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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료공백 장기화되니, 중소병원 환자 돌아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중소병원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역거점병원들은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떠났던 환자가 돌아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전문의 중심의 중소병원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역거점·전문병원들 병상가동률·환자 수 상승14일 메디칼타임즈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 200병상 규모의 A종합병원 병상가동률이 15%~20%이상 상승했다.인근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여파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근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환자가 이동한 결과다.A종합병원은 올해 1월까지만해도 병상가동률 60~70%까지 추락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환자가 늘지 않으면서 병상도 썰렁했다.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지역거점병원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전체 200여병상 중 40여병상을 제외하면 풀가동 중이다. A종합병원 경영진은 "인근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으로 입원이 제한적이다보니 내과 질환자 입원이 늘었다"고 말했다.수도권 B뇌혈관 전문병원도 환자가 늘면서 병상가동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인근 대학병원만 고집하던 환자들도 전문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면서 전반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다.B전문병원 경영진은 "확실히 환자가 늘었다. 응급실 내원환자도 약 50%상승했다"면서 "대학병원으로 몰려가던 경증환자가 이동한 결과라고 본다"고 진단했다.부산지역 약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도 14일 기준, 가용가능 병상은 11병상으로 풀가동 중이다. 부산지역 대학병원으로 몰렸던 경증환자들이 지역 내 중소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병상가동률이 급등했다.부산지역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환자들이 전공의 사직 등 여파로 대학병원에 내원해도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응급실 경증환자가 줄었다"면서 "특히 걸어서 내원하는 응급환자를 차단하면서 중증·응급만 집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대한종합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은 "전국적으로 종합병원 진료매출이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진료 매출이 늘어난 만큼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전문의 대거 채용…진료역량 높이자또한 일선 중소병원들은 전략적으로 발빠르게 전문의 인력을 대거 충원해 진료역량을 끌어올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시기적으로 전공의와 함께 재계약을 거부한 전임의, 임상강사 등 젊은 전문의 인력들이 대거 봉직의 시장으로 나오면서 지역거점병원들은 젊은피를 흡수가 용이했다.경기도 뉴고려병원은 소화기내과 전문의 2명,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충원을 확정지었다. 두 진료과목 모두 평소 의료진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의대증원 이슈로 재계약을 거부한 전임의 이동으로 가능했다.뉴고려병원 관계자는 "외과, 심장내과 등 의료진도 평소와 달리 수급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의료현장 인력 상황을 전했다.해운대부민병원은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응급의학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비뇨의학과 등 전문의 9명을 영입했다. 특히 평소에는 수급이 어려웠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까지 충원에 성공하면서 의료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대림성모병원 또한 산부인과·정형외과·소화기혈관외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 등 각 진료과목별로 총 7명의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진료역량을 강화했다.일선 지역거점병원들은 경증 환자가 지역의료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병원계 일선에선 전공의 사직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거점병원으로 환자들의 유입이 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선순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수십년 째 대학병원 경증환자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에도 먹히지 않았던 것이 전공의가 이탈하는 순간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경상권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씁쓸하지만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된 게 사실이다"라며 "경증환자가 알아서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인근 지역병원을 내원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정부의 정책방향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지역거점병원이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4일 회의에서 지역의료 강화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역별 맞춤형 지역수가' 도입과 더불어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지역거점병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다만, 지역의료 강화 일환의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방 중소병원장은 "그동안 거듭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요구했을 때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쏟아내는 행보가 씁쓸하다"면서 "특히 재정조차 확실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지르고 보는 식'의 정책 발표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2024-03-15 05:30:00병·의원

[메타라운지] 인봉의료재단 뉴고려병원 유인상 의료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한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과 뉴고려병원장을 맡고 있는 유인상입니다.2.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과 김포 뉴고려병원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요? 영등포병원은 개원 48년째, 현재 위치 말고 영등포시장 개원 시절까지 합치면 더 오래됐습니다. 가친께서 개원해 약 50년째이고, 김포 뉴고려병원은 24년쯤 됐습니다. 뉴고려병원은 고려병원으로 2000년도 개원했다가 신도시로 옮기면서 '뉴'를 붙여서 뉴고려병원이 됐습니다.3. 영등포병원의 강점은?영등포병원은 오랜 지역병원으로 과거 뇌혈관, 뇌수술을 많이했지만 최근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턱이 낮습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진행 중으로 10월말이면 마무리하고 2개층 증축하면 외래 진료실 20개가 개설 가능해집니다.4. 김포 뉴고려병원의 경쟁력은?뉴고려병원은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시작했다가 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켰고 이 과정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담 병실을 100개 운영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뇌혈관 분야 혈관조영술 시스템을 도입해 중증도를 높이고, 응급수술이나 중환자실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5. 뇌혈관·중환자실 등 중증질환에 주력하는 이유는?뇌혈관센터와 심혈관센터를 확장하고 이에 발맞춰 혈관조영술을 2대 도입해서 그 팀들이 10여명으로 셋팅돼 있는데요. 강화도 연평해전, 목함지뢰 사건 등을 겪었을 때 내원한 응급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전원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부분을 확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6. 뉴고려병원 뇌혈관 및 심혈관센터의 강점은?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가 6명인데 이중 뇌수술+혈관조영술 하는 의료진이 4명 세팅돼 있습니다. 심혈관 분야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맡고 있으며 뇌혈관, 심혈관이 활성화되려면 응급실이 게이트가 됩니다.7. 중환자실 대대적인 개편 준비하고 있다던데?의료시스템에서 게이트는 외래와 응급실입니다. 저희는 응급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 심뇌혈관 중요한 구심점이라면 중환자실입니다. 중환자실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중증수술과 중증환자를 케어할 수 있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중환자실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게 돼야 혈관조영술이나 응급수술에 대해 기반을 갖춰나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8. 외상 정형·재활의학과 특화는 어떻게?응급실 활성화를 하면서 외상 정형외과 분야에서 4명의 전문의를 모시고 응급수술을 진행 중입니다. 항상 붐빌 필요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수술방과 중환자실이 기반이 돼야 합니다. 뇌혈관 분야 신경과, 신경외과에서 보낸 환자들이 재활의학과에서 인지치료 및 급성기 재활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로봇재활을 비롯해 다양한 재활을 진행 중입니다.9. 간호사 이직율이 한자리수로 매우 낮은 비결은?코로나 19시기, 지난 3년간 코로나 중증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운영을 했습니다. 중등증 화자도 있지만 경기도 내 중환자를 치료하면서 간호인력을 대거 채용했습니다. 당시 간호사들이 지속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신규 간호사를 내년 채용하면서 이직률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현재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사는 1등급이고 중환자실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전환해 운영 중입니다. 수술방과 응급실 등 간호사 인력을 안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병실과 인력은 충분한데 환자가 없어서 걱정인 부분은 있습니다.(웃음)10. 대한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사 등 대외활동 주력 이유는?과거 중소병원협회에서 최근에는 대한병원협회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간은 병원에 출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부 회의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험 분야를 맞고 있어서 그런 측면도 있지만 최근 법 제정된 부분도 있는데요, 최근 트렌드 등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활동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대외활동으로 병원을 경영하는데 중요한 부분인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11. 마지막으로 한마디현 시점은 침묵 속의 위기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시끄러워서 위기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침묵의 위기가 오는 것 같아서 두려움이 많은데요. 저 또한 상당히 두렵고 많은 선배 원장님들과 후배원장님들도 고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문화가 바뀌어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길을 더 모색하고 효과성 있는 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좀더 발전적으로 나아가 웃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07-10 05:00:00병·의원

심·뇌혈관 주력 뉴고려병원 재활병원 도전장…200병상 규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경기도 김포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하며 터줏대감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김포 뉴고려병원이 재활병원 건립을 준비 중이다.6일 뉴고려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인근 마산역 사거리에 500㎡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당초 올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착공 예정이었으나 최근 건축비용 상승으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김포 뉴고려병원은 병원 인근 마산역 사거리 부근에 200병상 규모의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고려병원이 건립 예정인 재활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로 단일 진료과 병원임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를 갖추는 셈이다.뉴고려병원은 최근 심·뇌혈관 질환에 주력하면서 중증도를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급성기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재활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상당수. 그런 측면에서 뉴고려병원이 준비 중인 재활병원은 본원과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재활병원 특성상 앞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에서 급성기 치료 후 환자를 전원해주는 시스템이지만, 뉴고려병원은 자체 조달한다는 점에서 유리할 전망이다.실제로 뉴고려병원은 현재 재활운동치료실에 재활보행로봇 2대를 도입하는 등 재활치료의 질을 높이는 대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재활보행로봇은 건강보험 수가로도 책정돼 있지 않아 병원 경영 입장에선 매력적이지 않지만 가야할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유인상 병원장은 "대학병원 환자 전원을 기다리기 보다는 병원 내 환자들이 급성기 치료 후 편리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자급자족형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고 봤다.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건축비용이 상승하면서 올해 착공 계획을 바꾸면서 건립 시점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유 병원장은 "급성기 질환자를 치료하고 전원하는 식이었는데 앞으로 재활병원을 건립하면 급성기부터 재활까지 케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건축비용을 고려해 조만간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3-07-07 05:30:00병·의원

병원협회 윤동섭호 인수위 실효성 제기 "임원 추천에 그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소병원과 대학병원 단합을 위해 첫 발족한 병원협회 인수위원회가 사실상 임원 추천 기능에 그쳐 정책과제 선정까지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대학병원 분원 설립 억제를 놓고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합의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5월 임기를 시작하는 병원협회 윤동섭 차기 회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차기 회장은 29일 오전 2차 인수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설되는 회무위원회를 비롯한 상설위원장 인선을 논의한다.앞서 윤 차기 회장은 정관 개정에 따라 최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인수위원회는 윤동섭 차기 회장을 위원장으로 대학병원 4명과 중소병원 4명으로 구성했다.대학병원 위원은 순천향대의료원 서유성 의료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료원장, 이화의료원 유경하 의료원장, 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 그리고 중소병원 위원은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과 뉴고려병원 유인상 의료원장,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 홍익병원 라기혁 병원장 등이다.개정된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인수위원회 역할은 위원장 추천과 회무위원회 위원 추천 등으로 규정되어 있다.인수위원회 기능과 역할을 인선으로 제한한 셈이다.병원협회 현안 추진 방향 설정은 회무위원회에서 맡는다.회무위원회는 대정부 협상 또는 병원계 통일된 의견, 사업계획 수정 및 변경 그리고 사무국 운영 방향 설정. 상임이사회에서 위임한 사항 등 새로운 정책결정 기구이다.인수위원회 활동 기간도 모호하다.운영규정에는 '인수위원회는 회장 취임 후 30일 범위 내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회장이 7일간 운영하든, 30일간 운영하든 문제될게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중소병원계에서 인수위원회 실효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윤동섭 차기 회장은 비공개로 열린 인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의료전달체계 기능 재정립 중요성을 강조했고 인수위원들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대학병원 분원 설립이다.중소병원들은 대학병원 분원 설립 억제를 병원협회 정책과제로 채택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의료취약지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 허용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미다.윤동섭 차기 회장은 무분별한 분원 설립에 반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인수위원회 전달했다는 후문이다.중소병원협회 임원은 "인수위원회가 상설위원회 위원장 인선에 집중할 뿐 현안 과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무엇보다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모든 중소병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방 중소병원 병원장은 "대학병원 의료원장인 윤동섭 차기 회장 입장에서 분원 설립 문제는 계륵일 수 있다. 하지만 병원계를 아우르는 수장으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단독 출마한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은 '소통과 단합된 병원협회'를 공약으로 내걸고 임원추천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당선됐다.그가 당선 소감에서 언급한 "병원장들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이 5월 취임과 동시에 대학병원 분원 설립을 비롯한 현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병원협회 임원은 "윤동섭 차기 회장이 민감한 현안을 회무위원회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병원협회 회장 자리가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9 05:30:00병·의원

K-방역 보상금 놓고 잡음...병원과 정부간 동상이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대응에 발벗고 나섰던 병원들이 정작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표적인 의료기관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해당 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모형 개발에 나서면서 K-방역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도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파견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발벗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받은 이렇다할 보상은 전무한 상태.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환자진료를 하면서의 환자관리료를 청구한 수익이 전부다. 정부 측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개인에게 일부 수당을 지급했다는 식이지만 정작 의료진을 파견함으로써 병원 경영에 타격을 입은 병원 입장에선 경제적 보상은 말 그대로 '제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 k-방역을 선도했지만 손실보상금은 전혀 받지 못한 상태다. 물론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모든 병원이 보상을 못받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보상기준'. 손실보상금 지급 기준이 전년대비 손실을 기준으로 책정하다보니 코로나19 방역을 선도한 병원이라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보상은 못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양지병원의 경우 2020년, 올해 신포괄수가제 도입으로 전체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정책 가산수가로 진료비 수익에선 소폭 상승효과를 봤다. 즉, 정부가 정한 전년대비 손실액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되버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독려한 신포괄수가제에 적극 참여하면서 또 다른 독려책이었던 코로나19 방역에서의 활동에 대해선 일절 보상을 못 받게된 셈이다. 양지병원 한 관계자는 "수차례 확인했지만 전년대비 진료비 수익이 상승했기 때문에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럼 신포괄사업 시행에 대비해 인력을 충원하고 시설을 갖춘데 따른 비용 지출이 상당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보상을 해주느냐"고 되물었다. 뉴고려병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당시 모습. 선별진료소 보상을 이미 받았다는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따른 보상은 일절 받지 못했다. 경기도권에 위치한 뉴고려병원도 방역 대응에 발벗고 나섰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뉴고려병원은 3~4월(35일간) 파주생활치료센터에 의사 7명, 간호사 4명, 방사선사 1명의 의료진을 파견, 운영했다. 특히 파주생활치료센터는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하면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던 곳. 그와중에서도 무사히 치료를 마쳤지만 보상금은 0원.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환자관리료를 청구해서 받은 600여만원이 전부다. 의사 7명 중에는 뇌혈관센터장 등 병원 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의료진까지 투입하면서 병원 경영상 차질이 컸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를 동시에 운영한 경우에는 둘중 금액이 높은 하나에 대해서만 보상을 한다는 기준에 따른 것. 뉴고려병원 한 관계자는 "사실 의사 1명은 월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도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는데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생활치료센터에 의사를 파견하기란 쉽지않다"며 "그마저도 보상이 없으니 어떤 병원이 나서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원계 한 인사는 "정부가 코로나19 급증세로 다급해지면서 손실보상에 대해 재논의하면서 개선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미 앞서 보상을 받지 못했던 민간병원들에게는 이미 신뢰감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민간병원들 중에는 위중한 시기에 의료인의 사명감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의료진이 피로감에 지쳐있어 재정적 보상없이 선뜻 인력 파견에 나서는데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2020-12-18 05:45:59병·의원

병협 정영호 회장 리더십 키워드는 '안정'과 '상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중소병원계 수장에서 전체 병원계 수장으로 변신한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의 리더십 키워드는 '안정'과 '상생'.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정영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계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만큼 협회는 기존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편, 조직의 안정화를 꾀할 예정이다. 실제로 송재찬 상근부회장과 김승열 사무총장은 유임하고 각 위원장도 기존대로 유지했다. 정책위원장은 동군산병원 이성규 병원장이 보험위원장은 뉴고려병원 유인상 병원장이 기존대로 유지하고 총무위원장만 김진호 예손병원장으로 바뀌었다. 또 기존에 사라졌던 사업위원회를 부활시키고 사업위원장 겸 부회장에는 정영진 강남병원장에게 맡겼다. 정영진 병원장이 앞서 국제병원산업박람회(K-HOSPITAL)를 지금의 위치까지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전문성을 인정해 역할을 맡긴 것. 조직은 안정을 꾀하지만 병원계 현안은 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축해 주도면밀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중소병원협회장 당시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의료인력수급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에서 상설위원회로 전환해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이름하여 '의료인력특별위원회'로 강원대병원에 이승준 병원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의료계 분열 보다는 상생과 화합을 위한 '의료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고대안암병원에 박종훈 병원장이 역할을 맡겼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등 의료계 직역별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또 '의료산업기획단'과 '상생협력기획단'을 새롭게 마련해 조직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영호 회장은 "최대한 기존의 전문성을 인정해 조직의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다만 의료계 현안은 특별위원회를 통해 면밀하게 챙겨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협회 등 타 단체와의 상생도 이번 집행부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특별위원회와 별도로 '상생협력기획단'을 통해 의료계 내 상생을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0-05-01 05:45:58병·의원
현장

“외국인 코로나 환자들 생일축하하며 심리방역 챙겨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숨은 영웅을 찾아서| 코로나19 확산지, 대구에만 영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에서도 의료현장 곳곳에는 숨은 영웅이 있었기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는 의료현장의 숨은 영웅을 찾아봤다. 상>코로나 시국에 빛난 구의사회의 단결력 하>생활치료센터 운영하는 중소병원의 저력 "You're negative. you can go home." 파주생활치료센터 조성윤 진료부장은 외국인 입소자에게 음성 판정 소식을 알렸다. 전화기 넘어 "오예" 탄성이 터지자 조 센터장도 덩달아 환하게 웃었다. 메디칼타임즈는 16일, 의료법인 인봉의료재단 뉴고려병원 의료진을 투입해 운영 중인 파주생활치료센터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공식 브리핑에서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던 곳이다. 조성윤 진료부장은 입소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파주생활치료센터는 국내 입국한 외국인 중 코로나19 경증 혹은 무증상 환자를 전담하는 역할. 여기에 뉴고려병원이 맡아 운영하기로 하고 의사 7명, 간호사 4명 등 의료진이 교대로 24시간 근무 중이다. 기자가 찾아간 당일은 마침 음성 판정을 받은 입소자 2명에 퇴소자 1명까지 겹치면서 의료진들도 신이 난 표정이었다. 생활치료센터에서의 하루 이날 근무자는 조성윤 진료부장과 조효정, 이민재 간호사. 그는 오전 9시 출근해서 간호사들로부터 입소자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입소자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상태를 확인했다. 파주생활치료센터 개소 초기에 입소한 외국인의 음성 판정 소식에 그도 들떴다. 입소자 건물은 입구가 둘로 나뉘어져 있다. 비감염지역으로 출입한 후 나올때는 오른쪽 출구로 나온다. 오전 11시, 입소자 검체채취 시간이다. 현재 입소자는 17명. 경증 환자이다보니 검사 결과도 재검사 통보를 받는 경우가 꽤 있고 양성 판정 일주일 단위로 재검사를 실시하다보니 매일 1~2명씩은 검체 검사를 실시한다. 조성윤 진료부장과 조효정, 이민재 간호사는 레벨D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입소자 숙소로 이동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검체채취를 진행했다. 입소자 건물 1층에서 레벨D방호복으로 갈아입는다. 방호복은 입을 때보다 벗을 때 더 오래걸린다. 뉴고려병원 의료진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약 3천여명의 검사를 실시한 저력을 갖춘 만큼 검체채취에는 도가 텄다. 의료진이 입소자 숙소를 돌기 직전, 각자 발열체크한 내용을 방문앞에 기록지에 적어달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진다. 입소자들은 매일 오전 정해진 시간에 발열을 체크해서 적어두면 투입된 의료진이 무전기로 중앙 관제탑에 있는 의료진에게 전달해주는 식이다. 의료진 3인 1조는 검체채취를 하고 환자 발열표를 확인한 후 무전기를 이용해 중앙 관제탑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내부에선 필기가 어려워 무전기로 소통한다. 입소자 검체채취 등 환자 상태 확인을 마치면 어느새 점심 식사시간이다. 방역당국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중이다보니 인근에 이렇다할 마트도 없어 필요한 물건은 병원 관계자들이 챙겨온다. 오후에도 계속해서 환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검사결과를 통보하거나 상태를 살피는 일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도 양성 판정을 통보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 환자들의 한숨에 의료진도 마음이 무겁다. 마침 이날은 영국 국적의 입소자가 퇴소하는 날. 그는 간만에 마주하는 바깥 공기에 밝게 웃으며 "그동안 감사했어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의료진들은 마지막까지 혹시모를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방에서 외부로 빠져나올 때까지 철저한 방역이 이어졌다. 퇴소자는 방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건물 현관까지 나와서 방호복을 벗었다. 건물 복도 등에 남아있을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퇴소자는 마지막 소독시설을 통과한 후에서야 가족과 만날 수 있었다. 퇴실할 때에는 혹시모를 바이러스를 차단하고자 출구를 구분하고 소독시설을 거쳐 퇴소한다. 조성윤 진료부장은 저녁 6시, 다음 근무자와 교대했다. 현재 뉴고려병원 의사 7명이 순환근무를 하며 입소자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간호사 4명은 센터 전담 의료진이지만 의사 7명은 병원에 외래, 병동 환자 진료를 중단할 순 없어 병원과 센터를 오가며 근무 중이다. 날이 어두워져도 생활치료센터 사무실 불은 켜져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간호사 2명이 센터 사무실에 당직을 선다. 급히 만들어진 시설이라 이렇다할 당직 근무시설이 없다보니 의자를 이어붙여 간이침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 내에서 당직 근무시 이렇다할 당직실이 없어 의사를 붙여서 간이침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주말 당직에 집에 못가도 묵묵히 역할 다한다" 다음주면 생활치료센터 한달 째에 접어든다. 의사도 간호사도 지쳐갈만 하지만 이들은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효정, 이민재 간호사는 생활치료센터 근무를 시작한 이후 고령의 부모님 감염이 염려스러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3주째 센터와 숙소만 오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일이 보람되단다. 조성윤 진료부장은 "사실 처음 지원자를 찾을 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과장들에게 의사를 물었는데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주말 당직에 힘들 법도 하지만 누구하나 불평하는 의료진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병원에서 지원 의사를 밝히는 의사가 더 있어 장기화 되면 추가로 의료진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 농담을 주고받던 동료들이 달리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기화로 이어지면 쉽지 않은 일.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입소자 심리방역까지 챙기는 의료진들 "happy birthday to you~" 뉴고려병원 의료진은 입소자의 생일을 챙기고 있다. 이민재 간호사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도했는데 외국인 입소자의 반응이 좋아서 이후로도 이어가고 있다고. 무전기로 생일 축하 노래를 틀어주고 생일 케잌도 전달한다. 뜻밖에 생일 케잌까지 받아든 입소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일수밖에. 조성윤 진료부장은 "타국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을 받고 말도 안통하는 곳에 갇혀있다보니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며 "심리방역의 일환인 셈"이라고 했다. 이민재 간호사는 입소자들과 메신저와 화상통화를 통해 그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이밖에도 간호사들은 메신저를 이용해 수시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일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다가 타국인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안도감을 느끼는 입소자도 있다. 조성윤 진료부장은 "파주생활치료센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입소자의 심리방역까지 챙기는 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며 "신경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전문가 중 외국어에 능통한 이들의 자원봉사가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조효정 간호사, 조성윤 진료부장, 이민재 간호사. 현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상당수 상급종합병원. 2차병원인 뉴고려병원은 왜 여기에 뛰어 들었을까. 현재 뉴고려병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 환자 수가 전년대비 40%까지 급감하면서 3월달 기준 34억원의 적자의 감수해야한다. 닥터론 대출을 받고 있어 선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당장 직원 급여가 걱정이다. 그럼에도 뉴고려병원 측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뉴고려병원 유인상 병원장은 "어느새 설립 49년을 맞이했다. 병원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정부에서 필요한 부분도 어느정도 솔선수범 해야한다는 생각에 나섰다"며 "지난 3월달 경영이 초토화되긴 했지만 생활치료센터는 우리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0-04-17 05:45:57병·의원

"치료해줘서 고맙다" 기부하고 떠난 중국인 코로나 환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뉴고려병원 의료진이 진료 중이 파주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중국인 첸(Chen, 34)씨가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현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의료진에 대해 훈훈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중국인 첸씨가 남긴 기부금 첸씨는 지난 3월 24일 한국에 입국해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으로 증상이 미미해 파주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중상은 미미하지만 언제든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김포 뉴고려병원에서 파견된 전문의 7명과 간호사 4명이 입소자들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첸씨는 뉴고려병원의 지속적인 치료과 관리 끝에 4월 3일과 4월 4일 두 번에 걸친 검사 끝에 음성판정을 받았고, 4월 5일 완치판정을 받아 퇴소했다. 그는 "중국인 확진자로서 차별을 걱정했지만 잘 준비된 시설에서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를 받으며 다른 사람들도 돕고 싶어 수중의 현금을 모두 기부한다"며 떠났다. 그의 기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소속된 회사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별도로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뉴고려병원 측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인 입국 금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정치적 논쟁을 떠나 한국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완치된 환자들은 한국인의 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첸씨는 수중의 10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0-04-08 11:45:30병·의원

설 앞두고 '우한 폐렴' 확산에 병원들 방역체계 풀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민 대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일선 병원들이 방역시스템을 풀가동하며 감염 차단에 나서고 있다. 23일 일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상당수 병원들이 몇일 전부터 방역시스템을 가동, 만발의 준비에 돌입했다. 한 상급종합병원 입구에 중국인 환자를 위한 안내문이 붙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앞서 메르스를 겪으며 쌓은 경험이 있어 당황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 뉴고려병원은 몇일 전부터 외래, 간호 스테이션 등 곳곳에 마스크를 비치하고 전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환자 혹은 직원 중 기침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심환자의 경우에는 응급실 입구에 벨을 누르면 임시로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뉴고려병원 유인상 병원장은 "메르스 당시에는 언론을 통해 감염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대응했는데 이번 우한 폐렴은 달랐다"며 "이미 몇일 전부터 감염내과를 중심으로 방역체계가 가동을 시작,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은 병원 입구에 자외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만약을 대비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도 방역시스템을 가동 중으로 이미 3명의 감염의심 환자를 진료한 결과 음성 판정을 내렸다. 이외 상당수 병원들이 메르스 당시 구비한 자외선 열감지 카메라를 응급실에 상시 비치하고 의심환자를 걸려내고 있다. 중국에서 거리적으로 가까운 인천지역의 인천의료원 조승연 의료원장은 "메르스 이후 신종 감염병 환자에 대한 방역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당황하지 않고 평소하던데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한 폐렴 이전에도 매달 1~2명씩 신종감염병 의심 환자가 내원한 바 있다"며 "음압병동을 갖추고 있고 병동이 차면 서울로 이송체계까지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단계이지만 '경계' 단계 수준으로 대응하는 병원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메르스 당시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는 않고 있다. 특히 설 연휴에 국내는 물론 중국인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문제는 설 연휴 이후"라며 "연휴기간 동안 민족 대이동과 함께 중국인들의 왕래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며 "특히 국내 거주하는 중국인이 중국을 다녀오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현재까지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총 571명이며 의심환자는 150명, 완치 28명, 사망 17명으로 집계됐다.
2020-01-24 05:45:59병·의원

병원 시설관리 효율성·민원 처리속도 한 단계 ‘점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그간 병원 시설관리는 인력과 수기 위주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점검과 작업 활동이 이뤄졌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시설관리 패러다임은 시스템 기반 관리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클라우드 기반 통합 정보 웹(Web)과 모바일 앱(APP)으로 손쉽게 병원 시설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메인텍(대표 염명일)은 이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에서 병원시설관리시스템 ‘점프’(Jump)를 선보인다. 점프는 기존 수기 및 엑셀로 관리하던 병원 시설·비품 정보를 전산화 해 분류하고 점검 및 작업·민원관리를 한 번에 제공한다. 즉, 콘솔박스·린넨장과 같이 병동마다 있는 시설부터 전기·공조·소방과 같은 주요 설비를 비롯해 약품·소모품까지 병원에서 운영 중인 모든 시설 기본정보를 전산화 해 통합된 정보를 웹(Web)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 이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사무실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서 바로 작업결과를 손쉽게 등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접수된 민원 역시 즉시 처리할 수 있다. 이메인텍 병원시설관리시스템 '점프'(Jump) 웹(web) 화면 따라서 불필요한 병원 업무 손실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지원한다. 점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병원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인 만큼 별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없어 저렴한 월 이용료만으로 바로 웹에 접속해 사용 가능하다. 이메인텍은 시스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무료 온·오프라인 사용자 교육도 제공한다. 점프는 또한 시설별 정기점검 대장과 작업이력 등 관리가 가능해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시스템에서는 법으로 정해진 시설 안전점검 주기에 따라 일정을 생성할 수 있다. 점프 모바일 앱을 이용한 시설관리 점검 과정 만약 점검이 필요한 시설·설비를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점검하지 않으면 모바일로 ‘미점검 안내’ 알림을 받아 안전이 취약한 곳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은 이밖에 주요 시설의 철저한 관리현황 분석으로 합리적인 예산 운용이 가능하고, 효과적인 시설관리를 통한 안전 확보로 환자 진료에 집중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점프를 이용 중인 이천소망병원 시설팀장은 “병원 시설 이용과 관련된 불편사항을 모바일로 확인해 바로 개선할 수 있어 민원 해결 속도가 빨라졌다”며 “쉽고 빨라진 점프 모바일 앱 민원관리로 환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진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메인텍 관계자는 “기존에 시설물 관리 개념 자체가 거의 없던 병원에서도 점프를 통해 시설관리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부담과 인식부족으로 도입을 주저했던 병원에서 선진 병원시설관리시스템 경험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점프(Jump)는 이천소망병원 뉴고려병원 검단탑종합병원 남양주백병원 등 10곳 이상 병원에서 병원시설관리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9-08-02 16:31:46의료기기·AI

"환자쏠림 환자 줄었지만 그마저도 돌볼 의사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병원이 병원으로서 기능을 완수하려면 합리적인 수가, 충분한 환자, 적절한 의료인력이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중소병원은 환자수가 줄었지만 감소한 환자를 돌볼 최소한의 인력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9차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중소병원 의료현장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영호 중소병원협회장 그는 "특히 지방의 병원장들의 호소는 절규에 가깝다"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에 좌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이고 양면적인 요소가 있는 만큼 그 해결 또한 한두가지 방법으로 명쾌하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정책과 법, 제도로 해법을 현실화하고 구체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대한병원협회 산하의 의료인력비상대책위원회를 언급하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인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해 그 역할에 맞게 의료인력을 재구성하고 배치하는 일도 시급하다"며 "보건의료인력의 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해 직무상 회색지대를 없앰으로써 효율성을 높여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을 대신하 참석한 복지부 이기일 국장은 "의사의 노고와 희생이 있기에 의료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이 가능하다"며 중소병원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축사에서 "수가협상을 하루 앞두고 전투모드에 돌입하겠다. 협상이라 함은, 상대가 서로 대응해야 그 가치가 있다"며 "이번 협상을 계기로 의료계가 존중받고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파트너십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대한중소병원협회 한미중소병원상 수상식을 실시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한중소병원협회장상 경영자 부문: 오산한국병원 김학진 진료원 의료 부문 본플러스병원 장흥순 물리치료실장 뉴고려병원 이경미 수간호사 부평세림병원 맹형화 간호부장 윌스기념병원 하정환 진료지원부장 행정부문 울산보람병원 장재홍 기획실장 김포우리병원 신해정 구매관리팀장 대림성모병원 기기범 원무부 계장 공로부문 신병순 KM헬스케어 회장 대한병원협회장상 혜민병원 김병원 병원장 더드림병원 도관홍 병원장 예손병원 도연례 총무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 동군산병원 QPS부 오현미 과장 김포우리병원 김지일 행정원장 한미중소병원상 공로상 공공부문 보사연 신영석 선임연구원 학계부문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 언론부문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후생신보 문영중 부장 행정부문 강남병원 진료협력팀 박형열 팀장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 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
2019-05-30 12:10:27병·의원

자보 한방시장 의협 손놓은 사이 전체의료비 35% 차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자동차보험 진료비 분쟁을 심사, 조정하고 수가 기준을 조정하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회(이하 자보심의회)에 의료계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2014년부터 자보심의회 운영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며 탈퇴를 한 상황이다. 7일 정형외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자보심의회에 의협이 참여해 자동차 보험에 대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보심의회는 보험대표, 의료대표, 공익대표가 각 6명씩 참여해 이뤄진 조직으로 민간단체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비는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위원장에는 의료대표 6인 중 뉴고려병원 백민우 명예원장이 선임됐다. 자보심의회 조직도 2013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맡으면서 자보심의회는 심평원 심사 결과에 불복하는 심사 청구에 대한 권리 구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 진료 수가 관련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사안도 심의, 의결하고 있다. 정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심사가 심평원으로 넘어가 자보심의회 기능이 위축되는 게 아닌가 했는데 아니었다"라며 "이 기구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본적으로 자동차보험 진료 수가는 건강보험 수가를 따라가는데 비급여는 구체적인 수가가 없다 보니 자보심의회가 비급여 수가를 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자보심의회에 이의신청 들어온 건에 대해 같은 결과가 3번 정도 나오면 수가가 결정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자보심의회에는 의료대표 위원 자리로 6명이 배정돼 있는데 대한병원협회 추천 3명, 의협 추천 2명, 대한한의사협회 추천 1명의 위원이 활동하다 심평원에 자보 심사가 넘어가고 자보심의회 운영 규정 개정에 반발하면서 의료대표가 한동안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의협은 자보심의회 분담금을 협회 예산으로 내고 의원급에서 별도로 받는 방식을 분담금을 냈지만 의원들의 납부율이 떨어지자 분담금 납부를 거부하고 자보심의회 탈퇴를 선언했다. 국토부는 4년 동안 반쪽으로 운영되던 자보심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의협이 탈퇴한 자리는 한의협이 매웠다. 현재 자보심의회에서 의료계 대표로는 병협 추천 위원 4명, 한의협 추천 위원 2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건강보험에서 급여화가 결정된 추나요법도 자보에서 먼저 수가가 정해졌다. 자보에서는 척추 견인치료도 한의사가 할 수 있다"라며 "자보심의회가 한의사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자보에서는 도수치료 등에 대한 수가가 있다 보니 건강보험 비급여의 급여화 과정에서 자보의 수가를 참고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2014~2016년 71.8%나 증가해 자동차보험 전체 진료비 1조6586억원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그 비중은 2017년 32%, 지난해는 35%로 점차 늘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간은 의협이 자보심의회 탈퇴를 선언한 시간과 일치한다. "이미 위원 선정 끝난 상황…한의협 양보 쉽지 않을 것"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의협이 자보심의회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의협 관계자는 "자보심의회 참여 여부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해 회의에 참여 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은 정했지만 쉽지 않다"라며 "이미 인원 구성이 끝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조율을 해야 하는데 한의협과 타협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즉, 과거처럼 의협 추천 위원 2명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대표 6명 중 한의협과 병협이 각각 한자리씩 양보해야 하는데 한의협이 자리를 내줄리가 없다는 것이다. 병협 위원의 자리를 양보 받아 한자리만 확보한다면 차라리 자보심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자보심의회 백민우 위원장은 "의료계가 오랫동안 회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보심의회 자체가 반쪽이었는데 지난 2월 자보심의회 정상화를 논의하면서 국토부가 각 단체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었는데 의협은 거부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보심의회 위원은 국토부 장관이 위촉하는데 이미 위원 선정이 끝난 상황이라 의협이 지금 참여하려면 한의협과 병협의 양보가 필요하다"라며 "위원 조정을 시작하고 있지만 자보 영역에서 한의계 역할이 커졌기 때문에 양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관계자 역시 "의협이 다시 참여는 할 수 있지만 의료계 자체 협상을 통해서 정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국토부에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19-05-08 06:00:55병·의원

대형병원에 쏠린 의료질평가 지원금…중소병원 갈증 '외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선택진료비 폐지에 대한 손실 보전 목적으로 시행한 의료질평가 지원 제도가 시행 4년째를 맞았지만 잡음은 여전하다. 지원금마저 대형병원, 수도권 병원으로 쏠리고 있어 전체 병원의 의료 질 향상을 기대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와 경기도병원회는 16일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의료질평가 지원금 제도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가톨릭성빈센트병원 안유배 원장은 "의료질평가 지원금에 갈증을 느끼는 곳은 중소 종합병원"이라며 "우리나라 의료는 대형병원이 주도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소병원이 살아남아 의료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의료질평가 지원금 제도가 나아가야 할 평가 지표 개선과 질 개선을 이룬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라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질평가 지원금 격차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평가 기준은 같지만 상급종병과 종병의 수가는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입원료 및 진찰료 산정횟수에 따라 부가되는 수가 형태 때문에 인력이 풍부하고 환자가 많은 병원이 더 많은 지원금을 받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가 지표에서 중환자실 운영 및 인력, 임상실험센터 설치 여부, 연구비 지출, 의사당 지식재산권 수, 임상실험 건수 등은 대다수의 종합병원이 산출할 수 없는 지표"라며 "중소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상 원장(왼쪽)과 안유배 원장 뉴고려병원 유인상 원장 역시 상위 10%를 위한 게 아니라 전체 병원의 의료질 향상을 위한 방향의 평가가 이뤄지고 지원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했다. 유 원장은 "종합병원 160개 정도가 5등급 이하에 머물러 있는데 상위 10%인 1~3등급에만 맞춰 지표를 생각하고 있다"며 "의료질 향상을 거시적으로 확대하려면 상위 10%에 연연할 게 아니라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종합병원, 1400개의 병원급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택진료 폐지에 대한 손실은 병원급에서도 발생했지만 손실 보전은 입원료 일부 인상 등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의료의 질 향상은 병원급이 더욱 시급한 과제로 병원급에 적합한 평가 방식과 지표를 개발하고 재원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향성은 소비자도 공감하는 바.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현재 상대평가로 인한 지원금 지급은 중소병원 입장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다"며 "일정 수준의 의료 질 향상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료질향상 지원금이라는 명칭에 맞는 제도로 거듭나야 한다"며 "의료 기관 역시 의료질향상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는 절대평가로 바꾸고 평가 지표도 후향적에서 전향적으로 바꿀 예정으로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백영하 사무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 김상지 부장은 "의료질평가 지원금과 적정성평가 가감지급 사업의 중복성 문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방향성을 고려 중이다. 가감지급은 중소병원 중심, 인센티브는 의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 등 사업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백영하 사무관 역시 "의료질평가 지원금 제도가 선택진료 보상 개념에서 벗어나 의료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가 돼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예측 가능성 있고 의료기관의 노력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는 점, 서로 무한 경쟁 관계가 아니고 도와가면서 평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05-17 06:00:59병·의원

의료질지원금 해법은? 복지부·병원계 머리 맞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기관 최대 현안인 의료질평가지원금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 병원계가 머리를 맞대는 정책토론회를 마련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의료질평가지원금 제도를 후향적 평가에서 전향적 평가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사이 수가 격차 해소를 위한 현장 목소리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 전문언론 메디칼타임즈는 오는 16일 오후 3시 경기도병원회(회장 정영진)와 공동으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의료질평가 지원금제도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메디칼타임즈와 경기도병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의료질평가 지원제도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경기도병원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일환으로 열리는 정책토론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위원을 좌장으로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가 의료질평가 지원금제도 관련 평가지표와 지원 정책 등 개선방안 주제발표를 맡는다. 이어 뉴고려병원 유인상 의료원장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평가보상부 김상지 부장,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유배 병원장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정윤순 과장 등 의료질평가 지원제도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심사평가원을 통해 '의료질평가제도 효과분석 연구와 전환기 전략에 따른 평가모형 개발'(연구책임자:보건사회연구원 강희정 박사, 예산 1억 5000만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복지부 역시 의료현장에서 제기되는 의료질평가 지원금제도의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양극화와 갈등 해소를 연구용역 첫 과제로 주문했다. 현 의료질평가 지원금제도는 총 7000억원 규모로 외래와 입원 환자 당 수가 가산 형식으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하고 있다. 문제는 외래와 입원 등급별 수가 가산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 2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 격차. 외래와 입원 환자 수에 비례해 수가 가산이 이뤄지다보니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소위 '빅 5' 병원과 타 상급종합병원 그리고 종합병원 사이 수가 가산 총액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견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우, 의료 질과 환자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게,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의료 질 평가 충족을 위해 유사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대형병원과 비교할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구조인 셈이다.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강남병원 원장, 시도병원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관련 보건의료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등 의료 환경은 더욱더 급변하고 있다"면서 "선택진료비 축소 폐지에 따른 의료 질 평가 지원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손실보상과 의료 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진 회장은 "이번 정책토론회가 선택진료 폐지에 따른 보상 성격을 탈피해 국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 제도적 장치로 전환을 위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5월 16일 정책토론회 좌장과 주제발표자, 패널 명단. 복지부는 현장의견 목소리에 주목했다. 보건의료정책과(과장 정윤순) 관계자는 "의료 질 평가 지원제도의 취지와 역할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토론회에서 개진된 의료현장 의견이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경기도병원회 정기총회에는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및 국회의원 등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의료단체 신임 회장과 여야 의원 간 보이지 않은 신경전과 돌출 발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8-05-15 06:00:55병·의원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에 강보영 이사장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제7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 부문에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이, 병원인 부문에 백혜정 가천대 길병원 교수를 비롯한 5명이 수상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문은 4월 20일 오후 6시30분 롯데호텔에서 '병원신문 창간 31주년 기념식 및 제7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은 병원계 공로가 큰 전·현직 병원CEO와 병원문화 창달 및 병원시스템 개선에 공로가 큰 병원인을 선정하며 CEO부문 수상자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를, 병원인 부문 수상자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CEO부문 상을 수상한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인구 17만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 안동에 있는 저를 수상자로 뽑아주신 병원신문과 종근당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웃들에게 더 베풀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발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보영 이사장은 1982년 안동병원을 개원해 지역병원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선도적 친절서비스를 갖춘 글로벌 대형병원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병원경영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강 이사장은 대한병원협회, 한국의료재단연합회, 한국병원경영연구원, 보건정보정택연구원 등에서 병원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병원인 부문 시상식에서는 백혜정 길병원 교수, 강문수 한국병원 내과과장, 조영중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최옥자 뉴고려병원 간호부장, 권규삼 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 등 5명이 수상했다. 한편 병원협회는 이날 오후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임이사회를 거쳐 올라온 박상근 전 병협회장의 명예회장 추대건과 협회 정관 및 규정 개정, 병원신임센터 예산 및 결산 분리·독립 등에 관한 안건들을 의결했다. 정기이사회에서 통과된 안건들은 오는 5월 12일(금) 개최되는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2017-04-21 10:05:0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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