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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컬럼]"9 to 6, 7 to 4 근무형태와 결별?"(37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회사의 근무제도를 바꾸는 것은 종업원들의 생활패턴과 업무방식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이다. 지금은 글로벌 Top이 된 삼성그룹도 과거 오죽하면 ‘마누라와 자식빼고 모두바꾸자’라는 선언이후 7 to 4까지 했겠는가?내가 멘토로 모시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도 사람들이 변하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결심하지 말라고 한다. ‘결심은 가장 쓸데 없는 짓이다’라고 주장한다.그의 주장은 “인간을 바꾸는 것은 3가지 밖에 없다.1) 시간을 다르게 쓰는 것 2) 사는 곳을 바꾸는 것 3)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다."이분의 주장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난 삼성도, 초일류급 컨설턴트도 변화의 시작은 ‘시간을 다르게 쓴다’이다. 익숙한 근무시간형태와의 결별이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차지한다. 회사의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 그러면 익숙한 근무시간편성표와 결별하는 것이 시작점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용결정권]이 이미 [회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재들]에게 넘어갔다.인재(talent)가 그 회사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이고 앞선 컬럼에서 소개했듯이 성과도 다른 직원보다 3배,6배,22배한다. 이들은 이 회사가 아니어도 갈 데가 많다. 이들의 고용결정권은 그들 자신에게 있다.근무시간편성권-유연근로제]도 지난 정부의 52시간 강제 시행과 더불어 시작됐다. 유연근로제도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근로자에게 근무시간 편성권이 넘어갔다는 것이다.[근무형태결정권-원격근로]도 COVID19 3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인재들을 retain하려면 어쩔수 없이 재택근무 여부도 인재에게 선택권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원격근로 등의 근무형태제도를 바꾸는 것은 "일, 근로자, 회사' 3가지 차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일'에 관계된 차원이 있다.일 자체가 복잡한가 단순한가?, 이해관계자가 많은가 적은가?, 창의가 요구되는 업무인가 아닌가? 협업이 주인가 아닌가? 등에 따라 다를 것이다.일이 복잡하고, 이해관계자가 많고, 창의가 요구되고 협업이 필요한 업무는 출근이 나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재택근무가 나을 것이다.단순한 나의 추측이다. 화학연구소 CTO역임하신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연구해서 만든 제품을 long cycle, short cycle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short cycle 제품은 copy가 쉬운 제품이라 나오자마자 중국카피때문에 지속할 수가 없는 제품이고 long cycle제품은 전공이 다른 많은 연구자들이 모여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카피가 어렵거나 카피가 불가능한 제품이라고 한다.이 long cycle제품이 부가가치가 많아 오래도록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효자상품"이라고 한다. 전공이 다른 연구자들이 모이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언어가 다른 이들이 협업을 하려면 대면이 비대면보다는 나을 것 같다.방구석에 왔다갔다한 SNS, ZOOM으로 협업하면 long cycle제품이 가능했을까? 내 추측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팀원개인'에 대한 차원도 있다. 팀원마다 경험,태도,역량,성향 ,업무성숙도 등이 다 다르다. 바로 옆에 두고 일일이 참견을 해야 하는 주니어나 low performer에게 원격근무하라고 하면 좋아라 할 것이다. 혼자서도 잘하는 팀원은 재택근무선택권을 본인에게 주면 된다.회사에 관련된 차원도 있다. 하드웨어(원격회의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든 소프트웨어(원격근무에 대한 각종 규정 등)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업무성격상 원격이 잘 맞는 직무와 그렇지 못한 직무를 구분하고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적박탈감이 생긴다.무엇보다 조직문화의 정착이다. 일의 완성이 우선인데 관리자의 권위를 내세우는 조직은 원격근무는 단지 무늬에 불과하다. 그리고 직원들의 출근을 원하면 집보다 휠씬 더 쾌적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인간의 본성 중 하나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autonomy이다. 본인이 결정하면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에게 업무시간, 근무형태를 짜는 권한을 주면 몰입도는 높아진다.모든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권을 줄 수는 없다.  인재에서만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고용결정권도 넘어가고 있고 유연근로제도가 법적으로 실시되어 근로자에게 선택권이 넘어 갔고 근무형태도 전면적은 아니지만 근로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회사는 이미 넘어가고 있는 그 권한들을 붙잡으려 노력하지 말고  또 다른 인사시스템(성과관리, 보상관리, 인정, 승진,교육기회 등)을 통해 직원들을 동기부여하고 performance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 올인 할 때다. 다 줄 수 없다면 하이브리드로 근무제도를 바꿔보는 것은 어떤가?
2023-10-04 08:50:47병·의원

간호사 유연근무제 통했나...3차 공모에 병원 30곳 신청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는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 지원을 위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위해 3분기 참여기관 공모를 진행한 결과 30개 병원, 89개 병동이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9곳(30병동), 종합병원 18곳(52병동), 병원 3곳(7병동)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이 15곳, 비수도권이 15곳이었다.복지부는 간호관리료 차등제 3등급 이상 등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해 9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자료사진. 복지부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 3분기 공모 결과 30개 병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실시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 공모는 지난 공모 보다 신청 기관이 약 3배 늘었다. 지난해 9월 이뤄진 2차 공모에서는 11개 병원, 올해 3월에 이뤄진 3차 공모에서는 13개 병원이 신청했다.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은 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60곳의 병원(254병동)이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이 35곳(182병동), 종합병원 23곳(67병동), 병원 2곳(5병동)이다.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하여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를 하는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 간호사 근무방식을 다양화해 간호사가 본인 여건에 따라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병가나 경조사 시 간호사 결원 인력을 충당하는 '대체 간호사'를 2개 병동당 한 명씩 지원하고 병동 업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병동추가간호사'를 1개 병동당 한 명씩 지원한다.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제고 등을 위해 병상 규모별로 교육전담간호사 등도 최대 9명까지 지원하고 있다.복지부는 2025년 4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려던 제도를 1년 8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했다. 이에따라 사업 참여병원 공모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차기 공모는 10월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또 병원별 참여 병동 개수 제한 없이 모든 병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의료기관에 지원하는 간호사 인건비 기준 단가도 연 4200만원에서 5700만원(대체․교육전담간호사 기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지원율도 기준단가의 70%에서 80%로 올렸다. 단, 상급종병은 70%로 유지한다.복지부는 올해 6월부터 사업 효과성 평가를 하고 있고 그 결과와 현장 의견 등을 기초로 2024년 법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유연근무제(교대제 개선사업)를 전국의 다른 병원으로 조기에 확산시켜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겠다"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대기 순번제 개선 가이드라인 시행 및 신규간호사 동시 면접 선발 방식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4 05:30:00정책

복지부, 간호사 '유연근무제' 시범사업 전면 확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는 내년도 법제화를 목표로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 지원을 위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지난 4월 25일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현재 60개 병원(상급종합병원 35곳, 종합병원 23곳, 병원 2곳)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하여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를 하는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 간호사 근무방식을 다양화해 간호사가 본인 여건에 따라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병가나 경조사 시 간호사 결원 인력을 충당하는 '대체 간호사'를 2개 병동당 한 명씩 지원하고 병동 업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병동추가간호사'를 1개 병동당 한 명씩 지원한다.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제고 등을 위해 병상 규모별로 교육전담간호사 등도 최대 9명까지 지원하고 있다.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 모형(2023년 6월 복지부 발표)복지부는 2025년 4월까지 시범사업을 해본 후 확대하려고 했지만 현장 간호사의 적극적인 요구로 제도 확대 시기를 앞당겼다.지난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일반병동 간호사의 약 92%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자주 바뀌는 교대 근무표 때문에 간호사는 일과 삶의 양립이 곤란해 삶의 질이 낮아지고 건강이 악화, 결국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인 상황.이에따라 시범사업 참여병원 공모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하고 병원별 참여 병동 개수 제한 없이 모든 병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상급종병과 종병은 10개 병동, 병원급은 4개 병동 안으로 제안했다.대체간호사, 병동추가간호사, 교육전담간호사, 현장교육전담간호사의 기준 인건비 단가도 현실화하고 정부 지원율을 상향했다. 대체간호사와 교육전담간호사 기준 인건비는 연간 4180만원에서 5681만원으로, 병동추가간호사는 3413만원에서 45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 지원율은 종병과 병원만 기존 70%에서 80%로 올렸다. 상급종병은 70%를 유지키로 했다.복지부는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받는다. 신청 방법과 절차는 복지부 홈페이지나 사업을 위탁 수행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간호정책지원부에 문의하면 된다.박민수 제2차관은 "최근 방문한 병원의 간호사 2명이 수년 전 사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다 해당 병원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사직이 아닌 장기근속을 하고 있다"라며 "유연근무제(교대제 개선사업)가 전국의 다른 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건의한 것을 계기로 시범사업을 조기에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필수의료 인력인 간호사가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더 나은 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9 12:02:15정책

복지부, 간호법 중재 안간힘…간호인력 종합대책 앞당겨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앞으로 지방병원에서 간호사를 채용할 경우 지역가산을 적용한다. 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사 인력배치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고질적인 3교대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한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이는 향후 4년간 정부가 추진할 간호인력 관련 대책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의료계 관심을 모았던 진료지원인력 소위 PA간호사 관련 운영체계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향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만 담았다.복지부 조규홍 장관(사진)은 당초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간호인력 종합대책을 앞당겨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은 당초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간호법안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중재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이번에 발표한 간호인력 종합대책의 핵심은 수년 째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방의 간호인력난을 해소하고, 간호사의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젊은 간호사의 빈번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중증 수술환자, 치매·섬망 환자가 입원한 병실(상급종합병원 등)에는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을 배치하도록 개선한다. 현재는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간호한다.현재 간호계에 따르면 간호등급이 1~2등급 상급종합병원도 간호사 1명이 평규 11.4명의 환자를 간호하는 현실. 복지부는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간호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간호등급제를 개편해나갈 예정이다.간호조무사 또한 상급종합병원 기준 간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배치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간무사 1명이 30~40명을 간병한 것을 고려할 때 약 5배 이상 간무사 인력 배치가 늘어날 전망이다. 상급종합병원 기준 4인실 기준으로 입원실 2개당 간무사 1명을 배치하는 꼴이다. 이와 더불어 병원에서 야간에 근무하는 간무사에게도 야간 근무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간호계 고질적인 문제점인 간호사의 잦은 이직 사유인 3교대 근무방식도 대폭 손질한다.지난해부터 실시한 교대제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 3교대 이외 ①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②낮과 저녁 또는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시간대에 번갈아 근무, ③12시간씩 2교대 근무 등의 방식 등 3가지 중 자신에게 적절한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간호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 경력발전체계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간호사의 역량을 평가해 인증을 받으면 팀 단위 보상을 해주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윤 정부 보건의료정책의 핵심인 '필수의료 지원체계' 차원에서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소아·청소년 등 필수 의료분야별로 간호인력 배치기준을 설정하고, 경력간호사 확보 수준을 의료질평가지원금 지급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자료: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여전히 부족한 간호인력 확보방안으로 한시적으로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 간호대학이 학사편입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편입집중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담았다.이어 신규간호사가 의료현장에 빠른 적응을 위해 1년간 임상 교육·훈령체계를 도입하고, 교육전담간호사에 대한 정부 지원을 법제화함으로써 건보재정과 국가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의료계에서 추진 중인 공공임상교수제도를 간호계에 맞게 변형한 '임상간호 교수제'를 도입, 교육전담간호사가 병원에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간호대학에서 겸직교수로 활동할 수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교육전담간호사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인다.또한 복지부는 고령화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방문형 간호사'를 적극 육성하고 제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일단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팀 단위로 방문형 보건의료서비스와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모형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는 동네의원과 중소병원이 개설, 운영하는 방식으로 의료법상의 가정간호, 장기요양보험법상의 방문간호 등 다수의 방문형 간호서비스를 해당 기관에서 제공하는 식으로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여기에 (가칭)지속상담·관리료 수가 신설도 검토한다.복지부는 25일, 간호사 처우 개선 및 교육 강화 방안을 담은 간호인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름하여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 복지부는 내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모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방문형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의료법상 면허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미 지난 1월, 지자체에 소속된 간호사가 환자 집을 방문해 환자의 혈압 및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데 이어 4월에는 콜레스테롤 측정도 허용했다.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계획보다 종합계획 발표 일정을 앞당긴 이유가 간호계 중재하기 위해서인지 묻는 질문에 복지부 임강섭 간호정책과장은 "간호법안 관련 갈등이 악화되고 있고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처우, 지위향상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발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간호인력 종합대책은 지난해 12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발전 협의체를 꾸리고 올해 3월까지 7차례 걸쳐 논의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간호학계 전문가 및 대한간호협회와 5차례 회의를 진행해 도출했다.
2023-04-25 15:17:03정책

재택치료로 바뀐 개원가…진료시간·근무방식 '변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재택치료가 개원가 진료시간을 바꾸고 있다. 노원구 등 의원급이 집중관리군을 담당하는 지역에선 참여기관 대부분이 근무시간을 2시간 이상 늘린 상황이다.재택치료 참여 의원들의 진료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참여의원 대다수가 진료시작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하루 2회 모니터링을 진행해야하는 만큼 오전 진료시작 전에 이를 처리하기 위함이다.실제 노원구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를 진행하는 의원 32곳은 모두 진료시간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노원구에선 한 의원 당 10명 내외의 집중관리군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들을 모두 모니터링 하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기존 진료에 지장이 없도록 시간을 조정한 것.한 내과의원은 기존 9시였던 진료시작 시간을 10시로 늦췄지만, 출근시간은 오히려 빨라졌다. 오전 8시부터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해 7시 즈음엔 출근해 관련 준비를 끝마쳐야 하기 때문.점심시간도 사라졌다. 통상 동네의원 점심시간은 1시부터 2시까진 데 해당 의원은 오후 모니터링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한다. 다만 식사를 거르는 것은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의사 뿐 다른 직원들의 점심시간엔 영향이 없다.  오후 진료시간이 한 시간 늦춰진 만큼 기존 6시였던 마감도 7시로 늦춰졌다. 표면적으론 진료시간이 한 시간 뒤로 미뤄진 것이지만, 실제로 의사가 근무하는 시간은 2시간 늘어난 셈.해당 내과 원장은 "집중관리군을 담당하는 만큼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는 환자들을 놓치기 않기 위한 조치"라며 "고되긴 하지만 두 명의 의사가 교대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원 운영에 큰 지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집중관리군 환자는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택치료 참여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야간당직을 서는 것도 큰 변화다.환자 모니터링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행하도록 규정돼있기 때문에 의사는 진료실에서 밤을 세워야 한다.야간당직을 진행했던 한 개원의는 "계속 앉아있기 어렵기 때문에 진료실에 침낭을 깔고 당직을 섰다"며 "야간엔 먼저 전화해 모니터링 할 필요는 없고 환자의 전화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콜이 거의 없고 위급한 상황이 생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개원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당직을 했는데 한 두 차례 전화가 오긴 했지만 모두 '보건소에 연락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행정적인 문의였다고 설명했다.아예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재택치료에만 집중하는 의원도 있다. 이비인후과 등 코로나19 악영향이 큰 진료과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외래진료를 중단한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코로나19 여파로 다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감기 등 호흡기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감했다"며 "외래진료는 중단해도 무방한 반면, 재택치료자는 급증하는 추세여서 더 시급한 쪽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노원구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가 마련한 컨소시엄 모델로 재택치료를 진행하는 의원은 대부분 이 같은 방식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재택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위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회 차원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여기 소속된 운영위원은 주말도 반납하고 근무하는 상황이다.노원구의사회 조문숙 회장은 "현재 6명의 의사가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데, 한 명은 서울시로 파견가고 나머지 5명은 민원처리나 환자배정 등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환자명단이 자정 즈음에 넘어오는데 이를 다시 분류해 새벽에 각 의원에 배정하고, 전체채팅방도 여러 개 만들어 참여기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은 이어 "집중관리군 환자 대응은 시간을 가리지 않는 만큼, 운영위원이나 참여기관 원장들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다들 보람이 있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2022-02-17 05:35:00병·의원

지멘스, GPTW 2020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멘스 헬시니어스(대표이사 이명균)가 미국 GPTW 연구소(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주관하는 2020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GPTW 연구소는 2002년부터 미국, 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서 신뢰 경영 지수를 발표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기업을 매해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컨설팅 업체. 해당 기관은 임직원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내부 구성원 만족도 지수 5대 범주 관련 15가지 핵심 진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20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마크를 수여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 법인은 2018년 7월부터 'New way of Working'이라는 슬로건 아래 출퇴근 시간 선택 및 재택근무 제도와 같은 유연한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불필요한 회식 문화를 지양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기업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이명균 대표이사는 "GPTW의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은 선진적인 기업 문화를 이루고자 한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된 기업문화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12-09 10:26:11의료기기·AI

입원전담의 5년새 56명→231명 4배 증가 "연내 본사업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입원환자 집중치료를 위해 시작된 입원전담전문의(이하 입원전담의) 시범사업 5년차. 보건복지부는 올해 안에 입원전담의 본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행 시범수가 방식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23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하반기 입원전담의 본사업 전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상정을 목표로 수도권과 지방병원 균형 배치 그리고 주간과 야간, 공휴일 등 수가방식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연내 입원전담의 본사업을 목표로 수가개선안을 검토 중이다. 입원전담의 시범사업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15개 병원 56명의 내과·외과 전문의로 시작했다. 시범사업 초기 ‘전공의 5년차’로 불리며 교수와 전공의 사이에서 역할과 위상이 불분명했던 입원전담의들. 올해 4월 현재, 전국 42개 병원에서 내과계와 외과계 입원전담의 231명이 복지부(심사평가원)에 등록해 5년 전보다 4배 이상 인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범사업이다. 당초 복지부는 올해 상반기 입원전담의 시범수가의 본사업 전환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건정심 개최가 연기되면서 본사업을 기다리는 입원전담의들 불안감이 가중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반 환자와 감염병 환자로 구분한 투 트랙 보건의료 정책이 확정되면서 입원전담의 본사업도 무작정 늦출 수 없는 의료현안이 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입원전담의 수가 개선안을 논의했다. 당시 ▲진료료A(주간+야간 365일 근무)는 환자 비율별 7만 4840원과 5만 6130원, 4만 4900원으로 ▲진료료B(평일+주말 주간 근무)는 4만 1250원과 3만 940원, 2만 4750원으로▲진료료C(평일 주간 근무)는 2만 6860원과 2만 150원, 1만 6120원 등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논의한 입원전담의 수가개선안. 수가 개선안에 따른 입원전담의 운영비율은 진료료C(평일 주간 근무)는 1명당 환자 25명에서 20명, 15명으로, 진료료B는 17명, 14명, 10명으로, 진료료A(주간+야간 365일 근무)는 10명, 8명, 6명 등으로 구분했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의들과 논의를 통해 수가 개선안을 현실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현재 검토 중인 방식은 365일 근무하는 입원전담의 평일과 주말, 야간 근무에 따른 수가 차등화이다. 기존 개선안은 평일 주간과 주말, 야간 등을 큰 틀에서 구분했으나, 평일 주간과 주말, 주말 야간 등 365일 근무에 따른 근무방식을 촘촘히 구분해 수가안을 개선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복지부의 또 다른 고민은 수도권 병원과 지방 병원의 입원전담의 채용 격차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은 시범수가에 입각한 1억 5000만원~1억 7000만원 연봉으로 채용이 수월한 반면, 지방대병원은 2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해도 정원 미달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보험급여과(과장 이중규) 관계자는 "입원전담의 연내 본사업에는 변함이 없다. 입원전담의 수가개선안을 좀더 들여다보고 있다. 하반기 본사업 수가안의 건정심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봉직의사 채용 시기가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는 현실과 본사업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문제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가개선안이 자칫 수도권 대형병원 입원전담의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수도권과 지방 병원의 균형적인 입원전담의 배치를 위한 수가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입원전담의 당 적정 환자수와 근무형태 방식 등 의료현장 의견수렴이 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입원전담의들은 시범사업 초기 전공의 5년 굴레를 벗고 역할과 위상을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전담의들은 본사업이 미뤄지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볼까. 내과에 이어 외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 상황에서 복지부도 병원도 더 이상 입원전담의 본사업을 주저할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수도권 대학병원 입원전담 내과 교수는 "시범사업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입원전담의에 대한 역할과 위상은 분명해졌다. 과거 황무지였다면 지금은 입원전담의를 위한 울타리와 작은 집이 있다"면서 "입원전담의 모두 빠른 본사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권 대학병원 입원전담 외과 교수는 "시범사업 초창기 칼을 놓고 외과 입원전담의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해했지만 지금은 존재 이유가 명확해졌다. 외과 교수들과 수술환자 치료와 영양 등 많은 문제를 협의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외과 입원전담의가 입원기간 단축 뿐 아니라 수술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2020-06-24 05:45:57정책

학술강좌·학생교육도 온라인으로…코로나가 바꾼 풍경

메디칼타임즈=최선·원종혁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원종혁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무접촉 비대면을 추구하는 언택트(untact) 기조가 의료계와 제약산업계도 확산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연이은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의 취소 사태의 대안으로 학회, 병원, 의과대학이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으며,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제약산업계도 온라인 미팅을 점차 확대 준비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바꾸고 있는 새로운 풍경을 안팎으로 살펴봤다. ▲연수강좌도, 의대생 교육도 비대면…온라인 부상 코로나19 여파로 연1회 진행되는 국제의료박람회부터 국제학술대회까지 연이은 취소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의대 역시 개강이 연기된 상황. 코로나의 확산이 5~6월까지는 지속된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온라인 방식의 교육 컨텐츠 제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을 최근 오픈했다. 최초 교육은 병원협회 기초 교육 이수 후 1년 이내 병협, 학회 대면교육이 필수이지만 재이수부터는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 가능하다. 대한안과학회도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오픈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내달 4일 제23차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에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 연수강좌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가 온라인 방식으로 의대생에게 제공할 교육 컨텐츠를 제작했다 다만 질의응답 등 연자와의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은 녹화가 아닌 생중계로 기획됐다. 사실상 현장에서 교육을 듣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 온라인의 이점과 오프라인의 이점을 살리기로 한 것. 이외에도 상당수 학회가 비대면 온라인 강좌 및 연수강좌를 열고 있어 이같은 조짐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A교수는 "그간 학회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녹화된 강연 자료를 제공했지만 실제 열람은 많지 않았다"며 "온라인 방식의 서비스는 이미 완성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활성화가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병원의 회의도 화상으로 바뀌었다. 서울대병원은 줌(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간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코로나 때문에 도입이 지체되던 기술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온라인 및 화상 회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굳이 학회에 갈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병원에서 줌이라는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발표 자료도 화면으로 공유되고 누구나 쉽게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었다"며 "큰 기대는 없었는데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화상회의라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면대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이용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한다"고 덧붙였다. 개강이 연기된 의대 교육도 온라인 방식이 도입된다. 서울대의대는 일부 교수들에게 온라인 교육에 활용할 동영상 녹화본 제출을 요청했다. 파워포인트 등의 교육 자료 위에 스마트펜으로 판서를 하면 이를 녹화해 제공하는 형태로 다음 주 온라인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는 접속 부하에 대비 3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서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면대면 기자간담회 대신 웹캐스팅으로 대체한 제약사도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12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및 확산 방지 노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250명이 동시 접속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제약사 업무도 화상으로…재택근무 현재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외자사)들은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내근직과 영업직 대부분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더불어 본사와 지사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해외출장, 미팅건도 무기한 연장된 상황. 제약업계에서는 스카이프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계 A외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해외출장, 대규모 미팅 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실제 본사 역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출장, 대규모 미팅 등을 이미 중단하거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영업사원의 병원 방문,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난 2월 초부터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오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여파는 매년초 대규모로 진행되는 외자사들의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방식도 바꿔놨다. 기존에는 회사에 모여 대면방식의 미팅을 진행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일부 영업직들 제외하고는 임직원 전부가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타운홀 미팅을 시행한 것이다. 미국계 B외자사 관계자는 "현재 리젼에서 진행하는 내부 컨퍼런스는 전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고 있고, 궁금한 사항은 전부 댓글로 남기고 코멘트를 받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에도 리젼 미팅은 대면회의가 어렵다보니 온라인 중계가 많았는데, 이번처럼 관계자외 전직원이 참여하는 생중계 행사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재택근무 시행에 따라 업무상 불편과 혼선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현장에서는 업무처리나 소통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스카이프(Skype) 등의 온라인 협업 툴을 도입해서 사용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업무 진행에는 큰 혼선을 겪지 않고 있다는 설명. 또한, 언제 어디서나 VPN 접속을 통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어 업무의 지속성을 유지하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유럽계 C제약사 관계자는 "외자사의 경우 기존에도 근무방식을 코어타임제(core time)로 탄력적인 운영을 해왔고, 임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지정자석제가 아닌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스마트 오피스 환경으로 바꼈다. 현재 혼란 상황에서 재택근무 등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에는 이미 익숙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사실 어디있어도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보니 내근직의 경우 일하는 장소가 집으로 바겼을뿐, 변한건 없다. 대신에 미팅 방식을 음성이나 화상 통화가 가능한 스카이프 등의 온라인 협업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격진료 도입 도화선 될까…"코로나 사태로 의외의 수확" 코로나19 사태로 해묵은 주제도 재차 소환됐다. 바로 원격진료의 도입 문제. 원격진료가 가능한 해외국가 및 학회에서는 코로나 확산 사태를 계기로 원격 방식의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학술지 NEJM는 11일 사설을 통해 원격진료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Judd E. Hollander, Brendan G. Carr 박사는 "원격진료 프로그램을 하루만에 만들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미 원격진료 혁신을 구현한 미국 보건 시스템은 이를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은 50개 이상의 원격진료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 내에서의 감염 및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용 사무실 공간에서 원격진료를 통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진단하는 것이 감염병 위기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최근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 개설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4일부터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허용하면서 종별간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실제로 화상 전화 상담을 진행한 S병원 교수는 "모든 환자들이 스마트폰 가지고 있으니까 얼굴 보면서 진료를 봤고 큰 불편은 없었다"며 "오히려 스마트폰에 청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위기상황에서는 화상 플랫폼 이용해 적어도 일정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제공을 원천봉쇄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며 "개원가에서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지만 시대의 변화를 반대만 가지고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여러 제반 서비스, 기술 등이 테스트되고 있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의외의 수확"이라며 "반대하는 분들은 이번 사태를 못마땅하게 볼 수도 있지만 향후 반복될 감염병 사태에 똑같은 입장을 취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정부의 원격진료 한시적 허용 카드에 의료계는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전화상담과 처방에 대해 복지부와 전혀 사전 논의,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유선을 이용한 상담과 처방은 의사와 환자 사이 대면진료 원칙을 훼손하는 것으로 현행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확산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분명한 전화상담 및 처방은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진단을 지연하거나 적절한 초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0-03-16 05:45:5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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