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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GLP-1 제제 투여..."중단해야" vs "근거없어" 대립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및 비만약으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를 두고 학회들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GLP-1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위염 등이 거론되는데 이같은 부작용이 수술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술 대기 환자들에게 일정 기간 사용 중단이 필요하다는 것.반면 내분비 계열 학회들은 부정적 영향 가능성은 이해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의학적 증거가 없는 한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11일 미국소화기학회(AGA), 미국간학회(AASLD), 미국 소화기협회(ACG), 미국 위장내시경학회(ASGE), 북미소아소화기학회(NASPGHAN)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술 전 GLP-1 작용제 중단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GLP-1을 둘러싼 갈등이 시작은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마취과협회(ASA)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수술 전 관리 합의 기반 지침을 발표,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GLP-1 작용제는 메스꺼움, 구토 및 음식물의 위 배출 지연과 같은 위장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미국소화기학회 등 5개 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술 전 GLP-1 제제 투약 중단 지침에 대해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ASA는 "GLP-1 작용제의 위 비우기 지연은 전신 마취와 깊은 진정 과정에서 위 속 내용물의 역류와 폐흡입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GLP-1 작용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구토, 구토, 소화불량, 복부 팽창은 위 잔류 내용물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아과에서 GLP-1 작용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서 주로 사용됐고, 우려 사항은 성인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하다"며 "전신 마취나 심한 진정을 시행하는 동안 GLP-1 작용제를 복용한 소아들은 성인과 유사한 속도로 위장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위 비우기 지연 및 위 내용물의 역류, 폐흡입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할 때 매일 GLP-1을 투약하는 환자의 경우 시술/수술 당일 GLP-1 작용제를 중단하고, 매주 투약하는 환자의 경우 시술/수술 일주일 전에 GLP-1 작용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심한 메스꺼움/기침, 복부 팽만 또는 복통과 같은 위장 증상이 있는 경우 시술 연기를 고려하고, 위장 증상은 없지만 GLP-1 작용제를 권고대로 하지않은 경우 예방 조치를 진행하거나 가능하면 초음파로 위 용적을 평가해야 한다.이와 관련 AGA 등 5개 단체는 위장 장애 우려는 이해하지만 위험이 과장돼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당뇨병 및 체중 감소의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알비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및 리시네이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를 비우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이는 진정 및 내시경 검사와 관련된 안전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증가된 위 관련 위험은 용량에 따라 다르거나 당뇨병 조절이나 체중 감소 용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폐흡입으로 인한 합병증의 상대적 위험과 관련된 데이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상부 위 내시경 등을 위해 중간에서 깊은 진정 절차를 받기 전에 이러한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 관련된 영향은 현재 알려지지 않아 임상적 절차를 마련할 수 없다는 것.학회는 "임상 전문의로서 응급 상황에서 설명할 수 없는 메스꺼움, 구토 및 상복부 통증뿐만 아니라 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내시경 수행과 관련된 안전 문제에 매우 익숙하다"며 "이러한 약물이 내시경 검사 전에 언제 투약돼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학회는 새로운 화합물의 사용에 관한 추가 데이터의 필요성을 고려해 마취과, 내분비학 및 업계와 협력해 내시경 검사 전에 약물 조정을 적절하게 알리는 데 필요한 증거 개발을 권장한다는 입장이다.
2023-08-28 05:30:00학술

GLP-1 주사제 공급 비상 정부 장기화 우려 적정처방 주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기야 정부가 수급현황 모니터링에 돌입했다.동시에 정부는 임상현장에 관련 치료제 적정 사용을 주문했다.왼쪽부터 릴리 트루리시티,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제품사진. 임상현장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단체에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수급 모니터링에 따른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쳐 품절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공교롭게도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제약 모두 차세대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 처방시장에서 주목 받는 글로벌 제약사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배경 탓에 마운자로와 위고비 생산에 따른 영향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지만, 제약사 측은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결과적으로 임상현장에서 급여로 현재 활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는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로 좁혀진 상황.다만, 줄토피의 경우 솔리쿠아로 대체 가능하지만 트루리시티의 경우는 해당 치료제로 대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한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 혹은 줄토피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줄토피까지 품절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당분간 솔리쿠아만 정상 처방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당분간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처방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문을 통해 식약처와 관련 치료제의 수급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복지부 측은 "식약처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둘라글루타이드 등)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공급 불안정이 예상됨에 따라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해당 계열의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안내했다.
2023-08-17 12:00:00제약·바이오

마운자로 생산 여파? 트루리시티공급 부족 현실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릴리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하반기 공급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급여 가능한 적합한 대체 품목이 없다는 점에서 처방에 어려움을 피력하는 한편, 향후 처방 변경에 따른 환자 민원을 우려하고 있다.릴리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제품사진이다. 다가오는 하반기 해당 제품의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는 7월부터 트루리시티 국내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을 임상현장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시에 국내 영업‧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파트너인 보령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릴리 트루리시티는 건강보험 급여로 국내에 공급 중인 대표적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와 뇌에서의 식욕 억제 효과, 위에서의 음식물 배출 속도 감소 효과 등으로 인해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해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하지만 당장 하반기 릴리 측이 트루리시티 공급에 어려움을 통보함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다른 대체 의약품 처방을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실제로 최근 릴리 측은 대형병원 교수진에 트루리시티 공급이 어려워 질 것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생산이 집중됨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했다.문제는 급여로 적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벌써부터 임상현장에서는 트루리시티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 처방 시 발생할 환자 민원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는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안내받았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당뇨병 재진 환자에 처방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매출 면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도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빅토자보다 용량이 높은 삭센다도 비급여는 마찬가지다.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 혹은 줄토피(인슐린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며 "마운자로 생산에 집중한 데에 따른 영향 같다. 다만, 후속약물의 국내 공급 및 급여 적용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납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6-27 12:05:07제약·바이오

"수술 뛰어넘는 신약" 베일 벗은 티제파타이드에 이목 집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3일 당뇨병학회는 SURPASS 임상의 주 연구자인 플리아스 교수를 초청, 티제파타이드의 임상적 활용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이 나왔다."차세대 당뇨병 신약 티제파타이드가 베일을 벗으면서 대한당뇨병학회 등 의학계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도입 시기 만이 관건일 뿐 임상에서의 기대감은 더할 나위가 없다는 반응이다.13일 당뇨병학회는 경주 하이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SURPASS 임상을 통해 베일을 벗은 티제파타이드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GLP-1과 함께 중요한 인크레틴 호르몬인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그 반응이 저하돼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치료제로 주목 받지 못했다.하지만 이후 여러 연구 결과에서 GIP 이 GLP-1과 함께 사용될 경우 혈당 강하 효과 및 체중 감소 효과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개발이 활기를 찾게 됐다.티제파타이드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 중 가장 선두에 있는 약제로서 SURPASS라는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놀라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당뇨병학회는 본회의 강연을 통해 SURPASS 임상의 주 연구자인 미국 LA 국립연구기구 소속 플리아스(J. Frias) 교수를 초청, 항당뇨병 신약으로서 티제파타이드 임상 연구 결과와 함께, 비만 및 NASH 치료제로의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 등을 살피는 시간을 마련했다.그간 혈당과 체중 감소에서 주목을 받은 약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로 모두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주사하는 GLP-1 제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SUSTAIN7 임상에서 둘라글루타이드 보다 앞서는 효과를 보였다.플리아스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GIP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GIP와 GLP-1 수용체 모두를 가지도록 수정돼 2개의 약동학적 타겟에 대응한다"며 "반감기는 116.7시간으로 주 1회 주사 용법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그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과 티제파타이드의 혈당 수치 변화를 비교한 2b상에서부터 티제파타이드는 1mg을 제외하고 5, 10, 15mg는 용량 의존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보다 높은 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체중 역시 둘라글루타이드가 베이스라인 대비 2.7kg 감소에 그치는데 반해 티제파타이드는 최대 11.3kg을 감소시키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고 밝혔다.이어 "이를 토대로 2b상의 효능이 제대로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3상 SURPASS 임상이 기획됐다"며 "SURPASS 임상은 용량 증가에 따른 내약성 프로파일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SURPASS 임상은 총 6건이 진행됐거나 진행중이다. SURPASS-1은 위약과의 비교를, SURPASS-2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를, SURPASS-3은 데글루덱과 비교를, SURPASS-4는 글라진과 비교했다. SURPASS-5/6은 인슐린과 결합했을 때의 병합 효과를 살피기 위해 기획됐다.478명을 대상으로 한 SURPASS-1 임상 결과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각각 기저치 대비 혈당 수치가 1.8, 1.7, 1.7 하락했다.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한 SURPASS-2에선 1.9 감소에 그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2.0~2.3까지 추가 하락 효과를 보였다.데글루덱과 비교한 SURPASS-3 임상에서 데글루덱은 1.3 하락에 그친 반면 티제파타이드 5/10/15mg은 각각 1.9, 2.0, 2.1 하락으로 용량 의존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보여줬다.글라진과의 비교 임상 SURPASS-4에서도 비슷하게 1.4 하락에 그친 글라진 대비 티제파타이드는 2.1, 2.3, 2.4의 혈당 감소로 우월성을 보였다.플리아스 교수는 "당화혈색소(A1c) 5.7% 미만을 달성한 비율에서도 티제파타이드는 압도적인 효과를 보인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19%, 데글루덱은 5%, 글라진은 4%에 그친반면 티제파타이는 22~46%까지 달성 비율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약제 비교를 통해 현 시점에서 티제파타이드가 임상적 활용에서 최적의 약제라는 데 무게를 실어줬다. 그는 "이런 효과는 체중 감소에서도 비슷하게 되풀이 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총 체중에서 5%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가 54%, 데글루덱이 8%, 글라진이 9%에 그친다.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최소 57%에서 최대 80%까지 체중 감소 달성률에서도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플리아스 교수는 "SURPASS-2 임상만 살펴보면 당화혈색소 6.5% 이하 와 체중 10% 이상 감소 수치 달성률은 티제파타이드 복용군이 60%를 기록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22%에 그친다"며 사실상 티제파타이드가 차세대 당뇨병 신약으로 부상할 것을 예고했다.그는 "현재 체중감소 효과 및 NASH에 대한 임상인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티제파타이드의 임상 활용성이 더 증대될 수도 있다"며 "이미 메타 분석에서 티제파타이드는 심혈관 안전성을 나타낸 바 있는데 2024년 심혈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집중 분석한 SURPASS CVOT 임상 결과도 나온다"고 덧붙였다.당뇨병학회는 메인심포지엄을 통해 주요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다양한 임상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신약의 임상적 의의를 리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약제 비교를 통해 티제파타이드의 활용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한편 개발 중인 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가 새 왕자가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조 교수는 "둘라글루타이드 1.5~4.5mg 주 1회 요법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기저치 대비 3~5kg 감소에 그친다"며 "티제파타이드 15mg 주 1회 요법은 최대 11.3kg까지 감소해 게임체인저와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지금 개발중인 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 2.4mg 주 1회 요법이 효용에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임상 1상에 불과하지만 기저치 대비 체중이 투약 20주 후 최대 17~1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목할만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임상 1상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최적의 선택지는 티제파타이드라는 것이 그의 판단.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지난 주에서야 세마글루타이드가 식약처의 허가를 얻었다"며 "국내 당뇨병 신약의 도입 시기를 볼 때 아무리 좋은 약제가 있더라도 관건은 도입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14 05:30:00학술

노보 노디스크, GLP-1 유사체 치료제 오젬픽 허가 획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오젬픽 로고노보 노디스크제약은 GLP-1 유사체(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GLP-1 RA) 계열 2형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프리필드펜(이하 오젬픽, 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오젬픽은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국내에서도 2형 성인 당뇨병 환자들의 당뇨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성분 주사제로 2형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또한 같은 계열의 다른 약제들과 달리 2형당뇨병과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가진 유일한 GLP-1 유사체 제제다.이번 오젬픽의 허가는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 연구 'SUSTAIN 1-7,9'를 바탕으로 승인됐다.임상결과 위약,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인슐린, 다른 GLP-1 유사체와 비교해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 및 체중 조절의 부수적 효과 그리고 위약대비 심혈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이중 'SUSTAIN 2' 임상시험은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 또는 메트포르민과 치아졸리네디온 병용투여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 1231명을 대상으로 오젬픽과 시타글립틴 100mg과 비교한 연구로, 56주차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 변화에서 오젬픽 0.5mg 투여군 -1.3%, 1mg 투여군 -1.6%로 시타글립틴 -0.5% 대비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특히,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3297명의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04주간 진행된 'SUSTAIN 6' 연구의 주요 심혈관계 관련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 평가에 따르면, 오젬픽은 위약 대비 MACE 발생 위험을 -2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노보 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오젬픽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확인된 둘라글루타이드 대비 우월한 혈당강하 및 체중 조절의 부수적 효과를 확인하고,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입증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노보 노디스크의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오젬픽은 2017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2mg/1.5mL(1.34mg/mL), 4mg/3mL(1.34mg/mL) 2가지 제형의 허가를 취득해 현재 영국,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국가 및 미국과 일본 등에서 사용 중이다.
2022-04-29 11:18:17제약·바이오

인슐린 넘보는 GLP-1 제제…리얼월드데이터로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제2형 당뇨병(T2DM) 환자의 1차 주사 치료제로 권장되면서 인슐린에서 처방 약제 전환 이후 예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리얼월드데이터 임상에서는 전환 6개월 후 HbA1c 농도와 체중이 기준선보다 유의하게 낮아 환자 편의성 및 효과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온라인 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GLP-1 RA의 임상적 효용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GLP-1 RA 성분중 하나인 둘라글루타이드(상품명 트루리시티)는 T2DM의 주 1회 치료를 위해 승인된 약물이다. 주 1회 투약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 면에서는 관심을 모았지만 약효가 7일째까지 꾸준히 유지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 이지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진은 국내에서 진행한 둘라글루타이드 스위칭 리얼월드데이터를 7일 당뇨병학회에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지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등 연구진은 인슐린에서 둘라글루타이드 요법으로의 전환 이후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인슐린에서 둘라글루타이드 치료로 전환한 환자의 전자 의료기록에서 혈당 수치 변화 등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초기 대상자는 120명이었지만 이중 부작용(n=11), 통제되지 않은 포도당 수준(n=10) 및 경구용 당뇨약으로 약제 변경(n=1)으로 인해 일부는 3개월 후 둘라글루타이드 투약을 중단했다. 나머지 98명의 환자는 최소 6개월 동안 주 1회 둘라글루타이드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주요 연구 목표는 기준선에서 약제 전환 후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였다. 2차 연구 목표는 기준선에서 6개월 간의 공복혈당(FPG) 수치 및 체중 변화였다. 분석 결과 8.2였던 당화혈색소 수치는 전환 6개월 후 7.3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공복혈당 수치는 기저치 150.2에서 다소 상승한 151.3을 기록했다. 체중은 72.7kg에서 6개월 후 평균 70.9kg으로 1.75kg 감소했다. 일변량 선형 회귀 분석에서는 더 젊은 연령 일수록, 더 높은 당화혈색소·공복혈당 수치가 있을 수록 더 많은 체중, 더 긴 T2DM 기간을 가질수록 기준선에서 6개월 후 더 큰 감소세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중 선형 회귀 분석에서는 더 높은 당화혈색소를 가질수록 전환 후 당화혈색소가 더 크게 감소해, 기준선 당화혈색소가 예후를 예측하는 독립 인자로 작용했다"며 "반면 체중, 당뇨병 기간 및 사구체여과율 수치는 당화혈색소 감소와 독립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 반응은 둘라글루타이드 치료 3개월 후 120명 중 39명(32.5%), 6개월 후 98명 중 8명(8.2%)에서 보고됐다. 치료 3개월 후 120명의 환자 중 11명(9.2%)이 부작용으로 인해 둘라글루타이드 투약을 중단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 장애(3개월째 29.2%, 6개월째 7.1%), 메스꺼움(3개월째 19.2%, 6개월째 5.1%)이었지만, 전체 환자중 저혈당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제 임상 치료를 통해 둘라글루타이드가 인슐린 요법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둘라글루타이드는 인슐린 치료에서 관찰되는 저혈당증을 피하면서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21-05-08 05:45:58학술

GLP-1 제제 능력은 어디까지인가...폭식장애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GLP-1 작용제 계열 제2형 당뇨병약 '둘라글루타이드'가 폭식장애를 동반한 환자에서도 개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글리클라지드(Gliclazide)'와의 비교에서, 주1회 투약만으로 폭식장애 지표를 개선하는데 더해 체중감소 및 체지방을 확연하게 줄이는 치료 혜택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당뇨병학회(EASD) 정기학술회에서는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최신 임상 가운데 하나인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 이하 BED)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약물 비교 결과가 공개됐다(Dulaglutide in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Binge Eating Disorder). 메트포르민을 복용 중인 65세 미만 연령 환자에서 글리클라지드 대비 폭식장애 개선에 우월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주저자인 이탈리아 우디네의대 안드레아 포르토(Andrea Da Porto) 교수는 "둘라글루타이드 치료 이후, 폭식장애 중증도의 감소는 환자들의 체중 감소와 혈당조절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며 "폭식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환자군에서 GLP-1 작용제를 이용한 첫 임상 결과로 주목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보면, 65세 미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을 진행 중이었으며 폭식장애를 진단받은 이들이었다. 임상 참여자들에는 12주 기간 동안 둘라글루타이드1.5mg 용량을 주1회 투여(30명)하거나 글리클라지드60mg 치료를 진행했다. 모든 환자들은 생활습관 교정과 식이교육도 병행 했다. 그 결과, 둘라글루타이드 치료군에서는 폭식장애 지표(Binge Eating Scale, BES)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둘라글루타이드 치료군에서 BES가 12.07점 감소해 글리클라지드 0.47점 감소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던 것. 또한 체중 감소에서도 둘라글루타이드 치료군은 4.77kg이 줄어 글리클라지드 0.07kg 감소한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체지방지수도 둘라글루타이드는 1.85%가 감소했지만 오히려 글리클라지드 치료군에서는 0.20%가 증가했다. 이외 당화혈색소(HbA1C) 개선에도 둘라글루타이드와 글리클라지드 치료군에서는 각각 1.07%, 0.75%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폭식장애 지표는 체중과 당화혈색소 개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면서 "추후 임상 참여인원을 늘려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9-24 10:49:16제약·바이오

GLP-1 제제 연구 7종 분석해보니...심혈관사건 12% 낮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처방 선택지를 놓고 GLP-1 주사제의 실효성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부터 주1회 주사제 '트룰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등으로 대별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에서 심혈관 혜택 및 신장 보호효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말 업데이트된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in Medical Care in Diabetes)에서도 이들 주사제의 혜택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변화를 이끌었다. 총 7편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란셋 당뇨병 및 내분비학저널(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8월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https://bit.ly/2ZjU0sx 및 https://bit.ly/2Zcc0G7). 메타분석 결과, 전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주사제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개선, 신장 보호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주저자인 영국글래스고우의대 존 맥머레이(John J.V. McMurray) 교수는 "일부 혈당강하제에서 제기되는 중증 저혈당 사건과 췌장 이상반응 및 갑상선암 위험을 늘리지 않고 이러한 혜택을 보였다는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기존 당뇨병약들이 가진 장기간 혈당조절능에 더해 지질 수치 개선, 혈압 및 체중 조절 혜택이 두드러지게 보고되는 분위기다.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의 핵심은, 이들 GLP-1 수용체 작용제 관련 임상에서 보여지는 심혈관질환 및 신장 보호효과가 실제 어느정도 혜택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취지였다. 메타분석에 비교된 임상논문은 7개 임상논문으로, 등록된 임상 인원은 5만6000여 명이었다. 그 결과,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 발생을 위약 대비 12%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한 12% 떨어뜨렸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을 16%까지 유의하게 낮췄다.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9% 감소시켰다. 이 밖에도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12%,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9% 떨어뜨렸다. 관건이었던 신장 혜택과 관련해선 미세알부민뇨 발생 위험을 비롯한 사구체여과율 감소, 크레아티닌 증가, 말기 신장질환 진행,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모두 17%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러한 혜택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내에서도 'extendin-4' 기반 화합물 등에서도 일관된 보호효과를 보였다. 맥머레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GLP-1 작용제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위험 감소 등의 심혈관 보호효과에 더해 사망률 감소, 신장 보호효과에 있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7월31일자로 업데이트된 미국당뇨병학회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작업도 이러한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https://care.diabetesjournals.org/living-standards).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에서 발표된 주1회 주사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치료 혜택을 한층 강조한 것도 주목할 변화였던 것. 해당 진료지침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임상 결과를 수용해 '이번 대규모 CVD 혜택을 근거로, 둘라글루타이드는 주요 평가지표인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에 우월성을 검증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더불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주요 복합 평가 결과 위험도를 유의하게 줄인 것도 이러한 혜택 범주에 포함시키며 우선 권고 옵션으로 지목했다.
2019-08-28 06:00:56제약·바이오

미국당뇨병학회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주요 변화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in Medical Care in Diabetes)을 일부 개정하고 공식학술지인 'Diabetes Care' 7월31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https://care.diabetesjournals.org/living-standards). 핵심은 올해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ADA 2019) 정기학술회에서 첫 대규모 심혈관 아웃콤(CVOT)을 발표한 주1회 GLP-1 계열 주사제 릴리 '트룰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사용을 한층 강조한데 이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사용을 추가했다. 연속 혈당 모니터링(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기술의 활용을 적극 권고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그밖에도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CVD)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잡아가는 미국심장학회(ACC)의 개정 가이드라인과 눈높이를 맞췄다. GLP-1 제제 심혈관 혜택 우선 권고 "CGM 기술 활용 강조" 먼저 6월 FDA는 GLP-1 주사제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사용을 허가했다.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진료지침에서는 '소아 청소년 약물 파트(section 13)'에 해당 내용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메트포르민에 기저 인슐린 가감 전략으로도 목표 혈당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엔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 연령에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치료 환자군에 갑상선 수질암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 우선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같은 계열 주1회 주사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치료 혜택을 한층 강조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에서 발표된 REWIND 연구는 학회장 공개와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에도 실린 바 있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임상 결과를 수용해 '약물 혈당강하치료 전략(section 9)'과 '심혈관질환 및 위험 관리 전략(section 10)'에 변화가 생겼다. 둘라글루타이드는 지금도 권고 옵션으로 사용되지만 "이번 대규모 CVD 혜택을 근거로, 둘라글루타이드는 주요 평가지표인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에 우월성을 검증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더불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주요 복합 평가 결과 위험도를 유의하게 줄인 것도 이러한 혜택에 포함됐다. 해당 임상 참여 환자군이 50세 이상으로 심혈관질환 사건을 경험한 이들이 30%, 무증상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70% 참여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진료지침을 통해 "대규모 심혈관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 둘라글루타이드의 혜택은 이전 심혈관 사건 발생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정리했다. 이외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의 활용폭도 한껏 강조됐다. 실제 연구에서 CGM 기술만으로도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GM 기술과 당화혈색소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첫 리얼월드 데이터가 올해 ADA 정기학술회장에서 첫 발표된데 따른다. 이에 따라 CGM 기술의 권고수준은 가이드라인에 '혈당강하전략(section 6)' 및 '당뇨병 치료 기술(section 7)' 파트에 변화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 합의문은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한 유럽당뇨병학회, 비영리 단체인 JDRF 등 당뇨병 유관학회의 승인을 받아 개발됐다.
2019-08-12 11:44:08학술

항당뇨병제 CV 안전성 연구...처방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https://doi.org/10.2147/TCRM.S121804 항당뇨병제들이 쏟아낸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가 실제 의사들의 처방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메디칼타임즈가 제휴 파트너사인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 아이큐비아(IQIVA)와 공동으로, 2013년 대비 2018년 항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CVOT 연구 등장 이후 계열별, 성분별 처방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르민 단일 제제를 제외한 2018년 한해 항당뇨병제 처방규모는 약 6370억원으로 2013년대비 3000억원이 더 늘었다. 항당뇨병약 처방률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일차적으로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 증가에 따른 당뇨병 환자 증가에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8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현재 치료받고 있는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는 500만명이 넘어섰다. 이에 따라 많은 의사들이 항당뇨병제를 처방했고, 그중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상당수 선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DPP-4 억제제 국민당뇨약 안전성 입증에 꾸준한 성장세 아이큐비아(IQIVA) 분석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지난 한해동안 DPP-4 억제제 단일제와 복합제의 총 처방 규모는 대략 4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또한 5년전인 2013년 대비(2000억)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평균 성장률로는 23.4% 수준이다. 이처럼 DPP-4 억제제의 가파른 상승 배경에는 환자 증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2013년 전후 CVOT 연구의 잇따른 등장은 처방량 증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국민당뇨병 약제의 반열에 올려놨다고봐도 무방할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DPP-4 억제제는 총 9종이다. 이중 CVOT 연구가 진행된 성분은 시타글립틴(TECOS), 삭사글립틴(SAVOR), 리나글립틴(CAMELINA, CAROLINA), 알로글립틴(EXAMIN) 4종이다. 최초 삭사글립틴과 알로글립틴에서 미약한 심부전 신호가 감지되면서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시타글립틴과 리나글립틴 연구가 나오면서 DPP-4 억제제의 심부전 위험 논란은 더이상 논쟁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DPP-4 억제제들의 처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CVOT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성분들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의사들이 처방한 리나글립틴 단일제와 복합제(메트포르민) 규모량은 각각 485억원과 490억원었다. 5년전에 두 약제의 총 매출이 5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에 가까운 성장이다. 삭사글립틴 단일제와 복합제도 각각 64억원과 137억원으로 총 201억원으로 5년전 매출인 76억원 대비 비약적인 처량률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나왔던 시타글립틴 제제의 단일제와 복합제 매출은 각각 400억원과 990원으로 1400억을 달성했고, 이 또한 5년전대비 400억원이 더 올라간 수치다. 후발제품의 대거 등장으로 경쟁이 심해졌지만 선발제품으로서 의사들의 선호도는 여전하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CVOT 연구가 없는 다른 5개 DPP-4 억제제들도 처방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시아인 데이터가 많은 알로글립틴과 제미글립틴 그리고 테넬리글립틴의 성장이 돋보인다. 한 다국적 제약사 마케팅 관계자는 "매출을 보면 메트포르민 이후 선택하는 약물로서 DPP-4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안전성이 강조되는 환자일수록 근거가 뚜렷한 약물을 처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항당뇨병약에서 심장약으로 SGLT-2 억제제 괄목 성장 SGLT-2 억제제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약물이지만 비교적 빠른 시기에 CVOT 연구(EMPA-REG, CANVAS, DECLARE)까지 나오면서 처방 수혜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약물이다. 특히 심혈관 안전성 입증과 더불어 예방기능도 하는데다가 신부전, 심부전 치료효과도 나타나면서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관심은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도 반영됐고 그덕에 처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SGLT-2 억제제가 국내 보험급여가 된지 3년밖에 안됐지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분석에 따르면 2018년 SGLT-2 억제제의 처방 규모는 610억원이다. 전체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작지만 DPP-4 억제제가 처음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속도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이 가능한 SGLT-2 억제제는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얼투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4종이며, 복합제는 파마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만 나와 있다. 처방규모는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가 248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엠파글리플로진 단일제 200억원을 기록중이다. 학계에서는 DPP-4 억제제와 급여가 되면 처방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당뇨병 학회 박석오 보험이사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기존 약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라며 "현재 급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결정되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사제라는 한계있지만 대사 개선 효과로 주목 GLP-1 제제 GLP-1 제제도 SGLT-2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CVOT 연구의 효과로 빠르게 성장하는 항당뇨병제다. 다만 경구용이 아닌 주사용 제제라는 점에서 속도의 차이가 있는데, 혈당 개선 효과 외에 대사 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을 받으며 비만성 항당뇨병 환자들에게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이 가능한 약물은 릭시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3종이며, 이중 리라글루타이드를 제외한 두 약물이 급여처방이 가능하다. 릭시세나타이드는 속효성 약물이고, 둘라글루타이드는 장기지속형이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처방 증가는 추세만 보일뿐 수치적으로는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다. 주사제라는 특성상 원내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지난 한해 매출은 약 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자들에 대한 부작용관리와 인식이 늘어나면 향후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작이 많다. 인제의대 박정현 교수는 "(GLP-1)주사제의 경우 장기 투약 안전성을 우려할 수 있는데 최근 장기 안전성 연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어느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며 "혈당조절은 물론 기타 대사 개선 효과도 나타나 앞으로 처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CVOT 연구의 등장과 결과는 항당뇨병제의 안전성을 대변하면서 보수적인 항당뇨병제 처방 트렌트를 빠른 시간에 바꾸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19-07-11 12:00:55학술

놓치지 말아야 할 미국당뇨병학회 핫 토픽 3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 치료에서 심혈관 혜택을 잡아내다." 심혈관 아웃콤과 관련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과 설폰요소제의 직접 비교 임상이 최초 발표되는 동시에, 경구용 GLP-1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등의 최신 임상이 발표된다. 미국FDA가 당뇨병 약제들의 허가 기준에 심혈관 안전성 기준을 요구한지 채 10년이 안 된 시점에서 심혈관 혜택으로의 처방 패러다임 변화가 확고해지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 제79차 연례학술대회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7일(현지시간 기준)부터 11일까지 막을 올린다. 이번 학회는 5일간에 걸쳐 당뇨병 관련 기초 임상부터 치료제 연구 및 평가 임상연구까지 총 180여 개 발표 세션에서 2000개 이상의 최신 논문 초록이 발표된다. 그 가운데, 올해 학회에도 당뇨병 분야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은 대규모 심혈관 예방 임상(CVOT)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엔 국내시장에 베스트셀링 품목인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제품명 트라젠타)'의 CAROLINA 임상을 비롯한 GLP-1 작용제 '둘라클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의 REWIND 임상, 경구용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의 PIONEER 임상 등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만성 신장질환 및 심혈관 아웃콤을 비교 평가에 있어, 신규 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의 최신 CREDENCE 임상과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의 CARMELINA 임상 결과를 비교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먼저 9일(현지시간) 주1회 주사제로 치료제 시장에 진입한 GLP-1 작용제 둘라클루타이드의 REWIND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5년 이상의 장기간 추적관찰 결과가 업데이트되는 동시에, 일반적인 제2형 당뇨병 환자 9901명 저위험군에서 해당 약물의 심혈관 결과를 위약과 비교해본 결과물이 공개되는 것. 같은 날 지난해 말 심혈관 임상을 공개한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의 DECLARE-TIMI 58 임상의 하위분석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계열약에서는 최초로 심혈관 혜택을 검증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EMPA-REG 임상'을 필두로 카나글리플로진(제품명 인보카나)의 CANVAS 임상 등이 심혈관 혜택을 입증해가는 상황에서, 이들 계열약의 심혈관 혜택과 신장보호효과 등을 놓고 전문가 논의가 진행된다. 출처: 미국당뇨병학회(ADA) 홈페이지. 이어 10일 학회 주요 본세션에 처음으로 발표되는 리나글립틴의 대규모 CAROLINA 임상도 올해 주목할 임상연구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에 추가하거나 단독요법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과 설폰요소제(글리메피리드)를 심혈관 안전성 및 개선효과에 있어 직접 비교한 결과다. 특히 이번 임상 결과는 당뇨병 치료제 최장기 임상결과로 추후 임상적 근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주사제 방식의 GLP-1 작용제 가운데 첫 먹는약 버젼으로 시장 출격을 예고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PIONEER 임상도 발표된다. 해당 임상에는 전 세계 10개 임상연구 프로그램에 8000명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등록됐다. 여기서 위약, 시타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등과의 비교 평가를 비롯한 주요 심혈관이상반응(MACE) 등 심혈관 아웃콤 및 안전성에서도 다양한 분석이 진행된다. 이외 당뇨병과 비타민D 대규모 최장기 코호트 임상 결과도 주목할 데이터다. 비타민D 보충요법이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최대규모 최초 결과지를 공개하는 것이다. 해당 임상은 2013년 시작해 미국 터프츠의대 주도로 미국내 22개 주에 24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메디칼타임즈는 이번 학회기간 현장 취재를 통해 이들 주요 결과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최신 임상 지견을 보도할 예정이다.
2019-06-05 06:00:5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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