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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제약,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메빅사정' 출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보존제약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메빅사정(10·20㎎, 메만틴염산염)'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메빅사정'은 중등도 및 중증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기억력을 유지하고 학습에 관여하는 NMDA 수용체가 과도한 자극을 받아 생길 수 있는 뇌신경 세포 파괴를 줄여 알츠하이머 증상을 완화하는 NMDA 수용제 길항제다. 주요 성분인 메만틴염산염은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비보존제약은 올해 '메빅사정'을 새로 선보이며 '콜린세레이트정(뇌기능 개선제)', '비보존도네페질정(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 치료제)'과 함께 경도부터 중증까지 치매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입장이다.메빅사정10㎎은 1일 1회 경구 투여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매일 동일한 시간에 투여하고 필요한 경우 1일 2회 용법으로 투여 가능하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메빅사정은 1일 1회 복용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복약 순응도가 우수한 약물"이라며 "중등도 이상 치매에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단독 요법보다 NMDA 수용체 길항제와 병용 처방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과 일상생활 능력, 정신행동 증상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어서 병용 처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03 11:29:01제약·바이오

치매 신약 그림의 떡 전락하나 "투약 가능군 8% 남짓"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효과 논란을 씻어내며 사실상 첫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으로 레카네맙이 등장했지만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연간 약제비는 약 3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임상 치매 등급 등 레카네맙의 임상시험 적격성 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최악의 경우 실제 투약 가능군은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클리닉 리오그나 R 피트록(Rioghna R Pittock) 등 연구진이 진행한 항아밀로이드 신약 치료의 적격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770).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의 분석 결과 레카네맙의 투약 적격 환자군은 최대 47.3%, 최저 8%에 그쳤다.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서는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이 일어나는데 레카네맙이나 도나네맙, 아두카누맙과 같은 항아밀로이드 계열 약제는 이런 응집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7월 미국 FDA는 레카네맙(상품명 레켐비)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으로 승인한 바 있다. 2021년 첫번째 승인된 아두카누맙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에 시달린 것과 달리 레카네맙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약제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문제는 레카네맙 투약 당시 적용했던 임상 적격성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실제 투약 가능한 환자 수가 제한된다는 것.연구진은 항아밀로이드 신약의 자격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치료 대기자들에게 레카네맙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용됐던 적격성 기준을 적용할 때 치료 가능 투약군이 어느 정도되는지 분석했다.레카네맙의 투여 가능 기준은 ▲50~90세 사이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확인 ▲인지기능 검사(MMSE) 22~30점 사이 ▲임상 치매 평가 글로벌 점수(CDR) 0.5~1점, CDR 메모리 박스 점수가 0.5 이상 ▲체질량 지수 17~35 ▲Wechsler Memory Scale IV 측정을 통한 기억력 문제 확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또는 메만틴 등 치매 약물 복용 시 12주 동안 안정적인 경우 등이다.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 치매를 앓고 있으며 PET에 의해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입증된 메이요 클리닉에 등록된 237명(평균 연령 80.9세, 남성 54.9%)에게 투약 가능 기준을 적용한 결과 투약 가능군은 112명(47.3%)으로 줄어들었다.임상 배제 요건 역시 까다롭다. 지난 1년 이내에 뇌졸중, 일시적 허혈성 발작 또는 발작이 발생한 경우나 환각, 주요 우울증 또는 망상과 같은 정신과 진단이 있는 경우, 노인 우울 척도(GDS) 점수가 8점 이상인 경우, 심박조율기를 장착한 경우, 심장, 호흡기, 위장, 신장, 면역 질환 또는 출혈 장애 등이 있으면 배제된다.임상시험에 사용된 배제 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투약 가능 환자 수는 19명(8%)으로 더욱 줄었다.기준을 완화해서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모든 참가자를 포함하도록 수정한 결과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참가자의 17.4%가 레카네맙 투약 가능군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아밀로이드 치매 신약의 적격성 문제를 진단했다"며 "분석 결과 상당 수의 환자들이 치료 투약 가능군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레카네맙은 완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를 가진다"며 "연간 약제비는 3000만원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판단하기에 따라 약가가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유전자형에서 뇌부종 발병률이 상승하기도 해 학계에선 부작용을 낮추면서 효과를 최대화하는 투약 가이드라인 마련에 관심이 크다"며 "투약 가능한 임상적 조건뿐 아니라 환자의 경제적 여건과 같은 격차가 허들이 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8-21 05:10:00학술

현대약품, 치매 치료제 '디만틴정 20mg'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디만틴정 20mg'의 의약품 제조 판매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디만틴정 20mg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는 메만틴염산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치매 치료제로 현재 디만틴정 5mg, 10mg의 허가 보유 및 판매하고 있으며, 추가로 20mg이 발매됐다.기존 '디만틴정 10mg'은 유지 용량 기준 1일 2회 투여해야 했으나, 새롭게 발매하는 '디만틴정 20mg'은 1일 1회 경구 투여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새롭게 발매하는 디만틴정 20mg은 복약 시간과 횟수 등을 기억해야 하는 환자의 부담감을 줄여준다"며 "특히 오투약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10-31 11:42:19제약·바이오

골든타임 중요한 치매…꾸준한 약 복용 강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이하 치매) 환자가 증가하면서 적절한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실제 한 논문에 따르면 치매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가 '연령'이라 밝히기도 해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질병 체계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알츠하이머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자료사진. 치매는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골드타임이 강조된다.치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ㆍ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골든타임이 강조되는 질환이기도하다.다만, 고연령층 환자일수록 나타나는 특징은 환자가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지 않는다는 어려움도 존재한다.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노인 환자의 약물치료 복약 순응도는 50~60% 수준으로, 임의로 환자가 약물을 조절하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치료가 어렵다.즉,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빠른 진단을 통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은 치매 환자뿐 아니라 '돌봄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요소다. 치매가 중증화가 될수록 관리 시간 및 비용도 함께 높아져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이에 최근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요소는 약을 보다 챙겨 먹기 쉽게 하는 '복약 순응도 개선'이다. 의약품의 효과가 높아도, 약을 적기에 정확한 용법으로 복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이에 제약업계에서는 약물 복용 횟수를 줄인 치료제나, 목 넘김을 쉽게 하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 치료제 및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 등 다양한 형태로 치매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제약업계 치매 치료제 복약순응도 개선 노력환자 복약순응도의 개선이 치매 환자의 예후로 연결되는 만큼 제약사는 최근 기존 제품에서 용량을 늘려 복약 횟수를 줄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8월 한국룬드벡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만틴염산염)'를 새로운 용량인 20mg으로 출시한 것이다.에빅사 20mg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기존의 에빅사 10mg에서 용량은 늘리고, 복약 횟수는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누락하지 않고, 정해진 용법으로 꾸준하게 복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실제 룬드백은 약동학 시험 및 비교임상 시험들을 통해 에빅사 20mg을 1일 1회 용법으로 투여한 결과, 기존 에빅사 10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할 때와 효과와 안전성이 유사함을 입증했다.에빅사정은 중등도 및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메만틴 성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네페질과 병용요법할 때 이상 행동을 크게 개선해 초조, 공격, 식욕, 섭식장애 등의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현재 도네페질과의 병용요법의 급여 인정으로 돌봄 비용이 높은 중증 환자 및 돌봄 가족의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 향상…'조기 진단, 정확한 복약' 필요치매환자 100만명의 시대를 앞둔 현 시점에서 가장 집중되는 요소는 '조기 진단, 정확한 치료'다. 초기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중증 치매로 발전해 치료 시간과 비용 부담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조기 진단을 했더라도, 치매 환자가 약물 복용을 잊거나 임의로 조절하지 않고 꾸준히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 역시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와 상의 하에 환자 본인과 부양가족 개개인에게 편리한 약물 제형을 선택하고 복약 알림 앱(APP)을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일례로 복약 시간을 알려주는 앱 '마이 테라피(My Therapy)'나 설정된 복약 시간에 맞춰 음성 안내를 해주는 'AI 돌봄 인형'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한국룬드벡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치매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해 시기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이번 에빅사 20mg의 1일 1회 복용이 치매 환자 및 돌봄 보호자의 복약 편의성 및 삶의 질을 개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룬드벡은 앞으로도 치매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치매 인식 개선 활동 및 치료제 개발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2-09-28 11:53:08제약·바이오

한국룬드벡,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 용량 추가 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에빅사 제품사진한국룬드벡은 오는 8월 1일부터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만틴염산염)의 새로운 용량 20mg을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한국룬드벡의 에빅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허가받은 NMDA수용체 길항제로,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차단해 병의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MMSE 20이하이면서 CDR2~ 3 또는 GDS 4~7에 해당하는 환자,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된다.이번에 출시된 에빅사 20mg은 기존 용량을 10mg에서 20mg로 두 배 늘려 기존 오리지널 에빅사의 1일 2회 투여대비 1일 1회 경구 투여로 용법의 단순화 시켰다.이를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다만, 매일 동일한 시간에 투여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1일 2회 용법으로 투여 가능하다.실제 약동학 시험 및 비교임상 시험들을 통해 에빅사 20mg을 1일 1회 용법으로 투여한 결과, 기존 에빅사 10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할 때와 효과와 안전성이 유사함을 입증했다.이로 인해 에빅사 20mg은 복약 시간과 횟수 등 치매 환자가 기억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여주고, 오투약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게 룬드백의 설명이다.또한 한국룬드벡은 유럽신경과학회(EFNS-ENS/EAN) 가이드라인 및 장기/단기간의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해 중등도, 중증 알츠하이머병에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AChEI)' 단독요법 보다 '메만틴(Memantine)'과의 병용치료를 권장하고 있으며, 각 약제의 급여 기준에 적합한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받아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다.한편, 에빅사 20mg은 이미 약동학 시험 및 비교임상 시험을 통해 용법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고, 허가 및 시판돼 해외 각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옵션으로 널리 고려되고 있다.지난 2008년 5월 8일자로 유럽연합 보건당국 EMA로부터 1일 1회 용법으로 허가받았으며, 유럽 30개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터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에서도 1일 1회 용법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한국룬드벡 오필수 대표는 "치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약 복용 시간과 횟수 등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에빅사 20mg은 1일 1회 경구 투여가 가능해짐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7-26 18:53:39제약·바이오

뚜껑열린 치매 적정성평가…학회 '전문교육' 역할 커질 듯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할 치매 적정성평가의 구체적인 시행안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치매학회와 노인정신의학회에서 주관하는 '치매 진료의사 전문교육' 이수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의료현장에서는 설계된 평가지표의 적절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은 '치매 적정성평가' 시행방안을 주요 의료단체와 학회에 전달하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지부는 2017년 10월부터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발맞춰 신경인지검사 등 비급여였던 주요 항목을 건강보험으로 적용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심평원은 늘어나고 있는 치매 관련 건강보험 진료에 대한 의료 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적정성평가 시행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8년 예비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2021년 본 평가 시행을 최종 확정한 상황. 심평원은 일단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치매 환자를 진료한 모든 의료기관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네페질(Donepezil), 메만틴(Memantine),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 등 치료제 처방을 받은 외래 환자가 주요 평가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심평원은 첫 번째 평가인 만큼 4개 지표로 의료 질을 확인해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치매 환자 담당 의사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구조적 뇌영상 검사 비율 ▲필수 혈액검사 비율 ▲선별 및 척도검사 비율 등이다. 특히 심평원은 전담의사 지표에서 치매 관련 교육의 경우 복지부 주관으로 치매학회와 노인정신의학회가 진행하는 '전문화 교육'을 제시했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전담의사로 인정받기 위해선 두 학회가 진행하는 전담의사 전문의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하는 셈이다. 심평원이 치매학회 등 주요 전문학회에 제시한 1차 치매 적정성평가 지표다. 심평원은 치매 관련 교육으로 복지부가 주관 치매학회와 노인정신의학회 교육을 제시했다. 또한 심평원은 필수 혈액검사의 지표의 경우 치매치료제 최초 처방 시점으로부터 전후 90일 이내에 27항목을 모두 시행한 환자수의 비율을 살펴보기로 했다. 뇌영상 검사 비율 역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혹은 MRI와 같은 구조적 뇌영상 검사의 시행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시행 여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측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치매 환자 및 관리비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매는 인지기능 장애로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특성이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해 경과를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7월부터 12월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치매치료제 최초 처방 시점에서 이전 12개월 이내에 관련 상병으로 처방(동일기관 및 타 기관) 이력이 없는 환자 진료분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전문학회 등 의료현장에서는 심평원 적정성평가가 자칫 진료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선의의 의도로 시행하는 것이지만 자칫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치매학회 임원인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평원이 치매 적정성평가 지표로 제시한 기준이 어떻게 설정됐는지 의문"이라며 "필수 혈액검사가 왜 27개 항목인지, CT․MRI는 왜 필수검사로 지표에 들어갔는지, 치료제 사용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인지 황당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심평원에 개선의견을 전달해야 할 것 같다"며 "전담 의사의 경우도 전문 교육에 대한 의무화를 지우는 부분이다. 선의로 진행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만큼 개선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12-16 05:45:58정책

알츠하이머병 치료, 항체약 GM-CSF 타깃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하는 항체 신약(GM-CSF)이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임상 평가가 진행 중인 인간화 재조합 항체약으로, 뇌내 병변이나 인지기능 개선에 혜택을 나타낸 동시에 이렇다할 약물 부작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화 재조합 '과립구대식세포집락자극인자(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 이하 GM-CSF)'를 활용한 새 임상데이터가 올해 국제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중맹검 방식으로 GM-CSF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2상임상 결과에서, 해당 환자군에 개선효과를 보이며 가능성을 제시한 것. 연구를 살펴보면, 55세~85세의 경증에서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간이정신상태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이하 MMSE) 지표가 10~26점에 해당하는 환자들로, 치료제로 '콜린에스터라아제(cholinesterase) 억제제'나 '메만틴(memantine)' 투약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GM-CSF 항체 약물인 '살그라모스팀(sargramostim)' 250mcg/m2 용량을 3주간 매주 5일 피하주사했을때, MMSE 비교상 치료 시작시점 대비 유의한 개선혜택을 나타냈다. 위약군 대비 MMSE 지표 개선에도 더 나은 효과를 보인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개선효과는 치료종료 후 첫 45일차에 병원을 방문해 추적관찰을 시행한 결과에서도 지속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했다. 이외에도 임상적 및 MRI, PET 스캔 등 영상학적 이미지 검사에서도 약물 사용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뇌내 아밀로이드 축적 관련 비정상적 소견은 없었다. 책임저자인 콜로라도의대 알츠하이머센터 헌팅턴 포터(Huntington Potter) 박사는 "GM-CSF 항체 약물을 사용했을때 골수를 자극해 체내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반응을 확인했다"며 "살그라모스팀과 '필그라스팀(filgrastim)'을 병용했을때 필그라스팀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역적인 뇌아밀로이드 병변 치료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인지장애를 조절하는데 추가적인 평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8-11 12:00:54학술

진통제 트라마돌 저혈당증 주의…타 약제 대비 10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남용 가능성이 낮아 널리 처방되는 진통제 트라마돌이 저혈당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스캑스(Skaggs) 약학과학대 연구진이 진행한 트라마돌 복용과 저혈당증과의 상관성 연구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28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19-48955-y). 1995년에 승인된 트라마돌은 골관절염 및 기타 고통스러운 증상에 대해 널리 처방되는 약제다. 현재 트라마돌은 미국 5대 처방 약물에 랭크돼 있다. 트라마돌과 다른 합성 마약성 진통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처방이 88%나 증가했다. 문제는 트라마돌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 사례가 기록되고 있다는 점. 스캑스 대학 연구진들도 트라마돌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저혈당 또는 비정상적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약학 교수인 루벤 아바지안(Ruben Abagyan)이 이끄는 연구팀은 FDA 부작용(FAS) 및 부작용 이벤트보고 시스템(AERS) 데이터베이스에서 1200만개 이상의 보고서를 분석해 트라마돌과 저혈당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기간은 2004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였다. 트라마돌과 관련해 인식되는 부작용은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및 변비이만 중증 부작용으로는 세로토닌 증후군과 발작 위험 증가를 포함한다. 저혈당증과의 관련성은 이전에 사례 연구와 동물 모델 테스트에서 제안됐지만 확실한 상관성이 입증되진 않았다. 저혈당증은 종종 당뇨병 치료와 관련이 있지만 당뇨병이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은 저혈당은 신경인지 기능 장애, 시력 상실, 낙상 위험 및 삶의 질 상실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s) 및 NMDA 수용체(케타민 및 메만틴)와 다른 마약성진통제와 유사하게 작용하는 비 마약성 진통제 약물을 조사했지만 트라마돌만이 저혈당증 위험을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다른 모든 마약성 진통제 대비 트라마돌 투약군에서 저혈당 위험이 평균 10배에 달했다. 헤로인이나 다른 아편제 중독을 줄이거나 끊는데 도움이 되는 아편 유사제인 메타돈에서도 저혈당 위험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트마라돌보다는 덜했다. 연구진은 "트라마돌과 저혈당 사이의 연관성이 있지만 인과 관계를 확실하게 확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무작위 통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19-09-02 12:01:44학술

치매 치료제 전산심사로 전환..기준은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치매 관련 약제의 허가사항을 반영해 전산심사로 전환한다. 따라서 허가사항 이외 처방을 시행할 시 자동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심평원은 최근 약제 허가사항 및 전산점검기준 개발 원칙 등에 따라 치매 관련 약제를 전산심사 대상으로 전환‧실시하겠다고 일선 병‧의원에 안내했다. 전산심사 대상이 된 약제는 메만틴 HCI(Memantine HC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 성분인 치매 치료제다. 구체적으로 해당 성분 약제를 살펴보면, ▲리바원스캡슐 1.5mg ▲오스그민캡슐 3.0mg ▲디멘리스캡슐 4.5mg ▲몬스티캡슐 6mg ▲리스타민패취5 ▲디멘큐어패취10 ▲원드론패취15 ▲뉴멘타민서방캡슐 24mg 등이다. 또한 ▲레미닐피알서방캡슐 8mg ▲타미린서방정 8mg ▲타미린서방정 16mg ▲명인갈라타민서방캡슐 16mg ▲메만티정 10mg ▲환인메만틴오디정 10mg ▲디만틴정 5mg ▲환인메만틴오디정 5mg ▲에빅사액 등도 전산심사로 전환돼 요양기관 심사가 진행된다. 심평원 측은 "안전한 의약품 사용 및 오남용 예방을 위해 식약처 허가사항 및 약제 급여기준을 토대로 전산점검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있다"며 "약제 허가사항 및 전산점검기준 개발 원칙 등에 따라 치매치료제의 약제 허가사항을 반영해 전산점검 기준을 설정·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8-12 11:31:51정책

당뇨병 환자 체중 변화 "10% 넘으면 치매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체중변화가 치매 발생과 관련이 있을까? 최신 임상 결과 체중이 10% 넘게 늘거나 빠진 환자에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질량지수(BMI)를 놓고는 일부 반대되는 결과지를 보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BMI를 비롯한 체중변화와 치매 발생 위험을 평가한 우리나라 국가 코호트 임상결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제79차 정기학술대회(ADA 2019)에서 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인구 노화와 관련해 가장 문제시 되는 대표적 만성 질환으로 제2형 당뇨병과 함께 치매가 꼽히는 상황에서, 결론적으로 BMI 지표가 낮거나 체중이 10% 넘게 변화한 환자군 모두에는 치매 발생 위험도가 유희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의대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안암병원)팀이 학회에 발표한 연구를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KNHIS 데이터베이스와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제2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전체 16만7876명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40세 이상으로 첫 진단 후 2년간 체중변화를 모니터링했으며 평균 3.5년간에 걸쳐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남성(10만8025명)가 여성(5만9851명) 환자에 비해 많이 등록됐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분석에는 모든 원인에 기인한 치매 및 알츠하이머 질환(AD), 혈관성 치매가 다변량 콕스 분석법을 통해 평가됐다. 여기서 치매의 정의는 국제질병분류체계(ICD)-10-CM 기준을 통해서 각각 알츠하이머 질환과 혈관성 치매, 이외 치매 질환으로 각각 구분했다. 또 전문약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의 치매약 처방을 1종 이상 받은 환자들도 임상에 포함됐다. 그 결과, 관찰기간 총 2563명에서 치매가 확인됐는데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연구시작시 BMI 지표는 모든 원인에 기인한 치매 및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이를 테면 연구 시작시 BMI 지표와 관련헤, 모든 원인에 기인한 치매는 BMI가 정상인 환자군(18.5~23)에 비해 BMI 지표가 23~25에서 20% 감소했고, 25~30인 환자군 23%, 30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21%가 각각 감소했다. 또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은 저체중 환자에서 위험도가 59% 높았으며, BMI 지표가 23~25인 환자군에서 21% 감소, 25~30인 환자군에서 24%가 감소했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첫 2년간 체중변화는 모든 원인에 기인한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해 'U자형 곡선'을 나타냈다는 대목이다. 치매 질환의 위험도는 체중이 10% 넘게 늘거나 감소하는 경우 모두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외 체중이 10% 초과해 늘어난 경우에는, 알츠하이머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남 교수팀은 "최근 임상결과를 보면 제2형 당뇨병은 인지장애 위험과 연관성을 보이고 있고, 치매 발생과도 유의한 연결고리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병리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당과 인슐린 내성이 뇌혈관의 병리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가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 연구 시작시 제2형 당뇨병 진단 환자에서 BMI 지표가 낮은 경우 모든 원인에 기인한 치매와 알츠하이머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있었다"고 밝혔다.
2019-06-09 08:42:04학술
기획

치매 효과 논란 글리아티린...최신 연구 살펴보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을 둘러썬 효용성 논란이 2년째 반복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해외 사례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지위 변경을 요구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논란 반복의 이유와 최근 임상 결과들을 확인했다. -편집자 주 "글리아티린 효용성 없다" 논란 반복 이유는? 임상으로 살펴본 글리아티린 "효과 있다" 일각의 주장대로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은 정말 건강기능식품 정도의 유용성만 가진 걸까. 글리아티린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면 매년 2000억원에 달하는 건강보험재정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될 수 있을 뿐더러 전문약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지위 변경이 불가피하다. 다만 글리아티린 논란의 핵심이 주로 20년 전 제출 자료의 부족한 임상 설계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최신 연구에서 밝혀진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임상적 효과 반영이 필요한 상황. 글리아티린-도네페질 병용요법 근거로 흔히 인용되는 2016년 이탈리아 아스코말바(ASCOMALVA) 임상 연구 이후 축적된 임상 연구 결과를 고찰했다. 축적되는 최신 연구…인지 개선 효과 확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작용 기전은 복잡하다. 아세틸콜린은 신경계통에 있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아세틸콜린의 생합성의 전구체 역할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담당한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인지질이라는 특징이 있어 뇌와 신경세포 대사에서 신경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아세틸콜린의 전구체로서 아세틸콜린이 하는 뇌기능 유지 이용률을 높여주고 뇌신경세포 복구에 도움을 준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작용 기전에 착안해 인지장애 개선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점진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먼저 러시아 모스코바 정신건강연구센터 가브릴로바 등의 연구진은 고령자의 인지기능장애에서의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 효능 및 안전성 연구 결과(doi.org/10.17116/jnevro20181185145)를 2018년 발표했다. 특히 단독 요법의 예후를 살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병 (AD)의 치매 증상 단계를 대표하는 경증인지 장애 (aMCI)를 가진 50명의 환자(40명의 여성과 10명의 남성, 평균 연령 68.8세)에 콜린알포세레이트를 1200mg/일 용량으로 3 개월간 투여했다. 이중 15명의 환자가 1 년 이내에 동일한 치료를 다시 받았다. 투약 7-9 개월 후 치료 효과를 신경 심리 검사로 평가했다.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유전자인 ApoE4를 가진 환자는 별도로 분류했다. 그 결과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의 상향이 관찰됐다. MMSE 점수의 평균값은 28점에서 치료 45일째 29점, 90일째 30점으로 상향됐다. 같은 기간 10개 단어 암기 검사 점수는 6.3점에서 7.3점, 7점을 기록했다. 10개 단어 지연 암기 검사는 5, 6, 7점으로 투약 일수에 따라 증세가 호전됐다. ApoE4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군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변화가 관찰됐다. ApoE4(-) 유전자형에서는 MMSE 점수는 28점에서 투약 45일째 29점, 90일째 30점을 기록했다. 10개 단어 암기 검사 점수는 6.3점에서 8점, 8.3점으로 상향됐다. 10개 단어 지연 암기 검사 역시 6점 7점, 8.5점으로 상향됐다. 연구진은 "치료 과정이 끝난 후 대부분의 지표는 치료 후 7-9 개월 동안 감소했지만, 인지 기능의 수준은 치료 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내약성이 뛰어나고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은 환자, 특히 aMCI 증후군을 가진 노인 환자의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후 발생된 지연성 뇌병증의 치료 증례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병용효과 가능성이 관찰됐다. 강원대병원 이선희 교수가 보고한 치료증례는 일산화탄소 흡입 후 56일이 지난 61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첫 외래 방문 당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했지만 지남력의 심각한 손상과 함께 치매선별검사(MMSE-DS)를 시행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 이 교수는 양측 백질의 비가역적 손상이 진행된 지연성 뇌병증으로 판단해 인지기능 개선 및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도네페질 HCL 5mg/일과 콜린알포세레이트 800mg/일을 처방했다. 이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단독요법에 비해 병용요법이 인지와 행동장애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는 보고를 토대로 한 결정이었다. 약물 치료한 지 일주일 후 시행한 MMSE-DS상 점수는 12점이었으며, 부가적인 인지기능 개선이 있는 NMD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 5mg/일을 추가 투여했다. 이 주간 일주일에 3회 기억력 훈련과 관련된 인지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MMSE-DS 점수는 12점 대에서 투약 24일째 28점으로 급속히 상향됐다. 이외에도 ▲스코폴라민으로 기억손상을 일으킨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메만틴의 기억력 개선 효과(DOI 10.17480/psk.2017.61.6.292)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해마 신경 발생 증가 기능(doi.org/10.1016/j.brainres.2016.10.011)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신경성 연하 장애의 진단 및 치료(10.17116 / jnevro201811812264) 등을 통해 효용성이 관찰됐다. ▲글리아티린 효과 논란, 묻지마 처방이 부채질 고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인지기능 개선제로 쓰인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콜린성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인지기능 개선에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콜린성 전구체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치매 치료에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부작용이 적고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며 "단독 또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확실한 치매치료제가 없어 치매 과정을 지연하는 약물에 집중할 수밖는 상황을 고려하면, 글리아티린 병용 요법의 편익이 부작용에 따른 손실을 상회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효용성 논란이 빚어지는 본질적인 원인은 치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과 허가 사항인 인지장애 개선제간의 '간극'이 빚어낸 것으로 보인다. 글리아티린의 허가사항에 기재된 효능효과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 기억력저하와 착란, 의욕 및 자발성저하로 인한 방향감각장애,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감소", "감정 및 행동변화 : 정서불안, 자극과민성, 주위무관심"로 한정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흔히 알려진 '치매 예방약'이거나 '치매 치료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 성분이 치매의 예방 및 초기, 경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광범위하게 처방되면서 보험재정에 대한 우려와 함께 효용성 논란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임상약학회지에 게재된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 양상 분석' 연구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광범위한 처방 실태를 진단한 바 있다. 성균관 약대 황상구, 박혜경 교수진은 도네페질과 리바스티그민, 갈라타민, 메만틴과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했다. 해당 기간동안 알츠하이머 치매로 한 번이라도 진단 및 처방받은 적이 있는 환자수 및 명세서수는 1만 2,620명, 7만 4,411건으로 전체 환자의 0.9%, 처방건수의 5.3%를 차지했다. 각 약물별 분포는 도네페질 8,855명, 메만틴 1,799명, 리바스티그민 1,037명, 갈란타민 607명이었다. 처방건수로 살펴보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허가 받은 4가지 약물은 각각 도네페질 4만 9,452건, 메만틴 9,726건, 리바스티그민 4,339건, 갈란타민 2,952건이며, 이들 약물과 함께 처방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1만 7,655건으로 나타났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총 처방 건수가 도네페질 다음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허가받은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보다 많이 처방됐다는 뜻이 된다. 연구를 진행한 황상구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치료제로 인정되지 않은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상당히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 23.7%나 처방되고 있는 부분은 진료 지침과 급여 기준 약제로의 포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고자 하는 관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광범위한 처방이 이뤄졌다면, 이는 전문약의 영역이 아닌 건기식이나 일반약 범주에서 관리돼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모 대학병원 교수는 "치매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에는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병용요법의 효과가 관찰됐고, 병용에 따른 적절한 증감 등은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약으로 두고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2019-05-03 06:00:58제약·바이오

정체된 치매약 시장, 패치형·복합제로 차별화 전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추가 신약 개발 없이 수 년간 치매약 치료제 시장이 정체되면서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경구형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환인제약은 녹여 먹는 메만틴 성분을, 현대약품과 종근당은 메만틴과 도네페질 성분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팔을 걷었다. 10일 종근당은 건강한 성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메만틴과 도네페질 성분을 합친 복합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승인을 얻었다. 현재 치매 치료제로 사용되는 성분은 도네페질과 메만틴,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위 성분들간 복합제는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없다. 메만틴과 도네페질 복합제 개발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해 현대약품은 메만틴과 도네페질 복합제 개발에 먼저 나섰다. 메만틴 성분은 'NMDA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치매 치료제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된다. 오리지널은 룬드벡의 에빅사로 2017년 기준 100억원 대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도네페질은 뇌에서 기억,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도네페질 제제의 오리지널 약물은 아리셉트로 연 6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복합제 개발에 뛰어든 것은 실제 임상에서 각 성분간 병용 처방이 빈번하기 때문. 실제로 2014년 미국 FDA에서 해당 성분 조합의 치료제 남자릭(Namzaric)을 승인하면서 제품 출시 가능성뿐 아니라 복합제의 경우 병용이 단독 투여 대비 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 패치제 등 복용편의성 개선 품목 개발도 불붙고 있다. 치매 특성상 고령의 환자가 많아 경구형 약제를 삼키기 어려워 구강붕해정이나 패치제 등의 제형 변화가 필요했다. 패치형 치매 치료제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이 유일해 패치형 개발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평. 지난해 초 환인제약은 메만틴 성분을 입안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최초 출시했다.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아이큐어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치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대웅제약 역시 줄기세포 기반의 치매 치료제 개발 착수에 이어 1주 1회 부착하는 도네페질 패치형 품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제약도 아이큐어 및 라파스와 공동으로 도네페질 패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인지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도 주 복용층 연령을 고려해 제형 변경을 실험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작년 하반기부터 자사 품목 글리세틸을 시럽화한 글리세틸시럽 개발에 착수했고 대원제약도 시럽 제형 개발에 돌입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주로 연질캡슐과 정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인지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노인층이 복용하기엔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보통 연질캡슐의 장축 사이즈는 18mm 정도로 복용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2019-01-12 06:00:55제약·바이오

환인제약, 치매치료제 환인메만틴오디정 5mg, 10mg 발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환인제약(대표이사 이원범)은 치매 치료제 환인메만틴오디정 5mg과 10mg을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국내 최초 발매한다고 1일 밝혔다. 환인메만틴오디정은 물 없이 혀 위에서 녹여 복용 가능하며,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1일 최대 20mg(10mg 1일 2회)까지 복용 가능하다. 환인제약은 "앞서 출시한 환인메만틴정 10mg에 추가로 환인메만틴오디정 5mg, 10mg을 발매함으로써 환자별 약물 반응에 따른 용량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연하곤란 치매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인메만틴오디정의 1정 당 상한약가는 5mg 563원, 10mg 845원이며, 포장단위는 90정/PTP(Alu-Alu)이다.
2018-02-01 09:48:09제약·바이오

알츠하이머 진단…아밀로이드 PET 스캔 활용 속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에 '아밀로이드 PET' 스캔 검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때 유용성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듯 보였지만, 최근 대규모 임상결과가 국제 학술회에서 첫 공개되며 본격 논의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성료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자리에서 발표된 해당 임상 연구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향후 진단과 치료 분야에 판도를 뒤바꿔놓을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까지 표현했다. 경도인지장애(MCI)나 치매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통해 아밀로이드의 축적 여부를 알아보는 진단방법이, 추후 환자 관리전략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평가였다. 연구팀은 "당초 아밀로이드 PET 스캔 검사를 통해 해당 환자의 30% 수준에서 치료 혜택의 변화가 기대됐지만, 실제 결과에선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67%를 웃도는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츠하이머 질환은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뇌세포에 손상을 주는 것이 핵심 기전으로 알려진 상황. 이번 논의는 1만8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IDEAS(Imaging Dementia-Evidence for Amyloid Scanning) 임상의 초기 분석 결과에 따른다. 주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 길 라비노비치(Gil D. Rabinovici) 교수는 "알츠하이머의 진단에는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보다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결과에 추가적인 임상 근거들이 더해지면 PET 검사가 유용한 진단 툴이라는데 이견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진단에서 보험 적용의 범위가 지금보다 더욱 넓어져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억 달러 투입 최초 대규모 임상 'IDEAS 연구', 결과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지난 2012년 미국FDA에 공식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2015년, 미국내 의료보험체계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가 해당 진단검사와 관련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결정하면서 쓰임새가 묶였다. 다만 연구 목적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사용하는 것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총 1억 달러(한화 1114억 원 규모)가 투입될 IDEAS 임상연구가 포문을 열었다. 미국내 674개 의료기관, 1100여 명의 의료진, 400개에 달하는 PET 시설을 이용해 작년부터 IDEAS 임상의 첫 삽을 뜬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올해 말까지 총 1만8500명의 임상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노비치 교수는 "PET 스캔을 통해 아밀로이드 축적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면서 "진단시 병리적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생물학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PET 스캔을 진행한 이후 향후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치료 3개월 이후 치료 성적은 의무기록지에 기재 평가토록 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예비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균 연령 75세의 3979명 환자의 경우 64.4%가 경도인지장애로 진단을 받았고, 35.6%가 치매 진단 범주에 들어가는 환자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에서 스캔 검사 이후 전체 67.8%의 환자에서 관리 전략에 변동이 생겼다. 특히 PET 스캔 검사상 음성 소견을 받은 73% 환자가, 스캔 검사 전에는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대목이다. 이들에선 스캔 검사 뒤 14%만이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그만큼 기존 방식에 오진단이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 이후, 치료 전략에 변화 예고 한편 PET 스캔이 일상적인 진단툴로 사용될 시 추후 알츠하이머 약제 사용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이를 테면, 콜린에스터라제(cholinesterase) 억제제와 메만틴(memantine) 등의 경우 스캔 검사 후 약 47.8%의 환자에서 투여 시작이나 중단 결정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비 분석 결과에서도 스캔 검사 이전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투여받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는데, 스캔 검사 후 아밀로이드 양성 소견을 보인 이들은 84%로 진단 비율이 상승했다. 또한 검사 뒤 아밀로이드 축적 음성 소견을 보인 환자에서도, 이미 검사 이전부터 치료제를 투약하던 환자가 40% 수준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학회 관계자는 "PET 아밀로이드 축적 상태가 가장 중요하게 활용될 분야는 일단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기대된다"면서 "이전에는 해당 환자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 혹은 여타 뇌질환,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고려해볼 사항이 많았지만, 스캔 검사상 음성 소견인 경우엔 치료적 접근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7-07-25 05:00:33제약·바이오

나에게 룬드벡이란? "자존심, 오아시스, 맞춤양복"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룬드벡 CNS(중추신경계) 3인방이 고민에 빠졌다. '나에게 룬드벡이란'이라는 마지막 질문을 듣고 나서다. 하지만 고민은 잠시였다. 하나같이 기가막힌 대답을 쏟아낸다. 누구에게도 꺾이고 싶지 않은 내 '자존심'이다, 신약 갈증을 풀어준 '오아시스'다 등이 그것이다. 환자에게 룬드벡은 '맞춤 양복'이라는 답변까지 나왔다. 3인방 모두 룬드벡이라는 세 글자에 큰 자부심을 가졌기에 나올 수 있는 대답이었다. 지난달 27일 룬드벡 CNS 3인방 '렉사프로' 권기원 과장, '아질렉트' 유정은 대리, '에빅사' 정태희 주임을 만나봤다. (좌부터)권기원 과장, 유정은 대리, 정태희 주임. 상황극을 주겠다. 본인 앞에 키닥터가 있다. 첫 만남이다. 주어진 시간은 1분. 본인이 맡은 제품을 소개한다면. 권기원) 우울증치료제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는 전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의 환자가 사용할 정도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제제다. 당연히 마켓쉐어 1위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불안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렉사프로'는 이에 효과적이다. 입에 녹여먹는 제형도 있어 연하곤란이나 약물 순응도가 좋지 않은 환자 등에 처방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효과와 안전성 모두 밸런스를 맞춘 약'이다. 유정은) '아질렉트(라사길린메실산염)'는 파킨슨 시장에서 10년만의 신약이다. 특발성 파킨슨 병에서 단독으로, 레보도파에 에드원하는 MAO-B 선택적 억제제다. 한국에서는 7월 출시됐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55개국에서 발매돼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 받은 약이다. 우울, 치매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지만 고령화와 파킨슨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아질렉트'는 더욱 주목받을 약이 될 것이다. 정태희) 치매는 기본적으로 Mild Moderate severe 단계로 나뉠 수 있는데 '에빅사(메만틴)'는 그 중에 Moderate to severe stage의 치매 환자에게 매우 탁월한 효과를 지닌 제품이다. 최근에 고용량 치매약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의료진들은 Moderate, Severe 하면 '에빅사'를 떠올린다. 전혀 다른 MOA를 갖는 유일한 제품이며 특히 이상행동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Moderate, Severe하면 메만틴, 그 중에서도 오리지널 에빅사라고 말하고 싶다. CNS 전문회사다. 서로 굉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권기원, 유정은, 정태희) 그렇다. 만나는 의료진도 많이 겹친다. 보통 치매가 있으면 파킨슨이 있고 우울증도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연관성이 많다는 소리다. 이미 룬드벡하면 좋은 제품, 정직하고 양심있는 회사, 열심히 하는 직원 등의 이미지가 의료진에게 심어져 있다. 베이스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업, 마케팅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CNS 분야는 인풋과 아웃풋이 바로 나오는 곳이 아니다. 때문에 발을 담갔다가 뺀 제약사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룬드벡은 CNS만을 포커싱해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련 제품이 많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전문성 있는 회사에 전문성 있는 직원들이 시너지를 내는 곳이 룬드벡이다. 의료진과 최신지견 등을 나누기 위해 룬드벡이 하는 노력이 있다면. 유정은, 정태희, 권기원)'룬드벡 인스티튜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품에만 초점을 맞추는 형식을 넘어 CNS 질환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관련된 최신 지견과 치료법 등 실질적인 내용을 나누는 학문의 장이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연령대의 선생님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우 타이트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매니아 층이 생길 정도로 프로그램 가치를 선생님들께 인정받고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됐다. 의료진들은 '룬드벡 인스티튜트'에 대해 '이렇게 타이트한지 몰랐다. 약 얘기가 하나도 안 나와서 놀랐다. 진정 공부를 하고 가는 느낌'이라는 피드백을 주신다. 굉장한 찬사다. 마지막 질문이다. 나에게 룬드벡이란 정태희) 자존심이다. '에빅사'는 자신있게 나를 걸고 팔고 싶은 약이다. 작년에 입사하고 처음 참여한 내부 미팅에서 강의를 맡아주신 교수님께서 교육용으로 보여주신 영상을 얘기하고 싶다. 여기서 '에빅사'를 복용하고 좋아진 환자 모습이 나왔다. 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 그 영상을 계기로 '내가 마케팅 하고 있는 약이 이렇게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이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굉장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룬드벡은 내 자존심이며 누구에게도 꺾이고 싶지 않는 존재다. 유정은) 오아시스다. 마케터는 자신이 담당하는 제품에 대해 본인을 먼저 설득해야한다. 전 회사에서 글로벌 제네릭 마케터를 담당했기에 신약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룬드벡은 저에게 '아질렉트'라는 신약을 선물했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아질렉트'는 10년만에 나온 신약이다. 룬드벡은 제 자신은 물론 환자에게도 '아질렉트'를 선물해 준 것이다. 룬드벡은 갈증을 해소시켜 준 오아시스라고 말하고 싶다. 권기원) 정신병원에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환자는 물론 그 가족 등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이 룬드벡에 들어온 계기가 됐다. 정말로 CNS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런 차원에서 룬드벡은 저에게나 환자들에게나 희망의 맞춤 양복인 셈이다. 여담이지만 룬드벡은 지금의 와이프까지 얻게 해준 고마운 직장이다. 2006년에 입사한 룬드벡은 어찌보면 내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2014-07-03 06:11:5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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