 진단 시범사업 수행 계획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순천향의대)는 "이번 사업이 향후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비용효과성 평가가 결국 검진 확대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사업 기간이 2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대한 빠르게 많은 수검자를 모아야 하는데 이를 수용할 예산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추가 예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편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한간학회 등은 이번 사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십여년동안 주창해 왔던 국가검진 항목에 가장 가까이 서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학회 차원에서 보다 많은 수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정책 연구 결과를 빠르게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간학회 임영석 총무이사(울산의대)는 "C형 간염은 전염력이 있는데다 99%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10년에 걸쳐 관리와 치료를 하기 보다는 1~2년에 집중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붇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이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 차원에서 TF팀을 꾸리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서 국가검진 항목 도입을 위한 중요한 근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9-09 05:45:57학술

C형 간염과 K-방역 그리고 8억원의 가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학회에 초청된 대만 의사가 한국의 간염 관리 실태를 듣더니 정말이냐고 두번이나 묻더군요. 정부는 무얼 하고 있느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8억원만 더 주면 제대로 해볼 수 있는데." 오는 9월 C형 간염 조기 진단 시범사업을 앞두고 의학회 임원이 한숨을 쉬며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실제로 의학계가 그토록 바라던 C형 간염 조기 진단 시범사업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계는 물론이고 일선 전문가들의 표정에서는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수년간 끝없이 제언했던 조기 검진이 시범사업 성격으로나마 다시 시작된 것은 환영할만 하지만 성과를 내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범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8억여원 정도다. 현재 시범사업 대상은 56세 이상 국가건강검진 수진자. 이 인원은 약 8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C형 간염 항체 검사 비용이 4천원이라는 점에서 이 인원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최소 35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범사업인 만큼 10%만 대상으로 해도 35억원이다. 문제는 또 있다. C형 간염은 항체 검사로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항체 검사를 진행한 뒤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파악해 유전자(RNA) 검사를 받은 후에야 확진이 가능하다. 현재 C형 간염 유전자 검사 비용은 3만 5천원에서 4만원 선이다. 결국 C형 간염 환자 한명의 확진을 위해서 적어도 4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의미. 현재 책정된 8억여원의 예산으로 이렇게 검사를 이어나가면 단순 계산으로 2만명 정도 외에는 검사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가 최소한으로 추산해도 3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때 불과 10%도 조기 검진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사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형 간염 조기 검진 시범사업은 이미 2017년에 진행된 바가 있다. 오히려 당시에 다나의원 사태 등으로 사회적 관심까지 모아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부족한 예산으로 제대로된 전국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론적으로 국가 검진 항목에 들어가지 못하는 결과를 맞았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은 비용 대비 효과성. 절대적으로 모수가 부족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이번 시범사업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우려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다시 예산 부족으로 인한 부실한 사업으로 같은 결과지를 받아들게 될까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도돌이표를 그리고 있을때 다른 국가들은 발빠르게 C형 간염 퇴치에 나서고 있다. 이집트의 경우 불과 1년만에 성인 625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적 조기 검진에 나서 환자를 발굴한 뒤 99%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 끝에 유병률을 0.5% 이하로 줄이며 C형 간염 퇴치 국가로 거듭났다. 이집트의 1인당 국민 소득은 2500달러에 불과하다. 대만도 아예 정부에 C형 간염 퇴치 부서를 별도로 설정하고 이미 10만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굴해 99% 이상 치료율을 끌어 올렸다. 물론 이러한 정책이 진행되는데는 막대한 자원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대만의 경우 5년간 투입되는 예산이 2조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를 통해 대만은 2040년까지 C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5만 6천명 이상 줄이며 사실상 퇴치 국가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이정도의 범 국가적 총력전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단지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적어도 국내 현황만이라도 제대로 파악해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산을 투입해 달라는 호소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K-방역 홍보를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들이 바라는 예산은 8억원이다. K-방역 홍보 예산의 1%도 안되는 금액으로 이들은 C형 간염을 막아보겠다고 읍소하고 있다. 사실상 퇴치가 가능한 감염병인 C형 간염을 외면한 채 막대한 예산을 들여 K-방역을 자화자찬 하는 것을 세계에서 어떻게 바라볼까. 대만의 전문가가 한국의 간염 관리 실태를 듣고 놀란 이유에서 그 답은 이미 나왔다.
2020-08-20 05:45:50오피니언

반년 사이 5배나 늘어난 A형 간염...급증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난 2018년도에 비해 올해의 경우 반년만에 A형 간염 환자가 5배 이상 폭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9년 A형 간염 대유행시 백신을 접종받았던 국민들이 대부분 효과가 감소되는 반감기에 접어들면서 30~40대를 중심으로 감염 통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원주세브란스병원 백순구 교수 연구팀은 한국 질병 관리 예방센터(KCDC) 자료를 통해 2009년부터 2019년 7월까지 A형 간염 사례를 통계 분석하고 그 결과를 24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30).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54건에 불과했던 A형 간염 환자수는 2015년 1784건으로 증가세를 타기 시작한 이래 2018년 2417명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바로 올해다. 올해 7월까지 보고된 A형 간염 환자수는 1만 83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수에 비해 이미 5배를 훌쩍 넘긴 상황이다. 연구팀은 "1995년까지 A형 간염 발병률이 최소 상태로 접어들며 전국적으로 발병 사례가 없었다"며 "하지만 2009년 전국적으로 A형 간염이 발생하며 최고조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환자들이 2010년대 들어서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만 1만건이 넘어서며 갑작스럽게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징후에 대한 분석을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A형 간염 대유행 당시 백신에 노출됐던 환자들의 반감기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백신을 맞았던 환자들의 반감기가 시작되면서 30~40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하면 2005년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율은 65.6%였지만 2014년에는 62.2%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2005년 69.6%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32.4%로 반 이상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40대도 마찬가지였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가진 비율은 지난 10년전 97.9%에 달했던 것에 반해 지금은 79.3%로 감소했다. 결국 30~39세 사이의 국민들이 A형 간염 백신에 대한 반감기가 시작되면서 감염 확산에 가장 취약한 환경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A형 간염으로 진단된 역학 데이터에 따르면 입원률이 20~309세 그룹에서 1만 7138건으로 가장 높았다"며 "사회에서 가장 활동적인 그룹이 A형 간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렇듯 반감기에 접어든 30~40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방역과 홍보 등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백순구 교수는 "현재 A형 간염을 경험한 세대가 아닐 뿐더러 예방 접종도 소홀했던 30대 젊은 성인들이 A형 간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올해 A형 간염이 이렇듯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지금에서라도 20~40대 환자들에게 A형 감염 통제를 위한 백신 등 예방 전략이 시급하다"며 "이들 중 대부분이 A형 간염 혈청이 없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대대적 추가 접종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추가 접종으로 구멍 뚫린 성인 전염병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희의대 내과학교실 이미숙 교수는 "현재 20~30대의 경우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러한 위험군에 대한 구멍을 메우기 위해 성인 백신에 대한 필수 예방 접종 사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9-09-25 05:45:58학술

"구멍 뚫린 성인 감염관리...추가접종 백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 백신 접종 시스템이 소아에만 집중돼 있어 성인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년에서 20년 단위로 백신 부스팅(고양)이 필요한데도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23일 감염 관리의 허점에 대해 이같이 지적하고 성인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체로 자녀들의 예방접종은 철저히 챙기고 있지만 성인 접종에 대해서는 아예 개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성인을 통한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A형 간염이다. 현재 A형 감염 환자 중에서 70%가 20대와 30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20대와 30대가 소아 시절에는 A형 간염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지금 청년층은 A형 간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 이미숙 교수는 "현재 20~30대의 경우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자연스레 항체를 가진 40~50대와 예방접종을 받은 10대 사이에 위험군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즉 백일해도 주요 위험 요소 중의 하나다. 사실상 사라진 전염병으로 여겨 백신 접종은 물론 부스팅에도 한계가 있었던 이유다. 실제로 2008년 한 자리수에 불과했던 백일해 감염 사례는 지난해 500건을 넘어서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개가 성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띄고 있다. 이 교수는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으로 영유아 감염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백신의 유효기간이 끝나간다는 것이 문제"라며 "신생아에게는 백일해 감염이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적어도 예비 산모를 대상으로라도 부스팅(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익숙한 질환이라 쉽게 넘길 수 있는 파상풍도 홍보가 절실한 성인 예방 접종 중 하나로 꼽힌다. 접종 효과가 10년으로 한정되지만 대부분 부스팅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년기에 파상풍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들이 청장년이 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이에 대한 재접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숙 교수는 "대부분 유년기에 파상풍 백신을 맞지만 10년 정도가 지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10년 주기로 부스팅을 위한 접종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폐렴구균 백신도 5년마다 부스팅이 필요하지만 현재 접종률은 1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현재 13가 단백 결합 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 등 선택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와 계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4-23 12:00:52학술

C형간염 선별검사제 도입 한목소리 "비용효과성 크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C형간염의 국내 유병률은 낮지만, 여전히 숨겨진 환자가 많다." 과거 인터페론 주사 기반 치료 전략에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끌어올린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조기 선별검사의 필요성에 학계가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누적되면서 간경화나 간암 발생에 사회적 부담이 큰 만큼 2차 예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도영 교수. 15일 국가 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 운용에 실사례가 공유된 가운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는 국가검진 도입에 비용효과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C형간염 항체 선별 검사를 도입하는데 비용효과성은 충분하지만 유병률 5% 이상이라는 조항이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유병률 기준을 떠나 간염 치료에 따른 손익을 감안해 이를 중요치 않게 평가한다"며 "국가검진에 포함될 수 있는 기본 요건으로 제시되는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효과나 완치 옵션 여부, 간단한 혈액검사 한 번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러한 비용 대비 편익성은 근거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병률은 0.6~0.8% 수준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병원에서 상병명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는 0.2% 미만으로 나타나, 전체 HCV 감염자의 65~75%가 진단되지 않은 채 질병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러스 억제율을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인 경구용 DAA 옵션의 도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선언한 상황. 이와 관련해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서구지역을 비롯한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동아시아지역에서도 체계적인 C형간염 퇴치프로그램을 국가 주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몇년간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 검사와 관련한 논의를 정부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비용효과 결과를 보면, 전체 C형간염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전연령대에서 1회 항체 검사를 했을때 비용효과적이라는 임상적 근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도 코호트 임상 등을 통해 실효성 근거를 쌓으면서 선별검사에 방향성을 잡아가는 이유"라고 전했다.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배시현 교수(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는 "2차 예방을 위해서라도 국내 HCV 선별검사를 의심 고위험군에 한정하지말고,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의 인구에서 시행해야 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분명히 했다. 현행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 금기가 없는 모든 C형간염 환자는, 치료 대상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배 교수는 "소발디, 하보니, 제파티어, 마비렛 등 C형간염 완치 약제의 건강보험이 2016년 적용되면서 치료 옵션이 들어온 만큼,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에 중점을 둬 2차 예방에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학회 차원에서도 수년 전부터 40대 이상 연령에서 국가검진이 가장 비용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제안해왔다"며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유병률이 0.07%보다 높으면 출생코호트보다 전 국민 대상 1회 선별검진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를 공개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대만 사례 '인터페론->경구 DAA' 치료 변화…"매년 3만명 치료 대상 지원" 이날 대만 사례의 경우, WHO가 주도하는 간염 퇴치 계획보다 5년을 앞당겨 간염 환자의 선별검사와 치료에 정부 예산을 대거 투입하는 상황으로 전했다. 대만국립병원 춘 옌 리루(Chun Jen Liu) 교수는 "HCV 치료는 추후 간경변 및 간세포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대만 인구의 약 3%가 HCV에 감염돼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많게는 8% 수준의 감염율이 보고된다"고 말했다. 2015년 대만 보건통계에서도, 간세포암 환자의 약 37.7%가 만성 C형간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인 것. 과거 인터페론 기반 치료 전략에서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를 적극 활용한 바이러스 퇴치를 목표로 잡은 이유다. 리우 교수는 "목표는 확고하다. 감염인구의 30%가 스크리닝이 되고 환자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후 감염 인구에서 효과적인 바이러스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만 정부는 보건복지부장관령으로 유관 학계 및 연구기관가 협력해 국가C형간염퇴치프로그램(NHCP)을 시작해왔다. 그는 "작년 10월엔 스크리닝검사를 비롯한 치료 방안에 대대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목표는 HCV의 박멸을 5년 앞당겨 2025년으로 잡고 정부는 이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정책 지침에 따라, 감염자 25만명을 DAA로 적극 치료 지원하겠다는 것이 지침의 골자다. 과거 치료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터페론 기반 치료를 약 8만명 가량 진행해온 가운데, 현재 신규 DAA의 치료 대상군을 늘려나겠다는 것. 실제 2017년엔 미화 7500만 달러의 예산을 구축해 약 90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작년에는 1억 4000만 달러로 예산을 증액해 2만여 명의 환자로 범위를 넓혔다. 리우 교수는 "2025년까지 신규 환자에서는 매년 3만명까지 DAA 치료 적용 대상군으로 잡고 강력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2017년 부터는 정부 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에만 2억 달러 수준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DAA 치료에 따라 치료 기준이 되는 지속바이러스반응(SVR)이 98%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및 재감염 관리에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의견을 냈다.
2019-03-15 12:00:5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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