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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중증아토피 ‘듀피젠트’ 급여 범위 확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2024년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2024년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 펜, 200, 300mg)에 대해 만 6개월~만 5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인정받았다.또한 이날 약평위는 부광약품의 조현병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과 안텐진제약의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정(성분명 셀리넥서)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을 심의했다.그 결과, 라투다정은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엑스포비오정은 다발골수종에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위험분담계약 약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얼비툭스주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이외에도 위험분담계약 약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얼비툭스주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하지만 다잘렉스주는 다발골수종에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불분명하다고 평가받았다.
2024-05-03 15:50:33정책
초점

차세대 항암 신약 봇물…AACR이 주목한 차기 주자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항암제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가 현지시각으로 10일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전 세계 기업과 임상 연구진들은 그동안 진행해 온 항암제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상황.행사 이전부터 주목받았든 주요 약물들의 경우 희망적인 결과를 발표하며 성공 가능성을 점쳤으며,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이중항체로 대표되는 항암제 치료제 개발 트렌드도 재확인 했다.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허가 기대 '크라자티‧린보셀타맙'이번 AACR에서 주목받은 약물이 있다면 올해 허가를 기대 받고 있는 '크라자티'와 '린보셀타맙'이다. 이들 두 치료제는 각각 '대장암'과 '다발골수종'에서 희망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우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KRAS G12C 억제제 크라자티(아다그라십)와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로 쓰이는 '세툭시맙'과 병용 효과를 확인한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가 공개했다.이번 연구는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여기서 'KRAS G12C 돌연변이'는 대장암의 약 4%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34%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9개월로 나타났다.기존 표준 치료요법의 ORR이 1~6%, mPFS와 mOS가 각각 1.9~5.6개월, 4~10.8개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개선된 데이터다. FDA로부터 처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6월 22일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발표된 내용이라 희망적으로 해석된다.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발표를 맡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라며 "크라자티와 세툭시맙의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크라자티와 마찬가지로 오는 8월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미국 리제네론의 '린보셀타맙'도 AACR을 통해 희망적인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린보셀타맙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다발골수종 치료에 대한 우선 심사를 받고 있다. 현재 허가 검토 발표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AACR을 통해 리제네론은 재발·불응성(R/R)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2상(LINKER-MM1)을 공개했다. 린보셀타맙은 다발골수종 세포의 B세포 성숙 항원(BCMA)과 CD3 발현 T세포를 표적으로 한 이중항체다.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11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ORR이 71%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46%가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전체 환자 중 62%가 '매우 우수한 부분관해(VGPR)' 이상을 달성했다. 중앙 반응 기간(DoR), 중앙 무진행 생존(PFS) 및 중앙 전체 생존(OS)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DoR 예상 확률은 78%, PFS 비율 69%, OS 예상 비율은 약 75%로 평가됐다.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순다르 자간나스(Sundar Jagannath) 다발골수종센터 소장은 "최소 24주 동안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대다수가 매우 좋은 부분 반응을 보여 2주 간격에서 4주 간격으로 투여를 전환할 수 있었다"며 "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 확인한 성과로 오는 8월 FDA의 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세대 PARP억제제 사루파립아스트라제네카의 PARP(다중 ADT당 중합효소) 저해제 후보물질 '사루파립'도 이번 AACR에서 주목받은 것 중에 하나다.AACR에서는 상동재조합복구결함(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deficient, 이하 HRD) 유방암 환자에서의 효과를 확인한 1/2상 임상 PETRA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MD 앤더슨 암센터의 티모시 얍(Timothy A. Yap) 교수PETRA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3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루파립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1/2상 임상시험이다. 환자들은 매일 10~140mg의 사루파립을 투여 받은 가운데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해 매일 60mg을 투여하는 것을 권장 복용량으로 정했다. 사루파립 60mg으로 치료받은 유방암 환자 31명 중 ORR은 48.4%,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7.3개월, mPFS는 9.1개월로 나타났다.모든 암종에 걸쳐 60mg 용량을 투여한 141명 환자 중 92.2%에서 이상반응이 관찰됐고, 12.1%의 환자가 심각한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루파립과 관련된 부작용은 환자의 76.6%에서 관찰됐으며, 2.1%의 환자는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3.5%의 환자는 치료를 중단했다.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의 티모시 얍(Timothy A. Yap) 교수는 "HRR 결핍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의 전임상 모델에서 유망한 종양 성장 억제를 보여줬다"며 "사루파립은 다른 PARP 억제제보다 독성이 낮기 때문에 더 높은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루파립에서 관찰된 낮은 용량 감소율은 관리하기 쉬운 안전성 프로파일을 시사한다"며 "환자가 최적의 용량에서 더 오래 투여 받을 수 있도록 해 장기적 혜택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차세대 ADC 약물 탄생할까여기에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ADC 약물 후보의 임상결과도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미국 머크(MSD)의 TROP2 ADC '사시투주맙 타루모테칸(MK-2870)'이다. 해당 약물은 MSD가 중국 켈룬 바이오텍(Kelun Biotech)에 14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사드린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다.이번 AACR에서는 글로벌 항암제 트렌드로 부상한 ADC와 이중항체 기반 치료제가 각광을 받았다.(사진 출처  AACR)이번 AACR에서는 치료경험이 있는 진행성 위·위식도접합부(G/GEJ) 암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로, ORR 22%, 질병 통제율(DCR) 80.5%, DoR 7.5개월로 나타났다.3차례 이상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에서 PFS은 3.7개월, OS은 7.6개월이었다. 12개월간의 전체생존율은 32.6%였다.이 같은 결과에 바탕으로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으로 이전에 최소 3개 라인의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투주맙 타루모테칸을 현재 표준 치료와 비교‧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4-04-15 05:20:00제약·바이오

루마크라스 대항마 '크라자티' 대장암 옵션 확장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KRAS G12C 억제제 크라자티(아다그라십)가 대장암 치료옵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로 쓰이는 세툭시맙과 병용했을 때 개선된 효과를 입증하면서 허가 기대감을 키웠다.BMS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AACR에서 크라자티의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를 공개했다.5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BMS 크라자티의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여기서 'KRAS G12C 돌연변이'는 대장암의 약 4%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34%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9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표준 치료요법의 ORR이 1~6%, mPFS와 mOS가 각각 1.9~5.6개월, 4~10.8개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개선된 데이터다. 안전성 관련해서는 환자의 27.7%에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29.8%가 크라자티 용량을 감량했다.발표를 맡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라며 "해당 연구는 크라자티 단독요법과 크라자티,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비교하기 위해 설계한 것은 아니다. 크라자티,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과거 데이터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스콧 코펫츠 교수는 "크라자티와 세툭시맙의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한편, BMS가 지난해 이를 보유한 미라티를 인수하면서 치료제 라인업에 추가한 '크라자티'는 KRAS G12C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인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 대항마로 꼽히는 약물이다.  BMS는 지난 2월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가 적응증을 추가로 접수한 바 있다. 이번 AACR에서 발표된 KRYSTAL-1 연구가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024-04-09 11:51:01제약·바이오

유한양행 렉라자, 폐암 1차 치료제로 암질심 문턱 넘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유한양행의 국산신약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1차 치료제로 한 발짝 다가섰다. 암질환심의위원회가 폐암 1차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했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23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렉라자 등 항암제 급여기준을 심의했다.급여기준 확대 신청 항암제의 암질심 결과암질심은 렉라자의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지난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지 두 달만이다. 렉라자는 급여기준 확대의 첫 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한데 이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및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단계를 거쳐야 한다.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정(로라티닙, 한국화이자)도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상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에도 급여기준이 설정됐다.암질심은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머크)에 대해서는 '직결장암 공고 안 EGFR양성 조건 삭제'라고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급여결정 신청 항암제의 암질심 결과유방암 치료제 페스코피하주사(피투주맙/트라스투주맙, 한국로슈)는 전이성 유방암 및 조기 유방암에 쓸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됐다.반면, 급여권 진입을 노렸던 엑스키비티캡슐(모보서티닙, 한국다케다제약)과 리브리반트주(아반타맙, 한국얀센)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엑스키비티캡슐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환자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리브리반트주 역시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못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보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3-08-30 18:00:00정책

처방 범위 확대된 얼비툭스…대장암 새 희망 될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그간 EGFR 양성 예측인자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었던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마침내 찝찝했던 제한 사항을 떼어내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이같은 사안이 의학회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처방 확대의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얼비툭스의 효능‧효과에 대해 ‘EGFR 양성, RAS 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에서 ‘EGFR 양성’을 삭제하는 허가사항 변경을 단행했다.얼비툭스 제품사진얼비툭스는 지난 2009년 3월 EGFR 양성, RAS 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학계에서는 EGFR 표적치료제의 예측인자로서 EGFR의 변별력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학계가 EGFR의 변별력을 지적한 이유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EGFR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때 EGFR 발현 수준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EGFR 발현 여부와 얼비툭스의 효과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다수의 연구가 있었기 때문.실제 EGFR 발현 정도와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EGFR 표적치료제 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CRYSTAL 임상의 후속 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FOLFIRI) 병용 투여군은 모든 수준의 EGFR 발현군에서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해당 연구는 전향적으로 수집된 종양 면역조직화학 데이터(tumour immunohistochemistry data)를 사용해 CRYSTAL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664명의 EGFR 발현 정도에 따라 EGFR 면역조직화학 척도(1~300)를 생성했다.EGFR 면역조직학 척도를 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과 대조한 결과, 두 수치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또 중국인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FOLFOX-4 병용요법과 폴폭스(FOLFOX) 단독요법을 비교한 TAILOR 3상 임상은 EGFR의 발현 여부에 국한하지 않고 환자를 모집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총 393명의 RAS 정상형 환자를 얼비툭스+FOLFOX-4 요법과 FOLFOX-4 단독요법에 1:1로 배정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양쪽 환자군 모두에서 EGFR 미발현부터 EGFR 양성 세포가 35%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EGFR 발현 정도가 확인됐다.임상 결과 EGFR 발현 정도 혹은 여부와 무관하게 얼비툭스+FOLFOX-4 투여군에서 생존기간 개선이 확인된 셈이다.얼비툭스 허가사항 변경 내용(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나라 발췌)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식약처의 허가변경에 앞서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EGFR 표적치료제 사용에 앞서, EGFR 발현 여부를 권고하고 있지 않았다.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EGFR 표적치료제 활용에 앞서 종양 조직의 RAS(KRAS/NRAS) 유전 형질 분석만을 권하고 있는 상태다.이번 허가변경을 두고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은 “허가사항 변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국내 대장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 장벽을 낮추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나아가 치료 환경의 질적인 변화로도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이수경 총괄은 “한국머크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이 EGFR 상태에 국한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라벨 변경 장기치료 필요한 대장암 치료 혜택은?얼비툭스의 적응증인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은 장기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 그렇다면 이번 라벨 변경이 실제 임상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현재 얼비툭스는 임상 연구 및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분석을 통해 전체생존기간(OS) 개선 및 종양크기를 축소를 확인한 상태다.CALGB/SWOG 80405 임상 연구에서 얼비툭스는 좌측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39.3개월이라는 전체 생존기간을 입증하며, 베바시주맙 대비 약 6.7개월 연장했다. 또한 FIRE-3연구에서는 베바시주맙 대비 10.3개월의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또 RAS 정상형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FIRE-3 연구에서 FOLFIRI 와 얼비툭스 혹은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FOLFIRI 와 얼비툭스 병용군에서는 68.2%, 베바시주맙 병용군에서는 49.1%의 조기 종양 축소 효과를 보였다.지난 2021년 발표된 한국인이 포함된 OPTIM1SE연구에서 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로써 세툭시맙 기반 5-플루오로우라실(5-FU) 투여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글로벌 임상과 생존율 등 결과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당시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OPTIM1SE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반응률, 및 질병조절률 모두 기존 3상 임상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아직 임상현장의 급여적용 등의 한계가 남아 있지만 이번 라벨 변경이 임상현장과 과학적데이터를 반영한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장 회장은 “얼비툭스는 장기 치료 전략이 중요한 전이성 대장암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은 물론 종양 크기 축소 효과까지 확인하며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에서 근치적 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치료 옵션”이라며 “급여까지는 아직 반영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라벨 변경은 임상 현장의 상황과 과학적 데이터를 반영한 변화의 좋은 사례로 전이성 대장암 치료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9 05:30:00제약·바이오

표준치료 없는 피부편평세포암 세툭시맙 유망 옵션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laCSCC)에 세툭시맙(cetuximab)과 방사선 병용요법이 유망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세툭시맙 제품 사진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구에서 좋은 반응률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현지시각으로 12일 온코타겟(Oncotarget)에는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세툭시맙+방사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8632/oncotarget.28470).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가 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는 않았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유망한 약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세툭시맙이다.네바다 의과대학 삼로스키(Wolfram Samlow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 병용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세툭시맙이 다른 EGFR 발현 암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방사선 요법의 효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0mg/m²의 세툭시맙을 처방하고 이후 방사선 조사 기간 동안 250mg/m²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매우 유망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뒤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은 83.2%를 기록했다. 10명 중 8명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는 의미다.특히 완전반응률이 55.5%로 매우 높았고 부분반응도 27.7%를 기록해 매우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생존 혜택도 좋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1.6개월로 크게 늘었고 무진행 생존율 또한 1년에 61%, 2년에 4%로 합격점을 받았다.이상반응도 미비했다. 68%의 환자가 피로감이나 아주 약간의 피부 발진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없어졌다.삼로스키 교수는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이 아직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매우 유망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효과에 비해 내약성 또한 매우 우수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3 12:16:00학술

두경부암 표준치료 틀렸다…화학요법 추가시 생존율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두경부암 치료시 6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고령일 경우 화학요법이 주는 신체적 부담 등을 고려해 방사선요법 단독을 추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고령 두경부암 환자에게 방사선 단독 요법보다 방사선+화학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는 두경부암에 대한 방사선+화학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0090).현재 두경부암의 경우 종양의 수술적 제거 후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지만 65세 이상 등 고령일 경우 화학요법이 주는 신체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수술과 방사선요법만을 선택지로 삼고 있는 것이 사실.독일 프라이부르크 의과대학 알렉산더(Alexander Rühle)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러한 이유로 현재 고령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화학요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의 12개 대학병원에서 두경부암 치료를 받는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104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요법 단독과 방사선+화학요법 병용간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방사선+화학요법은 모든 면에서 방사선 단독 요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방사선+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방사선 단독 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1.4배나 높아졌다.무진행 생존기간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방사선+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방사선 단독 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1.3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나이에 따라 일정 부분 차이를 보였다. 65세에서 69세일 경우 생존률이 1.5배까지 올라갔지만 70세에서 79세는 1.4배로 효과가 낮아졌고 80세 이상일 경우 1.1배에 불과했다.특히 화학요법과 같은 전신 치료법인 세툭시맙 요법의 경우 이러한 병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알렉산더 교수는 "지금까지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신체적 부담과 부작용 때문에 화학요법 병용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또한 이에 대한 임상 데이터도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병용 요법이 분명하게 이점을 가진다는 것이 규명됐다"며 "나이와 상황에 맞춰 개별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4-27 11:51:14학술

두경부암까지 영역 넓힌 옵디보…"가능성 충분히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타 고형암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옵디보가 급여권에 들어온 이후 좋은 약물 선택지(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두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암 발생 순위에선 10위권 밖에 속하는 질환이다. 위험인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그간 상대적인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졌다.또한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제약회사 차원의 치료제 개발도 더뎌 적용할 수 있는 약물 선택지(옵션)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이런 가운데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지난 해 9월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1차 치료 이후 적용할 수 있는 옵션 증가 차원에서 기대 받는 상황.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는 옵디보의 급여 적용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급여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라면 거의 모든 두경부암 환자들이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옵디보의 두경부암 급여 기준이 2차 이상의 치료이기 때문에 1차 표준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겐 가장 먼저 처방이 고려되고 있다는 의미다.이 교수는 "그간 표준 화학요법 이외에 두경부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만한 치료제가 없었다"며 "면역항암제가 등장 전에는 여러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어려울 때 표준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또 그는 "15년 전쯤에 개발된 EGFR 표적 단일클론항체 세툭시맙이 있었지만 보험적용을 받지 못했다"며 "임상 연구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음에도 환자에게 그다지 큰 이득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옵디보는 3상 임상 CheckMate-141 연구를 기반으로 허가됐다. 2년 추적 연구 결과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옵디보 단독요법 치료군이 7.7개월로 대조군인 표준 화학요법의 5.1개월보다 2.6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약제 처방 이후 병이 나빠질 때까지의 기간을 비교하면 연구에서 두 치료군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은 맹점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이 교수는 "옵디보의 객관적 반응률은 10~20% 사이로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반응률은 반응을 예측하는 지표의 정확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2차 이상 치료에서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결국 난치성 암 중 하나로 알려진 두경부암에서도 향후 진단 기술의 발전이나 연구에 따라 더욱 정밀한 지표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시각이다.이 교수는 "앞으로는 정밀의학의 흐름에 맞춰 보다 정확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정 표적/바이오마커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을 때는 표적치료제를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이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이유로 현재 이 교수는 2016년부터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전이성,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 정복 과제(TRIUMPH study)를 주목하고 있다.해당 연구는 우산형 임상으로, 전국 37개의 기관에서 205명의 환자가 등록(468명 스크리닝)된 국내에선 가장 많은 연구자가 참여한 두경부암 관련 연구이다.이 교수는 "현재 등록 종료 후에 데이터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면서 "결과를 바탕으로 급여에 진입한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서 쓰이던 표적항암제가 두경부암에서도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그는 "하지만 그간의 임상 연구에선 두경부암에서 표적항암제의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은 적은 편"이라며 "세계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은 우산형 임상연구라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특정 바이러스와 연관된 인두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지가 많은 두경부암 진료의 미충족 수요로 꼽았다.이 교수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두경부암 발생은 줄고 있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구인두암 발생은 국내외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HPV 예방 백신이 두경부암에서는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2-16 05:30:00제약·바이오

머크, 얼비툭스 한국인 RWD 발표…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대장암 1차 치료제 얼비툭스가 한국인 대상 실제임상자료(RWD)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임상과 생존율 등의 결과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얼비툭스 제품사진. 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4차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학술대회'에서 구두발표 세션을 통해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OPTIM1SE로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로써 세툭시맙 기반 5-플루오로우라실(5-FU) 투여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향적 관찰연구이다. 해당 연구는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러시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번 KSMO 2021 학회에서는 한국인 환자 하위그룹 분석에서 도출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한국인 하위분석에 포함된 얼비툭스로 치료한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등록한 총 196명의 ITT군(PP군=16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열비툭스로 치료받은 WT KRAS 환자는 ITT군에서 87.2%, PP군에서 94.2%의 질병조절률(DCR)을 보였다. 또 조기종양축소(ETS)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질병조절률(DCR)이 높았으며, WT KRAS종양 환자 ITT군과 PP군에서 조기종양축소 (ETS)가 없는 환자보다 R0, R1, R2를 포함한 전체 절제율 또한 높았다. 아울러 ITT군 WT KRAS 종양 환자149명 중 (좌측 원발성 종양 환자 116명, 우측 원발성 종양 환자 31명, 위치 불명확 2명), 60명의 환자는 조기종양축소(ETS)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WT KRAS 종양 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35.1개월, PFS중앙값은 11.3개월이었다. 이번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OPTIM1SE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반응률, 및 질병조절률 모두 기존 3상 임상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얼비툭스는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암에 적응증이 있는 EGFR 표적 항암제로, 특히 1차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에 적응증이 있는 치료제이다.
2021-09-06 11:24:42제약·바이오

약물 이상반응 10년치 분석하니…항암제·항생제 대다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단일 의료기관에서 특정 이상사례나 특정 성분이 아닌 중대이상 사례 전반을 수집한 첫 보고 자료가 나왔다. 10년치 자료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인종별로 다른 이상반응이 한국인에게서 어떤 약물들이 어떤 약물 이상반응을 주로 일이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약제부, 서울대 약학대 등이 참여한 약물이상반응 감시 현황의 10년치 자료 분석 결과가 대한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doi.org/10.3904/kjm.2021.96.4.341). 약물 이상반응은 정상적인 용량과 용법으로 약물을 투여 후 발생한 유해하고 의도되지 않은 반응으로서 해당 의약품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경우로 정의된다. 그간 국내에서 단일기관에서 약물 이상반응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었으나, 특정 이상사례 혹은 특정 약물에 대해 분석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중대한 이상사례 전반에 대해 분석한 것은 없었다. 특히 약물 이상반응은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국인에게서 어떤 약물들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체계적인 정리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10년간 자발적으로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사례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 및 원인 약물, 임상적인 특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상반응의 인구학적 특성은? 소아·노인·여성 '요주의' 201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총 4만 9955건의 약물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WHO 인과성 평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가능성 있음이 2만 5215건(50.5%), 가능성 높음이 2만 2930건(45.9%), 확실함이 1810건(3.6%)이었다. 자료사진 약물 이상반응의 중증도를 살펴보면 경증 2만 5600건(51.2%), 중등증 2만 735건(41.5%), 중증 3620건(7.2%)이었다. 약물 이상반응 중 중대이상사례 보고는 총 5092건으로 10.2%를 차지했으며, 중증도를 살펴보았을 때 경증은 12건(0.2%), 중등증 2264건(44.5%), 중증 2816건(55.3%)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2628건(12.0%), 여성 2464건(8.7%)으로 통계적으로 남성에서 중대 이상사례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으로 나눴을 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1271건(12.1%)으로 20세 이상 성인 3821건(9.7%)보다 더 높았고, 성인의 경우, 70세 이상에서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999건(12.2%)으로 70세 미만에서의 4093건(9.8%)에 비해 더 높았다.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을 증상 별로 살펴보면 위장관계 증상이 1만 9638건(25.9%)이 가장 많았고, 피부 및 부속기관 1만 8851건(24.9%), 전신 질환 9109건(12.0%) 순으로 보고됐다. 위장관계 증상에서 차지하는 중증의 비율(2.6%)이 낮았던 반면,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39.2%), 혈소판, 출혈, 응고 장애(33.1%), 일반적 심혈관 질환(30.0%)은 중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대 이상반응 유발 성분은? 항암제·항생제 '요주의' 중대한 이상사례로 보고된 5092건을 신체기관계로 분류해 보면 전신 질환이 1549건(20.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 1277건(16.8%), 간 및 담도계 질환 765건(10.0%), 위장관계 장애 537건(7.1%) 순으로 보고됐다. 전신 질환에서는 아나필락시스반응 497건(6.5%), 열 245건(3.2%), 약물과민반응 189건(2.5%), 알레르기반응 123건(1.6%) 순으로 보고됐다.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에서는 발진 472건(6.2%), 가려움증 210건(2.8%), 두드러기 166건(2.2%) 순이었다. 건수는 많지 않았으나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표피괴사용해도 각각 91건(1.2%), 24건(0.3%) 보고됐다. 간 및 담도계 질환에서는 간효소증가 278건(3.7%), 간세포손상 102건(1.3%), 간기능이상 85건(1.1%)으로 간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465건(6.1%) 발생했으며, 비뇨기계 질환에서는 질소혈증이 190건(51.6%), 급성 신부전이 69건(18.8%), 핍뇨 15건(4.1%), 혈뇨 14건(3.8%) 순으로 발생했다. 단일 이상사례로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497건(9.7%)으로 가장 많았고, 발진 472건(9.3%), 저혈압 441건(8.7%), 호흡곤란 286건(5.6%), 간효소증가가 278건(5.5%) 순으로 보고됐다. 중대한 이상반응 의심 약물로는 항암제, 항생제가 비중있게 거론됐다. 이상사례의 원인 약제 중 상위 20가지 약물을 세부 분류해본 결과, 약물 이상반응과 유사하게 항암제로 쓰이는 약물군이 5종류(항신생물제,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 물질, 항대사제, 알킬화제, 면역억제제)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항생제군이 6종류(기타 베타-락탐 항생제, 기타 항생제, 항결핵제, 베타-락탐 항생제, 페니실린, 전신 항진균제), 신경계 약물군이 5종류(항전간제, 기타 진통제 및 해열제, 전신마취제,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및 진정제) 순으로 많이 신고됐다. 단일 약물군으로는 항암제가 585건(10.6%),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물질이 392건(7.1%), 기타 항생제가 353건(6.4%) 순서로 신고됐다. 단일 원인 약제로는 항생제 반코마이신이 339건(4.5%)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암제 옥살리플라틴 207건(2.7%), 타조박탐/피페라실린 190건(2.5%), 리툭시맙 138건(1.8%)의 순이었다. 반코마이신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339건으로 비뇨기계 질환 120건(35.4%),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 83건(24.5%), 전신적 질환 49건(14.5%),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 45건(13.3%) 순이었다. 옥살리플라틴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207건 중 전신적 질환이 107건(51.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가 23건(11.1%), 백혈구 및 그물내피계열 장애가 22건(10.6%), 호흡기계 질환 17건(8.2%) 순이었다. 타조박탐/피페라실린에 의한 중대한 이상사례 190건 중에서는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가 40건(21.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간 및 담도계 질환이 36건(18.9%), 전신적 질환이 25건(13.2%), 혈소판, 출혈, 응고 장애가 22건(11.6%)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한 약제들을 보면 항신생물제 및 면역억제제 계열이 164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항생제 계열 114건(22.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및 항류마티스제 계열 36건(7.2%), 위궤양,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제 계열 27건(5.4%), 항혈전제 계열 17건(3.4%), 기타 진통제 및 해열제 11건(2.2%), 아편유사제 계열 10건(2.0%) 순이었다. 항신생물제 및 면역억제제 계열에서는 항신생물제가 99건(1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물성 알칼로이드와 천연 물질 31건(6.2%), 면역억제제 27건(5.4%) 순이었다. 항생제 계열에서는 기타 베타-락탐 항생제가 60건(12.1%), 베타-락탐 항생제, 페니실린 28건(5.6%), 퀴놀론(quinolone) 13건(2.6%) 순이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및 항류마티스제 계열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36건(7.2%), 근이완제 26건(5.2%)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한 원인 약제들 중 단일 약제로는 옥살리플라틴 54건(10.9%), 세파클러 24건(4.8%), 티모글로불린 20건(4.0%), 파클리탁셀 19건(3.8%), 로쿠로늄 15건(3.0%), 라니티딘 14건(2.8%), 리툭시맙과 아스피린이 각각 13건(2.6%), 세툭시맙 11건(2.2%), 아목실린 10건(2.0%) 순으로 신고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성별로 나눠보면 중대한 이상사례는 여성이 56.6%, 남성이 43.4%로 나왔지만 전체 약제 사용량에 대한 통계가 없어 실제 발생률이 더 높은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영국 코호트 연구 48개를 분석한 논문 및 스페인 약물감시 관련 보고에서 유사한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연령별로 보았을 때 약물이상반응은 50~60대에서 많이 보고됐는데, 이는 해당 연령대에서 전반적인 약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50대가 최다 청구건수를 기록했고 이어 60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필락시스가 최다 중대 이상사례였고 다음이 발진, 저혈압, 호흡곤란 순인데 이들은 아나필락시스 동반 증상일 수 있어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며 "중대한 이상사례의 비율은 신체기관계 분류와 약제 별로 다르지만 소아, 노인의 양 극단의 연령대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으므로 이들의 처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8-10 05:45:55학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두경부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 1차 치료에서 단독 및 병용요법으로 투여가 가능해진다.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21일 면역항암제 최초로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그리고 PD-L1 발현 양성(CPS 1 이상)인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백금/플루오로우라실(5-FU))의 투여가 가능해졌다. 현재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TPS 50% 이상)으로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전이성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치료로서 단독요법으로 2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 3주에 1회 30분 동안 200mg을 정맥으로 주입하며, 질환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 발생 전까지 투여한다. 이번 적응증 승인은 키트루다의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을 대조군(세툭시맙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3상임상 'KEYNOTE-048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CPS 1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각각 12.3개월, 13.6개월로 각 대조군의 10.3개월, 10.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키트루다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서 각각 3.2개월, 5.0개월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Lancet에 게재됐다. 한국MSD 항암제 사업부 최재연 전무는 "키트루다는 두경부암 외에도 현재 전세계적으로 30여개 암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암 환자분들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7-23 12:00:01제약·바이오

BRAF 전이성 대장암 치료 2제요법 새로운 표준 나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표적항암제 3제병용에 비견되는 2제병용 카드' 전이성 대장암 분야 새 치료전략으로 'BRAF 억제제' 2제 병용요법이, 독성 부담이 높은 3제 병용요법과의 비교에서 강력한 생존개선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위장관 독성 및 빈혈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MEK 억제제 '비니메티닙(binimetinib)'을 추가하는 3제 병용전략과 비교시, 지속적인 전체생존기간(OS) 개선효과와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에서는, EGFR 억제제 '얼비툭스(세툭시맙)'와 BRAF 억제제 '엔코라페닙(encorafenib)'의 2제병용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표적항암제 엔코라페닙의 추가 병용전략인 'BEACON 연구'의 전체 생존기간(OS) 분석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회에서 첫 공개됐다. 올해 3월 열린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에서도 BRAF 돌연변이를 가진 mCRC 환자를 대상으로 3제요법과 2제요법 등을 비교한 BEACON CRC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OS 추가분석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전 포인트는, 현재 BRAF 변이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는 2차 이상 치료에서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 2제를 병용하는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대목. BRAF 억제제 단독요법만으로는 개선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책임저자인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학회 발표를 통해 "2제요법은 3제요법과 비교해 생존기간 개선과 함께 부작용 조절 측면에서도 충분한 강점을 보였다"면서 "해당 엔코라페닙 2제요법은 치료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제 표적 항암치료전략을 보다 초기단계부터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임상인 'ANCHOR-CRC 연구' 분석 결과도 주요 학회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OS 개선효과 3제요법에 비견 "추적관찰 6개월 추가 혜택 비슷해져" BEACON CRC 연구의 1차 분석 결과는 이미 작년 세계위장암컨퍼런스(Conference on Gastrointestinal Cancer)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여기서 엔코라페닙 3제요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OS 지표를 48% 늘리고 삶의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BRAF 억제제, EGFR 억제제, MEK 억제제 3개의 표적항암제를 섞어 쓰는만큼 비용과 함께 안전성 문제에도 우려가 나왔던 것. 이런 상황에서 MEK 억제제를 제외한 BRAF 억제제와 EGFR 억제제 2제 병용전략의 실효성에 이목이 쏠린 이유다. 이번 OS 업데이트는, 기존 BEACON CRC 연구에 6개월간의 추적관찰 기간을 더한 자료였다. 대상으로 삼은 환자군도 BRAF V600E 변이가 일어난 환자 가운데 치료 예후가 나쁜 환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임상을 보면 BEACON CRC 연구에는 연령 60~62세로 48~57%가 여성 환자들이 등록됐다. 특징적으로 환자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상태임을 뜻하는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이 5~10%로 보고됐다. 한 차례 이상의 항암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3개 치료군으로 분류해 각각 205명씩 ▲엔코라페닙+세툭시맙+비니메티닙 3제요법과 ▲엔코라페닙+세툭시맙 2제 병용군 ▲대조군으로 이리노테칸/세툭시맙 또는 FOLFIRI(이리노테칸, 폴리닉엑시드, 5-FU)/세툭시맙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12.8개월의 추적관찰을 사후분석(post hoc)한 결과, 3제요법군 13%, 2제요법군 14%, 대조군 3%가 현재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서 관건이었던 OS 비교를 두고는 2제요법이 9.3개월로 대조군 5.9개월 대비 위험도를 39% 감소시켰는데, 3제요법의 경우도 OS 중간값이 9.3개월로 보고되면서 2제요법과 3제요법간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제요법의 경우 앞서 보고된 1차 분석결과에서 확인된 OS 8.4개월보다 우월한 개선효과를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혜택은 모든 하위분석 환자군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됐다. 이밖에도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3제요법이 4.5개월, 2제요법 4.3개월, 대조군 1.5개월로 각각 보고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비교에서도 3제요법이 27%, 2제요법 20%, 대조군 2%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3제요법에서는 특징적으로 위장관 독성과 빈혈이 다소 높게 보고된 반면, 2제요법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2제요법의 경우 MEK 억제제가 빠지면서 이러한 안전성 문제가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BRAF 억제제 단독요법의 경우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로인해 BRAF 및 MEK, EGFR 등 다양한 종양 경로를 타깃하는 병용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06-04 05:45:58아카데미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세툭시맙 추가 요법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법인 화학요법을 고용량으로 바꾸거나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을 추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표준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적응증을 넓히려던 세툭시맙의 시도도 무위로 돌아갔다. 얼비툭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Jeffrey D. Brad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세툭시맙 추가 요법에 대한 효용성을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결과를 게재했다(10.1200/JCO.19.01162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이번 연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요법과 다른 옵션들을 무작위로 직접 비교하는 이중 맹검 임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가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60~63Gy의 방사선 요법으로 30년 이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요법과 고용량 방사선 요법, 세툭시맙 추가 처방 등 3개의 군으로 나눠 혜택 여부를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가능성은 모두 실패했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0.6%였던데 반해 고용량 방사선 요법은 19.3%로 오히려 비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진행 생존율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가 23%를 기록했지만 고용량 방사선 그룹은 18.3%로 떨어졌고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는 13%로 더 떨어졌다. 세툭시맙을 추가한 것이 오히려 간독성 등만 증가시킬 뿐 생존율에 전혀 혜택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연구 주요 저자인 Bradley 교수는 "세툭시맙은 오히려 독성만 증가시킬 뿐 생존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표준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하는 것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과거 연구들은 이번 연구로 모두 부정된다"고 강조했다.
2019-12-17 10:34:06학술

BRAF 억제제 3제 병용 전이성 대장암 새 표준으로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대장암 영역에서도 부작용 부담이 높은 항암화학요법 치료의 설 자리가 좁아질 전망이다. 항암화학요법이 필요없는, 'BRAF 억제제'와 'MEK 억제제' 등 표적항암제 3제 병용요법만으로도 전이성 대장암에 생존혜택을 처음으로 검증한 이유다. 비록 BRAF 억제제 단독요법만으로는 임상적 혜택이 적었지만, 이들 병용조합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치료 반응률 모두가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위장관회의(ESMO-GI 2019) 학술회에서는 글로벌 무작위 3상 'BEACON CRC 연구' 결과가 6일(현지시간 기준) 공개됐다. 해당 임상은, BRAF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mCRC)에 표적항암제 3제요법의 생존혜택을 첫 검증한 자료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2차약으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과 비니메티닙(제품명 멕토비), 엔코라페닙(제품명 프라프토비) 3제요법을 사용했을때 전체 생존율은 9개월로 '이리노테칸'이나 FOLFIRI 요법을 병용하는 현행 표준 항암화학요법군 5.4개월보다 유의한 개선효과를 증명했다. 특히 치료반응에 있어서도 기존 화학요법 병용군이 2%에 그친 반면,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 3제요법은 25%의 반응률로 압도적인 차이를 기록했다. 주저자인 미국MD앤더슨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논문을 통해 "BRAF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 된 대장암을 15% 수준으로 잡고 있다"며 "기존 치료전략을 보면 항암화악요법(케모)에 EGFR 억제제인 세툭시맙을 병용하는 것이 전이성 대장암에 표준요법으로 사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암의 경우 BRAF 단독요법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미 BRAF 억제제 단독요법은 임상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며 "따라서 암세포가 특정 자극 이후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MEK 억제제 등과의 병용전략을 통해 BRAF 유전자 변이 및 관련 작용기전을 차단하는데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결과를 해석했다. 이는 최근 업데이트를 마친 글로벌 암 진료지침에서도 'BRAF 변이'를 포함한 유전체 돌연변이 식별 검사를 강력 권고하는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작년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또한 BRAF 변이를 포함한 유전체 돌연변이를 식별하기 위한 검사를 강력 권고했다. BRAF 및 MEK 억제제 조합 합격점, 생존혜택 개선 명확해 이번 학회기간 발표된 BEACON CRC 임상에는 BRAF 변이를 보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 665명이 무작위 등록됐다. 여기서 엔코라페닙과 세툭시맙에 비니메티닙을 추가한 군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군에서 치료성적이 비교 평가된 것이다. 일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과 객관적 반응률(ORR)이었고 이차 평가변수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기간, 안전성 등이었다. 그 결과, 세툭시맙과 엔코라페닙 3제요법은 기존 화학병용군에 비해 생존 위험을 48%까지 줄였다.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혜택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세툭시맙과 엔코라페닙 병용군의 OS 중간값은 8.4개월로 위험비를 40%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예비분석 결과에서도 BRAF 억제제인 엔코라페닙을 각각 3제와 2제요법으로 추가 병용한 환자군에서 반응률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엔코라페닙 3제요법 및 2제요법, 대조군은 각각 26%, 20%, 2% 순으로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외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측면에서도 엔코라페닙 3제요법 및 2제요법, 대조군은 각각 4.3개월, 4.2개월, 1.5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3/4등급 이상반응은 엔코라페닙 3제요법군 58%, 2제요법군 50%, 케모 병용군 61%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반응을 비롯한 치료제 중단을 필요로하는 이상반응 등은 3개 치료군 모두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발표를 맡은 MD엔더슨암센터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박사는 "BRAF 변이 암종의 치료는 이전과 달리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케모요법을 뺀 표적 3제요법은 해당 대장암 환자군에서 추가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BRAF 변이는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중요 물질로 평상시엔 작동하지 않다가 수용체에 외부 신호가 왔을 때에만 작용한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하지만 해당 변이가 일어나면 외부 자극 없이도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험대에 오른 신규 BRAF 억제제 엔코라페닙은, MEK 억제제인 비니메티닙과 병용으로 BRAF V600 변이 흑색종에 승인을 먼저 받은 약물이다. 여기엔 노바티스의 '라핀나(다브라페닙)'와 '매큐셀(트라메티닙)' 병용전략도 같은 선상에 놓인 경쟁 약물이다. 현재 전이성 흑색종에 이어 비소세포폐암에 적응증을 가진 병용 표적약이다. 여기서 다브라페닙은 BRAF V600 변이의 키나아제의 작용을 저해하고, 트라메티닙은 MEK1 및 MEK2의 활동을 가역적으로 억제한다.
2019-07-12 06:00:57학술

ASCO 개막...난치성 두경부암 일차치료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ASCO 전경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세툭시맙 표준요법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R/M HNSCC) 환자들에게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40% 가량 추가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Abstract #: 6000). 이날 발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을 현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과 비교한 것이다. EXTREME 요법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과 백금기반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것이다. 최종 결과, PD-L1 발현율을 평가하는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를 화학항암요법과 같이 투여했을때 EXTREME 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중간값)은 40% 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7개월과 11.0개월, HR 0.60, 95% CI 0.45-0.82, P=0.0004).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생존기간을 35% 늘렸다(13.6개월, 10.4개월, HR 0.65, 95% CI 0.53-0.80, P=0.0001). 이와 함께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이 있었지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중 객관적 반응률(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은 CPS 2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과 EXTREME 요법 각각 42.9%와 38.2%였으며, CPS 1점 이상은 군에서는 36.4%와 3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도 분석해 봤지만 두 치료군 모두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객관적 반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치료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두경부암치료에서 1차 요법은 시스플라틴/5FU(플루오로우라실)/세툭시맙 병용 또는 카보플라틴/5FU/세툭시맙이다. 차선책도 아직 권고대상이 아니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용문제를 좀 따져봐야하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환자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나왔고 이 또한 필요하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Rischin 교수는 "PD-L1 발현율(CPS)이 20 이상과 1 이상간의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것은 발현율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따라서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일정수준의 PD-L1 발현되고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환자선택 기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6-01 07:30:2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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