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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정보 넣으면 위험도 척!…수술 위험 계산기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 등 심장 판막 수술의 위험도를 숫자로 알려주는 계산기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환자의 정보를 넣으면 혜택과 위험을 분석해 한눈에 볼 수 있게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전문가들은 의사와 환자의 의사 결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판막 수술 전 환자의 정보를 통해 수술 위험도를 알려주는 계산기가 나와 주목된다.미국흉부외과학회는 판막 수술을 대상으로 위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현지시각으로 29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학회는 "경피적 카테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판막 수술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의사와 환자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위험 계산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 위험 계산기는 말 그대로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혈압, 과거 수술 여부 등 정보를 입력하고 받게 될 수술을 지정하면 혜택과 위험을 분석해 한눈에 알려준다.미국흉부외과학회가 보유한 전국 단위 심장 수술 레지스트리, 즉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위험도를 측정해 알려주는 기능이다.학회는 이를 위해 위험 계산기에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이뤄진 모든 심장 수술 데이터를 라벨링을 통해 학습시켰으며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미국흉부외과학회는 "이미 2024년 3월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모든 성인 심장 수술 데이터가 90% 이상 반영된 상태"라며 "이를 통해 과거부터 쌓인 시술 및 수술의 안전성 데이터는 물론 새롭게 개발된 시술의 정착 여부까지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미국흉부외과학회는 삼첨판 교체술을 비롯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 후 외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 관상동맥우회술(CABG) 유무와 관계없는 다중 판막 수술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맞춰 학회는 최근의 데이터를 반영해 이 세가지 시술에 대한 리포트도 함께 공개했다.리포트에 따르면 삼첨판 교체술의 경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만 3587명이 단속 수술을 받았으며 전체 예상 사망 위험은 5.5%, 교체 위험은 5.7%로 집계됐다.또한 심내막염으로 삼첨판 수술이나 교체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 사망률이 2.7%, 4.1%로 평균보다 낮았다.TAVR 후 SAVR의 경우 5457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며 CABG를 동반하지 않은 경우 SAVR로 전환했을때 2012년에 비해 2023년에 수술 사망률이 9.3%, 뇌졸중 발생률이 3.8% 증가했다.다중 판막 수술(멀티 밸브)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3만 2938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승모판 치환술이 승모판 재건술에 비해 수술 사망률 및 모든 요인으로 인한 불리한 결과 위험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미국흉부외과학회 제니퍼 C. 로마노(Jennifer C. Romano) 회장은 "이번에 개발된 위험 계산기는 경피적 시술을 포함해 미국에서 4300명의 흉부외과 의사가 수행하는 천만건에 달하는 판막 수술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 진정한 국가 기준"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확도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경피적 시술을 포함해 새롭게 개발되는 시술이나 수술을 모두 포함해 향후 모든 성인 심장 수술로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30 05:30:00의료기기·AI

누명 벗은 졸피뎀…COPD 사망 및 악화 위험 영향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졸피뎀 등 벤조디아제핀 수용체 작용제(NBZRA)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부 연구에서 사망과 입원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문제가 됐지만 이번 연구로 누명을 벗은 셈이다.현지시각으로 2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중인 미국흉부외과학회 연례회의(ATS 2023)에서는 졸피뎀 등  NBZRA 계열 약물이 COPD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흉부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COPD 환자에게 NBZRA 계열 약물이 주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공개됐다.NBZRA은 흔히 졸피뎀으로 대표되며 COPD 등 수면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환자의 불면증 치료에 처방된다.하지만 일부 관찰 연구에서 이러한 NBZRA 약물 처방이 COPD 환자의 사망은 물론 입원 위험 등 악화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처방에 제한이 걸렸던 것이 사실.그러나 그동안 COPD 환자에게 NBZRA 약물이 관행적으로 처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의학계가 고민을 지속해 왔다.워싱턴 의과대학 투카스(Lucas Donov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NBZRA 계열 약물이 COPD 환자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NBZRA 처방을 받은 COPD 환자 1276명과 다른 수면제, 수면 유도제를 받은 환자 3372명을 추려 비교 분석했다.다른 수면제나 수면 유도제는 멜라토닌과 라멜테온, 트라조돈, 독세핀 등이 포함됐다.그 결과 대규모 코호트에서 졸피뎀 등 NBZRA 계열 약물을 받은 환자나 멜라토닌 등 대안 약물을 받은 환자나 사망률이나 입원율 등 악화 위험에 통계적 차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콕스(COX) 회귀 분석을 통해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했을때도 결과는 같았다. 1년 이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율에 차이가 없었던 것.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졸피뎀 등 NBZRA 계열 약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불면증 자체가 COPD 환자의 사망과 입원 등에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관찰 연구 결과는 단순 교란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루카스 교수는 "일부 관찰 연구에서 나타난 NBZRA 계열 약물의 부작용처럼 보이는 결과들은 COPD 환자의 불면증이 미친 영향이 교란돼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약물을 처방한 환자와 모든 요인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물론 COPD 환자의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최적의 치료법과 약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는 지속돼야 한다"며 "다만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으로 효과가 있는 약물 처방을 제한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2023-05-25 11:32:43학술
인터뷰

"흉부외과 로봇수술 표준 모델, 미국‧일본 의사에 전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단일공 로봇수술 교육 센터가 국내 병원에 설립되면서 전 세계 흉부외과 의료진이 한국을 찾는 등 모처럼 흉부외과에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번 센터 설립은 다빈치 제조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지원 아래 만든 것이지만 한국을 첫 무대로 선정했다는 점은 그만큼 한국 의료진이 전 세계적으로 흉부외과 로봇수술 술기 면에서 가장 뛰어나 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교육자로 나설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를 만나 '세계 최초 흉부 다빈치 로봇수술 교육센터' 설립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국내 흉부 로봇수술 분야 개척 '성과' 김현구 교수는 흉부 로봇수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흉부외과 분야는 늑골(갈비뼈)로 인한 낮은 접근성 및 로봇팔 움직임의 제약 등에 의해 로봇수술의 도입과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뎠다.이 가운데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절개창 1개만으로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수술에 성공한 바 있는 김현구 교수는, 흉강경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흉부 수술에 적합한 로봇 수술기기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며 흉부 로봇수술 분야를 개척해왔다. 김현구 교수는 "사실 수술을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단일공으로 하게 되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살이다. 구멍을 여러 개 뚫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 등 부담감이 상당하다. 의사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아래 수술기법 개발에 노력해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결과, 김 교수는 201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로봇 수술기만을 이용한 폐암 수술에 성공했으며, 2019년에는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 사례'를 미국흉부외과학회지에 세계 최초로 보고하며 통상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되던 흉부외과 분야 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만을 이용한 폐암 수술 사례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 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미국 수술 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지원을 받아 전문 교육 센터인 '에피센터(Epicenter)'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김현구 교수는 에피센터에 방문하는 미국, 일본 등 의료진에게 단일공 로봇수술 기법을 전수하게 된다.김현구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몇몇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흉부외과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허가 받으면서 가장 앞서게 됐다"며 "2달 전 일본이 허가 받았는데 대만과 미국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시점에서 국내에서 먼저 허가 받아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교육에 참여하는 의료진에 대한 경비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에서 부담하는 형태"라며 "국내를 넘어 이제 일본과 로봇수술이 활성화된 국가에 단일공 흉부외과 로봇수술 기법을 전파하게 됐다"고 말했다."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기업 성장 도움 됐으면…" 이러한 노력에 미국 흉부외과 의료진뿐만 아니라 수술 로봇을 개발한 인튜이티브 서지컬 미국 본사에서도 김현구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임상허가에 김현구 교수의 수술결과가 인용되고 있기도 하다.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김현구 교수는 "로봇 수술 세계화에 앞장 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단일공 로봇 수술방법이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됨으로써 로봇수술의 발전은 물론,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흉터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김현구 교수가 이 같은 성과를 낼 때마다 아쉬움도 존재한다. 바로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래서 인지 김현구 교수는 흉부외과 임상현장에서 활약 중인 동시에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인 '엑소퍼트'에서 기술이사(CTO)로 활약 중이다.김현구 교수는 "국내 기업들도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나 메드트로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과거 수술 영상 내시경 기구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과도 논의를 이어간 적이 있지만 너무나 영세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우 투자를 받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김현구 교수는 "5~6년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을 갖고 개발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적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 실리콘 밸리에 본사가 있는 스트라이커(Stryker)에 직접 찾아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한 적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런데도 김현구 교수는 정밀 암 수술을 국내 임상현장과 기업들이 협력해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현구 교수는 "표적치료제 개발 속에서 암 수술도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한 채 문제의 부위를 절제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외과적으로도 암 조영제를 수술 전에 주사해 암 부위만 절제하게 되면서 상처도 적고 환자 사회복귀 시간도 빨라졌다"며 "로봇수술도 마찬가지다. 기존 내시경‧흉강경‧복강경 수술과 달리 내비게이션 개발을 통해 훨씬 더 발전한 정밀 암 치료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를 향후 먹거리로 내다보고 투자가 적극적인데 로봇수술 등의 성공 가능성도 크기에 적극적인 인프라 확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임상의들의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협력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7 05:10:00병·의원

고대구로, 세계 최초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 설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전 세계 흉부외과 의료진이 한국 의료진으로부터 로봇수술 술기를 배우게 됐다.고대구로병원은 '단일공(SP)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를 세계 최초로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수술 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 뛰어난 로봇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을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해 로봇수술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구로병원에 들어서는 센터는 절개창 1개만으로도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한 현존 최고 사양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법을 교육하는 '세계 최초의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다.이 가운데 교육센터는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가 책임진다. 김현구 교수는 흉부 로봇수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흉부외과 분야는 늑골(갈비뼈)로 인한 낮은 접근성 및 로봇팔 움직임의 제약 등에 의해 로봇수술의 도입과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절개창 1개만으로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수술에 성공한 바 있는 김 교수는, 흉강경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흉부 수술에 적합한 로봇 수술기기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며 흉부 로봇수술 분야를 개척해왔다.특히 김 교수는 201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기만을 이용한 폐암 수술에 성공했으며, 2019년에는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 사례'를 미국흉부외과학회지에 세계 최초로 보고하며 통상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되던 흉부외과 분야 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만을 이용한 폐암 수술 사례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 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김현구 교수는 "로봇 수술 세계화에 앞장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단일공 로봇 수술방법이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됨으로써 로봇수술의 발전은 물론,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흉터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22 11:31:36병·의원

폐암 수술 후유증 '늑간신경통' 차단 로봇수술법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통해 폐암 수술 후유증을 차단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했다.흉부외과 정우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27일 흉부외과 정우현 교수팀이 폐암 수술 후유증으로 꼽히는 '늑간신경통' 없는 수술기법을 개발해 세계 첫 시행했다고 밝혔다.심평원 및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폐암 환자 수는 약 11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30%가 증가했다.갑상샘암을 제외한 암 중 발병률 1위로 생존율은 췌장암 다음으로 낮아 연간 약 1만 9천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폐암은 3기초까지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갈비뼈 사이(늑간)에 2~3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흉강경을 삽입하여 폐를 절제하는 '늑간 흉강경 수술'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보편적이다.그러나 단점이 있다. 2~3개의 작은 구멍에 불과하지만 갈비뼈 사이를 절개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척수로부터 갈라져 나온 늑간 신경(갈비뼈 사이 신경)이 위치하고 있어 수술 후 신경 손상 및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늑간 신경이 손상될 시 환자들은 숨을 쉴 때마다 찌릿하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평생 앓게 된다. 늑간신경통이라고 불리는 이 통증은 폐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약 40%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숨을 깊게 쉬기 어렵고 신체 활동도 제한되는데다가,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 오며 폐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수술 후 삶의 질과 예후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연구팀은 가장 아래쪽 늑골(갈비뼈) 밑에 절개창을 내고 흉강경 대신 수술 로봇을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늑간 보존 로봇 폐절제술'을 고안하여 첫 시행했다.기존 맨 아래 갈비뼈 밑으로 흉강경 기구들을 넣어 폐절제술을 시행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수술 기구의 한계로 폐를 안전하게 절제해내는 데 필요한 각도와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흉강경 폐절제술(좌)과 늑간 보존 로봇 폐절제술(우)의 비교 그림. 정 교수는 몸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하며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술 로봇이라면 늑간 보존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데 적절할 것으로 판단, 수술 로봇을 적용해 2년간 50여건을 시행해 모두 성공했다.정우현 교수는 "폐암 수술이 잘 되더라도 늑간 신경이 손상되면 숨 쉴 때마다 통증 혹은 불편감이 느껴져 긴 시간동안 삶의 질 저하를 겪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개발된 수술법의 경우 늑간 신경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관련된 신경통 및 후유증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늑간 신경은 호흡근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폐 재활에도 유리하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당 수술법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교수팀의 개발된 수술법은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JTCVS Techniqu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2-27 12:11:09학술

서울아산, 승모판막 클립 시술 50례 첫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신의료기술인 승모판막 클립 시술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임상연구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은 11일 "심장내과 김대희, 강도윤 교수팀이 개흉 수술 대신 정맥을 통해 클립을 넣어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승모판 역류증은 안전하게 치료하는 승모판막 클립 시술을 시행해 국내 첫 5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환자 평균 나이가 77세로 고령이며 이전에 심근경색, 심부전증을 앓거나 심장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가 대부분이었음에도 시술 성공률 94%, 1개월 생존율 98%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김대희 교수와 강도윤 교수의 승모판막 클립 시술 모습.승모판막 클립시술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벌어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개흉 수술을 해왔는데, 수술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1월 국내 처음으로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도입해 82세 고령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심장병원은 도입 첫해인 2020년에만 14건의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2021년에는 26건, 올해 2월까지 10건을 달성하며 시술 노하우를 쌓고 있다.환자 50명 중 40%가 80세 이상 고령 환자였으며, 환자들의 STS 점수는 평균 10%였다. 흔히 STS 점수가 8% 이상이면 고위험으로 분류되어 수술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참고로 STS 점수는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위험성 평가를 위해 만든 수술 후 1개월 내 사망 예측 점수를 의미한다.고령과 고위험 환자군에도 불구하고 승모판막 클립 시술 성공률은 94%였다. 1개월 생존율은 98%로 미국 판막 수술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시술 성공률 및 생존율과 비슷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증 시술 관련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강도윤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는 물론 과거 심장 수술을 받았던 고위험 환자까지 승모판막 클립시술을 받아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았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승모판 역류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승모판막 클립시술이 유용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희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모판막 클립시술 50례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다년간 축적해 온 국내 최다 중재시술 및 심초음파 경험과 탄탄한 팀워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령, 고위험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승모판막 클립시술은 미국의 애보트 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다.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개발되어 201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에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2020년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2-03-11 10:50:24병·의원

구조적 악화 막는 차세대 인공판막…마침내 국내 상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인스피리스 레실리아. 인공 판막의 최대 취약점 중 하나인 석회화로 인한 구조적 악화를 막아 내구성을 크게 높인 차세대 조직 판막이 마침내 국내에 들어와 주목된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인스피리스 레실리아(Inspiris Resilia)가 바로 그것으로 세계 최초로 확장 가능한 판막 프레임 기술까지 장착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차세대 인공 판막으로 불리는 인스리피스 레실리아가 마침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인스리피스 레실리아는 세계 최초로 인공 판막을 상용화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차세대 판막으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중증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문제가 되는 판막을 인공 심장 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교체술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공 판막으로는 금속 판막과 조직 판막이 꼽히는 상황. 금속 판막은 내구성이 우수해 재수술 위험이 적고 1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을 보이지만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조직 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다른 약물 상호 작용이나 수술시 불편함이 적다는 점에서 65세 이상 노인 등에게 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문제는 역시 내구성이다. 금속보다는 확연하게 내구성이 떨어지는 만큼 결국 이 내구성을 어떻게 높이는가가 조직 판막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스피리스 레실리아가 차세대 조직 판막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최초로 탄성 우형 조직(resilient bovine tissue) 기술을 적용해 판막 석회화를 감소시켜 내구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조직 판막은 반드시 글루타르알데히드에 보관해야 해 이를 취급하는 의료진이 결막염, 피부염 등의 피해 및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인스피리스 레실리아는 이를 완벽하게 보완했다. 안정적인 알데히드 캡핑(aldehyde capping) 기술을 통해 판막을 건조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면서 의료진의 안전까지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은 이미 수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근거가 확립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흉부외과학회 연례 학회에서 발표된 'Commence' 임상이 대표적인 경우다. 인스피리스 레실리아를 이식한 뒤 5년간 추적 관찰한 이 임상시험에서 이를 통해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게 주요 안전성 지표인 구조적 판막 악화(Structural valve deterioration)가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구조적 판막 악화는 판막의 석회화로 인해 인공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내구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스피리스 레실리아는 통합 보존 기술(Integrity Preservation Technology)을 통해 이같은 석회화를 막아 구조적 판막 악화를 지연시키면서 내구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입증했다. 조직 판막의 최대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특히 인스리리스 레실리아는 세계 최초로 확장 가능한 판막 프레임 기술인 브이피트(Vfit) 기술을 적용해 판막 내 시술(Valve in valve)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기대감도 높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관계자는 "인스피리스 레실리아는 인공 심장 판막의 역사를 써온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혁신과 기술력이 집약된 결정체"라며 "지속적인 추적 연구를 통해 장기적 안전성과 내구성을 꾸준히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2 16:08:50의료기기·AI

"심근경색 고위험군 이중항혈소판요법, PPI 병용 고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심근경색 등 고위험군의 경우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추세인 상황에서, 위장관 출혈 관리를 위한 PPI 제제 사용은 고려해야만 한다."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위장관 출혈 문제로 인해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위점막 보호제 병용을 통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유지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김민수 교수.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김민수 교수는 "임상에서는 NOAC 복용 중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하지 않으면 PPI 등의 위점막 보호제를 병용하면서 NOAC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NOAC 품목은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지 10년이 돼가는 상황. 그만큼 진료현장에 처방경험이 축적되면서 NOAC의 실질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인에서의 적정용량과 출혈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분위기. NOAC을 기반으로 한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등에서 위장관 출혈 관리를 위한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활용도 이슈 중 하나이다. 이러한 논의는 '동아시아인 패러독스(East Asian Paradox)'와 관련해, 동아시아인에서 항혈전제의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은 서양인과 차이가 있다는 임상근거들이 쌓이고 있다. 미국흉부외과학회(CHEST)의 최근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중항혈소판요법의 경우 PPI 처방이 심방세동 환자의 항혈전요법에 권고되기도 했다. 적응증에 따라 아스피린과 경구용 항응고제를 동시 복용하고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PPI 75~100mg을 투여해 위장관출혈 위험을 최소화하라고 추천한 것. 김 교수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은 위장관 출혈의 위험으로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면서 "심근경색 등 고위험군의 경우 DAPT를 오래쓰는 것이 추세인 상황에서, 위장관 출혈 관리를 위한 PPI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혈소판제와 PPI의 약물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약제별로 약물상호상호작용은 분명히 있다"며 "또 NOAC들 간에도 1일1회, 혹은 1일2회 등 용법 차이 또 용량 차이로 인한 출혈 위험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OAC의 개원가 처방 확대에 대한 준비 상황도 전했다. 부정맥학회는 현재 연자를 선정해 국내 6개 지역에서 NOAC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질환의 인지도 및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상급의료기관 역시 만성심방세동의 경우 초진 이후 NOAC 처방 외 별다른 조치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필수적인 검사 후 충분히 1차 의료기관에서도 뇌졸중 예방 관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NOAC은 1차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와파린 시대에서는 INR 모니터링 장비의 부재와 처방 관리의 어려움으로 항응고제 처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NOAC에서의 PPI 활용과는 다른 문제인데, 오히려 개원가 처방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의 심방세동 관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09-01 05:45:50제약·바이오

코로나19의 대반전…완치 후에도 전염력 8일 더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앓고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전염력이 최대 8일까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두 차례 이상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도 일주일 넘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 따라서 완치 후 2주까지 격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코로나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전염력이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PLA 병원 Lixin Xi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증 완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저널(AJRCCM)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64/rccm.202003-0524LE). 연구진은 2020년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은 16명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환자의 주요 증상으로는 열과 기침, 인후통 및 호흡곤란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잠복기는 1명을 제외한 15명이 5일을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이 증상을 겪은 평균 지속 시간은 8일이었다. 매일 2주 이상 연속적 중합 효소 연쇄반응(RT-PCR)을 시행한 결과다. 특이점은 이들이 두번 이상의 PCR을 통해 음성이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감염력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후 면봉으로 검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소 1일에서 최대 8일까지 감염력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아도 최대 8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공동 저자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Lokesh Sharma 교수는 "이번 연구가 주는 중요한 사실은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모두 완치된 후에도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벼운 증상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경우 더욱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만약 코로나 감염증 치료가 끝나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향후 2주간은 더 격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Lixin Xie 교수는 "코로나 감염증 환자는 완치 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회북 후에도 2주 이상 격리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중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3-30 12:00:34학술

미국·유럽국제학회 코로나19 여파 '온라인' 속속 전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 및 유럽지역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연일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제학회들이 학술대회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24일 현지시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5만7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최소 646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럽지역도 유럽지역에서 동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긴 상황. 이런 가운데 학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곳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학술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곳은 50여개로 집계된다. 먼저 유럽임상미생물 및 감염병학회(ECCMID)와 미국소화기연관학회의 소화기질환주간(DDW)이 학술회를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미국심장학회(ACC), 유럽심장학회(ESC), 유럽신경내분비종양학회(ENTS), 유럽부정맥협회(EHRA), 미국피부과학회(AAD), 미국내분비학회(ENDO),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미국소아과학회(PAS), 미국비뇨과학회(AUA), 미국신경과학회(AAN), 유럽간학회(EASL), 유럽고혈압학회(ESH), 국제고혈압학회(ISH), 유럽내분비학회(ECE) 등 50여개 국제학술회가 취소 입장을 발표한 뒤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한다. 한편 24일 최대규모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사태를 감안해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다만 오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학술대회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가상회의(virtual format)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논문 초록 신청과 학술지 게재 등은 기존처럼 유지한다는 방침. 학회측은 "학술회를 통해 면대면 회의(face-to-face meeting)가 임상적 최신 정보들을 교류하는데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학회 임원들과 회원들의 의견을 받은 결과 현재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0-03-25 12:39:00학술

블록버스터 희귀약, 오캄비 임상 적용시 부작용 심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이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인 낭포성 섬유증 복합치료제 오캄비가 우수한 임상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 기능과 체중 개선 효과는 분명하지만 실제 제약사에서 실시한 임상 시험에 비해 부작용이 3배 이상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흉부외과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는 현지시각으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캄비에 대한 실제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리뷰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Cochin병원 Pierre-Régis Burgel 박사를 비롯한 47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오캄비를 처방받은 낭포성 섬유증 환자 84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오캄비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FEV1(1초간 최대흡기량)이 3.6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EV1는 폐 기능의 중요한 척도로 건강한 폐를 가진 대조군과 비교를 위해 활용하는 지표다. 또한 이 환자들은 체중이 처방 전보다 2~3kg 늘어났다. 또한 정맥 항생제 처방율을 35%까지 감소시켰다. 약의 효능만큼은 과거 임상 시험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부작용면에서는 과거 임상시험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으로 임상 시험 자체에서 탈락한 환자들이 18.2%에 달한 것. 과거 임상 3상에서 불과 5%만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은 거의 절반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약을 중단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한 호흡기 질환과 무관한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을 중단한 환자가 4분의 1을 차지했다. 오캄비를 처방받은 환자 5명 중 1명은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질환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경증 환자들도 부작용으로 처방을 중단한 비율이 과거 임상시험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Burgel 박사는 "과거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것보다 심각한 부작용 보고가 많았고 이로 인해 임상시험 중단율도 예전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며 "심각한 호흡장애로 치료를 견디지 못한 환자들이 2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임상시험에 비해 덜 안정적이거나 이미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 환자들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또한 오캄비를 처방받기 전에 항생제로 인한 악화를 경험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019-10-14 12:00:27학술

"부정맥 부작용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고안해 18년간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좌측부터 이정렬, 임홍국, 김용진 교수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실시해야한다. 하지만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해 지난 18년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없었고 수술 관련 합병증이 없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 이정렬 교수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 등의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17-05-11 11:42:20병·의원

일본·대만 흉부학회도 전공의 수련 단축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공의 수련시간이 줄어든 만큼 그 빈자리는 누가 채울 것인가.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은 한국만의 고민은 아닌 듯하다.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ASCVTS 2017) 조직위원회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차 ASCVTS 학술대회 중 국가별 리더십 컨퍼런스 주제로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로 잡았다. 왼쪽부터 안혁 ASCVTS 2017 조직위원장, 전상훈 사무총장, 토랄프 썬트 회장, 임청 사무처장 ASCVTS 2017 전상훈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이외에도 미국, 일본, 대만 등 다른 국가도 흉부외과 레지던트 수련시간이 감소한 것이 쟁점"이라면서 "국가별로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흉부외과 특성상 수술과 당직으로 업무강도가 높은 만큼 한국 이외 다른 국가도 레지던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 전상훈 사무총장은 "한국은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해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이 문제를 PA간호사 채용으로 해결했다. 의사에 대한 추가채용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우, 특히 레지던트 지원율이 저조한 흉부외과는 PA간호사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SCVTS 2017 임청 사무처장(분당서울대)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와 관련해 "시기상조"라면서 "미국과 한국 의료현장은 크게 다른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성공할 지 의문"이라고 했다. 저수가 의료시스템 하에서 적자를 보면서 인건비 비중만 높이는 것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난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스텐트 시술이 급증하는 반면 흉부외과 수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또한 고민하는 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토랄프 썬트(하버드의대·Thoralf M. Sundt)회장은 "과거 미국 또한 비슷한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텐트 시술이든 흉부 수술이든 환자를 위한 선택을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최근에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텐트 시술이 발전했지만 최근 환자증상이 복합적이고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효율성을 고려하면 수술이 유리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임청 사무처장은 "급증하는 스텐트 시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TAVI시술의 경우 수술 및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팀웍 시스템 갖췄듯이 스텐트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는 총 1300여명이 예약, 현장등록을 포함해 약 1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700~800여명이 해외 참석자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2017-03-25 05:00:48병·의원

김현구 교수, 해외서 싱글포트 폐암수술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가 주요 국제 학회에서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수술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구 교수는 1월 2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적인 권위의 미국흉부외과학회 (Society of Thoracic Surgeon) 학회에서 가슴의 한 곳만을 절개해 흉강경으로 수술하는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수술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김현구 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영상유도 폐암 수술법은 싱글포트로 보다 작게 수술부위를 절개하고 폐암조직만을 미세하게 절제할 수 있는 진보된 수술법. 초기 폐암환자가 보다 간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암 재발 및 전이를 막고 회복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강점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 교수의 새로운 수술법은 나노기반의 표적항암치료제도 함께 개발 중으로 향후 폐암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201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소 2.5~4cm가량의 단 한 곳만을 절개해 수술하는 싱글포트(single port) 흉강경을 이용해 폐암조직만을 떼어내는 수술을 성공시켰다. 이후 최첨단 3D 흉강경 장비를 도입해 싱글포트 폐암수술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선도해왔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총 110례 이상 수술에 성공하며 폐암 완치를 돕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꼐 김 교수는 뛰어난 임상 및 연구역량으로 주요 국제 학회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리는 아시아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 심포지엄의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아 수술법과 노하우를 아시아 흉부외과 의료진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이용한 감시림프절 탐색 기반의 흉강경 영상유도 폐암수술 기법 개발'과 '폐암에서 림프관을 통한 나노기반의 국소항암치료제 개발' 등 국책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2014-02-09 20:08:44병·의원

폐암학회 차기 회장에 충남대병원 임승평 교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 흉부외과 임승평 교수가 최근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임기 2년(2011년 1월~2012년 12월)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승평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후, 1984년부터 충남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성인심장과 폐종양을 비롯한 흉부종양 질환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임 교수는 1988년 7월부터 1989년 7월까지 뉴질랜드의 그린레인병원(Green Lane Hospital, Auckland)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흉부외과 석학인 Barratt-Boyes 선생의 지도 아래 관상동맥 수술에 관해 연수를 했다. 또 1996년 3월부터 1998년 1월까지 캐나다의 브리티쉬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ancouver)에서 이식장기보존에 관한 실험연구를 했다. 현재는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및 유럽흉부외과학회 (EACTS), 국제폐암학회 (IASLC), 미국흉부외과학회 (STS)의 회원으로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0-11-29 18:20:4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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