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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변화 오나…복지부 전향적 검토한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26일 진행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 축소와 함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상지질혈증의 검진 주기를 다시 2년으로 환원해야한다는 지적에 더해,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서라도 더 통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고혈압, 당뇨처럼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도 검진부터, 관리까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2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4)를 개최하고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와 중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2018년 4년 주기로 변경된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 주기의 환원 필요성과 함께, 전반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시됐다.■합병증 예방 위해선 이상지질혈증 관리 중요우선 이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조기점진에서의 경제성 평가 활용'을 통해 현재 검진 주기와 관련해 검토된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평가 활용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이날 조민우 교수는 "기존 분석 방법과 모형에 대한 개선과 이에 대한 타당성 평가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환경 변화에 따른 요소인 역학적 변화요인과 중재 변화에 따른 반영 요소도 살펴보고, 적절한 우리나라 자료를 구해서 반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국가건강검진 이상지질혈증 검사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현재 이상지질혈증 검진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이날 이창현 원장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만성질환으로 관리되는 고혈압, 당뇨와 달리 일반 질환에 불과하다는 점도 꼬집었다.이창현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도 고혈압, 당뇨는 포함되도 이상지질혈증은 위험인자로만 들어가 있다"며 "반면 이상지질혈증은 약만 잘 먹으면 조절이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결국 성공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해서 약을 잘 먹도록 해야한다"며 "또 건강검진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을 추가하고, 별도의 진단 칸을 도입하고, 구체적인 문구도 삽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뒤 이어 '혈압, 혈당, 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 전환'을 발표한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이들 질환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을 소개했다.김정환 교수는 "모두 알다시피 이 세가지 질환은 모두 합병증 예방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관련 학회 및 임상 진료지침을 살펴봐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또 이들을 모두 함께 관리하지 못하면 여전히 위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왼쪽부터)발표에 나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 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  을지의대 김정환 교수이와함께 이들 질환의 치료를 전담하는 일차의료기관의 경우 조절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장했다.김 교수는 "이는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감 등과 함께, 의사들의 치료의 관성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는 사실 지원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즉 정책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질검사와, 치료, 조절에 따른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상체계가 구축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심뇌혈관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혈당, 지질 통합관리가 필요하고 이는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의 적극적 관리가 이뤄져야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덧붙여 "실제 적정성 평가를 봐도, 당뇨의 경우 당화혈색소 조절율이 지표가 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검사 수행율이 지표에 들어가 있는 등 관리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다"며 "이에 고혈압과 당뇨병 수준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통해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기 전환·적정 관리 필요 공감…복지부 연내 그간 결과 검토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2년 주기의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필요성과 적절한 관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특히 복지부 역시 이같은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가는데 공감했고, 연내 기존 검진 제도의 성과나 효과 등을 검증할 예정인 만큼 이런 부분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우선 인하의대 내분비내과 조용인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검사를 받을수록 치료 순응도가 올라가는 형태라는 점에서 검진 주기를 바꾸고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환자의 개별화 된 치료전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콜레스테롤은 여러 혈관 질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더 빠르게 검사해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순천향의대 내분비내과 김희동 교수 역시 "사실 LDL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인자임에도 전국민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데 사업체 등에서 지원하는 검진은 필요성과 무관하게 혈관을 직접적 검사하는 등 양극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는 검진 기준이 LDL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 기반이 아닌 총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장벽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이 빨리 해소돼 일차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자기가 다니는 병원에 다니는 특유의 정서가 있는 만큼 일차의료기관의 중요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사 주기를 2년으로 다시 줄이는 것은 물론 정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곽 부회장은 "우선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80%는 건강검진은 받는데 이중 지출이 많은 만큼 중복된 검사를 안하고 필요한 검사만 잘되도 적절한 비용으로 지질 검사를 우리나라 환자의 정서에 맞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정리했다.이어진 패널토의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복지부 역시 정책 적절성 검토 과정에 이를 포함하겠다고 답했다.이같은 발표 및 패널들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 역시 별도 분리 및 사후 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박지민 사무관은 "기본적으로 검진은 게이트웨이 역할로, 별도로 체크하는 부분은 사후에 담당 부서에서 관리하는 경우에 해당해, 고혈압, 당뇨, 폐결핵 등이 포함된다"며 "이에 이상지질혈증 역시 별도 분리와 사후관리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고혈압 당뇨, 지질혈증 등 중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가진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할지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며 "현재 대사증후관 관리사업에서는 중성지방 등의 건강상담 사업은 진행 중인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에도 사후 확진 검사에서 본인부담금 면제 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박지민 사무관은 향후 건강검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만큼 이런 부분 역시 제도 개선에 가능성을 열어뒀다.박 사무관은 "현재 일반검진 체계가 만들어지고 15년 정도가 지나 내부적으로 검진 항목에 대한 성과나 효과에 대한 검증을 해보려고 검토 중에 있다"며 "그 결과에 이상지질혈증도 포함돼 검토가 진행 중이고, 이후 내용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서 제도 개선에 들어갈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초안을 보려고 하는데 다소 변수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적절성 검토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오늘 주신 내용들을 포함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2024-09-27 05:30:00제약·바이오

아이쿱-내과의사회, 만성질환 대국민 캠페인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쿱과 내과의사회가 만성질환 관리사업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 아이쿱(대표 조재형)이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9월 말 시행될 예정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라면 전국 어디서든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이에 따라 아이쿱과 내과의사회는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만성질환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라디오 광고 ▲유튜브(참여 방법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 ▲경품 이벤트 등을 마련해 만성질환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닥터바이스는 집에서도 전문 의료진의 1:1 맞춤 관리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다양한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당뇨, 고혈압 환자 관리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닥터바이스 앱에 혈당, 혈압, 식사, 복약 운동 등 데이터를 입력하면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건강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진료실에서 주치의와 함께 진행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공유받아 집이나 이동 중에도 핸드폰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쿱 조재형 대표는 "내과의사회와 함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의사와 환자들의 만족도 높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환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시범사업에서 체계적인 만성질환 관리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환자들이 본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9-03 11:19:31의료기기·AI

확산되는 가정용 혈압계…만성질환관리사업 불씨 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 대해 상당수 고혈압 환자들은 본인 부담 감소와 맞춤형 검사 제공 등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환자 10명 중 7명은 이미 가정용 혈압계를 통해 혈압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수치를 의료진과 공유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혈압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정혈압 측정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시행에 앞서 고혈압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혈압 관리에 대한 심층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이미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인지하고 있었다. 800명 중 사업 시행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5.8%에 달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들은 이 사업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을까.일단 환자들은 본인 부담률 경감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감소(69.4%)를 가장 기대하고 있었다. 이어서는 맞춤형 검사 무료 제공(64.6%), 자가 건강 관리 증진(49.1%), 의료진과 전화와 문자 등으로 건강상태 체크 가능(43.3%)을 혜택으로 꼽았다.이로 인해 고혈압 환자들은 60.6%가 사업이 시행되면 여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그만큼 이들은 이미 가정용 혈압계 등을 통해 자신의 혈압을 관리하고 있었다. 고혈압 환자 800명 중 가정용 혈압계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가 71.9%에 달했기 때문이다.이들은 정기적인 건강상태 확인(62.9%)을 위해 가정용 혈압기를 구매했다고 답했고 혈압 수치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62.8%)서라는 답변도 많았다.다음으로는 약물 복용 효과 확인(32%), 생활 습관의 변화 확인(24.6%), 의료진과의 상담(22.5%), 진료 시 활용을 위해(21.2%)라는 답변을 내놨다.그만큼 그들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통해 이러한 가정 혈압을 의료진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모니터링 결과를 의료진과의 상담 시 활용한 적이 있냐는 문항에는 7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91%의 응답자는 가정혈압 수치를 의료진과 공유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그렇다면 이들이 가정용 혈압계를 고르는 기준은 뭘까. 고혈압 환자들은 일단 정확도를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가정용 혈압계 구매시 고려 요소를 묻자 72.3%의 환자가 '정확도'를 꼽았기 때문이다.이어서는 사용 편의성(64%), 가격(48%), 브랜드(31%) 순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유럽고혈압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등이 권고하는 검증된 혈압계 목록(Dabl, Dabl Education Trust)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했다.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가정용 혈압계 선택 시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기를 선택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환자가 많았다는 의미다.마찬가지로 구매시 본인이 직접 고르는 환자가 5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의료진의 추천으로 구매한 경우는 26.7%에 불과했다.늘푸른가정의학과 곽정일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핵심은 환자가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값을 의료진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환자가 혈압을 측정하는 환경까지 의료진이 살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의료진이 가정혈압 수치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검증된 기기를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고혈압 조절을 위해 임상에서도 환자에게 고혈압 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9 11:51:48의료기기·AI

교수×의사회 콜라보…만성질환관리 터닝포인트 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 사업을 앞두고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시장에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 플랫폼은 당뇨병 전문가인 빅5병원 교수가 개발하고 대한내과의사회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만성질환관리 본 사업 개봉박두…'닥터바이스' 대안될까아이쿱(대표 조재형)과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2일 롯데호텔에서 만성질환관리사업 심포지엄을 열고 '닥터바이스'를 활용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마침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본 사업 궤도에 올라섰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좋은 플랫폼을 내과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 성공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아이쿱과 내과의사회가 심포지엄을 열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정착을 위한 닥터바이스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실제로 이날 행사는 아이쿱이 개발한 '닥터바이스'를 소개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그렇다면 '닥터바이스'는 과연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특화된 연동형 플랫폼이다.의사가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심평원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환자가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연결하는 것이 특징.과거에도 일부 만성질환관리 플랫폼이 시장에 나온적은 있지만 EMR와 심평원 API를 한데 엮은 것은 닥터바이스가 최초다.이를 통해 사용자, 즉 의사는 닥터바이스와 연동된 EMR과 심평원 API를 통해 한번에 수가 청구가 가능하며 환자는 질환 및 관리 상태에 대해 1대 1로 의사와 소통할 수 있다.또한 750개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보유해 의사가 직접 환자 교육을 진행할 필요없이 처방을 내리듯 프로그램을 환자에게 전송하면 환자는 언제 어디서든 이를 어플리케이션으로 받아볼 수 있다.닥터바이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또 다른 이면도 있다. 교수와 의사와의 협력을 통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실제로 닥터바이스를 개발한 아이쿱의 조재형 대표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스마트헬스케어센터장이자 당뇨병 전문가다.가톨릭의대 기술지주회사 형식으로 아이쿱을 설립한 이래 닥터바이스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세상에 내놓은 인물.이에 대한 피드백은 내과 의사들이 했다. 지난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시범사업이 시작되자 아이쿱과 서울시내과의사회가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이어 본 사업이 결정되자 아이쿱과 대한내과의사회는 곧바로 다시 MOU를 체결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이정용 회장은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 소통이 이어져야 하고 교육과 예방, 치료, 경과 관찰에 있어 복합적 업무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이를 쉽게 풀어가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 아이쿱에서 닥터바이스라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 출시했고 사용해본 결과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에 따라 MOU를 맺고 회원들에게 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의사가 만든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 뭐가 다른가그렇다면 과연 닥터바이스는 실제로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어떠한 도움이 될까.일단 아이쿱은 의사랑 및 심평원과의 원스톱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의사의 로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진행에 있어 분명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이쿱 조재형 대표는 "1차 의료기관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사랑 EMR 및 심평원 API와 직접 연동이 된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진료 및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가장 큰 부담을 해소한 셈"이라고 전했다.만성질환관리 사업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교육에 대한 부분도 해결했다.대표이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인 조재형 교수가 직접 교육 컨텐츠를 기획하고 감수한데다 다양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컨텐츠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질적인 부분도 충족한다.특히 이 컨텐츠들이 각각 키워드로 라벨링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필요할때 다양한 케이스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조재형 대표는 "기존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도 유사 컨텐츠를 제작했지만 활용 편의성 면에서 닥터바이스를 따라올 수 없다"며 "키워드와 라벨링을 통해 다양한 케이스에 맞는 교육 컨텐츠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최적화된 전문 의료진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교육 컨텐츠가 이미지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향후 영상 등을 통해 환자 흥미를 유도하고 교육 순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근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보안 부분도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다.비록 닥터바이스가 EMR과는 차이가 있지만 자체적으로 넓은 의무기록이라고 판단해 의료법의 '전자의무기록의 관리 보전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규정을 적용했다.또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와 보안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전체 정보를 암호화하는 과정을 통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혹여 있을 수 있는 해킹 위험도 없앴다.이로 인해 실제 이를 사용해본 의료진들도 닥터바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는 비단 개원의들 뿐만이 아니다.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는 "닥터바이스를 직접 써보니 EMR와 심평원 API가 연동되면서 과거 5분이 걸리던 일이 5초 안에 끝나는 등 획기적으로 프로세스가 좋아졌다"며 "특히 환자에게 교육 컨텐츠를 바로바로 보낼 수 있고 환자 또한 편하게 일대일 맞춤으로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뇨병 교육에도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특히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들은 2~3달에 한번씩 환자를 본다는 점에서 라이프로그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고도화를 통해 2, 3차 병원으로 연동이 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03 05:34:00의료기기·AI
분석

건보공단이 일차의료에 제시한 생존해법은…공동개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단과 전문의 중심 단독개원이 85%인 상황에서 환자 중심 돌봄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팀 기반 집단개원(공동개원)이 필요하다."건강보험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이 개최한 보건의료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통합돌봄'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원가의 참여가 필수인데 1인 개원 현실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짚으며 공동개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건보공단은 일차의료에서 보험자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이상일 이사가 이 같은 문제 인식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배경에는 일차의료 영역에서 건보공단이 보험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숨어있다. 지난해부터 건보공단은 일차의료에서 '보험자'가 할 수 있는 역할 찾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초 조직개편을 통해 만성질환관리실 산하에 '일차의료개발부'를 신설하는 등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물론 의지는 올해 조직개편으로 사라지는 듯해 보였다. 일차의료개발부가 불과 1년 만에 없어졌기 때문. 건보공단 노조 관계자도 "일차의료에서 보험자 역할을 고민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부서 폐지는 보험자로서 가져야 할 역할 및 사업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건보공단은 즉각 해명했다. 관계자는 "관련 부서만 없어졌을 뿐 일차의료개발부의 주요 기능은 요양병원 입퇴원 환자 지원 업무, 일차의료표준모델 개발업무, 건강증진센터 및 일차의료지원센터 관리 운영 업무는 만성질환사업부로 업무조정을 했다"라며 "기존 기능을 폐기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포괄적으로 지속성 있는' 일차의료 모델 개발 집중실제로 건보공단은 지난해 보험자 역할을 찾기 위해 자체 연구를 진행, 그 근거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 통해 가능성 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관련 예산까지 만들어놨다.건보공단은 지난해 지역기반 환자 중심 일차의료 제공 방안 연구,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 개발 연구 등 두 건의 연구를 추진했다. 투입한 예산만도 3억여원에 달한다. 이 중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수주해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가 수행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말 두 건의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시범 사업 형태로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한 방향성은 일차의료에서는 '질환'이 아닌 '환자' 중심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는 건보공단이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부터 드러난 부분이다.건보공단은 질병이 급성질환 중심에서 만성질환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최근에는 복합만성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네의원에서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제한돼 있어 그 이외 다른 흔한 만성질환 및 복합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 서비스 체계는 없다는 것. 이 같은 변화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포착된다. 올해부터는 각각 이뤄지던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통합하고 복합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평가지표도 마련하기로 했다.건보공단은 범위를 넓혀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뇌졸중, 만성콩팥병, 우울증, 치매, 만성통증 등도 만성질환 영역에 두고 이를 효과적으로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일차의료 모형 개발에 나섰다.지난해 3월과 4월 건보공단은 잇따라 일차의료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인구도 고령화되고 노인 복합 질환도 많은 현실에서 일차의료가 상당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지속성 있게, 접근성 있게 커버를 해줘야 한다"라며 "일차의료 기능 재정립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상반기 중 연구용역 결과 관련 시범 운영을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일 이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했던 팀 기반 집단개원에 대한 생각도 건보공단이 그리는 일차의료의 미래 중 하나다.그는 "현재 일차의료만성질환사업은 질병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관절염 등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을 갖고 있다"라며 "만성질환 관리도 환자 중심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팀 기반으로 공동 개원해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모형을 개발해 적용해 보려고 한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모형이나 수가 지불제도 모형이 구체화되면 환자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건보공단이 지난해 3월 발주했던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 방안' 연구 제안 요청서에서도 개괄적인 내용은 확인해 볼 수 있다. 일차의료는 단과 전문의, 단독개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포괄적, 지속적 일차의료 제공이 어려운 구조이고 현재 수가는 대부분 의사가 행위를 할 때 발생해 다학제팀을 고용해도 수익이 없다는 게 건보공단의 문제 인식이다. 다학제팀 기반의 주요국 일차의료 운영 모형 및 법 제도, 규정, 운영지침 등 비교를 연구진에 주문했다.이 이사는 "정부가 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장애인주치의사업 등 일차의료 역할이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독개원이 많아서 이들 의원으로 찾아오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사가 밖으로 나갈 환경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이어 "진료 활동을 하려면 단독 개원 형태로는 힘들다"라며 "전국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활발하게 방문진료를 하고 있는 기관을 보면 여러 명의 의사가 함께 개원하면서 찾아오는 환자와 외부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고 덧붙였다.만성질환시범사업에서 활성화 되지 못하는 케어코디네이터 고용 문제도 팀 기반 집단 개원을 하게 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 이사는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려면 환자수가 일정 수 이상이 돼야 하는데 단독개원을 하고 있으면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 숫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며 "케어코디네이터를 두면 만성질환 관리가 더 잘 된다는 것은 이미 입증돼 있지만 단독 개원에서 풀 타임으로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기는 어렵다. 팀 기반 집단 개원은 케어코디네이터 인력 고용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일선의료기관은 공동 개원의 불안정성 해결이 전제조건으로 보고있다.개원가 "공동개원의 불안정성만 없앤다면 성공 가능"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건보공단의 일차의료 팀 기반 집단 개원 모델에 동네의원의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일선 개원가는 '공동개원'이 가져다주는 불안정성을 충족시켜 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의원급에 다수의 의사가 있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여러 명의 의사가 의기투합해 공동으로 비용을 투자해 공동으로 개원하거나 한 명의 대표원장이 봉직의를 여러명 채용해 운영하는 식이다.한 진료과의사회 회장은 "사실 의료기관을 공동으로 개원하고 운영해 나가는 상황에서 자본 투입 규모, 진료에 기여도, 환자 수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발생한다"라며 "투자 지분을 보다 명확히 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나눌 수만 있다면 의사들 입장에서도 팀 기반 집단 개원은 환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도 "정부 기관이 공동개원에 개입해 갈등의 불씨를 얼마나 제거할 수 있을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아닐까 한다"라며 "사실 방문진료가 활성화된 의료기관의 궁극적인 이유도 지역사회 기여 같은 공익적인 것보다는 매출의 극대화가 있다. 공동개원 후 수익 분배 등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기관이 개입한 공동개원 모델이 잘 와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23-01-18 05:30:00정책

[K헬스 리더를 만나다]아이센스 이재숙 상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주인공은 아이센스(i-SENS) 이재숙 상무입니다.국산 혈당측정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이센스는 최근 전통 제조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대표 기업으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의 비결과 앞으로 이들이 꿈꾸는 발전상은 무엇일 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이재숙 상무가 생각하는 아이센스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이재숙 상무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주식회사 아이센스 이재숙입니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당화혈색소 검사장비를 비롯하여 전해질 분석기, 가스 분석기 등 현장검사 진단장비를 연구, 제조 판매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진단 장비를 국내 시장에 마케팅하는 업무를 10년 넘게 하다가 국내 제조사인 아이센스에 온 지 16년째인데요, 덕분에 병원 시장이 아닌 소비자 시장, 국내 시장만이 아닌 수출 시장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특히나 2010년부터는 디지털헬스 시장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로 유명한데, 디지털헬스 산업도 진출했나요?-네, 지식경제부에서 2010년도부터 3년 동안 대규모로 진행했던 TM마트케어 시범서비스 사업이 있었습니다. 당시 LG전자와 SK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와 건강관리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이었는데, 그 컨소시엄에서 블루투스 혈당측정기를 개발해달라고 찾아온 게 계기였습니다. 그 계기로 통신 기능의 혈당측정기를 만들게 되었고, 블루투스 3.0에서 NFC, 블루투스 4.0(소위 BLE 기능이라고 하는) 제품들을 개발해서 다양한 국책 과제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 등을 통해 실제 당뇨 환자들에게 통신형 혈당측정기를 가장 많이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LTE 통신 기반의 IoT 제품은 굳이 스마트폰에 앱 설치를 안해도 병원이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서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서 어르신들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도 있습니다. Q. 아이센스는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디지털헬스 산업에 뛰어들었나요?- 네, 제가 경험한 디지털 헬스의 흐름은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이나 ICT 기반의 의료시스템 사업들이 있었다면, 2015년부터는 고혈압 당뇨를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사업들이 보건소나 건강보험공단을 기반으로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 수가 시범사업 등의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이런 내용들이 근거가 되어 보건소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나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업들은 만성질환 환자분들이 2-3개월에 한 번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보다 평소에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국가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결국 매일 체중계에서 체중을 확인하며 체중 관리 하듯이 혈당이나 혈압도 매일 꾸준히 측정하면서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주고 지지해주기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측정값이 잘 입력이 되어야 하다 보니 통신 기능의 혈당측정기를 통해 사용 편리성을 높이게 된 것이지요. 결국 이런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측정한 결과를 취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된 제품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아이센스가 추구하는 디지털헬스 방향성은 무엇인가요?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원격진료나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국책 과제나 시범서비스라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에는 복지부나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증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사업 관련(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조직이 통합하여 지역사회 만성질환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개시했고, 실제로 동네 의원 중심으로 의사의 역할이나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기반이 된다면 디지털 헬스 기반의 기업들도 연계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물론 정부 기관에서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기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가정에서도 계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비대면으로 체크한 건강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나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해보입니다.아무래도 각각 역할을 할 때 그 비용을 어디서 지불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숙제는 아직 남아있어 보입니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 조회, 저장 관리가 가능하고 의료기관에 전달도 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인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조회, 저장, 활용할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을 출시했고, 실제로 '마이데이터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 구축등이 시도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의료데이터의 원활한 사용을 현실화시키기에는 허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구체화 되고, 의료법적인 이슈들이 다소 완화되는 방법이 모색된다면 아마도 산업계에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산업계 대표로서 바라보는 디지털헬스 산업 전망은?산업계의 경우 디지털헬스가 가장 많이 자리 잡고 발전한 분야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사례처럼 만성질환이 기본이 된 지는 오래 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동안 비대면 진료나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등이 일부 허용되거나 다양해졌고, 이와 함께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들도 많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런 플랫폼 기반의 전문 기업들이 얼만큼 빨리 자리를 잡을 것인가에 따라 디지털헬스 시장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령 올해 복지부에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거나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인증제도 시범사업 등이 규제로서 제약의 조건보다는 좀더 체계화할 수 있는 법제로 자리잡는다면 산업계에는 분명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Q. 아이센스도 데이터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사실 저희가 당뇨 환자들이 사용하는 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나 플랫폼에 연계해서 데이터를 수집했던 과정들을 경험하다 보니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연속혈당측정기(CGMS)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혈당측정기로 하루에 몇 번 혈당 측정을 하는 것만으로 숨어 있는 혈당을 알아내기 힘들다면 연속혈당측정기는 지속적인 혈당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혈당측정시스템의 최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실제로 라이프로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3년동안 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경험을 하였고, 이 데이터를 AI 분석해서 당뇨 예측과 관련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향후 연속혈당측정기 제품과 연계되고 다양한 플랫폼들과 연동된다면 좀더 효율적인 '만성질환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확장현실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는 연속혈당측정기의 데이터를 식사, 운동, 인슐린 등의 라이프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내용이고, 이런 부분은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위 디지털치료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전통 제조사에서 디지털헬스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 같다.-아이센스는 말씀주신 것처럼 다양한 혈당측정기를 기반으로 많은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들을 경험했던 만큼, 앞으로 출시할 연속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기기나 건강관리 디바이스를 연계하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언제든지 다양한 연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로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3-01-09 05:30:00제약·바이오

민간 기업 만관제 참여…"영리화 방지·역할 분담 논의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민간 기업의 만성관리관리 사업 참여가 확실시 되면서 의료계가 영리 배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업 시행 이전에 기업과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영리 사업 시도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5개 민간 기업의 1차 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민간 기업 만관제 참여로 의료계가 영리배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안을 마련하며 건강관리서비스 기관에 대한 시범인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질환자에게 건강 유지‧증진 및 질병예방‧악화 방지를 위한 상담‧교육‧훈련‧실천프로그램 작성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이에 따라 12개의 기업이 인증을 받았으며 이중 1군에 선정된 5가지 서비스가 만관제 환자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게 됐다.복지부는 관련 연계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한편, 이들 서비스가 케어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정 사유로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기 곤란한 의료기관은 1군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의료계는 민간 기업의 만관제 참여 이전에 허용 범위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강서비스 만으론 수익 창출이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만관제 안에서 영리 목적 사업을 시도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만관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만관제에서 단순 상담은 수가가 낮아 기업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적다"며 "기업 입장에선 서비스 운영을 위해 상담 횟수를 늘리거나 다른 곳에서 부수적인 수익을 내려고 할 텐데 이런 시도로 인한 악영향이 우려되기는 한다"고 말했다.기업이 단순 상담에만 참여하는 경우 이를 통한 수익은 회당 몇 천원 수준에 불과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보전하기 위해 상담 과정에서 다른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거나 앱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대한내과의사회 역시 사업 시행 이전에 영리화 방지책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향후 논의에서 영리화 방지와 역할 분담이 키포인트가 될 것. 특히 기업의 영리화 시도나 진료 영역을 침범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다만 아직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간호계는 만성질환자 관리에서 현장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만성질환자는 갑작스럽게 용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고, 그 원인이 식단 등 사소한 경우가 많아 확실한 관리를 위해선 환자와 의료진 간의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한 간호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자의 용태는 다양한 이유로 나빠지고 그 시기 역시 제각각이어서 대면으로 접근해야 더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일례로 혈당이 높아진 환자가 의심되는 원인을 의사에겐 말하지 못하다가 간호사에게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등의 경우가 있는데, 앱 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기업이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식으로 현장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차 의료기관이 케어코디네이터 고용 대신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건강관리서비스 도입과 이를 현장에서 사용할 인력 확보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개원가가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 한다는 것.이와 관련 한림대 신동수 간호학과 교수는 "IC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환영할 만하다. 다만 스마트한 기법은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현장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은 간호사인 만큼, 스마트 케어를 위해선 의사와 간호사의 연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개원가에 관련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비대면 서비스와 함께 의원 내 인력 확충 방안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하며 다학제팀 의료서비스를 동네의원 적용할 인력 구성이 시급하다"며 "의사와 간호사가 동네의원에서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사례공유, 실무가이드 제작 및 배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3 12:11:33병·의원

케어크루‧닥터다이어리 등 5개 민간 기업 만관제 참여 가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간기업 5곳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총 12곳에 대해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을 인정했다.보건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만성질환자 등에게 건강상태 모니터링, 생활습관 지도 등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12개를 선정, 시범인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 마크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는 건강 유지‧증진과 질병예방‧악화 방지를 위한 상담‧교육‧훈련‧실천프로그램 작성 및 관련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케어코디네이터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도 함께 발굴‧추진한다.정부가 추진하는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에는 31개의 서비스가 신청했고, 이 중 12개의 서비스가 최종 선정됐다. 인증 유효기간은 시범사업이 끝나는 2024년 6월까지다.만성질환관리형(1군), 생활습관개선형(2군), 건강정보제공형(3군) 등 총 3가지형으로 나눠 소비자 건강상태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토록 했다.시범 인증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목록만성질환관리형에는 5개 업체의 서비스가 선정됐다. ▲닥터다이어리 클래스(닥터다이어리, 당뇨환자 관리) ▲S-헬스케어(창헬스케어, 당뇨환자관리) ▲케어디(메디칼엑설런스, 고혈압 당뇨환자 관리) ▲케어크루(휴레이포지티브, 당뇨환자관리) ▲키니케어(유티인프라, 암환자 영양관리) 등이다.2군 생활습관개선형도 ▲로디(지아이비타, 개인맞춤형 건강 피드백) ▲바이오그램(헬스맥스, 맞춤형 운동량 및 식단 등) ▲실비어(실비아헬스, 치매위험군 관리) ▲오케어(KB헬스케어, 건강위험군 생활습관 관리) ▲웰비(비엠엘, 일반인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등 5개 업체의 서비스가 들어왔다.3군 건강정보제공형에는 런데이(땀, 개인별 운동량 측정 관리), 스마트주치의(송파구보건소, 건강정보로 보건소 사업 연계 등)이 참여한다.이중 1군으로 인증받은 5가지 서비스는 1차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환자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복지부는 이들 서비스가 케어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즉, 일정 사유로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하기 곤란한 의료기관은 1군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용 가능하다.케어코디네이트는 의사가 수립한 개별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통합적인 환자 관리를 수행하는 인력을 말한다. 하지만 추가적인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구인 어려움 등으로 올해 8월 기준 케어코디네이터 고용률은 2.3%에 그치고 있다.복지부 진영주 건강정책국장은 "국민이 이번 시범 인증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일상 속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를 받길 바란다"라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케어코디네이터의 개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질환을 잘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케어코디네이터 활성화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시범 인증 서비스 목록과 주요 내용을 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http://www.khealth.or.kr)에 게시하고 분기별, 반기별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2022-10-06 12:41:15정책

민간 기업·보험사도 만성질환 건강관리 참여 길 열렸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만성질환자에 대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간기업과 보험사에게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의료인의 진단 및 처방, 의뢰가 전제 조건이다.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서비스 기관이 만성질환자에게 건강상태 모니터링, 생활습관 지도 등 환자 건강관리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은 2일 오후 복지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건강관리서비스 기관은 건강의 유지‧증진과 질병의 사전예방‧악화 방지를 위해 상담‧교육‧훈련‧실천 프로그램 작성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진행한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에는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현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공공에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이 있다.민간에는 약 27개 기업에 건강정보 제공,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관리, 내원안내, PHR기반 맞춤형 관리 등 약 34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 약 27곳에서도 가입자 대상 건강상담 서비스, 건강증진 시 보험료 할인 제공 등 38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건강관리서비스 인증 등급 및 구분앞으로 복지부 인증을 받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동네의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2024년 6월까지 진행한다.인증은 서비스 제공목적, 기능, 개입 정도 등에 따라 3개 군으로 분류해 각 군별 인증기준에 따라 평가 및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1군은 만성질환관리형, 2군은 생활습관개선형, 3군은 건강정보제공형이다.이번달까지 심의위원회 및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매월, 매년 모니터링 및 환류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여부를 지속 파악한다는 계획이다.개정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담긴 내용은?자료사진. 보건소 모바일 건강관리서비스 모습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은 2019년 5월 '비의료' 영역에 한정해 만들어졌으며 의료기관이 아닌 곳도 제공 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 유형을 담고 있다. 건강정보의 확인 및 점검, 비의료적 상담 및 조언, 만성질환자 대상 등이 그것이다.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경제정책방향과 올해 7월 발표한 경제 규제혁신 방안의 후속조치로 약 3년만에 개정안을 손질했다.개정안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치료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는 의료인의 진단 및 처방, 의뢰가 있으면 포괄적으로 가능하도록 바꿨다. 구체적으로 만성질환자 상담 및 조언이 질환 치료를 직접적 목적으로 하면 의료기관에서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의료기관의 진단·처방·의뢰 범위 내에서 보조적으로 비의료기관이 서비스 제공 가능하다.다만 의료인의 의뢰 범위를 벗어나 질병의 진단, 병명·병상 확인 등 의학적 지식에 따른 판단이 필요한 새로운 상담 및 조언은 의료행위임을 명확히했다. 즉, 의료인의 의뢰한 특정 방법의 운동, 영양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고 의사와 환자 사이 진료내용에 따른 처방이 존재해야 한다. 환자가 측정한 혈압·혈당 기록 등을 바탕으로 의료인이 설정한 목표 수준을 벗어났는지 안내하는 행위 등도 들어간다.개정안에는 비의료기관에서 제공할 수 없는 건강관리 서비스 예시도 추가했다. 자택 방문 물리치료서비스 제공, 체중 감량을 위한 의약품 복용 권유, 의료행위로 오인될 수 있는 용어(문진, 치료, 재활, 치유, 발병위험도, 사망위험도 등) 사용행위 등이다.또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업체의 서비스 허용도 확대했다.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을 한정하지 않고 ▲소개의 대가를 받거나 할인 혜택 제공 없이 안내해 ▲이용자가 선택한 의료기관(의료인)에 대한 예약을 대행하는 서비스는 가능토록 했다.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개정안에는 산업계 요구사항도 많이 담겼으며 이를 통해 건강정보 제공, 상담․내원 안내, 개인건강기록을 활용한 맞춤형 관리 등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가 출시되고 시장 규모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보다 명확해짐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1 12:09:00정책

연임 성공한 박근태 내과의사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주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내과의사회 13대 회장 연임에 성공한 박근태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내과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주요 회무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의 내과 정책 수립을 꼽았다. 특히 비대면진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관련 정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서 1차 의료기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정부도 이를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 의료 전달체계는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주요사업으론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꼽았다. 그는 "지난 임기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죽어가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활성화했으며 이번 임기에서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다만 본인 부담률 인상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정부는 30%의 부담률을 생각하고 있는데 1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방역지침이 시시각각 변해 어떤 회원은 관련 내용을 아는데 어떤 회원은 모르는 등 소통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며 "미디어 활성화는 이를 개선하는 것의 일환이며, 급여정책 관련 민원도 많았던 만큼, 정부와의 협상으로 피해 받는 회원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박 회장은 기존 내과의사회 회무가 내실을 다지고 사업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엔 개원의 위주였던 회원 구성을 봉직의, 교수로 확장하고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검진사업, 백신사업 등 내과 전문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는 것.관련 사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부턴 미디어 활성화를 통한 회원 소통 및 대국민 홍보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또 내과의사회 활동을 국민에게 알리고, 근무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동시에 다른 직역단체와도 상생해 나간다는 취지다. 또 이를 위해 SNS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관련 성과로 내과의사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내 몸에 닥터'의 조회수가 20만을 넘기는 등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꼽았다.그는 "의학채널 비온뒤와 콜라보 한 내 몸에 닥터를 본회 단독으로 매주 방송하고 있다"며 "본회를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함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회원들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사회나 본회를 통해 언제나 참여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내과의사회 슬로건을 국민과 동행하는 내과,  회원과 소통하는 내과, 화합과 상생하는 내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또 연임의 이유로 이전 집행부에서의 사업성과를 꼽았다. 기존 '대한개원내과의사회'였던 명칭을 변경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신속항원검사, 재택치료 등을 진행하면서 회원과 적극 소통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그는 "본회는 물론 서울시, 경기도 등에 뛰어나신 분들이 많지만, 시도의사회장님들이 지난 회무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임기에서의 각오로 회원들이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과 의사는 환자를 만나야 하며 대면진료가 원칙이다. 그 과정에서 편하게 진료하고 그 만큼의 또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적인 목적 없이 회원들만 바라보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회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8 05:30:00병·의원

건보공단-심평원, 비슷한 시기 '일차의료 강화' 연구 추진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비슷한 시기 '일차의료'에 방점을 찍은 연구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양 기관이 주관하고 있는 정책에 기반한 제도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한 연구지만 큰 틀은 동네의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같다.건보공단은 지난 11일 1억1000만원 규모의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 개발' 연구를 발주했다. 해당 연구는 건보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동네의원에서 당뇨병과 고혈압이 아닌 다른 주요 만성질환과 복합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기 위함이다.사회경제 및 의료기술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고, 노인인구 증가로 질병 양상은 급성질환 중심에서 만성질환 중심으로, 최근에는 복합만성질환으로 바뀌고 있다고 건보공단은 진단했다.복합만성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2개 이상의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을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전체 외래환자의 약 45.1%, 입원환자 약 10.7%가 복합질환자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건보공단은 "동네의원에서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고혈압 당뇨병으로 제한돼 있어 다른 흔한 만성질환 및 복합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 서비스 체계는 없다"라며 "고혈압 당뇨병 이외 다른 주요 만성질환, 복합질환을 효과적으로 합께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중심 일차의료 모형을 개발해 포괄적으로 일차의료 관리체계 구축 및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건보공단은 개원가에서 다뤄야 할 주요 만성질환으로 천식, COPD, 관절염,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뇌졸중, 만성콩팥병, 만성간염, 우울증, 치매, 노쇠, 만성통증 등을 예로 들었다.건보공단은 ▲주요 국가들의 일차의료 기반 주요 만성질환관리 유형 및 사례, 성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정책 성과와 한계, 개선방안 ▲일차의료기반 환자 중심 포괄적 관리모형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다.포괄적 관리모형에 대해서는 환자관리부터 ICT 활용, 지불보상제도, 관리운영, 거버넌스 구축 등 전반적인 내용을 연구에 담아야 한다.가치기반 지역사회중심 건강관리 모델 추진방향앞서 심평원도 '가치기반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 건강관리 모델 효과분석'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예산은 1억5000만원이다. 심평원은 연구에 나서는 근거로 보건의료체계 지속 가능성을 들었다. 의료비 증가속도가 OECD 회원국 평균의 3배에 달하며 법정 건강보험료율 상한 도달로 보건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해당연구는 지난해 심평원의 발주로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가치기반 지역사회 중심 건강관리 모델 개발 연장선상에 있다. 모형 설계 및 시범 운영을 벗어나 시범사업으로 도입을 꾀하고 있는 것.연구진은 ▲지역사회 중심 일차의료 건강관리 모형 개선 및 시범적용을 통한 제도화 방안 마련 ▲지역사회 중심 일차의료 건강관리 모델 시범운영 효과성 평가 ▲건강관리 모델의 성과관리 및 평가를 위한 자료 연계 방안 마련 등을 담아야 한다.심평원은 "일차의료 중심 가치기반 보건의료체계로 전환을 위한 실험적 건강관리 서비스 모형 설계 및 시범 운영 지속 추진을 통해 지역사회 인구집단 대상 등록기반 건강관리 모형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시범사업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일차의료 강화 및 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혁신적인 지불제도와 의료전달 모형 시행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4-12 12:06:05정책

혈압·당뇨병 관리잘하면 인센티브…최대 6만원 지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만성질환관리제에 이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복지부는 4일 건강보험정책샘의위원회 부의안건으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안을 보고했다. 이범 시범사업 기본모형은 건강생활실천 노력 및 건강개선 정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연간 1인당 최대 5만~6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오는 7월부터 2024년까지 총 24개 지역을 선정해 추진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내용 대상은 위험군 A형, 만20세~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혈압, 혈당, BMI) 그룹과 위험군 B군 즉,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고혈압, 당뇨병) 등록환자(모든 연령)로 구분한다. 참여신청은 A형의 경우 2년마다 B형은 매년 진행할 예정으로 효과평가 방안을 마련, 중간점검 및 이후 효과분석 및 본사업 모형 개발을 통해 2025년 본사업 도입을 목표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A형의 경우 건강프로그램에 얼마나 참여하고 얼마나 걸음수를 유지했는지에 따라 건강생활실천 여부를 판단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이와 더불어 건강개선 결과에 따라서도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B형의 경우는 교육상담(5회 이상), 자가측정(주1회, 월 4회이상), 걸음수(하루 8천보이상) 등 건강생활을 실천 여부와 건강개선 결과(목표달성 여부, 체중 5%이상 감소)에 따라 인센티브를 준다. 인센티브 적립은 개인이 시범사업에 참여한 시작일로부터 1년단위로 적립, 과정 및 결과지표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적립기준을 적용한다. 인센티브는 1만원 적립부터 지급하며 최대 3년간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처는 온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지역화폐, 상품권 등을 우선 검토한다. 지급된 인센티브는 최초 지급 발생일 기준으로 1천원 초과시마다 사용이 가능하고 시범사업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미사용시 자동 소멸된다. 복지부는 "만성질환 등 예방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이용 억제 및 의료비 지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 인프라 및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1-06-04 17:40:35정책

역지사지로 새역사 쓴 강청희 이사...시민연대 포럼 구상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로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건강보험공단에 입성한 강청희 급여상임이사. 2년에다 추가 1년을 더해 3년의 임기를 꽉 채운 그는 지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보건의료현장 전문가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강청희 이사는 23일 건보공단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외부인으로서 건보공단이라는 조직에 적응했던 시간을 이야기했다.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23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3년간의 성과 등을 공유했다. 강 이사는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장을 지내고 건보공단 상임이사로 들어와 수가협상, 1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사업, 제네릭 약가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관장했다. 그는 "의협은 대표적인 공급자 단체이고, 그 단체의 임원으로서의 경험은 건보공단에 와서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정작 급여이사 업무 수행에 실질적 도움을 준 것은 보건소장으로서 공직 수행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역지사지 전략으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 "처음에 몰아붙인 면이 있었지만 그만큼 상당히 많은 부분이 진척됐고 통합돌봄, 상병수당 등 새로운 업무도 추진할 수 있었다"라며 "데이터 관련 업무 역시 강화됐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은 실무진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 공급자 중심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관점과 확장된 사고력으로 보험자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기본 토양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건보공단은 김용익 이사장, 강청희 급여상임이사 취임 이후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채용 미달, 퇴사 등이 이어지며 번번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상황. 강 이사는 "전문 인력이 건보공단에 들어와서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다"라며 "건보공단은 공고한 조직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와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처우나 전문직 역할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들어와도 결국은 나가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상임이사로서 그 부분을 잘 관장하지 못한 것 같아 자책도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5월 수가협상, 코로나19 경영난 반영은 회의적 4월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가장 눈앞에 닥친 현안은 5월에 펼쳐질 수가 협상. 일부 공급자 단체는 일찌감치 수가협상단을 꾸리고 내부 연구에 돌입하는 등 실무진은 관련 근거 만들기에 한창이다. 강 이사는 "수가계약을 3번 진행했는데 환산지수 산출 모형, 밴드 결정 절차 및 방식에 관한 사항 등이 공유가 잘 안됐다"라며 "거시지표, 진료비 누적 등 공급자 단체가 요구하는 데로 자료를 다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협상 과정과 결과는 공정하고 투명했다"라며 "곧 내년도 수가협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입자 공급자의 입장 차를 조율하고 퇴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해 투입되는 건강보험 재정(밴드)을 결정하는 재정운영위원회에 수가협상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제도발전협의체도 4월에 한 번 더 열어 수가협상에 대해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올해 수가협상에서 공급자 단체가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타격 반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이사는 "국고에서 지원하는 코로나19 손실보상 기전이 따로 존재한다"라며 "공급자 입장에서는 의료 이용량이 줄고 이에 따라 수입도 줄었기 때문에 수가협상에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입자 입장에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거시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고 건강보험 보장 외에 국고에서 지원했던 부분 등에 대해서도 통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청희 급여이사는 임기 후 보건의료 시민연대 포럼을 만들어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의사 출신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새롭게 선출된 의협 회장을 향해서는 정치적 중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너무 정치적으로 수가협상, 급여 문제에 대응하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소통이 안돼 국민 설득이 안된다"라며 "정제되고 설득 가능한 논리와 근거를 갖고 국민에게 제시하면 충분히 설득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또 "정치성을 배제하고 실제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까지 제시하면 모든 분야 협의 과정에서 합리적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떠나는 강청희 이사, 보건의료 시민연대 개념의 단체 조직 계획 3년의 임기 종료는 목전에 둔 그는 못다 한 숙제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의 아쉬움은 결국 차기 급여상임이사가 이어 나가야 할 업무이기도 한 셈. 강청희 상임이사는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체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일례로 비대면의료 욕구가 많이 높아져 있을 것이고 적응이 돼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시점에 퇴임이라 아쉽다"라고 전했다. 또 "의료인력 자원부터 시작해서 인력자원이 균형적으로 배분돼야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될 것인가, 파악은 어떻게 해서 할 것인가도 최우선 순위의 변화"라며 "공공성에 대한 요구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공공성) 강화를 위해 건보공단의 역할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4월이면 임기가 만료되는 강청희 급여이사. 그는 보건의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만들겠다는 깜짝 계획을 발표했다. 강 이사는 "5월에는 코로나 현장이나 예방접종 현장에 가서 일할 생각"이라며 "의료계, 행정, 건강보험을 경험한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보건의료 시민연대 개념의 단체인 포럼을 만들어볼까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03-24 05:45:56정책

만성질환자 교육용 건강지원센터 무용지물...이용률 낮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관리 차원에서 일차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하는 '일차의료 지원센터', '건강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개한 '당뇨병 관리 전략수립 및 지역사회 기반 당뇨병 관리 지원 모형 개발' 연구보고서(책임연구자 김대중)에는 당뇨병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들어 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서비스 프로세스 건보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지원센터와 동네의원을 연계해 환자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안은 연구진이 제시한 경증 당뇨병 관리 전략 중 하나다. 정부는 2019년부터 본격 시작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1월 기준 2558곳의 의원이 선정됐고, 만성질환자는 약 17만5000명이 등록됐다. 이 중 13만7000명에게 교육상담이 진행됐다. 교육상담은 대부분 의원에서 이뤄졌고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일차의료 지원센터 등 지역자원으로 교육상담이 의뢰된 환자는 17만여명 중 1369명에 그쳤다. 이는 1%도 안되는 수치다. 2020년 8월 기준 당뇨병,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를 책임질 케어코디네이터가 있는 의원 수는 185곳으로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13%에 불과하다. 이를 봤을 때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 관리를 위해서는 교육을 전담해줄 지역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현재 만성질환자 교육 지원이 가능한 지역자원은 건강증진센터(17곳), 소규모 건강증진센터(3곳), 일차의료지원센터(7곳)가 있다. 이들 모두 건보공단 관할에 있는 것으로 전국에 총 27곳이 있다. 연구진은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개원의 2명과 심층 인터뷰와 더불어 지역자원 활용 경험이 있는 의사 1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 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자원의 활용도가 낮은 이유를 분석했다. 그결과 대부분이 교육상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환자가 교육상담을 받도록 설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고 지역사회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케어코디네이터가 없는 의원에서는 초회 교육이나 기본 교육만 시행하고 일부에서는 사업 참여를 중단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자원으로 교육상담 의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환자와 의사에 대한 인센티브, 다양한 교육콘텐츠, 접근성 제고, 지역자원과의 소통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지역자원 연계 환자교육 활성화, 교육상담 및 건강실천 활동에 대한 환자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지역자원과 연계한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원 및 의사회 대상의 센터 홍보 콜센터 및 챗봇 등으로 예약제 도입이라는 홍보 방안을 제시했다. 영양 및 운동 교육상담 제공 후에는 환자 이해도를 평가해 표준화된 양식으로 리포트를 제공, 의뢰 의사에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도 대안으로 내놨다. 또 연구진은 "기존 의사가 건강증진센터로 환자교육을 의뢰하는 방식 이외에 만성질환관리사업 등록 시 참여환자와 담당의사에게 건강증진센터가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증진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한 환자에게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비대면 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라며 "지역자원으로 교육을 의뢰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니 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책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1-01-22 11:53:34정책

건강증진개발원 "비대면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28일 창립 9주년을 맞아 의료인간 원격의료 활성화와 만성질환관리 사업 등의 향후 추진 방향을 밝혔다. 조인성 원장. 이날 조인성 원장은 "2019년 준정부기관으로 승격된 이후 사람중심 경영혁신과 사회적 가치창출 극대화를 위해 혁신경영추진단을 출범하여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면서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가건강정책과 지역사회 중심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라고 창립기념식 소회를 피력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증진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소 등 생활 SOC 인프라 확대, 지역보건의료기관 기능강화를 통한 통합건강증진사업 활성화, 소생활권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금연과 음주폐해예방, 신체활동, 영양,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등을 중심으로 의료 공공성을 확립하기 위한 ICT 기반의 모바일 헬스케어와 의료인간 원격의료를 통한 의료취약지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HP 2030) 수립을 준비하고, 2020년부터 5년간 계속되는 국민건강스마트관리 R&D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대응 지원단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보건소 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선별진료소와 보건의료장비 구축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 부족한 의료진을 긴급투입하기 위하여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750명에 대한 직무교육을 예정보다 4주 앞당겨 실시하고, 곧바로 지역배치하여 검체채취 및 생활치료센터 등의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코로나 방역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성과를 보였다. 조인성 원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는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사람간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는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신종 감염병 시대에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건강증진개발원은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ICT를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예방중심의 건강관리와 보건의료 공공성 확보라는 국정과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28 15:40:53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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