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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천식 진료 적정성 평가 발표…1등급 '1802개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천식 진료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의원급 의료기관 1802개소 중 절반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1등급 의료기관 642개소 중 41.1%가 수도권에 있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천식 10차·만성폐쇄성폐질환 9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천식 진료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의원급 의료기관 1802개소 중 절반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1등급 의료기관 642개소 중 41.1%가 수도권에 있었다.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우리나라 유병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심사평가원은 두 질환의 의료 질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천식은 종합점수를 산출한 9805개소 중 18.4%인 1802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2등급은 17.6%, 3등급은 19.4%, 4등급은 19.3%, 5등급은 25.2%다.1등급 기관은 서울에 461개, 경기권에 560개 등 수도권에 56.7%인 1021개소가 있었다.평가 지표를 보면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41.5%,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74.4%, ICS(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51.8%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 종합점수를 산출한 1848개소 중 34.7%인 642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2등급은 29.1%, 3등급은 19.3%, 4등급은 10.4%, 5등급은 6.4%다.1등급 기관은 서울에 106개, 경기권에 158개 등 수도권에 41.1%인 264개소가 있었다.전미주 심사평가원 평가운영실장은 "만성호흡기질환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향상됐으나 지속방문 환자비율과 흡입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감소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만성 호흡기 질환의 관리와 예방 관련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포스터, 리플릿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은 물론,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5 11:47:30정책
2024 국정감사

전문의도 고령화 가속 페달…평균연령 50.1세·결핵과 63.4세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14년 이후 약 10년간 대한민국 전문의 수는 2만7000여명 증가했지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이로 평균연령은 50.1세인 것으로 집계됐다.2014년 이후 약 10년간 대한민국 전문의 수는 2만7000여명 증가했지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이로 평균연령은 50.1세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전문의 수는 2만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한 수치다.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63.4세의 결핵과였고,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 순이었다.2014년과 비교해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가 뒤를 이었다.평균연령의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감소했다. 2014년 전체 39.5%(12,0927명 중 47,817명)를 차지한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2024년 7월 34.1%(148,250명 중 50,567명)로 5.4%p 줄었다.진료과목별로 보면, 26개 진료과목 중 대부분의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는 각각 40.4%ㆍ6.4%ㆍ2.4% 감소했다.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심장혈관흉부외과·예방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 등 7개였고, 전체 전문의에서 40대 이하 전문의 구성 비율이 감소한 진료과목은 산부인과ㆍ비뇨의학과ㆍ외과ㆍ이비인후과ㆍ심장혈관흉부외과 등 11개였다.필수의료라고 일컬어지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중에서는 산부인과 지표가 제일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산부인과의 경우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 및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줄며 의료체계의 문제를 드러냈다.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의사인력의 연령구조도 변화하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고령층 증가로 장래에 의료수요 증가가 명약관화한 만큼, 필수의료를 포함하여 진료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자원의 효율적 배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10:05:19병·의원
2024 국정감사

"전공의 한국의료 기대감 사라져…상황 해결 어렵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정감사를 통해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공의들은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어 상황이 해결되기 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국정감사를 통해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들은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어 상황이 해결되기 더욱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주영 의원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1차 의료개혁안이 나왔는데 의료계가 참여했느냐"고 물으며 "최근 복지부가 수련환경혁신지원사업 추진계획도 발표했는데 전공의들 수련환경 개선을 위했지만 전공의 의견은 취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한 장씩 넘겨 보면 수련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전공의와 학회 의견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수련은 복지부 상상처럼 간단한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단적으로 복지부는 필수의료 분야 8개 과목에 수련 수당을 확대한다고 밝혔는데 병리과나 핵의학과는 필수의료가 아닌 것이냐"라고 반문했다.이에 조 장관은 "정부가 전공의나 의학회에 참여를 부탁드렸는데 거부한 것"이라며 "수련계획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 만들었다"고 답했다.또한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 수백명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 의정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주영 의원은 "전공의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대체로 나빠지고 있어 현상이 해결되기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현 정부나 한국의료 자체에 기대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사자들을 만나고 설득해서 정책을 짜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상상으로 정책이 발표되니 점점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만난 전공의가 450명과 학회 등에서 얘기한 학생 1000여명에게 정부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들어봤다"고 말했다.해당 요구사항에는 '2028년 건보 누적 적립금 고갈되는 것 걱정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로 가는 포석 아닌지 걱정됩니다', '정부가 더 이상 의사 자체를 뭉뚱그려서 나쁘게 이야기하지 않고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 '다시 응급의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며 "조규홍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 사과하라고 직언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 전공의 대다수 수도권 성형외과·피부과 등 비필수의료 흡수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며 "조규홍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 사과하라고 직언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윤 정부는 의사 2000명 채우려다 의료체계를 통째로 깨뜨렸다"며 "몇 년 뒤 몇 달 뒤에 잔치를 열 테니 지금 배고파도 조금 참으라고 하는데 그 잔칫날 기다리다가 지금 아사하기 직전이 의료계의 상황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공공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지금 현재 오히려 더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전진숙 의원실이 경실련과 공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공지역의료 분야의 의사가 411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개소 중에 40%가 넘는 91개소의 현원 3563명이 부족한 상황이다.전진숙 의원은 "2023년 11월 기준해서 현원 의사가 2024년에 1136명이 추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다수가 수도권 비필수의료 개원가로 흡수된 점을 지적했다.전진숙 의원은 "의대증원 정책으로 이탈한 전공의 대다수는 개원가에 나가 있는데 수도권 비필수의료 과목이 많다"며 " 2024년 의원급 의료기관 취업 중 591명 중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근무하는 일반의 비율이 53%, 서울 경기 근무 비율이 57%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사태를 끝내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복지부 조규홍 장관의 사퇴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2024-10-07 15:42:40정책

성빈센트 방사선 미사일 치료 플루빅토 시행...전립선암 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국내 두 번째이자 경기 남부 지역 최초로 전립선암 전용 '플루빅토(루테튬 'Lu-177 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치료를 시행했다.특히, 국내에서 플루빅토가 환자에게 투여된 것은 국립암센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성빈센트병원은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플루빅토는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방사선 미사일 치료제'라고 평가받는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로,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이 전립선암 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항암치료 및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다.치료는 종양내과, 비뇨의학과 및 핵의학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적합성을 확인한 후 시행한다. 치료 적합성 확인에는 전립선특이막항원인 PSMA의 발현 유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Ga-68 PSMA-11'를 제조할 수 있는 조제실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 이를 갖춘 국내 의료기관은 손에 꼽힌다.성빈센트병원은 지난 4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원내 조제실을 갖추고, 수원 지역 최초로 '전립선암 전용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도입해 전립선암 환자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에 앞장서 왔다. 여기에 더해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로 불리는 플루빅토 치료를 본격화하며, 난치성 전립선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됐다.핵의학과 윤혁진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비교적 적은 위험성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해외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 대비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확인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4-10-07 11:52:16병·의원
초점

'대학병원 분원설립' 사실상 좌초 수순...부지매각 나올 수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각 병원이 추진 중인 분원설립 사업에 줄줄이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29일 정부 및 병원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분원 설립 바람이 불며 수도권에는 6600병상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 및 인건비 상승, 의정갈등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병원들은 하나둘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실정이다.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각 병원이 추진 중인 분원설립 사업에 줄줄이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병원들은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 및 인건비 상승, 의정갈등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병원들은 하나둘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실정이다.■ 한양대안산병원 예타조사 부정적 결과…"공사비 폭등에 의정갈등, 설상가상"우선, 경기도 안산시에 추진하던 한양대병원 신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한양대병원은 지난달 30일 '한양대학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안산시-한양대 예비 타당성 조사 공동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돼 30일 열린다.한양대 안산병원은 최소 234병상에서 최대 492병상 규모로 필요 병상수를 예측하고 있으며, 예상사업비는 300병상(3611억원), 500병상(586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시나리오 분석 결과, 안산시 장래인구 예측에 따른 필요 병상수 도출과 현시점에서 부동산 PF 및 의료계 시장악화 및 한양학원재단의 재정악화 등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병원 신축은 타당하지 않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안산시 관계자는 "지난 4~5년 전에 비해 공사비와 인건비 등이 너무 치솟아 병상 당 단가를 따져보면 차이가 굉장히 클 뿐 아니라 최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며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간용역 결과 사실 시나리오가 좋지 않은 쪽으로 도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중간보고이기 때문에 당장 분원 신축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종 용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인하대병원 역시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700병상에 달하는 '김포인하대병원'을 2027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진행 속도가 매우 더딘 실정이다.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김포도시관리공사와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 병원 측은 관계자 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일각에서는 '사실상 무산'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가천대 길의료재단, 호반건설, 미래에셋증권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하던 '위례신도시 대규모 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이미 무산됐다.사업 부지 매입용 중도금을 납부하기 위해 토지대금(브리지론) 조달에 나섰는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악화와 의료 공백 등으로 대출 모집이 최종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사업이 백지화됐다.사업을 재개하려면 위례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한 SH공사가 다시 사업자를 선정해 부지를 재매각해야 하지만, 의정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나서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익명을 요구한 분원 추진에 위기를 겪고 있는 병원 관계자는 "병원 주요사업이었는데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안타깝다"고 전했다.이어 "다만, 분원사업과 관련된 예산 등은 이미 과거부터 예정됐었고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함께 진행한다"며 "이번 의정갈등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곧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병원들도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천 청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축계획 신규심의안에서 조건부 통과에 성공했다.■ 청라아산병원 건축계획안 조건부 통과…"연내 착공 총력 다한다"반면, 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곧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병원들도 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천 청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축계획 신규심의안에서 조건부 통과에 성공했다.청라아산병원이 완공되면 ▲800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센터 ▲카이스트와 하버드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연구소 ▲시니어를 위한 헬스케어Zone ▲해외 환자를 위한 메디텔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은 "청라아산병원은 KT&G, 우미건설, 하나은행, 현대산업개발 등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구축됐다"며 "현재 자본금으로 1980억원 입금이 완료됐고, 건축허가만 나면 곧바로 착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또한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하고 올해 건축허가가 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의료계 관계자 A씨는 "청라아산병원은 기존 계획대로라면 작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여러 이유로 지연되고 올해도 2달 남은 상황 속 사실상 착공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착공에 들어간 병원들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내년에도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 대규모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도 사실상 중단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의료계 안정화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800병상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지만, 최근 노동조합 반발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위기에 처했다.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의정갈등으로 경영 위기가 심각한 상황 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우려하며 투자를 강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다.8개월째 이어지는 전공의 집단사직과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인상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병원 측은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해 2026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조성과 연계한 '의무사항'으로, 기존 계획대로 완공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운영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이미 건축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분원 사업을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사업이 무산될 경우 큰 규모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등 지자체와 긴밀히 얽혀있기 때문에 병원 내부 사정으로 쉽게 사업을 무산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서울대병원(경기 시흥, 2027년 개원) ▲고려대의료원(경기 과천, 2027년 개원) ▲아주대의료원(경기 평택, 2030년 개원) 등이 분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병원들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정갈등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예고하며 대학병원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 '최소 5년' 지속…분원 설립 가능할까?"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병원들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정갈등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예고하며 대학병원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특히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 대다수가 병원을 떠나면서, 이로 인한 대학병원 경영난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회 라병학 총무이사는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복귀한 전공의는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병원은 대응방안으로 간호사 선발 등을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으로 이전 수술양을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기까지 5년 정도는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의료계 상황이 어려워 분원설립을 추진하던 병원들도 대다수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또한 "계획대로 분원을 설립한다 해도 현 상황에서 새 병원이 수익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상급종합병원 구조 자체를 뜯어 고치겠다고 예고한 상황 속 병원들은 향후 운영체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전공의 이탈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당분간은 인력 수급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중앙대 광명병원을 이후로 당분간 새병원 개원 소식은 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새병원 공사가 중단되거나 포기하게 되면 수 백억원에 달하는 공사 위약금도 물어야 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공사가 한 차례 연기는 가능하겠지만 전면 뒤집을 경우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설립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중단하게 되면 재정적인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4-09-30 05:30:00병·의원

산부인과 십중팔구는 분만 접었다…광주·전남은 전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산부인과 의원 10개소 중 9개소는 아예 분만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인프라 붕괴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우려다 나온다.19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산부인과 의원 분만 수가 청구 자료를 공개했다.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산부인과 의원 분만 수가 청구 자료를 공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 의원 중 분만 수가가 청구되지 않은 의료기관 비율은 88.4%로, 2018년 대비 6.2%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2022년 이후 분만 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 의원이 전무한 상황이다.또 올해 7월까지 분만 수가 청구가 월평균 1건도 되지 않는 지자체도 10곳이다. 구체적으로 대구 서구, 경기 안양 만안구, 강원 영월군 및 태백시, 전북 고창군 및 김제시, 전남 고흥군 및 완도군, 경북 포항남구, 경남 하동군이다.이와 함께 현재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31개소의 11.5%(38개소)가 산부인과가 설치되지 않았다. 의료법상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이 있어야 하지만,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종합병원이 10%를 넘고 있는 것.이 밖에도 전체 분만 의료기관 수는 2018년 555개소에서 올해 425개소로 130개소가 줄었다.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만 의료기관 수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지난 추석 연휴 양수가 새고 하혈 중이던 25주 된 임신부가 의료기관 70여 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는 등의 문제는 이 같은 산부인과 인프라 부족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우려다.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는 산모와 태아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와 관련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은 물론 산부인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부족으로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 의료기관이 줄고 있다"며 "안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과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지역별 분만 인프라가 유지·확충돼야 한다. 새로운 분만기관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9 11:39:33병·의원

한림대성심병원, 제16대 김형수 병원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김형수 신임 한림대성심병원장한림대학교성심병원 김형수(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제16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으로 취임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9월 2일 원내 일송문화홀에서 제16대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형수 병원장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과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에서 기계적 순환보조 및 심장이식 분야 해외연수 경험을 쌓은 의료진. 이후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을 지내고 현재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에크모(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 ECMO), 심장 및 폐 이식, 심실보조장치, 중환자의학 등을 진료하며 에크모 센터장과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겸임하고 있다.또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 및 에크모 연구회 부회장, ‘2023 아시아태평양 에크모 학술대회(APELSO 2023)’ 조직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심부전외과학회, 에크모 연구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학술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8년 ‘제12회 일송상’, 2020년 ‘자랑스러운 Hallymer 상’, 2021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의학상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국내 에크모 분야 발전 기여… 코로나19 중환자 폐이식 국내 최초(세계 9번째) 성공하기도김형수 병원장은 에크모 치료의 대가로, 국내 에크모 치료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2005년 에크모 시술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급성호흡부전 성인 환자를 생존시키며 걸음마 단계였던 국내 에크모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5년 한림대성심병원에 국내 최초의 에크모센터를 개소, 현재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에크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2017년에는 중환자용 구급차(Mobile ICU)에 에크모를 탑재해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이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또 2020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로 코로나19 중환자에게 폐이식 수술을 성공했다.김 병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높은 중증도 질환 및 응급 진료 역량 강화 ▲지역 연계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중환자용 구급차를 활용한 경기도 내 병원 간 중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 ▲중환자 중심 병상 구조 혁신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확립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병원 구축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김형수 병원장은 "중증 및 응급 질환 중심병원으로의 구조적 혁신을 이뤄내고 국내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겠다"며 "중증도 높은 질환과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 강화, 경기 서남부 지역 완결적 중증질환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환자 중심의 스마트 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9-04 18:31:47병·의원
인터뷰

"일부만 응급실 제한" 정부 주장은 거짓 "현실은 연쇄 셧다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응급실 제한이 일부에 불과하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일선 현장에선 연쇄 셧다운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 사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추석 명절까지 더해지면서다.23일 경상북도 소재 한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A씨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째 전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엔 하루 평균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내원했고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잘 관리되던 응급실이었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경상북도 소재 한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응급의료 제한이 일부 문제라는 정부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반면 정부는 최근 일부 응급의료기관만 일시적 진료 제한을 겪고 있을 뿐이며 조속히 정상화될 예정이라는 입장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와 관련 A씨는 "무서운 일이다. 응급 중환자들을 받아주는 대학병원이 없어 몇 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 본원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라며 "물론 전원한다고 모두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것과 할 수 없어서 못 한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부인 중이지만 다른 지역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봐도 이런 일들이 전국 응급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너무 큰 무력감에 빠져 더는 진료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또 정부가 전국 408개 응급실 중 진료에 문제가 생긴 응급실은 5개소인 1.2% 정도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정부가 언급한 응급실들은 중증 응급 환자를 담당하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센터가 전체 응급의료에서 담당하는 중증 환자만 해도 4%가 넘고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그럼에도 정부가 이를 숨기는 것은 의대 증원이 응급의료 붕괴를 가져왔다는 사실에 대한 국민 분노와, 이로 인해 정권이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다.실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라남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에서도 기관지 응급내시경 불가능하며, 성인과 영유아 모두 영상의학 혈관 중재가 어려운 상황이다.경기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이며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역시 ▲흉부·복부 대동맥 응급질환 ▲담낭·담관질환 ▲영유아 장중첩·폐색 ▲사지 접합 등의 치료와 기관지 응급내시경이 불가능하다.특히 경기 남부 간판격 응급실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절반이 사표를 제출했다. 또 대한응급의학회 김인병 이사장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못 받고 있다.A씨는 이렇게 대도시 응급실의 환자 처리능력 감소하면서 환자들이 주변 중소도시까지 밀려오거나, 응급실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별 상관없이 환자 이송·전원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이 때문에 중소도시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근무하는 응급실은 기존엔 관내 환자만 수용하면 됐지만, 이제 주변 도시는 물론 경상북도 지역 119까지 본원으로 이송을 문의하는 상황이라는 것. 그는 이렇게 최근 내원 환자가 종전 대비 40~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공의 사직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더해진 상황에서, 오는 9월 추석 명절까지 겹친다면 전국 응급실이 연쇄 셧다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오는 9월 추석 명절이 겹친다면 전국 응급실이 연쇄 셧다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맞물려 응급실 전체 진료가 마비된 지 오래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는 평소에도 3~5배 정도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욱 환자 수는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의료진이 볼 수 있는 환자는 제한돼 있으니 누군가는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119구급대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욱 심각하다. 구급차 안에서 토혈해도 수용해줄 수 없는 병원이 없어 차를 세우고 수배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정부는 구급대원이 배정하는 응급실로 무조건 환자를 밀고 들어가서 수용하라는 말도 안 되고 위험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응급실 대책 만으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결국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것은 다른 진료과인데, 전공의 사직에 이어 교수들도 떠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응급의학과도 마찬가지인데 A씨가 근무하는 응급실 역시 기존엔 6인이 근무했지만, 이중 절반이 여러 이유로 사직했다.A씨는 "당장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만 봐도 원래 13명이 응급실을 지켰지만, 이젠 교수 4명밖에 안 남았다"며 "당장은 이들이 몸을 갈아 넣어 1주씩 교대 근무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태가 6개월째고 언제까지고 가능할 리가 없다. 타과 교수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없는데 해당과 진료를 어떻게 보겠느냐. 모든 진료과가 연결돼 응급의료가 마비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 더 이상 대학병원이 중증 응급 환자를 전원 받지 못한다. 당장 대구지역 5개 대학병원의 평일 낮 시간대 상황판만 봐도 가장 환자를 잘 받는 시간대임에도 대부분 응급 중환자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해놓았다"며 "이런데도 정부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느니, 전국 응급실 1.2%만 일시적으로 제한이 있다느니 거짓말로 눈 가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최소 2~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A씨는 정부를 향해 정부가 근거 없이 밀어붙인 악법과 조항들, 비과학적으로 산정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만이라도 조속히 파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소송 위험에서 최대한 벗어나게 하고, 저평가된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의료소송을 너무 남발하고, 배상액도 너무나도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비는 미국의 20분의 1 수준으로 강제해 놓고, 배상액은 그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진료비가 2만 원인데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17억을 배상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30여 년간 원가의 60~80% 수준밖에 안 되는 수가를 현실화해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돈이 든다. 좋은 약과 좋은 기구, 양질의 의료진이 필요하다. 이제 더 많은 의료보험료를 내는 것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싸고 좋은 것은 세상에 없다. 좋은 것엔 정당한 대가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8-24 05:30:00병·의원

의대정원 파장 심각 응급실 병상 축소...환자 뺑뺑이 재현 우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공의 이탈 현상이 장기화되며, 경영난을 줄이지 못한 의료기관들은 하나둘 병상을 축소하고 응급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 의료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전공의가 떠난 직후 건강보험 선지급 등 비상진료지원을 유지하며 '의료대란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전공의 이탈 현상이 장기화되며, 경영난을 줄이지 못한 의료기관들은 하나둘 병상을 축소하고 응급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 의료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공의가 떠난 직후 건강보험 선지급 등 비상진료지원을 유지하며 '의료대란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여파로 스무 곳 이상의 병원에서 응급실 병상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 중 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는 기관은 올해 2월 21일 6곳에서 7월31일 기준 24곳으로 늘어났다. 5월부터 이미 병상을 축소한 곳이 20곳이 넘어 섰다.병상은 줄었지만 응급실 이용 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응급실 내원 환자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벌어졌던 2월 58만2324명에서 3월 46만203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하지만 4월 49만4758명, 5월 52만9130명, 6월 52만8135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고, 지난달엔 55만784명의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응급환자가 증가하는데 병상이 줄어들자, 이들은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부터 7월 31일까지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및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총 5201건의 전원 요청이 있었다.총 5201건의 전원 요청 중 2799건은 선정 성공 사례로 나타났다. 이중 2325건은 이송 결정이 났고, 459건은 자체 결정, 15건은 응급실 외 방문이다.이송이 되지 못한 '선정 불가' 사례는 273건이었다. 선정 불가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52건, 부산 24건, 전남 19건, 경남 18건, 경북 16건, 인천 15건, 강원 14건, 대전 12건, 충남 11건, 전북 9건, 부산 7건, 광주 7건, 충북 6건, 제주 2건 등이었다.응급실 부하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증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내원하거나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센터 또는 지역응급센터에 내원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환자를 분산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정부는 응급실 인력 확보를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분을 활용한 전문의 인센티브 지원, 신규 및 대체인력의 인건비 및 당직 수당을 지속 지원해 전문의 이탈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2024-08-19 12:00:16정책

아주대병원, 응급 전문의 3명 8월까지만 근무…응급실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북대병원이 오늘(14일)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도 빨간불이 켜져 주목된다.13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동시에 이달(8월)말을 끝으로 병원을 떠난다.아주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총 20명(성인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촉탁의 5명)으로 타 대학병원 대비 탄탄한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3명(촉탁의)이 동시에 이탈하면 현재까지 유지해 온 응급의료 진료에 차질이 예상된다.소아응급의 경우 얼마 전 소아응급 분야 전문의가 잇따라 사직하면서 현재 소아 응급의학과 교수 4명, 촉탁의 1명만 남았다.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8월말까지만 근무, 사직할 예정으로 이후 응급실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주대병원 소아 응급실 중증도를 고려할 때 5명만으로 24시간 365일 운영하기에는 버거워진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 소아 응급실의 경우 1주일에 수요일, 토요일 야간시간대에는 진료를 축소해 버티고 있다.수도권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은 전문의 1명만 빠져도 당직 체계가 안돌아가기 때문에 잘 버티던 병원도 도미노처럼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환자 중증도가 높은 응급실의 경우 최소 6명의 전문의가 있어야 24시간 진료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당직 전문의를 2명 배치했을 땐 12명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다시말해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문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당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늘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는 충북대병원 또한 지역 내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돌연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병가 등으로 빠지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전공의 사직으로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해온 교수들이 번아웃에 빠지면서 응급실이 멈출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아주대병원은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잇따라 사직이 발생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아주대병원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한 대학병원이 많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지역 내 대학병원이 버티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해도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는데 인근 응급실도 위태로운 상황에선 작은 문제점도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방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이 씁쓸하다"면서 "앞으로 응급실 붕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2024-08-14 05:30:00병·의원

바텍, 2분기 매출 1019억원…영업이익 168억 기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텍(대표이사 김선범)은 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019억 8천만원,  영업이익은 168억 4천만원, 당기순이익은 150억 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5%를 기록했다.2분기 중 북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세계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헨리 샤인이 2023년 미국 유통 채널에 추가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동기간 3D 엑스레이 영상장비(이하 치과용 CT) 매출은 13.9% 성장했다. 신제품 그린엑스(Green X) 12가 선진, 이머징 시장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치과용 CT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매출 중 한국시장 비중은 10.2%이며 수출 비중은 89.8%, 각 대륙별 매출 비중은 북미 25.7%, 유럽 29.6%, 아시아 28.9%다.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바텍은 클리닉 스마트화를 위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해외 영업 및 서비스망을 확충하는 등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바텍은 고객 및 딜러를 대상으로 한 미래 혁신 제품 소개 행사 등을 국내외에서 잇달아 열며 고객 및 딜러와의 유대감도 높여가고 있다.바텍 관계자는 "SW 고도화를 통한 영상품질과 진단 정확성의 개선,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감동적인 고객 서비스로 확보한 브랜드 로열티를 바탕으로 글로벌 덴탈 이미징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해가겠다"고 밝혔다.
2024-08-12 10:34:38의료기기·AI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뿐…"심장·폐암수술 불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정 갈등 장기화 및 전공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되면서 필수의료가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진단이 나왔다.전국에서 비 사직 전공의는 12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사직 과정이 진행중에 있어 국가 차원의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전국의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사직현황을 공식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전국 107명의 흉부외과 전공의 중 현재 비 사직 상태로 근무하는 인원은 전국 적으로 12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1년차 3명, 2년차는2명, 3년차는 1명, 4년차는 6명).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75명이며, 보류 상태로 사직을 기다리는 전공의는 20명이 있었다.2025년 배출 가능한 흉부외과 전문의 수는 최대 6명이며, 2025년에는 전국 전공의 수가 한자리 수로의 감소가 예상돼 미래 응급 수요에 대한 대비는 커녕 현상 유지도 어렵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학회는 "흉부외과학회는 전공의 지원 감소가 필수의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지속 주장하며 2022년 현 정부 출범 시 대통령 인수위에 그 중대성과 위험성을 보고했으며 자체 자구책을 강구해 왔다"며 "여러 노력 끝에 감소세이던 전공의 수는 20년 만에 2023년 40명대가 지원,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하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의정갈등 상황에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현 사태 이후 향후 전문의의 배출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귀착, 매년 50여명의 인력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시작된 조치가 역설적으로 흉부외과를 위시한 필수과의 명맥이 중단될 위험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지방의 인력 부족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학회는 "전공의 명맥이 유지되며 필수의료의 지역의료 유지의 예로 인용됐던 경남/부산, 대구/경북, 전남 등의 전공의 수가 급감했으며, 전북 지역은 전공의가 소멸돼 제주, 강원, 충북에 이어 전공의 없는 권역이 됐다"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공의도 급감해 멸종 수순에 있다"고 우려했다.학회는 "현재의 결과대로라면 의정 갈등과 전공의 사직 결과는 지역의료로의 흉부외과의 역할, 필수의료의 역할을 소멸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권역 심혈관센터, 응급센터 앞으로 논의중인 권역, 지역 필수의료 시스템은 무의미하며 향후에는 작동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결과적으로 현재 의정 갈등상황에서 기피 필수의료로 대표되는 흉부외과의 수련 시스템의 축은 붕괴됐다는 것. 신규 전문의의 배출과 이를 통한 지역 의료 활성화의 과정은 이미 시스템의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다.학회는 "정부가 계획하는 권역/지역 시스템은 작동할 수 없게 됐다"며 "수년간 단 한명의 전공의라도 늘리기 위해, 교육받는 전공의 보다 많은 교수진이 술기 교육을 지도하며, 보조인력과 체외순환사 역량을 강화해가며 개선한 흉부외과의 체질 개선 작업 또한 물거품이 됐다"고 진단했다.학회는 "향후 몇 년간 전공의 사직의 파장은 매우 크고 붕괴된 시스템의 복구는 요원할 것"이라며 "수술을 유지하는 등의 진료는 당분간은 유지될 수 있으나,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 12명으로는 연간 2만건이 넘는 심장 수술 및 폐암 수술을 완수할 수 없으며, 미래에는 선택된 환자만이 수술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현재는 미래가 사라지는 초응급상황으로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이 다시 꿈을 꾸고 환자 옆에 있을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만들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4-07-29 15:39:43병·의원

비만수술 급여 적용 5년…수술후 BMI 평균 6.5 감소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2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인원이 총 2400명, 수술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6.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방식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됐고, 수술 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6.5 kg/㎡가 감소했다.24일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대사수술 급여 적용 이후 현황을 분석한 '숫자로 보는 비만 2024년 1호'를 발간했다.자료 분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서비스에서 제공하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했으며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259호에 따른 비만대사수술 급여가 청구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1월 1일부터 체질량지수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2022년 2400명으로 성별로 나눠 보면 여자는 1839명, 남자는 56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비만대사수술을 많이 받았다.2022년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수술 환자 중 청년층(20~39세)의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19년부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최근 시행됐던 비만대사수술의 종류에는 위소매절제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치환술, 조절형 위밴드술 등이 있으며, 2022년 기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됐으며, 이는 2019년 72.9%에 비해 3년간 4.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위소매절제술 다음으로는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9.2%), 그 외 기타(7.0%), 십이지장치환술(4.2%), 조절형 위밴드술(2.1%) 순으로 나타났다.비만대사수술 환자의 동반 질환 유병률은 고혈압이 40.2%, 이상지질혈증이 36.0%,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30.2%로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 환자의 수술 전 체질량지수 평균은 36.1kg/㎡이며 수술 후 평균 29.6kg/㎡로 평균 6.5 kg/㎡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수술 이후 남자는 체질량지수가 7.1 kg/㎡, 여자는 6.2 kg/㎡ 감소했다.마지막으로 2022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의 분포는 서울이 61.6%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2.4%, 전남 6.9%, 인천 6.3%, 대구 3.9%, 부산 3.1%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은 모두 2% 미만이었다.현재 국민건강보험에서 비만대사수술은 급여가 적용되지만, 비만대사수술 전 검사 및 내과적 치료, 수술 관련 비용 등은 모두 비급여로 이는 비만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적극적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게다가 비만대사수술 이후 추적관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는 체중 재증가 및 체중 감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 이후 1.5년이 지나면 체중이 재증가하고 약 20%는 체중감량 실패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때문에 비만대사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체중 재증가 또는 체중감량 실패를 막기 위해 임상에서는 비만약제와 함께 운동, 식이교육 등 행동치료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약제를 사용한 군에서 추가적인 체중 감소 및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 됐고 적응증이 되는 2단계, 3단계 비만 환자의 국내유병률이 각각 5.9%, 1.9%로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비만대사수술 시행 건수는 많지 않고, 수술 전후 관리가 중요하기 떄문에 비만진료에 대한 급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24 12:21:19학술

골다공증 검사연령 확대, 치료제 시장 연이은 호재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급여확대로 주목받은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여기에 정부가 일반건강검진 내 골다공증 검사까지 확대하면서 치료제 시장의 연이은 호재로 작용될지 주목된다.암젠 골흡수억제제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제품사진이다. 지난 5월부터 급여기간이 확대된 가운데 국가검진 골다공증 검사까지 확대되면서  임상현장에서 쓰임새가 더 커질 전망이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 2024년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일반건강검진 골다공증 검사 대상 확대안을 최종 확정했다.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 내 골다공증 검사가 기존 54세, 66세 여성 대상에서 '54세, 60세, 66세 여성 대상 생애주기'에 걸쳐 총 3회 검사로 변경된다.건강검진에서의 골다공증 검사 횟수 확대로 환자 조기 발견이 더 용이해졌다고 볼 수 있다.자연스럽게 환자 증가에 따라 치료제 시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다.이 가운데 최근 복지부가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암젠 프롤리아(데노수맙) 등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T-스코어(score)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 중 경계선에 있는 환자도 급여를 계속 적용할 수 있게 기준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골밀도 측정 시 T-스코어가 -2.5 이하(T-스코어 ≤ -2.5)로 급여를 인정받아 치료 중 T-스코어가 –2.5 초과 –2.0 이하로 개선된 경우에도 추가 1년 간, 즉 최대 2년 간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즉 골다공증 치료제를 보유한 주요 제약사 입장에서는 연이은 정부 정책 호재를 맞은 셈이다.다만, 임상현장에서는 건강검진 골다공증 검사 확대로 인해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일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서울의 A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50대를 넘어선 여성이라면 기본적으로 폐경기 때 기본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하게 된다. 생애주기 검사에서 나이대를 추가했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더구나 류마티스내과를 찾는 환자들에게는 기본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1년 간격으로 검사를 한다면 모두 급여에 해당된다"며 "일반건강검진에서 연령대를 추가한 것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기본 검진 체계를 더 강화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7-05 12:01:58제약·바이오

삼일제약, 블루엠텍과 전문의약품 온라인 유통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일제약은 블루엠텍과 전문의약품 온라인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통망 다변화에 나섰다.삼일제약(대표이사 허승범·김상진)은 지난 20일 삼일제약 본사에서 블루엠텍(대표이사 김현수)과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을 통한 양사의 상호 이익 증진과 더불어 의약품 유통의 편의성 및 구매 접근성 강화를 통한 유통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블루엠텍의 온라인 스토어 '블루팜코리아'는 2019년 시작된 병의원 원내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으로, 약 2만 9천여개의 의료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삼일제약의 전문의약품은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공급되며, 병·의원 회원은 삼일제약의 전문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하고 결제하며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KGSP(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 시설을 갖춘 블루엠텍과의 협력을 통해 삼일제약의 전문의약품 유통 라인을 확대하여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병·의원에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블루엠텍 관계자는 "경기 평택시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블루엠텍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60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상온제품과 냉장제품의 입출고를 완벽히 분리하여 의약품 보관과 배송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제약사와 의료기관 및 환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 및 양질의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28 11:26:3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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