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차곡차곡 근거 쌓이는 ‘렉라자’ 조합...희귀 돌연변이도 잡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가 1일 CHRYSALIS-2 1상 연구 결과를 통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납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일명 레아미)이 고위험군 환자에 이어 비정형(희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다.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CHRYSALIS-2 1상 연구에 따르면, 비정형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1차로 투여할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을 57%까지 끌어내는 동시에 무진행생존기간(mPFS)도 19.5개월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보여준 것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로 향후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희귀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이다. 현재 EGFR 돌연변이 환자 중 85~90%는 EXON 19 결손 또는 삽입, Exon 21 L858R 유전자 형태를 보이고, 나머지 5~10%가 G719X, S768I, L861Q 등과 같은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를 차지한다. 이런 유전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예후가 월등히 떨어진다.  희귀 유전자를 포함한 모든 환자에서 치료는 통상 아파티닙 또는 오시머티닙으로 하는데, 그 치료성과는 무진행생존기간 기준으로 대략 10개월 수준이다. 하지만 CHRYSALIS-2 연구에서는 이러한 희귀 유전자가 있는 코호트를 떼어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를 했고, 그 결과 무진행생존율이 기존 보다 2배 더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CHRYSALIS-2 연구 프로토콜희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치료효과.연구를 발표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 비정형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 대한 예후가 낮았지만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이번 결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이 해당 환자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치료 스페트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차 또는 3차로 치료했을 때는 기존의 치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 만큼 이번 연구는 1차 치료로 썼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ARIPOSA 연구에 이어 CHRYSALIS-2 연구까지 추가되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효과의 근거가 꾸준히 쌓이는 모양이다.  앞서 31일 발표된 MARIPOSA 3상 연구에서 순환종양DNA(ctDNA) 확인, TP53 유전자 동반, 간전이 동반과 같은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시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PALOMA-3 연구 통해 입증된 아미반타맙의 피하제형의 효과까지 나오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조합은 이제 편리하고 강력한 항암 치료 옵션으로 점차 힘을 얻을 전망이다.  
2024-06-02 13:41:20학술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궁합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먹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스페인 발드헤브론 대학병원 엔리케타 펠립 교수가 현지시간으로 31일 MARIPOSA 연구 2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국산 폐암신약인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예후가 나쁜 고위험 요인 동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중요한 치료옵션으로 떠올랐다.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MARIPOSA 3상 연구의 2차 분석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효과는 순환종양DNA(ctDNA) 확인, TP53 유전자 동반, 간전이 동반과 같은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시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나쁜 예후를 보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TP53 유전자다. 이는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단백질로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자에서 최고 50%까지 발견된다. 이와 더불어 순환종양DNA 존재와 뇌전이, 간전이도 있다. 따라서 이번 MARIPOSA 2차 분석 연구에서는 이들 조건에 대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효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순환종양DNA, TP53 유전자, 간전이, 순환종양DNA이 있는 EGFR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순환종양DNA 환자에 대한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용 투여군과 오시머니닙 투여군에서 각각 20.3개월과 14.8개월로, 29% 위험을 낮췄고, TP53 돌연변이 환자에서도 18.2개월과 12.9개월로 35%의 상대적 위험을 낮췄다. 또한 간전이 환자도 각각 18.2개월과 11.0개월로, 42%의 위험을 낮췄다.MARIPOSA 하위 분석 연구. 예후가 안좋은 다양한 요인에 대한 분석을 관찰했는데 그 요인 유무에 상관없이 고른 효과를 나타냈다.초록에서 사전공개된 MARIPOSA 연구 결과  연구를 발표한 스페인 발드헤브론 대학병원 엔리케타 펠립 교수는 “일반적으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나쁜 예후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간전이와 TP53 유전자가 있을 경우 생존율이 더욱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투여할 수 있는 기존 옵션을 레이저티닙과 아이반타맙 병용요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버드의대 제니퍼 교수는 “MARIPOSA 연구를 통해 보여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효과는 1차 치료 옵션을 뛰어넘어 고위험군에서도 투여할 수 있는 등 치료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아직 이 연구만으로 명쾌한 정의를 내릴수는 없다. 특히 치료를 결정짓는 명확한 바이오마커와 최적의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대생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각각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과  16.6개월로 나타나면서, 최종적으로 병용요법이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30% 낮췄다. 이 결과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2024-06-01 08:26:29학술
초점

희귀 폐암도 효과 입증한 렉라자…성공가도 이어가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의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특히 국산 폐암 신약으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임상 현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 확대 기대감 증폭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J&J)+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추가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CHRYSALIS-2' 결과다.여기서 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변이 양성 NSCLC은 전체 EGFR 변이 양성 NSCLC 환자 중 10% 수준을 차지한다.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지오트립(아파티닙) 성분 치료제 외에는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제가 크게 없는 상황.이 가운데 ASCO 2024 개최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희망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구체적으로 임상은 이전에 1~2세대 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를 2차 이하로 치료받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 엑손20 삽입 변이를 제외한 비정형 EGFR 양성 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였으며 그중 절반은 여성이었고 68%는 아시아인이었다. 가장 흔한 변이는 G719X(54%), L861Q(24%), S768I(22%)였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MARIPOSA 연구'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 ASCO 2024에서 추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2023년 12월 14일 기준 중앙값 13.8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1%를 기록했다. G719 (13명), L861 (8명),S768(2명)변이 환자의 ORR은 각각 54%, 63%, 100%이었다. 이전에 지오트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ORR은 45%였다,ASCO 2024에서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기대 이상의 결과다. 일반적이지 않은 EGFR 변이 양성 NSCLC에서는 아파티닙 성분 치료제가 활용되며 미국에서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추가로 활용되고 있다"며 "기존 치료법의 경우 9~10개월 수준의 PFS를 보여주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임상3상 MARIPOSA의 후속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다. 지난해 공개된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보다 전체생존(OS)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ASCO에서 소개될 연구결과는 TP53 변이, 순환종양DNA(ctDNA), 뇌 또는 간 전이 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 연구 결과다.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엑손19 또는 엑손21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8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평가 가능한 환자 6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TP53 변이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8.2개월을 기록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 12.9개월보다 길었다. 또 기저시점에서 검출가능한 ctDNA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PFS는 20.3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8개월로 차이가 나타났다. 간전이 환자에서의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 18.2개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 11.0개월이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희귀(Uncommon) EGFR 돌연변이들(G719K, L861Q, S768V 등)의 시장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라며 "미충족 의료시장으로 약 연 1조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적으로 주된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라고 평가했다.의료파업 사태 불구 처방매출 급증여기에 올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계기로 렉라자는 EGFR 변이 양성 NSCLC 시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표준 요법으로 국내에서도 활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서부터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렉라자 급여 확대에 맞춰 적극적인 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 등 사전 작업을 펼쳐왔다. 의료기관 코딩 작업을 통해 포폐암 시장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다.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03개 병원에 DC를 통과시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를 총 94개 병원 DC에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그렇다면 올해 1분기 성과는 어땠을까. 올해부터 폐암 1차 치료부터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건강보험 급여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임상현장 처방매출이 급증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89억원으로 평가된다. 2023년 전체 처방액 226억원을 고려하면 급여 확대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이다.이는 경쟁 관계인 타그리소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399억원의 처방액을 국내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1분기(273억원)와 비교한다면 급여확대를 계기로 100억원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지난 2월 의대증원 방침에 따른 의료계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두 치료제 모두 급여확대로 매출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의대정원 증원 후폭풍에 따른 의료계 파업사태가 100일이 넘는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의 매출은 아닐 것이란 임상현장의 평가도 존재한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 치료제가 서로 동등한 위치로 렉라자는 그동안 처방 경험이 적었는데 EAP를 통해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그리소는 그동안의 축적된 처방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상반기 동안 그동안의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비교하며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2월부터 계속되고 파업사태로 인해 폐암환자를 진료하는 대학병원에서는 재진 환자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다만, 신규 환자를 보진 않을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진료에 보고 있다고 하지만 신규 환자 진료가 이전보다 줄어들기 마련이다. 치료제 활용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4-05-25 05:30:00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 유방암 간 전이 새로운 매커니즘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유방암 간 전이' 과정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해 유방암의 간 전이 과정에서 ‘CX3CL1’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규명했다.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7월호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허우행 연구원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문형곤 교수팀(허우행 연구원)이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암조직을 직접 면역이 억제된 쥐에 이식하여 종양을 키운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 model, PDX model)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유방암의 간 전이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간은 유방암 환자에게 두 번째로 흔한 원격 전이 부위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 자료를 분석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간에 발생하는 전이는 뼈나 폐에 발생하는 전이보다 치료가 힘들고 상대적으로 생존기간도 짧다.이러한 유방암 간 전이의 임상적 중요성에 따라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유방암세포가 간 조직으로 전이되고 자리 잡는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없이 간으로만 전이하는 연구모델이 없어 간 전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전이 유무와 전이 기관이 다른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을 활용하여 간에서 ‘전이 전 니쉬’ 형성 과정을 밝혀내고자 했다. 전이 전 니쉬(Pre-metastatic niche)는 암세포가 원격 장기에 도달하기 전부터 특정 장기가 암세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간으로 전이된 삼중음성유방암 PDX 모델의 RNA 시퀀싱을 통한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 전이가 일어난 간 미세환경에서 CX3CR1 유전자의 증가를 보여줬다. 추가로 CX3CR1의 발현율은 폐 전이와 비교할 때 간 전이 유방암 환자의 조직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는 CX3CR1이 유방암 전이가 있는 간 조직에서 증가하고, CX3CR1 발현 증가가 유방암의 간 전이에 특이적 유전자 조절임을 시사하는 것.이어 유방암 동물 실험 모델에서 간의 CX3CR1 발현의 증가는 암세포 전이 이전에 발생했으며, CX3CR1 단백질을 발현하는 대식세포가 간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간의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현·분비하는 'CX3CL1' 때문으로 밝혀졌다.또한 연구팀은 간의 전이 전 니쉬에서 이 CX3CL1-CX3CR1 신호전달은 CX3CR1을 발현하는 대식세포에서 MMP9 단백질 발현의 증가를 촉진했고, 이는 유방암세포의 간으로의 이동과 침윤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추가로 연구팀은 유방암세포에서 유래된 세포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s)가 간에서 TNF-alpha 발현을 유도하여 간 혈관 내피세포에서 CX3CL1 증가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55명의 혈장 내 CX3CL1 농도가 간 전이에 의한 사망률 및 발생률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을 통해 밝혀냈다.연구팀은 간으로 전이를 반복하는 유방암 PDX 모델을 취합하여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다른 PDX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허우행 박사(의생명연구원 연구원)는 "암세포가 분비한 세포밖 소포체가 간 조직에서 CX3CL1이라는 특정 면역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 단백질에 의해 CX3CR1 수용체를 가진 면역세포가 간 조직으로 유도되면서 암세포가 잘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CX3CL1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향후 간 전이가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환자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표적 치료 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형곤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지금껏 유방암에서는 이런 '전이 전 니쉬'가 간 전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라며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방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사전에 준비된다는 지식을 통해 유방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향후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8-09 18:48:40병·의원
인터뷰

"국산 항암신약 토대된 K-MASTER…장기 투자 아쉽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구성된 K-MASTER 사업단이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500억원 가까이 투입된 국가 프로젝트의 지난 4년여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8000명 이상의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낸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란 말이 무색하기도 최근 사업의 연속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사업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정부 지원도 자연스럽게 종료가 예고된 것이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5년 간에 걸쳐 24건에 이르는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을 만나 최근 연구 성과를 들어보고 사업 종료 위기에 따른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1만명 유전자 데이터‧20개 임상시험 성과 K-MASTER 사업단은 정부와 민간을 합해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2017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해 20개에 달하는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며 신약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 9586명, 전국 참여 병원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정밀의료 기반 임상시험 20건 및 표적치료 2000명, 항암제 적응증 확대 1건, 암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 포털과 분석‧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암 질환만을 특화해 지난 4년까지 이룬 성과. : 전이성 고형암에 대한 표준치료 후 진행된 DNA 손상 복구 및 반응에 대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의 니볼루맙(Nivolumab)의 효능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이다. 사진은 치료전(왼쪽)과 치료후(12차 치료 후 간전이 거의 소실) 모습이다. 더구나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의 경험을 임상시험 등을 통해서만 접해볼 수 없는 국내 보건‧의료 제도의 특성 상 암 환자들에게는 일종의 '희망'으로까지 여겨져 왔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 환자 1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성과"라며 "그동안 국내 암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과 경험을 교환해 항암신약 진단‧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4년 동안 암 환자들에게 전국 55개 암 전문기관, 즉 대형병원에 임상시험 기회를 연계시켜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로 신약이나 새로운 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기술수출 성과 속에서도 종료 위기 놓인 K-MASTER K-MASTER 사업단의 자체 성과도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임상시험을 통한 기술 수출이라는 성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제약의 신약 물질이었다는게 아쉬운 점. 화이자 제약은 HER2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던 중 K-MASTER 프로그램의 KM-10A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견해 나스닥 상장사인 셀큐이티(Celcuity)라는 제약회사로 라이센스 이전에 성공했다. 이후 셀큐이티는 -MASTER 프로그램 아래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뇌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3상 임상을 책임지며 국가 항암 신약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도 잠시, 김 사업단장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의 연장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시작하는 관련 정부 프로젝트에 편입되지 않는 한 사업 연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내년 중순으로 도래한 사업단 운영기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설령 사업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김 사업단장은 스타트업을 통한 사업 연장을 약속했다. 2017년 탄생해 최근 사업기간이 만료, 국립암센터에 편입된 국가항암신약개발단과 같은 운명에 처했다는 뜻이다. 이를 직감한 김 사업단장은 복지부가 위치한 세종시 정부청사를 직접 내려가 복지부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료계 전반적인 평가다. 다행히 정부 지원이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고 하더라도 렉라자 3상 임상시험의 경우 유한양행 측의 지원을 통해 해당 연구는 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나머지 연구는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사업단장은 최근 스타트업에 뛰어들 각오까지 하고 있다. 사업 연장에 실패할 경우 회사를 차려 끝까지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김 사업단장은 "국가항암신약개발단이 진행하던 업무 중 일부가 국립암센터에 편입되면서 최근 정부 사업은 마무리됐다"며 "K-MASTER 사업단도 이 같은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업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사업단장은 K-MASTER 사업단의 연장을 포기하지 않고 기획재정부에 후속 투자의 필요성을 안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진행암 환자 임상 유전체 데이터 확보 및 신약 개발의 플랫폼 구축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하지만 단절적인 지원으로 그쳐 국가 연구비 투자의 비효율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업단장은 "1만명의 임상 유전체 데이터와 20개 임상시험이라는 양적 지표와 함께 임상‧유전체 데이터 품질을 제고하고 향후 국가 신약개발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축된 플랫폼 활용 및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1-07-14 12:00:57병·의원

소세포폐암 진입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영향 덜받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을 1차부터 병용하는 전략이 전체 생존개선 혜택을 추가로 검증받으며, 적응증 확대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1차 치료전략으로 기존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카보플라틴'과 '에토포사이드' 병용요법에 티쎈트릭을 추가하는 방안이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에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서도 기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들의 처방 기준이 되는 'PD-L1 발현율'과 '혈액내 종양변이부담(bTMB)' 지표에 상관없이 이러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은, 추후 처방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광범위한 병기의 소세포폐암 환자(extensive-stage small cell lung cancer, 이하 ES-SCLC)에서 티쎈트릭의 개선효과를 검증한 'IMpower133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온라인으로 공개가 됐다. 책임저자인 미국 밴더빌트-잉그램 암센터 로라 혼(Leora Horn)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OS 중간값이 PD-L1 하위분석시 1%와 5%의 컷오프 값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이는 bTMB 및 PD-L1 발현 상태가 생존 결과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PD-L1 발현율과 bTMB 수치가 아테졸리주맙과 카보플라틴, 에토포사이드 3제 병용전략을 사용하는데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가 될 수 없다는 얘기"라면서 "추적관찰 기간이 길어질 수록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전체 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백금계 기반 에토포사이드 항암화학요법에 1차적으로 아테졸리주맙을 추가로 병용하는 전략의 유용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부 결과를 보면, 해당 3상임상에는 403명의 항암화학요법 치료경험이 없는 광범위한 단계의 소세포폐암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을 표준항암화학요법에 아테졸리주맙1200mg을 정맥주사하는 병용군(201명)과 위약군(202명)으로 구분해 암의 진행정도와 개선혜택을 비교한 것이다. 여기서 일차 평가지표는 ITT 분석상 항암제의 효과 판정 기준이 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지표가 잡혔고, 이차 평가지표로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기간(DOR), 안전성이 설정됐다. 임상 참여자들의 연령은 64세(중간값)로, 아테졸리주맙 치료군에서는 이전 흡연 경험군이 58.7%, 전이와 관련해서는 뇌전이 8%, 간전이 38%로 나타났다. 소세포폐암 신속승인, 생존혜택 이어져 "면역 부작용 해결은 과제" 앞서 IMpower133 연구의 초기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카보플라틴과 에토포사이드 병용요법에 아테졸리주맙을 추가로 사용하는 전략은 미국FDA로부터 작년 3월 신속허가를 받게된다. 여기서 13.9개월의 추적관찰 결과(예비분석),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에서는 OS 중간값이 12.3개월로 나오면서 위약군 10.3개월에 비해 사망 위험도를 30%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더불어 PFS 중간값에 있어서도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은 5.2개월로, 위약군 4.3개월에 비해 위험도를 23% 감소시켰다. 이후 작년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업데이트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그대로 이어졌다. 총 22.9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에서의 OS 중간값은 12.3개월이었고, 위약군은 10.3개월이었던 것. 그런데, 생존혜택은 전체 하위분석 대상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연령이 65세 미만인 환자군과 뇌전이가 진행된 환자군에서는 각각 위험도를 6% 및 4% 줄이는데 그치며 뚜렷한 개선혜택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관건은, 가장 최장기 결과라고 볼수 있는 올해 AACR 학술대회에서 공개되는 확증적 임상 분석 데이터였다. 먼저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에서의 ORR은 60.2%, DOR은 4.2개월로 위약군 3.9개월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위험도를 33%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테졸리주맙 병용군과 위약군에서는 각각 11명과 3명의 환자들이 치료 반응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의 경우, 위약군과 비교해 PD-L1 양성 환자들에서 OS 개선 혜택이 전반적으로 확인되면서, 1차 치료 전략상 면연관문억제제를 항암화학요법에 병용하는 것을 고려할때 PD-L1 발현율이 예측인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제기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의 보고가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아테졸리주맙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41.4%와 24.5%로 보고됐는데, 이로인해 '스테로이드' 또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시행한 비율도 각각 20.2%, 5.6%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도 아테졸리주맙 병용군에서 11.6%로 나타나 위약군 2.6%와는 4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대표적 이상반응으로는 발진(18.2%), 간염(6.1%), 갑상선기능저하증(12.6%), 갑상선기능항진증(5.6%), 주사관련이상반응(3.5%), 폐렴(2.0%), 대장염(0.5%) 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에서는 아테졸리주맙을 병용하는데 있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2020-06-29 05:45:55제약·바이오

황정아 교수, 대장암 간전이 확인 비조영 MRI 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조영증강MRI검사를 대체할 비조영MRI검사를 제시해 주목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상의학과 황정아 교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영상의학과 황정아 교수는 최근 '장암 간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조영 증강을 하지 않는 자기공명영상(MRI)의 활용'을 주제로한 논문을 통해 비조영MRI 검사가 효용성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의 30%는 간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대장암 치료방향 결정에 앞서 간전이 여부 확인이 필수지만 간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조영증강MRI검사는 비용, 조영제 부작용, 긴 검사 시간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황 교수는 175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조영MRI검사와 조영증강MRI 검사의 진단능을 비교분석한 결과 두 검사가 진단능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간 지적돼온 조영증가MRI검사의 단점이 제거된 비조용MRI검사의 검사능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대장암 환자의 간전이 진단에 비조용MRI검사가 활용 될 전망이다. 황 교수는 "비조영MRI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 걱정은 물론이고 비용부담과 검사시간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 환자의 간전이 진단에 대한 비조영MRI검사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황 교수의 연구가 처음이다.
2018-11-01 09:59:23병·의원

ASCO 초읽기…후보물질 임상 결과 베일 벗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달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종양학회)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후보 물질 임상 결과가 줄줄이 베일을 벗는다. 이번 ASCO에서는 첫 사람 대상 임상 결과를 다룬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YH25448와 한미약품의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4회를 맞는 ASCO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매년 4만명의 암전문의, 제약사 직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먼저 한미약품은 '골수억제 화학요법을 처방 받은 환자의 호중구감소증 완화에 대한 임상 3상 연구' 제목으로 후보물질 롤론티스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총 406명에 투여하고 부작용 및 안전성에 있어 오리지널 뉴라스타(Pegfilgrastim, 페그필그라스팀)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포지오티닙 후보물질의 'EGFR 또는 HER2 exon 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다. 작년 10월 세계폐암학회에서 11명 환자 대상으로 종양 감소 효과를, 이 중 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한 만큼 포지오티닙의 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또 '포지오티닙을 처방받는 HER2+ 유방암 환자의 바이오마커로서 HER2 CN 확대 및 PI3K pathway의 역할'이 발표된다. 이 연구에서는 106명 포지오티닙을 투여한 결과, 85명에게서 바이오마커를 관찰하고 72명(85%)에서 CN 확대, 39명(46%)에서 PIK3CA 유전자 변이를 관찰했다. 2011년 미국 바이오제약에 라이선스 수출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중증 환자에 대한 Oraxol의 임상1상 연구' 발표도 예정돼 있다. 총 34명에게 오락솔을 투여한 결과 파트1에서 24명 중 21명이 DLT(doselimiting toxicity, 투여제한독성) 측정이 가능했으며 5일 투여군에서 1명 DLT 발생했다. 유한양행은 4월 AACR 학회에서 폐암치료제 YH25448의 동물 대상 전임상 결과 발표에 이어 ASCO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EGFR TKI 저항성 비소세포폐암(NSCLS)환자 대상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한다. AACR 동물 모델에서 YH25448은 투여 21일까지 종양 크기를 50mm³ 이하로 낮추며 타그리소 대비 우월성을 나타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임상에서도 105명의 전체 투여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64%로 타그리소의 반응률 51%를 앞서 항암 효능의 잠재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다만 타그리소는 치료 경험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에서 71%의 객관적 반응률 보여, 표준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인 31% 보다 유의하게 높은 종양 감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신라젠은 '항암 면역성 향상을 위한 수술 전 Pexa-Vec 단회 정맥주사' 포스터 발표한다. 흑색종 3명과 대장암 간전이 5명 환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종양조직 검사 결과 종양 내 활성화된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또 말초혈액구세포에서 NK세포, 항원제시세포, T세포에서 높은 면역세포 활성화 지표인 CD69 발현을 관찰해 선천면역과 후천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 관련 8개의 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표준치료 실패 이후의 진행성 골육종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와 '진행성 연조직육종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재발성/전이성 두경부 선모낭포암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업데이트', '위암환자의 비혈액학적 부작용 발생 및 임상결과와의 관계(임상4상)' 등이다. 이외 한올바이오파마의 자회사 이뮤노멧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IM156(산화적 인산화억제제)의 임상1상 연구'를,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메드팩토가 항암신약 벡토서팁(TEW-7197)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벡토서팁의 항암효과와 TGF-β 반응관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백토서팁의 경우 140mg 이상 처방받은 17명 중 6명은 안정 병변에 도달, 높은 F-TBRS 수치 보여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고 ICI 억제 메커니즘과 관련된 FTBRS 발현이 잘 관찰된 것을 알려졌다.
2018-05-23 06:00:50제약·바이오

신라젠 펙사펙, 선행요법 임상 1상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라젠(대표 문은상)은 펙사벡(JX-594)을 선행요법(neoadjuvant therapy)으로 사용한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결과 중 일부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을 통해 17일 공개했다. 초록에 따르면 전이성 흑색종 환자 3명과 대장암 간전이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펙사벡은 모든 환자들에게서 큰 부작용 없는 안전성과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 내약성(tolerability)이란 부작용이 적어 환자가 약을 복용하여도 잘 견딜 수 있다는 의미이다. 수술 이전에 펙사벡을 1회 정맥투여 받은 환자의 종양조직을 검사한 결과 종양 내에서 활성화된 백시니아 바이러스 침투를 확인했다. 말초혈액구세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면역세포인 NK세포, 항원제시세포(CD14+), T-세포(CD4+, CD8+)에서 높은 CD69(면역세포 활성화 지표) 발현 증가가 관찰되어 이들 면역세포에게서 강한 활성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또한 기능 분석을 통해서도 펙사벡 투여 받은 환자의 NK세포는 암세포를 만났을 때 과립(암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들어있는 알갱이)을 분사하는 기능이 매우 활성화 됐다. 이번 임상은 신라젠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 연구로 발표는 리즈티칭병원(Leeds Teaching Hospital)의 앨런 안토니(Alan Anthoney) 박사가 진행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펙사벡은 선천면역과 획득(후천성)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을 밝혔다” 고 말했다. 한편 수술하기 어려운 크기의 종양이거나 중요한 장기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선행(술전)요법이라고 하며, 주로 화학항암제를 투여하므로 선행화학요법으로 불리운다. 본 연구에서는 화학항암제를 대신하여 펙사벡을 선행(술전)요법으로 투여 한 것이다. 이번 임상에 대한 추가 데이터는 오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현장에서 발표한다.
2018-05-17 10:25:05제약·바이오

조건부 허가가 발목…췌장암약 리아백스의 역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응급상황시 긴급 사용되는 전체 임상의약품 중 10%는 젬백스앤카엘의 췌장암치료제 '리아백스(성분명: 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임상의약품의 높은 사용 빈도는 결국 이오탁신과 같은 생체 지표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 사용 승인이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사용 제한 완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응급상황 및 치료목적 사용 의약품 사용 승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1263건의 응급 임상의약품이 사용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상황 사용승인 제도는 말기암 환자 등에 대하여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을 경우 치료기회 부여 차원에서 전문의의 판단 아래 시판허가 전이지만 현재 개발 중인 임상시험용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적응증이 반드시 임상시험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표준 치료방법이 없는 말기암 또는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가진 환자에 한해 임상시험용의약품 사용이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최다 응급의약품 사용 품목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IBF 1120 ES 연질캡슐'로 2016년부터 8월 현재까지 640건이 승인됐다. 이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HM61713정이 135건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 120건 ▲간암, 간세포암, 간세포암종 치료제 BAY73-4506(Regorafenib) 75건 ▲AZD9291(AZD9291메실산염) 68건 ▲악성 흑색종 치료제 GSK1120212B정·GSK2118436B캡슐제 45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Daratumumab(JNJ-54767414) 28건 ▲간세포암종·다발성 골수종 등 치료제 KOMINOX(sodium meta arsenite) 27건 등의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응급상황 사용승인 제도가 시판허가 전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는 이미 조건부 시판 허가를 얻은 품목이라는 점. 리아백스주는 젬백스앤카엘이 개발해 삼성제약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췌장암에 대한 면역치료제다. 2014년 식약처는 이오탁신(Eotaxin)이 높은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투여하는 조건으로 리아백스의 판매를 승인했다. 2017년 리아백스 응급 임상의약품 사용 승인 현황 이오탁신은 인체 내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생체물질로 리아백스의 식약처 승인 효능은 "혈청 Eotaxin 농도가 81.02pg/mL 초과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치료", "이오탁신 수치가 높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이 약의 생존기간 연장은 탐색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오탁신 수치를 기준으로 한 사용 규정. 식약처는 이오탁신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만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지만 실제 응급 임상에선 낮은 이오탁신 수치 환자에서도 효용성이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소화기암학회에서는 간으로 전이가 진행돼 치료 대안이 없는 췌장암 환자에게 리아백스주를 포함한 항암요법을 실시한 결과, 췌장의 암소가 7cm에서 4.4cm으로 줄어들고 간전이 역시 소멸된 증례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의 증례 역시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오탁신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도 효과가 관찰되고 있는 만큼 췌장암의 생존율을 감안하면 이오탁신 수치 관련 사용 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 이하다. 이미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지만 응급 임상의약품의 사용 빈도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조건부 허가의 '조건'이 생존율 5% 미만이라는 절박한 상황과 괴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응급임상에 수 차례 리아백스를 투여한 모 대학병원 교수는 "리아백스 투여가 치료적 대안이 없는 말기 췌장암 환자에게 생존기간의 연장과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 경우를 경험했다"며 "결국 환자를 생각하면 약물의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177건의 응급 의약품 약제비를 전액 지원한 젬백스앤카엘 역시 환자의 입장에서 사용 조건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바이오사업부 송형곤 사장은 "2014년 10월 첫 식약처 승인을 시작으로 2017년 8월 18일까지 총 177건, 1968 바이알의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응급상황 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며 "기관에서 요청하는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응급상황 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만 60건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젬백스는 인도적인 측면에서 리아백스주를 초기 승인 후 12 바이알, 재투여 승인후 6 바이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1 바이알 당 실제 판매가는 52만 7,000원으로 총 177건, 1968 바이알의 총 가격은 9억 5492만원에 달한다. 송형곤 사장은 "삼성제약이 이제껏 9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약물을 공급한 것은 단순히 PR이나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말기 암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며 "눈앞의 이익만 쫓지 않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약을 만들고 판매하는 가운데 적절한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철학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췌장암 환자의 리아백스주의 수요가 상당하지만 허가 조건 때운에 사용하기 어렵다"며 "대안이 없는 환자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7-08-22 05:00:19제약·바이오

젬백스 '리아백스주', 말기 췌장암 치료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암소가 줄어든 CT 사진 젬백스앤카엘(대표이사: 김상재)이 개발한 '리아백스주'의 말기 췌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확인돼,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젬백스앤카엘은 9일 개최된 제 26차 세계소화기암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urgeons, Gastroenterologists, and Oncologists, 이하 IASGO 2016)에서 말기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리아백스주는 젬백스앤카엘이 개발해 삼성제약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췌장암에 대한 면역치료제다. 이번 IASGO 학술대회에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암 질환 중 가장 치료 성적이 나쁜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최신 연구성과들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John Neoptolemos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송시영 교수를 포함한 췌장암의 세계적인 석학들은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새로운 생물학적 표지자 연구”와 최근에 다시 학문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치료 및 “췌장암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췌장암의 병기에 따른 각각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들도 소개됐다. 특히, 9일 열린 런천 심포지움에서는 “맞춤형 항암면역치료의 새로운 지평 –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New era of personalized cancer immune therapy – Recent compassionate drug use of Riavax.)”라는 주제 하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박정엽 교수의 내용이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박정엽 교수는 치료적 대안이 없는 말기 췌장암 환자들에 대한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결과를 증례보고의 형식으로 발표했다. 응급임상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환자에게 현재 다른 치료 수단이 없을 경우, 다양한 치료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환자 주치의(전문의)의 판단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에 따라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박 교수는 간으로 전이가 진행되어 치료적 대안이 없는 췌장암 환자에게 리아백스주를 포함한 항암요법을 실시한 결과, 췌장의 암소가 7cm에서 4.4cm으로 줄어들었고 간전이 역시 소멸된 증례 등을 발표하며, 향후 말기 췌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리아백스주가 가능한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리아백스주를 통한 면역항암치료는 기존의 항암치료에 비해 백혈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술대회 공동위원장인 송시영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논의된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연구 결과들이 실제 임상에서 췌장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 송형곤 사장은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결과는 치료에 대안이 없는 췌장암 치료에 고무적인 결과이며, 특히 췌장암을 비롯한 말기 암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면서 “향후 리아백스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ASGO는 소화기암과 관련한 외과 및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전문가들이 다학제간 협력을 통해 각국의 의료서비스 수준 차이를 좁히고자 1988년 설립된 학술단체이다. 대한종양외과학회와 대한소화기암학회의 공동 주관하에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IASGO 2016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2016-09-09 14:45:04제약·바이오

대장암 사망원인 '간전이' 치료 파란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장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암세포의 간전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진단, 추적 및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성욱 교수 교육과학기술부는 단국대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 '핵산 앱타머'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암태아성항원(CEA)의 특정부위가 대장암의 간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핵산 앱타머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핵산 앱타머는 대장암 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첫 단계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연구진은 또 핵산 앱타머가 대장암 세포의 생존력에 관여하는 CEA와 세포사멸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해 효과적으로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CEA는 암표지인자 중 하나로 대장암 수술 후 예후 판단인자로 활용되고 있다. CEA가 과도하게 발현되면 대장암 세포의 간전이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떻게 간전이에 관여하는지 원리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고, CEA를 표적으로 한 효과적인 간전이 억제제도 개발되지 못했다. 연구진은 "핵산 앱타머는 화학적으로 균일하게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고 여러 목적에 맞게 변형할 수 있으며, 염증유발이나 독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암조직에 쉽게 침투해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의약제제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7월호 주요논문 중 하나로 선정돼 해당 학술지 홈페이지에 '비디오 초록(Video Abstract)'으로 소개됐다.
2012-07-12 12:00:50학술

간에만 전이된 위암환자 수술치료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간에만 암세포가 전이된 4기 위암엔 수술적 치료와 약물 병용요법이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연구팀(노성훈, 정현철, 라선영, 전성하)은 원격전이와 복막전이 없이 간에만 전이된 위암환자 51명 가운데 위만 절제한 환자 17명과 위와 간을 잘라낸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위만 잘라낸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6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위와 간을 모두 수술 받은 환자는 생존율도 높아 1년 생존율은 75%, 3년 생존율은 32%, 완치에 가까운 5년 생존율은 21%에 달했으며, 7년 이상 생존한 환자도 있었다. 반면 위만 절제한 환자의 경우 1년 생존율이 29.4%로 나타났고 3년 이상 생존자는 없었다. 노성훈 교수는 "위암의 경우 인근 장기로 전이된 환자들은 항암 약물요법 등을 통해 전진적 치료를 해도 6~9개월 이상 생존히 힘들며 특히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경우 전신 전이로 간주해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간에만 전이된 위암4기 환자들도 절제술과 약물요법을 병행한 적극적인 치료가 높은 생존율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그러나 "아직도 위암 세포가 간 이외의 장기까지 퍼진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암세포들이 위장막을 뚫고 복막에 씨앗을 뿌리듯 퍼지는 복막 전이의 경우도 전이된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것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노 교수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간에 전체적으로 전이가 되거나 간 절제술 후 남아 있는 간이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기능에 충분하지 못하면 간 절제술은 무의미하다"며 "간전이 특성, 연령, 간기능 등을 고려해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을 잘 선정하게 되면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2008-11-24 11:51:38학술

"양약-한약 병용요법 암 치료에 효과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암 치료시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처방하는 것은 환자에게 득일까, 실일까. 한의사협회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해줄 일본에서 암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히로세 시게유키 박사(히로세 클리닉원장)를 23일 한의학 국제강연회에 초청, 특강을 마련해 주목된다. 한의협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인 국제강연회에서 히로세 시게유키 박사는 그동안 4개 질환의 한방치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과와 치료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양약과 한약의 병용치료의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육군자탕'의 만성소화기질환인 NUD(상부소화관기능이상), GERD(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치료효과와 SSRI(항우울제)투여로 인한 급성위장장애 부작용 개선효과에 대한 임상사례와 치료데이터를 공개하는 식이다. 특히 히로시 박사는 특정 질환군에 대해 두가지 중 어떤 치료가 더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교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보고키로 해 그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일각에서 '암 치료에 한약을 절대 금해야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일본의 임상현장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소개하고 ▲한방약 투여 유무에 따른 생존기간의 개선 ▲십전대보탕의 항암작용 ▲한방약으로 인한 대장암 간전이 억제 등 실제 일본 내 병원에서 실시한 바 있는 암 치료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히로시 박사는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확실한 QOL향상 및 개선 ▲방사서, 화학요법 등의 부작용 방지 ▲통증 완화 효과 ▲연명효과 ▲종양의 소실 및 축소 ▲현대의료의 치료효과와 향상 등을 입증해 보이고 '암의 한방 치료효과와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히로세 박사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으며 이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싸우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 좋은 점을 인정해야한다"며 통합적인 의료 구축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국내에서는 한의학 폄하세력의 목소리가 높아 한의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왜곡돼 있다"며 "이번 국제강연회가 한의학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08-11-21 12:00:27병·의원

화이자 'ASA404주사'등 임상시험 승인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1~14일까지 한국화이자제약의 'ASA404주사'등 총 4건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 임상시험계획으로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IIIb/IV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선택 치료제로서 파클리탁셀 및 카보플라틴과 병용한 'ASA404'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이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에 의뢰하여 실시하는 임상시험계획 등 총 3건이다. 생물의약품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전이 대장암 환자에서 Folfox(폴폭스)와 'Cetuximab'(세툭시맙) 병행요법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하는 임상시험이다. 의약품 임상시험계획 승인 현황은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http://kifda.kfda.go.kr/의약품/정보마당/임상정보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08-21 11:32:56제약·바이오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