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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이 선도하는 링형 혈압계…마중물 부어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무엇을 더 해야 하나요?"그간 임상 현장에서는 혈압 측정값을 절반만 믿으라는 말이 통용되곤 했다.고혈압의 치료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지만 진료실에서의 1회성 단순 측정으로는 면밀한 환자 상태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실제로 커피를 마시거나 자세를 바꾸는 행위, 대기실에서 진료실까지의 이동 등 사소한 행위가 모두 혈압값 지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혈압 측정 기기 및 측정 방식에 대한 '미충족 수요' 해결이 임상의 과제로 떠오른 바 있다.그런 의미에서 2023년은 임상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국내 업체인 스카이랩스가 반지 형태의 혈압계(링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 그간의 미충족 수요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단순히 손가락에 끼우는 것만으로 24시간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팔에 둘러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 혈압계'의 압박에 따른 불편감, 수면 측정 시 부정확성 등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이 뒤따랐다.유럽고혈압학회(ESH)의 혈압계 검증 권고안을 반영해 진행된 24시간 임상에서도 커프형 측정기와 높은 일치도를 보인 데 이어 검증이 어려운 '활동 및 수면 평가' 항목에서도 성과물을 내놓은 것도 활용성에 기대감을 키운 대목이다.허가 이후 1년. 그런데도 아직 임상 현장에서는 링형 혈압계의 사용이 원활치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 연구를 발표한 이해영 대한고혈압학회 국제교류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를 만나 기존 혈압 측정 방식·기기의 한계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속되는 혈압기기 개발, 현장의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해영 교수는 이미 링형 혈압계가 여러 논문으로 효과 입증을 끝낸만큼 사용성 확대를 위한 보건당국의 마중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2021년을 기점으로 사용이 금지된 수은 혈압계 이전, 이후에도 새로운 혈압계의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현재 주로 사용되는 방식은 자동으로 커프에 압력을 가해 혈관을 막은 후 압력을 서서히 감소시켜 혈액의 흐름을 측정하는 커프식이 주류이지만 최근엔 광학센서(PPG)로 피부 아래 LED를 비춰 반사된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시계처럼 손목에 두르는 스마트워치 형태에 이어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링형 혈압계까지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는 이유는 뭘까.이해영 이사는 "커프 방식 혈압계는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과학의 발전과 함께 혈압 측정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스마트워치, 링형 혈압계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혈압은 안정한 상태에서 측정해야만 정밀한 상태 값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기의 정확도와 함께 지속적인 측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로 잠깐의 움직임이나 심리적 상태까지 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상생활,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전반적인 상황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의사 앞에서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 고혈압' 현상뿐 아니라 평소에는 혈압이 높지만 진료실에서 오히려 정상 혈압으로 측정되는 '가면 고혈압' 등의 변수가 많은만큼 정밀한 환자 상태 측정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여러 번 측정하는 활동혈압 측정이 보다 유리하는 것.이 이사는 "24시간 연속혈압 측정 검사 시 커프 방식을 사용하지만 수면 과정에서 커프가 움직이고 피검자가 잠에서 깨기도 하는 등 정밀 측정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과학 기술의 발전 덕택에 보다 간편해지면서도 지속 측정이 가능한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은 이런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새로운 측정 기기, 의학적 활용성은? "가능성의 확인 단계 넘어서"이해영 이사는 "PPG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링형 방식 등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결국 임상적 활용성은 논문을 통한 효과 입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링형 혈압계의 경우 기존 혈압계와 비교했을 때 일치도가 96%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4시간 혈압을 측정했을 때도 기존의 의료기기 허가 기준을 만족한다는 증거도 있다"며 "링형 혈압계의 개발이 비교적 최신이지만 피어리뷰(동료검증)에서 인정받는 논문도 나오고 있어 이제는 가능성 확인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고 강조했다.의약품의 경우 효과와 함께 안전성도 사용성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 연령, 성별을 포함하는 대규모,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진행되지만 측정 기기들은 안전성보다는 측정값의 정확도가 주요 잣대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만 뒷받침이 된다면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 이사는 "일반 약제는 시판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퇴출되기도 하고 그런 까닭에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며 "반면 사용 시 안전성이 확보된 측정 기기들은 정밀도에 대한 입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미 링형 혈압계는 의학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논문으로 입증했다"며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서의 혈압 확인, 24시간 혈압 측정 과정에서의 기존 기기와의 비교, 입증한 성능에 대한 재현 가능성까지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앞서 카트 비피는 세계 최초로 유럽고혈압학회(ESH)의 커프리스 혈압계 검증에 대한 권고안을 반영, 카트 비피와 커프형 연속 혈압측정기를 동시에 착용하게 한 뒤 24시간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기존의 혈압 측정 방식은 크게 ▲진료실에서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표준 청진법 ▲동맥(A-line) 내에 바늘이나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내압을 측정하는 침습적 혈압측정법 ▲커프와 모니터를 몸에 부착해 진료실 밖에서의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압측정기(ABPM) 검사로 나뉜다.카트 비피는 기존 세 가지 측정 방식과의 비교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링형 혈압계는 엄밀한 기준 요건을 충족,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된지 1년이 지났다. 기존 혈압측정 방식과의 비교 연구도 누적된 만큼 임상적 활용성은 확대되는 게 당연한 수순. 실상은 어떨까.■"알 수 없는 이유로 급여 지체"…사용성 확대 위한 과제는?이해영 이사는 "여러 증명이 끝났지만 실제 진료실에서 링형 혈압계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급여 적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링형 혈압계가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건 당국에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며 "보건 당국은 보다 많은 자료를 원하는 것 같지만 이는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일단 상용화가 되고 급여 적용으로 널리 사용돼야 이에 기반한 임상 데이터가 널리 생산되고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는 것. 엄격한 의료기기 허가의 요건을 만족한 만큼 급여 적용을 인정해 사용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이 이사는 "데이터가 부족하니 아직은 사용하기 어렵다라는 논리보다는 최초의 기기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허가 현황, 데이터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구조라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기기들은 모두 해외의 추격 개발 및 상용화까지 넋놓고 지켜봐야만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유럽 학회의 경우 자체적으로 웨어러블 방식의 혈압계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C로 규정하고 있다"며 "C 등급은 잠재적인 위해가 있는 경우나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인데 이런 지침이 만들어질 당시는 데이터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앞서 언급한 여러 논문들이 나오면서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아무래도 논문이 뒷받침된 만큼 향후 지침 내 관련 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고혈압학회 등 국내 학회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의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스마트워치 등 IT 기기의 대중화로 심장 영역에선 환자들이 스마트워치로 기록한 심부전 데이터를 진료실로 가져오는 등 '조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해영 이사는 "링형 혈압계의 임상적 활용 및 대중화를 위해선 신뢰성이 있는 데이터 지표 값 산출이 중요하다"며 "측정 값을 조정(캘리브레이션)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개입한다면 수가를 적용해 주는 것도 활성화에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기술이 시도되고 적용된만큼 보건당국도 이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마중물을 부어줬으면 한다"며 "특히 스마트링 방식의 혈압계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대사처럼 '얼마나 하면 될까, 얼마나 더 하면 되겠냐'는 말도 우스갯소리로 할 정도"라며 "논문도 제출했고, 학회의 의견서까지 당국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제출했는데도 급여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2024-05-10 05:30:00학술

프리미엄 백신 왕좌 위협 MSD, 병‧의원 강세 여전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상포진, 자궁경부암으로 대표되는 국내 고가 프리미엄 백신시장을 이끌고 있는 MSD.내년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함께 벌이는 국내 제약사 파트너를 교체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MSD가 주도해왔던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대한백신학회 MSD와 GSK 부스 모습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는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과 자사 보유 프리미엄 백신의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MSD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의 핵심은 올해까지 HK이노엔이 맡아 수행해오던 주요 프리미엄 백신 국내사 파트너를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으로 교체하는 것이다.우선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는 HK이노엔이 올해까지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 바이러스), 그리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로 최근 출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박스뉴반스(Vaxneuvance)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는다. 기존 맡았던 프로디악스23의 계약도 유지된다.광동제약은 MSD의 자궁경부암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내년부터 맡아 수행하게 된다.사실상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최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다실‧가다실9는 광동제약이, 나머지는 보령바이오파마가 맡는 그림이다.이제 관심은 파트너 교체에 따라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기존 굳건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사까지 백신 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2년 MSD의 주요 프리미엄 백신 5종(가다실‧가다실9‧프로디악스23‧조스타박스‧로타텍)의 총 매출은 약 1978억원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만 본다면 이들 5종 백신은 14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전년도 수준과 유사한 매출 흐름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장하기보단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가다실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의 핵심인 가다실9은 백신 가격인상 이후 분기 매출이 정체된 모습이다. MSD는 내년부터 가다실9를 필두로 기존 프리미엄 백신 5종과 최근 출시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박스를 광동제약과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 영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이 때문에 계약 만료를 앞둔 HK이노엔의 경우 가다실9의 가격인상 전후로 백신 분야 매출에 있어 '온탕'과 '냉탕'을 오가기도 했다.  가다실9은 지난해 1170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올해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260~27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며 802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참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다실9의 접종가격은 서울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 기준으로 1회 당 20~21만원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다실9는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으로 평균적으로 약 60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경우 가디실‧가다실9가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매출이 현재처럼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이를 두고 서울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도 평생 3번 접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접종 시 조금이라도 더 비싸고 좋은 것을 맞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이로 인해 가다실9를 선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커졌고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매출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위로 밀린 조스타박스, 박스뉴반스 성공할까이제 관건은 MSD의 또 다른 프리미엄 백신으로 조스타박스(대상포진)와 최근 출시된 박스뉴반스(폐렴구균)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다.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말 시장에 풀린 GSK 싱그릭스가 반년 만에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입지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국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분기 매출 상 조스타박스는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SK 싱그릭스가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이 조스타박스는 4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만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가 51억원을 고려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상현장에 공급된 물량 점유율 면에서는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유사하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독감과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전환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과 맞물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최근 들어서는 감소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출시된 15가 폐렴구균 백신인 '박스뉴반스'는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로 평가된다. 화이자 프리베나13이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NIP 포함이 필수적이다.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는 GSK 싱그릭스 출시 이후로 국내 임상현장의 영향력이 급속도록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화이자 프리베나13의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813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1년 381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후 점차 접종세가 되살아나며 지난해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까지 298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뒀다.임상현장에서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환자들에게 가격적인 이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산대 어린이병원 박수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소아의 NIP에 대한 정책적인 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NIP 완전접종률은 96.1%에 이른다"며 "이에 새로 개발된 백신 역시 NIP에 조속히 포함돼 예방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NIP 대상인 소아의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결국 NIP 진입은 국내 임상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필수적"이라며 "생각할 것이 비용대비 효과성 일 것인데, 현재도 국내 도입된 백신을 통해서 소아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에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인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인데 기존 제품보다 고가라면 부담이 이점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마상혁 과장은 "박스뉴반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접종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1-28 05:30:00제약·바이오

오므론헬스케어, 혈압계 출시 50주년 맞아 역사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인포그래픽을 선보였다.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전자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의 리더십과 혈압계의 발전 역사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10일 공개했다.이번 인포그래픽은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자동혈압계가 수은혈압계 자리를 대체하면서 의료진 및 고혈압 환자에게 오므론 혈압계의 강점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혈압계 발전 역사와 함께 세계 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헬스케어가 선보인 혁신 기술과 50여 년의 개발사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 특징. 미나마타 조약은 수은 사용 제품의 제조 및 수출입을 규제하는 국제 협약으로, 환경부가 정한 수은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은 2023년 7월 21일로 종료됐다.실제로 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1973년 마노미터식(압력식) 수동 혈압계를 처음 출시한 이래 오랜 업력과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억 5천만 대를 돌파했다.또한 오므론헬스케어는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혈압 관리의 이점을 확산하기 위해 1986년부터 약 35년간 진행된 오하사마 연구에 혈압계 300대를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이 연구는 가정혈압 수치를 기반으로 고혈압 치료를 함으로써 지역 사회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그 결과 실제 가정혈압을 꾸준히 측정 환자는 스스로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고혈압 치료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사마 연구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발표된 고혈압 관리 지침에도 소개됐다.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퍼지 로직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자동혈압계를 출시했다. 퍼지 로직이란 개인의 혈압에 따라 최적의 가압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팔을 감쌀 수 있는 커프 일체형 혈압계를 개발해 가정에서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하사마 연구를 포함해 현재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논문은 235건이다.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Going for ZERO, Preventive Care for the Health of Society) 아래 혁신 기기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에 승인을 받은 웨어러블 혈압계 하트가이드(HeartGuide)와 심전도 측정 기술이 내장된 혈압계로 심방세동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가 대표적이다.최근에는 혈압 관리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고혈압 관리를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2010년 일본에서 출시한 건강 관리 서비스 웰니스링크(WellnessLINK)를 시작으로 140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 오므론 커넥트(OMRON connect)도 선보였다. 현재 오므론 커넥트의 다운로드 횟수는 1천만 회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미국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가 측정한 혈압 수치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심혈관질환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오므론헬스케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가정용 혁신 의료기기와 의료 모니터링 서비스를 세계에 소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므론의 원격 진료 시스템 영국의 하이퍼텐션 플러스와 미국의 바이탈사이트는 CES 2022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오므론헬스케어는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향후 혈압계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도 사업 목표로 추가된다. 더불어 고혈압이나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나쁜 생활 습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디바이스와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2023년은 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를 출시한 지 50주년을 맞은 해이자 국내 혈압계 시장의 주요한 변곡점"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수은 의료기기 폐기가 본격 시작되며 대체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발생률 제로를 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0 11:43:28의료기기·AI

수은 의료기기 폐기 비용 주체 논란...의료계 "정부가 지원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수은 함유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병원별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폐기비용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유예기간을 둔만큼 자발적 폐기를, 의료계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료계는 그동안의 저수가 기조로 의료기관이 공공화 된 만큼, 환경 등 공적인 사안엔 정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논리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주말, 환경부가 수은 함유 의료기기를 능동적으로 수거하고 관련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제기했다.수은 함유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의료계가 정부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이는 환경부가 2020년 미나마타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정한 폐기 유예기간이 지난 21일 끝난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하지만 폐기 및 수거·운반비용이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백만 원 이상 드는 탓에 의료계에서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구체적으로 자자체나 보건소 등을 거점으로 수거하는 방식을 채택할 시 체온계·온도계가 6만6000원, 혈압계가 16만5000원이다. 만약 개별처리하게 되면 30만~70만 원의 비용이 청구된다. 운반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데 기본요금은 5개 수량에 10만 원이며 추가되는 대로 단가가 붙는다.혈압계 6개와 온도계 4개를 배출할 때 추가운반비와 처리비를 더해 총 137만4000원의 비용이 청구되는 식이다. 혈압계 1개, 체온계 2개만 배출해도 비용이 40만 원이 든다.소청과의사회는 그동안의 저수가로 민간 의료기관이 공공성을 띄게 된 상황을 조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의 문제인 환경에 대한 부담을 의료기관에만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특히 과거엔 수은 함유 의료기기는 구매 및 사용에 제재 없었던 만큼, 지금 와서 부담을 지우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소청과의사회는 국민신문고 민원 이후에도 직접 환경부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적극 요구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했다면 정부가 제조허가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괜찮다고 허가 해놓고 이제 와서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병의원들에게 이렇게 큰 부담을 지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10원 단위까지 의료비를 강제해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병·의원들은 어쩔 수 없이 학교나 다름없는 공공성을 없이 가지게 됐다"며 "하지만 정부는 필요에 따라 언제는 공공성을, 어떤 때는 개인 사업자라고 나오고 있다. 수은 체온계·혈압계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 하에  정부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2023-07-24 12:02:13병·의원

"수은 폐기물 처리비용, 의료기관에 떠넘기나" 개원가 불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수은 함유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별처리비용이 최대 70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지원책도 없어 현장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21일, 환경부가 2020년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정한 폐기 유예기간이 이 날로 끝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수은 함유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수은은 환경오염을 일으켜 별도의 폐기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과거 혈압계·온도계·체온계 등에 이를 사용한 경우가 많이 관련 제품을 구비했던 의료기관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문제는 수은 함유 의료기기 폐기에 드는 비용이다. 처리단가는 자자체나 보건소 등을 거점으로 수거하는 방식을 채택할 시 체온계·온도계가 6만6000원, 혈압계가 16만5000원이다.이 비용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 체온계·온도계 최대 8만 원, 혈압계 최대 20만 원 선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의료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약 개별처리하게 되면 30만~70만 원의 비용이 청구된다.운반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기본요금은 5개 수량에 10만 원이며 추가되는 대로 단가가 붙는다. 처리 수량이 6개로 넘어가면 혈압계 개당 1만 원, 온도계·체온계는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여러 개의 체온계·온도계·혈압계를 구비하는 것을 고려하면, 납부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게 일선 개원의들의 설명이다.일례로 혈압계 6개와 온도계 4개를 배출할 시, 추가운반비와 처리비를 더해 총 137만4000원의 비용이 청구된다. 혈압계 1개, 체온계 2개만 배출해도 비용이 40만 원에 이른다.이에 의료계는 2021년부터 정부에 관련 비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김제시 등 지자체별로 일부 지원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수거 및 배송을 대신해주는 정도다.다만 의료기기를 폐기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당장 처벌을 받지는 않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진 거점수거방식을 위한 수요조사기간으로 이후 구체적인 처리 방침이 나올 전망이다.현장 의료진들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수은을 별도 처리해야 할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관련 비용을 의료기관에만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한 이와 관련 한 내과개원의는 "혈압계를 새로 사는 것보다 버리는 게 훨씬 비싼 상황"이라며 "수은이 위험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럴수록 국가 나서 처리해야지 모든 부담을 의료기관에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배출처에 따라 청구되는 비용이 다른 것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일례로 가정집이나 교육기관이 수은 함유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폐기물 처리 비용의 형평성이 맞지 않은 상황은 비정상적인 폐기 방식을 종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경기도 소재 한 개원의는 "국가 환경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을 개인이 수십만 원을 지불하면서 버려야 하는 현실이 이해 가지 않는다"며 "이 정도로 폐기비용이 비싸면 규정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말했다.의료기관 수은 함유 폐기물 운반비·처리비 예시서울특별시 소재 한 의원 원장은 "가정에서 수은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지자체 지원이 나와 무상으로 이뤄진다. 폐기물을 집으로 가져와 지자체에서 수거할 때 버리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며 "반면 서울의 경우 의료기관 폐기에 지원이 일절 없다. 이처럼 형평성 문제가 심하면 오히려 암매장 등 오염 노출을 늘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수은 폐기물 처리 및 이송업체가 턱없이 부족해 독과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 전국에 페기물 처리업체는 한곳, 수거·운반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비용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런 고비용에도 신청이 몰려 당장 폐기물을 처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 결정이 이뤄지고 2년의 시간이 지난만큼, 그동안 별도 처리업체 육성해 가격경쟁으로 비용을 낮출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 서울시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환경 보호 차원이고 불응 시 향후 신고 당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불만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무엇보다 독과점 때문에 업체가 부르는 대로 비용을 줘야 하는 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정책 방향이 잘못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는 과거 의료기관이 수은 함유 의료기기를 구매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시엔 관련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불법도 아니었고 대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관련 처리비용을 의료기관에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당장 수은 함유 의료기기를 폐기하는 것이 불가능해 관련 부처에 이에 대한 양해를 부탁한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이 이윤을 추구하자고 수은 제품으로 구매했던 것도 아니고 당시엔 그런 기기밖에 없으니 그랬던 것이다. 그럼에도 처리 비용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비싸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체온계나 혈압계는 통상적인 물품으로 개인들도 구비할 수 있고 폐기에 대한 추적이나 규제도 없었다"며 "교육기관은 교육부 지원을 받아 폐기하는데 의료기관도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입장을 환경부에 전달했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을 위해 공적인 처리를 요구한다면 공적 지원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3-07-22 05:30:00병·의원

못 믿을 자동혈압계…커프 크기 따라 혈압 오락가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나마타 협약에 의해 의료기관에서도 수은혈압계가 사라지고 자동혈압계로 대체되고 있지만 커프 크기에 따라 혈압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커프가 작을 경우 수축기 혈압이 급상승해 고혈압 진단이 나올 수 있는데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미국 심혈관 건강 컨퍼런스가 4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중이다.현지시각으로 오는 4일까지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미국 심혈관 건강 컨퍼런스(American Heart Association’s Epidemiology, Prevention, Lifestyle & Cardiometabolic Health Conference 2022)에서는 커프 크기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현재 미나마타 협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은 혈압계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이 자리를 자동 혈압계가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검증받아온 수은 혈압계와 달리 자동 혈압계는 이에 대한 의학적 기반이 부족한 것이 사실. 특히 측정 정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타미(Tammy M. Brady)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수은 혈압계 또한 커프에 따라 일정 부분 측정 오류가 있었다는 점에서 실제 자동 혈압계는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평균 55세의 남녀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평균 커프와 체형에 맞는 커프로 번갈아 수차례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분석했다.그 결과 대형 또는 초대형 커프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일반 커프를 채워 혈압을 쟀을 경우 평균 ​​4.8mmHg, 수축기 혈압의 경우 19.7mmHg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타미 교수는 "대형 커프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평균 커프를 채웠을 경우 평균 혈압이 143.9/86.5 mmHg로 나왔다"며 "이는 고혈압 등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들에게 적합한 크기의 대형 커프를 착용하자 평균 혈압 수치가 124.2/79.1mmHg로 측정됐다"며 "결국 정상인 사람들이 커프 크기로 고혈압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팔 둘레가 작아 소형 커프가 필요한 환자에게 일반 커프로 혈압을 쟀을때는 오히려 수축기 혈압이 평균 3.8mmHg, 이완기 혈압은 1.5mmHg이 낮게 측정됐다.이들은 오히려 고혈압이 있어도 진단이 나오지 않거나 혹은 저혈압으로 진단될 위험이 높아지는 셈이다.결국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일반 커프만을 사용해 자동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할 경우 진단 오류가 나올 위험이 높으며 이는 곧 과잉 진료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타미 교수는 "연구 결과 너무 작은 커프 사용으로 인해 정상 혈압인데도 고혈압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39%나 됐다"며 "반면 너무 큰 커프 사용으로 고혈압을 놓친 환자도 22%에 달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실제 의사들도 커프 크기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특히 비만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고혈압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3-03 12:04:43학술

학회가 던진 화두...웨어러블 혈압측정값 임상 적용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심장학회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측정한 혈압값(static BP)을 기반으로 한 의료체계에 화두를 던졌다. 일상 생활의 혈압을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다이나믹 혈압값(dynamic BP) 기반 스마트워치가 보편화되면서 이에 대한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에 착수한 것. 학회는 실제 스마트워치 이용자의 리얼월드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이나믹 혈압값을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에 실제 효용이 있는지 새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대한심장학회는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심장학의 새 프론티어 디지털 치료' 세션을 통해 최근 심장병에서의 디지털 치료법, 스마트워치 기반 혈압 측정의 임상적 유용성, 심장 분야 디지털 치료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점검했다.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실제 스마트워치의 효용 및 한계를 분석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리월월드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날 스마트워치 기반 혈압 측정의 임상적 유용성을 발표한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실제 스마트워치의 효용 및 한계를 분석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리월월드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는 점을 공개했다. 앞서 학회는 '매일 혈압 측정하기 캠페인'을 5월 17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해영 교수는 "한달 간 767명으로부터 4만 7019건의 혈압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중에 있다"며 "중간 분석 결과를 보면 스마트워치는 주로 30~5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이중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캠페인의 모토는 매일 측정이었기 때문에 수집된 데이터의 일별 편차가 크지 않지만 금요일에 가장 많은 측정 값이 산출되고, 토요일이 가장 적다"며 "측정치는 예측대로 아침에 출근할 때 가장 많이 수집되고, 이후 줄어들다가 저녁에 취침 전에 다시 한번 측정값이 쌓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수집한 데이터는 교과서 정보처럼 여성은 50대에서 혈압이 많이 올라가고, 맥압(PP)은 60대부터 올라가는 것이 확인된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리얼월드데이터에서 재현이 되는데 심장박동(BPM)은 나이가 들면 더 빨라질 것이라 판단했지만 더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집한 혈압 관련 데이터가 의학적 지식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그간 지식 체계에 통찰을 제공하는 부분도 있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모색해 볼 수 있다는 것. 이해영 교수는 "현재 손목에서의 혈압 측정값의 신뢰도에 대해 의구심 가진 의료진이 많다"며 "실제로 스마트폰을 꽉 매거나 헐겁게 하는 경우 결과 값이 달라질 수 있고 매달 보정 시 정확성이 결과값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구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은 혈압계가 정확하니 금과옥조처럼 지켜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전에는 목을 찔러 혈압을 재는 방식을 사용한 적도 있다"며 "불안정함을 감수하고 수은 혈압계를 쓰게 된 것처럼 현재 방식은 미래에 보면 그때 왜 이걸 썼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42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혈압 분석 결과를 보면 장소, 감정, 몸의 자세, 활동 상태에 따라 혈압은 최대 7.9mmHg 증가하거나 5.6mmHg 감소하기도 한다"며 현재의 측정값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일인의 측정값이 ±13.5mmHg에 달하는 변동 폭을 보인다는 것은 의료기관에서의 측정 당일 컨디션에 따라 고혈압 기준 140/90mmHg에 해당할 수도,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현재 방식으로도 과소 혈압으로 측정되는 경우 치료 지연 및 이로 인한 건강상 위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이 장난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대체되고 디지털 카메라도 핸드폰으로 대체되는 상황"이라며 "화질과 정확도만 보면 DSLR 방식 카메라가 가장 좋지만 일반인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촬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침몰시킨 것처럼 혈압 측정도 웨어러블 방식이 전통 혈압계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편리하기 때문에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며 "아이폰으로 영화까지 찍는 것처럼 혈압계 분야에서도 혈압계의 미래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 혈압계가 진료실 혈압계를 대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료를 하진 않겠지만 가정용 혈압계 대체는 가능하다"며 "매달 고혈압 진료를 받으러 가서 스마트워치 혈압계를 보정한다면 스마트워치 혈압계는 일상의 혈압을 기록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워치 혈압 측정 정밀도는 의료기기만큼의 ISO 스탠다드를 준수한다. 아직은 측정값의 편차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모니터링보다는 일반 인구에서 혈압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혈압을 조기 진단하는데 1차적인 효용성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이 교수는 "의사들이 아무리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막아도 스마트폰 기반 혈압 측정은 환자들이 먼저 하고 있고, 그 결과 값을 가져와서 논의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며 "부정확하니 쓰지 말자는 논의는 어렵기 때문에 의료계가 먼저 한계와 효용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된 값을 기준으로 했는데 스마트워치 기반 혈압계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측정이 가능해 다이나믹 혈압 측정 시대를 새롭게 열 것"이라며 "다이다믹 레인지가 (예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적절한지 논의하는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10-18 05:45:56학술

"쓰지도 버리지도 못한다" 애물단지된 수은 혈압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해 2월로 예정됐던 수은 혈압계 퇴출 기한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폐기물 처리 법안 또한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으면서 체온계와 혈압계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다. 정부가 수은 폐기물 처리를 위한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폐기를 유예하라고 통보한 상황에서 여전히 하위 법령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 수은 혈압계를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상태에 놓인 셈이다. 수은 혈압계 퇴출을 놓고 여전한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A전문병원 원장은 3일 "지난해 말 이미 수은 혈압계 전부를 전자 혈압계로 교체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수은 혈압계도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일단 폐기하지 말고 지침을 기다리라고 하더니 1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까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미 교체는 끝났는데 이걸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수은 제품을 함유한 체온계와 혈압계 등의 퇴출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수은 폐기물 처리 방침이 미비한데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료기관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내년 4월로 처벌 시한을 잠정 유예한 상황. 그러면서 정부는 전자 혈압계로 교체하더라도 수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법안과 하위 법령이 마련될때까지 폐기를 미루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수은 혈압계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당분간 이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교체를 끝낸 의료기관들이다. 정부가 예고한대로 미나마타 협약의 국내 발효일인 2월 20일에 맞춰 전자 혈압계로 교체했지만 수은 혈압계를 처리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이유다. 원인은 단순하다. 아직까지 폐기물 처리에 관한 법률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는 지난 7월에 수은 폐기물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한 상황이다. 이 개정안은 수은 함유 폐기물, 수은 구성 폐기물, 수은 함유 폐기물 처리 잔재물 등 수은을 사용한 폐기 제품에 관리 방안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처리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시행 규칙을 개정해 미나마타 협약을 이행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 이에 앞서 의료기관과 간담회도 예정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의료기기 기업에 폐기물 처리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들은 수은 혈압계 처리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는 상태다. 아직 법 시행 전이니 과거와 같이 폐기물 업체에 넘기면 되는지 정부의 권고대로 그대로 보관해야 하는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B대학병원 원장은 "다른 병원들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폐기했다는 곳도 있긴 하던데 우리는 그대로 창고에 넣어놓은 상황"이라며 "괜히 지침이 나오기 전에 버렸다가 문제가 생길까 노파심이 들어 일단은 보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전자 혈압계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면서 의료기기 기업에 수은 혈압계를 그대로 떠넘겨 빈축을 사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아예 구매 조건으로 수은 혈압계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 혈압계를 판매하는 C기업 관계자는 "전자 혈압계 구매를 진행하면서 수은 혈압계를 그대로 다 수거해왔다"며 "아예 구매 조건에 이를 명시하는 의료기관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우리보고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 아니겠냐"며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조건으로 전자 혈압계 판매 계약을 하고 있으니 회사로서도 딱히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2020-11-04 05:45:59의료기기·AI

"사진 찍듯 혈압 잰다" 카메라 방식 혈압계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혈압계의 커프(cuff)를 없앨 수 있을까. 수은 혈압계의 퇴출 및 팔에 두르는 커프의 통증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기존 혈압계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카메라 화상 방식의 혈압계 및 삼성전자의 손목 시계 방식의 혈압 앱이 출시되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정확도와 오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수은 혈압계 퇴출을 맞아 혈압 측정과 관련된 새로운 측정 기술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심전도 측정 센서가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를 측정하는 앱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카메라 혈압계 아누라(Anura)라는 맥박, 부정맥, 호흡 수, 심박 변동, 심혈관 위험도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의료용으로는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이다. 간단한 어플이지만 의료용 장치(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허가를 얻은 만큼 기기의 진단 정확성은 의료기기에 준한다는 평. 지난 4월엔 비슷한 방식으로 혈압 측정 앱에 대한 허가도 획득했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일각에선 커프 방식의 접촉식 혈압계가 새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팔에 두르는 커프가 압력을 형성, 팔에 통증을 유발하는 데다가 접촉 위치, 높이에 따라 정확도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종모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각종 최신 혈압 측정 기술을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서 교수는 "작년에 얼굴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업체가 나왔다"며 "요즘 카메라 성능이 굉장히 높아져 이를 활용해 맥박,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혈압계는 이미 2016년부터 관련 리뷰 논문이 나오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누라로직스(Nuralogix)가 개발한 카메라 혈압계 아누라(Anura)라는 맥박, 부정맥, 호흡 수, 심박 변동, 심혈관 위험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경피광학이미징을 활용, 얼굴 주변부의 혈류량에 따른 미세한 색상 변화에 근거해 혈압, 맥박 등을 유추하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카메라의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올라가면서 2016년 경피광학이미징과 관련한 리뷰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마 부위의 화소 변화를 측정해 이같은 혈압과 맥박, 심박 변동을 측정하는 것인데 의료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방식은 발광을 측정하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화장품 매장과 의류 매장에서의 조도가 달라 다른 발광이 나온다'며 "열화상카메라를 쓰면 조금 더 정확할 순 있지만 샘플링 레이트가 초당 30프레임이 맞추기 힘들고, CCD 소자 방식도 0.8mmHg 정도의 허용 오차로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능성은 있지만 의료용으로 활용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최근 부상한 손목 시계형 및 피부 부착형 혈압계에 대해서 언급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갤럭시 워치가 손목 시계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외국 업체 악티아(Aktiia)도 손목형 시계 뒤에 다이오드 광원을 달아 적외선을 조사, 혈액량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하고 가능성 있는 기술이지만 숨을 크게 내쉬는 정도의 움직임에도 데이터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어폰처럼 귀어 삽입하는 이어플러그 센서 역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 특성상 정밀한 데이터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 mm에 불과한 피부 접촉형 초음파 혈압 센서도 개발됐지만 역시 파형 분석 장비부터 데이터 변환 장치까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 서 교수는 "이외 홀로그래픽 레이저 도플러 이미징 방식의 혈압계가 개발됐고 3축 광학 센서 방식의 혈압계도 개발중에 있다"며 "아마 내년 쯤 테스트용 기기가 시중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07-03 13:09:18학술
기획

1년 시한부 선고 받은 수은혈압계…혼란과 과제 여전

메디칼타임즈=원종혁·이인복·최선 기자 |메디칼타임즈=원종혁·이인복·최선 기자|수십년간 진료실을 지켜온 수은 혈압계와 체온계가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년여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남겨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이로 인해 정부는 물론 의료계와 의학계는 이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난제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혈압계 퇴출 가시화…의료계 대응책 마련 총력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2월로 예정됐던 수은 제품을 함유한 체온계와 혈압계 사용의 금지 조치를 2021년 4월까지로 유예했다. 개원가에서는 구매비와 계측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혈압계 공동구매에 들어갔다. 2013년 당시 수은 첨가 제품에서 인간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채택한 국제조약인 '미나마타협약(국제수은협약)'에 따라 국내 발효 시기가 오는 2월 20일로 예정됐으나, 정작 의료현장에서의 폐기물 처리 문제부터 장비 마련에 일대 혼선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비수은 혈압계로의 사용 전환이라는 '입구'는 분명했지만, 폐기물 처리와 기기 인증 방안에 있어 이렇다할 '출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게 이번 사태의 핵심 이슈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미나마타협약을 근거로 2014년 8월 수은 혈압·온도계 등의 사용 금지를 규정한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당분간 미뤄둔 셈이다. 시행일이 코앞까지 왔지만 수은 제품의 폐기물 처리 등에 구체적인 안내와 명확한 대책이 빠져있던 이유다. 더불어 청진기와 함께 약 100년간을 진료실 필수품으로 자리잡아온 수은 혈압계를 전자식 자동 혈압계로 전환하는데 있어, 진단 정확성의 이슈가 끊이질 않고 따라 다닌 것도 패착 중 하나로 풀이된다. 실제로 병원계와 개원가는 지금의 혼란이 이미 예상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퇴출 시기는 정해졌는데도 이에 대해 정부가 해야할 일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교수는 "대학병원급은 이미 준비를 끝냈다고 본다. 시행일에 맞춰 수은 혈압계를 비수은 혈압계, 자동혈압계 등의 전자 혈압계로 다 전환한 상태다. 병원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학병원들은 대규모 구매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입찰 진행을 마치고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전체 의원급까지 확실히 변경됐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은 기간 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김 교수는 "단순히 수은 혈압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최근 전자 혈압계 공급 업체들이 무료 수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는 있다. 마치 냉장고를 사면 기존에 쓰던 가전 제품을 무료 수거해주는 방식인데, 일부 병원급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기존 수은 혈압계를 수거해 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슈1. "병원 창고에 쌓인 수은 폐기물 어떻게 처리하죠?" 익명을 요구한 서울 A의료원 원장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일방적인 금지 조치만을 내놓았지, 정작 중요한 폐기물 관리에는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병원계에서는 수은혈압계 교체에 따른 폐기 대책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가을쯤 싹 다 바꿨다. 상황에 따라 중소병원들이야 조금 늦을 수 있겠지만 대학병원들은 이미 99% 수준이 교체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문제는 이렇게 모아진 폐기물에 대해, 바꾸라고만 하지 정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공간은 중요하다. 언제까지 폐기 제품을 보관해야할지 걱정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게 하는 현 상황이 탁상행정의 결과 아니겠나. 다른 병원 얘기를 들어봐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유예 결정을 발표하면서 병원계의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점 만큼은 인지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결국 시행 시기를 미뤄둘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되면서 국제수은협약 발효일로부터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폐기 작업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소관 부처를 통해 수은폐기물 안전처리를 위한 분류 및 처리기준 신설 등 관련 규정 정비를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2월부터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가 금지될 경우 수은폐기물 처리업체가 갖춰야 할 시설, 장비 등이 마련되지 못해 수은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보관 및 운반, 폐기 등 처리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의료기관 등의 혼란 방지를 위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및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의 관련 법령의 개정, 시행 일정을 고려해 유예 조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서둘러 의료기관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에 폐기물관리법 하위 법령 개정 후 시행일인 2021년 4월가지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금지를 유예한다"며 "다만 사용금지 유예조치 기간중이더라도 국민 보건 위해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무수은 체온계, 혈압계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슈2. "전자혈압계 정확할까? 계측비용 부담 어쩌라고요" 이렇듯 퇴출 시기는 연장됐지만 일선 의료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전자혈압계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전자혈압계의 정확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비수은 혈압계 즉, 전자식 혈압계의 정확성과 함께 기기 특성상 일정 기간 마다 계측(캘리브레이션) 보수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도 호소하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이미 개원내과 차원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준비를 해왔다. 수은 혈압계가 굉장히 단순한 듯 하지만 이를 퇴출시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라며 "수은 혈압계는 상당히 정확한데 전자식 혈압계는 오차 범위가 생각보다 크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식 혈압계는 구매 가격이 이미 수은 혈압계보다 월등하게 비싼데다 1~2년에 한번씩 진행해야 하는 계측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개인적으로 자동 혈압계를 사용하다가 어느샌가 혈압 측정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캘리브레인션에 몇 십만원은 금방 깨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는 의사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피치 못하게 교환을 진행해야 한다면 최소한 비용 부담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다. 김종웅 회장은 "의사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사후 서비스와 계측 비용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회원들에 상당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의사 단체들은 공동구매 형식으로 이러한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병원과 같은 입찰 방식으로 구매비와 계측비용을 줄이자는 것이 바로 그 취지다. 김 회장은 "구매비용도 문제지만 계측비가 상당한 만큼 단체 계약을 통해 금액을 낮추고 주기적 계측 보정을 받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전자혈압계의 정확도에 대한 부분도 많은 우려가 쏟아지는 부분이다. 퇴출이 결정된 이후에도 수은혈악계를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혈압은 아주 작은 오차로도 진단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확한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과 개원의들에게 혈압계가 청진기와 마찬가지로 필수품인 이유"라면서 "이미 전자식으로 바꾼 곳도 꽤 있지만 수은 혈압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정확도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어쩔 수 없이 퇴출이야 되겠지만, 회원들 가운데 아직 이를 인지를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회원들 애로점 등도 지속적으로 파악하려 한다"며 "오차가 최소화되는 시간까지 당분간은 일정 부분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슈3. "진료실, 가정혈압 진단 기준 다시 만드나요?" 한편 학계에서도 이번 이슈를 놓고, 수은 혈압계 퇴출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가이드라인 관련 전문가 논의와 더불어 혈압계 인증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고혈압학회 등 의학계도 수은혈압계 퇴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 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를 대체하는 혈압계 사용과 관련해 국내 연구를 다수 진행해 온 상황이기도 하다. 자동 혈압계의 정확도를 놓고 일부 걱정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회 차원에서도 인증기관을 통한 검증 작업을 어느정도 완료한 만큼 우려할만한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다양한 자동 혈압계가 나와있는데, 하이브리드 혈압계의 경우 기존 수은주 압력계를 대신해 전자식 압력계를 활용하며 수은 혈압계와 마찬가지로 청진기로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연구소장인 성기철 교수(강북삼성병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진동법 전자혈압계를 수은 혈압계 대신 사용하는데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수은 혈압계가 퇴출돼도 사용가능한 검증된 청진법을 이용한 혈압계가 여전히 상존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성 교수는 "수은 혈압계가 통용되던 시절에도 전자 혈압계는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전자혈압계는 미국 유럽 영국등의 검증방법에 의해 수은혈압계와 비교 검증되 사용되고 있다"면서 "검증된 전자 혈압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고혈압전문가는 거의 없고 실제로 미국 유럽에서 수행됬던 대규모 임상시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은 혈압계가 아닌 전자혈압계를 이용해서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성된 근거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서를 만들어왔는데, '혈압을 어느정도까지 조절해야 한다'라는 근거의 대분분이 이미 전자 혈압계로 측정한 혈압을 이용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한국에서도 식약처에서 고혈압 약물허가를 위한 신약 임상시험에서도 수은 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을 이용하지않고 진동법을 이용한 전자혈압계를 사용해왔다"며 "청진법의 측정자의 숙련도 성실성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혈압계 인증과 관련한 입장도 분명히 전했다. 성 교수는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 퇴출 이후에 대한 대비를 오래 전부터 해왔고 2017년부터는 수은 혈압계 퇴출 이후에 대비해 공식적인 학회 차원의 TF를 구성해 국내외 연구자들과 토의하고 준비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회가 특정 혈압계를 검증하고 인증하는것은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어 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식약처의 업무가 적정하게 이루어지는지, 시장에 유통되는 전자 혈압계가 적정한지 면밀히 관찰해 학회가 취할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진단 기준에 대한 전문가 논의도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고혈압 진단기준으로 잡고 있는 '140/90mmHg'이 수은 혈압계로 측정한 수치인 만큼, 이에 대한 변화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에는 수은 혈압계로 측정한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가정혈압계 측정 135/85mmHg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토록 한만큼 수은 혈압계 사용이 금지된다면 이러한 진단 기준에 한 가지 기준을 더 잡아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진단 기준과 관련해 지침 개정을 위해서는 진료지침위원회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020-01-20 05:45:58제약·바이오

식약처, 수은 혈압계 금지 1년 유예…의료계 "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나마타협약에 따른 수은 혈압계 금지 시행을 1년 유예한다. 유예 소식이 알려지면서 혈압계 교체 여력이 없던 의료계에서는 환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식약처 관계자는 "2월 20일부터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가 금지될 경우 수은폐기물 처리업체가 갖춰야 할 시설, 장비 등이 마련되지 못해 혼란이 예상된다"며 "이에 2021년 4월까지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금지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당초 식약처는 2014년 8월 11일 개정한 의료기기 허가, 신고, 심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제수은협약 발효일인 2월부터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었다. 다만 의료기관의 준비 여력 및 혼란 방지, 폐기물 업체들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유예 조치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용금지 유예조치 기간중이더라도 국민 보건 위해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무수은 체온계, 혈압계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관계기관에 배포하면서 의사협회도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의협은 "현재 수은계 폐기 절차나 방법을 몰라 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들이 있다"며 "유예기간 동안 수은 혈압계를 모두 교체하도록 회원들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1-17 15:44:48정책

수은 혈압계 퇴출 초읽기...환경부 임의폐기 금지 요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정부가 일선 병‧의원에 별도의 폐기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사용중인 수은 혈압계를 기관 내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사진. 수은 혈압계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일선 의료단체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은 함유 폐제품류 적정처리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3년 체결된 미나마타 협약 때문이다. 미나마타 협약은 수은 함량이 많은 제품의 생산과 수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협약이다. 수은 전지부터 형광등은 물론 지난 100여년간 진료실을 지켜온 수은 혈압계도 2020년부터 전면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은 물론이거니와 대학병원들 까지 수은 혈압계 교체 작업에 들어간 상황. 하지만 전면적인 교체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환경부는 기존 사용하던 수은 혈압계와 체온계를 별도 지침이 마련 될 때까지 병‧의원 내 보관해줄 것을 요청했다. 병‧의원들이 수은함유 폐제품을 의료폐기물 등으로 위탁 처리하지 못하도록 사전 작업을 펼치는 셈이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병‧의원 내 보관 기간으로 수은폐기물 분류 지침 등 법령이 정비될 때까지라는 점을 단서로 다는 한편, 파손으로 보관이 어려운 경우 삼중으로 밀봉해 매립용 쓰레기 봉투에 넣어 폐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 측은 "현재 온도계, 기압계, 혈압계, 체온계 등 수은함유폐제품을 적정 처리할 수 있는 업체의 부재로 인해 병‧의원 내 보관중인 수은함유폐제품의 적정 보관을 요청한다"며 "의료폐기물 등으로 부적정하게 위탁하지 않도록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조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은폐기물의 분류 및 기준 설정 등에 관한 법제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등을 반영해 관련 법령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9-12-10 10:58:04병·의원

레이더로 혈압 잰다…수은 혈압계 퇴출 이후의 미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더를 활용한 비접촉식부터 광학식, 체내에 삽입하는 임플란트 방식까지 다양한 측정 방식이 수은 혈압계를 대체할 '미래 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 기기만큼의 신뢰성 확보가 숙제로 남아있지만 일부 기술의 경우 심전도(Electrocardiography, ECG) 기기와 96% 이상 측정값의 일치는 보이는 등 차세대 혈압계로서 활용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혈압을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 기술과 관련해 신뢰성 및 가능성을 확인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수은 함량이 많은 제품 생산과 수출입을 막는 미나마타협약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수은 혈압계가 일선 의료현장에서 퇴출된다. 이미 수은 혈압계를 대체할 접촉식 자동 혈압계부터 가정용 전자 혈압계까지 출시돼 있지만 불연속적이거나 이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시켜 머신러닝에 활용하기까지는 제약점이 많은 상황. 이날 학회에서는 체내 삽입형 임플란트 센서부터 비접촉식 레이더 방식, 광학식 기기까지 아직 개발 중이지만 잠재력을 가진 기술들이 소개됐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조성호 교수는 레이더를 활용, 맥파 전달 시간을 이용한 수축기 혈압 산출 장치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한양대 의대 교수들과 비접촉식 레이더 방식의 혈압계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임상한지 4~5년이 됐다"며 "레이더라고 하면 많이들 군사용 전투기 정도를 떠올리지만 요즘은 민간 용도까지 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더가 움직임을 찾는 용도이기 때문에 심박, 혈압과 같은 미세한 변동을 포착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착안해 레이더 혈압계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레이더 특성상 심박수, 호흡수와 같은 신호는 포착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광학식 혈압계(위), 레이더 방식 센서(아래) 그는 "레이더 혈압계의 원리는 맥파 전달 시간(pulse transit time, PTT)과 혈압이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한다"며 "심장과 경동맥 두 곳에 레이저를 쏴 PTT 차이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PTT와 혈압이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레이더로 측정해 얻은 PTT값에 변환 함수 값을 대입하면 '적절한 혈압'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게 해당 기기의 원리. 조 교수는 "신뢰할 만한 혈압 값을 산출하기 위해선 적정 함수값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본 연구팀은 레이더 측정 값과 병원 장비 측정값이 쌓이면 머신 러닝을 통해 적정 함수값을 도출하자는 전략을 갖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5mm 정도 크기의 레이더가 개발돼 있어 헬스케어 쪽에 활용하기도 용이하다"며 "디지털로 측정값을 산출하기 때문에 머신러닝에 활용하는 것도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서종모 교수는 광학 방식의 측정 방식을 소개했다. 접촉식으로 고무공과 같은 센서를 팔에 부착하는 것까지 기존 기기들과 비슷하지만 '광학'을 이용, 연속적인 측정값 확보에 유리하다. 서 교수는 "고무 돔 안에 일종의 광센서가 크기를 감지한다"며 "압력에 의해 돔이 찌그러지면 광원이 돔이 펴쳐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혈압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속 혈압 측정에 이점이 있는데 기존 기기와 대부분 일치하는 결과값을 가진다"며 "팔목이 두꺼운 사람에서도 측정치는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밭대 전자제어부 정현호 교수는 임플란트 방식의 혈압 측정기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카디오멤스라는 세계 최초의 무선 생체 삽입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에서 착안해 삽입형 혈압 측정기 개발에 착수했다"며 "원리는 피의 흐름에 따라 센서 내 저항(캐패시터)이 움질 때 주파수가 바뀌는 것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 센서 크기는 5mm에 불과해 손목 섬유질이나 혈관 외벽에 부착할 수 있고, 유리 소재로 만들어 인체 내에서 이상반응도 없다"며 "토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측정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박진주 교수는 "한번 측정한 값을 가지고 고혈압 치료를 시작한다는 게 사실 고민이 많이 되는 지점"이라며 "현재 소개된 기술들을 봤을 때 기기들이 얼마나 정확한 값을 가지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떻게 개인별로 측정값을 조정 내지 보정할 건지, 환자 마다 조정이 가능한지, 얼마나 자주해야 하는지도 평가해야 할 요소"라며 "인체 내부도 들어가는 기기의 경우 내구성 및 안전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11-09 06:00:50학술
기획

수은 혈압계 퇴출 두 달 앞으로…병의원 대책 마련 급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수은 혈압계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일선 의료기관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모든 수은 혈압계를 폐기하고 교체해야 하는데다 전자식 혈압계의 한계점도 분명하다는 점에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나마타 협약이 시작되는 내년 1월에 맞춰 각 의료기관들이 수은 혈압계 처분과 전자식 혈압계 교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나마타 협약은 지난 2013년 체결된 국제 협약으로 수은 함량이 많은 제품의 생산과 수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은 전지부터 형광등은 물론 지난 100여년간 진료실을 지켜온 수은 혈압계도 2020년부터 전면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들은 이미 입찰 계약 등을 통해 수은 혈압계 교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면적인 교체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대학병원들은 대규모 구매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입찰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병원 별로 상황은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입찰 진행을 마치고 교체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선 개원가도 혈압계 교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입찰을 통해 대규모 구매 계약을 진행하는 대학병원과 달리 개별 구매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한번 구매하면 특별한 보수과정 없이 사용이 가능한 수은 혈압계와 달리 전자식 혈압계는 일정 기간 마다 계측(캘리브레이션)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자식 혈압계는 구매 가격이 이미 수은 혈압계보다 월등하게 비싼데다 1~2년에 한번씩 진행해야 하는 계측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일부 의사 단체들은 아예 공동구매 형식으로 이러한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어짜피 회원들이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아예 대학병원과 같은 입찰 방식으로 구매 비와 계측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다. 실제로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3000여명에 달하는 내과 개원의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자식 혈압계에 대한 공동구매를 준비하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이미 5개월전 부터 TF팀을 구성해 공동 구매를 추진해 왔다"며 "구매비도 문제지만 계측비가 상당한 만큼 단체 계약을 통해 금액을 낮추고 주기적 계측 보정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법적 검토를 진행하며 계약서 초안 작업에 들어갔다"며 "만약 의사회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진다면 대학병원에서도 일부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의료기관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의학계도 수은 혈압계 퇴출에 따른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 퇴출에 대한 후속 작업을 위해 현재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진료지침에 수은 혈압계 측정 혈압으로 140/90mmHg이면 고혈압을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은 혈압계가 퇴출되면 이에 대한 기준이 새롭게 제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식 혈압계가 수은 혈압계보다 미세하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학회가 인증하는 오차가 적은 혈압계를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김종웅 회장은 "혈압은 아주 작은 오차로도 진단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확한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1차부터 3차 의료기관까지 환자가 퍼져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국 오차가 거의 없는 수은 혈압계를 전자식으로 교체했을때 얼마나 오차를 줄일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지 않겠냐"며 "오차가 최소화되는 시간까지 당분간은 일정 부분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19-11-04 05:45:59학술

AI 의료녹취 솔루션, 병원 진료 효율성 향상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셀바스 AI(대표이사 곽민철 김경남)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금융·자동차·헬스케어·교육 등 다방면에 진출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음성지능·필기지능·영상지능 등 ‘AI Core’는 물론 해당 기술들을 접목한 융·복합 ‘AI Convergenc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셀바스 AI 모든 기술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플랫폼 ‘셀비 프리딕션’(Selvy Prediction)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KHF 2019)에서는 셀바스 AI의 AI 실시간 의료녹취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임상의들을 만난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음성 녹음부터 자동 텍스트 변환, 교정·저장까지 의료녹취를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및 수술실, 대구파티마병원 영상의학과 등에서 사용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의료녹취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은 셀비 메디보이스를 활용해 영상 데이터 판독 소견을 ▲실시간 음성 저장 ▲문서화 ▲시스템 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하고 됐다. 기존 영상검사 판독을 문서화하는 과정은 영상의학과 의사가 판독 내용을 녹음한 후 전사자가 해당 녹음 내용을 들으며 타이핑한 다음 의사가 다시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3단계 또는 의사가 직접 판독 내용을 타이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셀비 메디보이스 도입 후 의료진들은 기존 타이핑과 비교해 3배 이상 빠른 음성인식 판독처리로 의료문서 작성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판독 소견을 신속하게 전달해 진료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등 병원 의료서비스와 환자 만족도 또한 향상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 역시 단말기 내 모바일 앱 형태로 셀비 메디보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직접 인공지능 의료녹취 앱에 말한 수술 소견은 실시간 저장되고 텍스트로 변환돼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바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의무기록 작성 시간은 기존보다 약 3~4배 줄어들었다. 의사 1명당 수술기록지 작성시간을 하루 평균 25분으로 가정하고 이를 한 달로 계산하면 무려 500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 BC380’(ACCUNIQ BC380) 이밖에 정확한 시간에 환자 상태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기록 작성시한 준수율도 100%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바스 AI는 “셀비 메디보이스는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 이어 동탄성심병원 수술실 등 분과범위를 확대하며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병원 및 의료진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각 분과에 최적화된 의료녹취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 BC380’(ACCUNIQ BC380) 디지털 헬케어 전문기업 셀바스 헬스케어(대표이사 유병탁)는 체성분 분석기와 병원용 혈압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의료기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신 IT기 술을 접목한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 BC380’(ACCUNIQ BC380)은 미국 임상시험 IHT 센터에서 DE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장비와의 높은 상관도를 통해 체성분 측정 정확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디자인·UI 화면·결과지 등에도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했다. 또 업계 최초로 원격지원 AS 프로그램(ACCUNIQ Remote Support)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셀바스 헬스케어의 CS 전담부서와 원격으로 연결돼 기기점검과 복구 등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셀바스 헬스케어는 아큐닉 BC380을 내세워 국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피트니스 체인 ‘애니타임 피트니스’와 ‘월드짐’ 등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으로 공급을 확대 중이다. 전자동혈압계 ‘아큐닉 BP500’(ACCUNIQ BP500) 올해 새롭게 출시한 전자동혈압계 ‘아큐닉 BP500’(ACCUNIQ BP500)은 오실로메트릭 측정방법으로 피측정자별 혈압 상태에 따른 가변·가압 방식을 적용해 측정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전자동혈압계 ‘아큐닉 BP500’(ACCUNIQ BP500) 또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 피측정자를 올바른 자세로 유도해 측정 안정감이 높고 측정 중 팔의 움직임 여부까지 판단해 측정값 오류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4.8Kg의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과 함께 선명한 LCD를 적용해 측정값에 대한 시연성 또한 우수하다. 이밖에 셀바스 헬스케어 체성분 분석기 BC380뿐만 아니라 BC360·BC720 등과 연동이 가능해 결과 값이 체성분 분석 결과지에 바로 출력되며, 블루투스 연결로 병원 내 의료정보시스템과 직접 연동되는 등 다양한 진료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셀바스 헬스케어는 “수은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인 미나마타 협약으로 인해 2020년부터는 수은 혈압계 사용이 금지되는 만큼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측정 정확도와 누구나 사용 가능한 설계 등 아큐닉 BP500의 특징과 장점을 잘 살려 유럽 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16 07:07:22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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