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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암 생존율 한눈에…차세대 액체 생검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 한방울로 암 환자의 생존율과 암의 진행 위험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혈액 내에 있는 바이오마커인 순환 종양 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를 활용한 것으로 향후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이성 전립선암의 생존율과 약물 반응률 등을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전립선암의 예후를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술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37871).전이성 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두번째로 꼽힐 만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다행히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 전달 억제제(ARSI)가 발달하면서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환자별로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한계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ARSI를 통한 치료와 더불어 약물의 반응률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아미르 골드콘(Amir Goldkor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액체 생검 기술을 활용한 방안을 검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ARSI의 반응률을 확인하거나 재발 위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액체 생검 기술에 이러한 요소를 접목하는 가능성을 점검한 셈이다.연구진은 종양에서 혈액으로 흘러내리는 희귀한 암세포인 순환 종양 세포를 주목했다. 일부 후향적 연구에서 순환 종양 세포의 양이 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지표가 된다는 보고가 있었던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 1313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수집해 순환 종양 세포의 양에 따른 차이점을 비교했다.그 결과 혈액 7.5mL 당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를 가진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27.9개월로 집계됐다.하지만 1개에서 4개가 감출된 환자는 56.2개월로 크게 늘어났고 단 한개도 발견되지 않은 환자는 78개월 이상 생존했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7.5mL 당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를 가진 환자는 0개인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3.22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마찬가지로 5개 이상의 순환 종양 세포가 나온 경우 암의 재발 위험도 2.46배가 높았으며 약물에 완전 반응할 가능성도 0개인 환자에 비해 20%밖에 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러한 순환 종양 세포를 바이오마커로 하는 액체 생검을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경우 약물의 반응률은 물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약물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화학요법을 시행하거나 더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골라낼 수 있는 만큼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골드콘 교수는 "이 액체 생검을 활용하면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환자와 더 공격적이고 잠재적 이득이 있는 치료법을 추가해야 할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며 "향후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0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새로운 장 열린 진단 영역… 액체 생검 국가대표 목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는 단연 항암 치료 영역이다. 하지만 여전히 항암 치료 영역은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이 때문에 인지 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기술인 '액체생체검사'(이하 액체생검)가 주목을 받으며, 이를 선점하려는 전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선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진씨커'다. 2017년 창업 후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체생검 기술 상용화에 나선 상황.진씨커 의료책임자이자 고대안암병원 정밀의학센터장인 허준석 교수는 최근 액체생검 기술 기반 기업들이 국내에도 늘어났지만 장기적으로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진씨커 허준석 의료책임자(CMO)이자 고대안암병원 정밀의학센터장(신경외과)을 만나 액체생검 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진출 계획을 들어봤다."최고 수준 정확도, 기업 성공 가능성 자신"최근 빅파마도 주목하는 기술인 액체생검은 조직생체검사(조직생검) 없이 혈액이나 소변, 뇌척수액 등 체액 속 DNA를 분석, 암 발생위험을 조기 예측하는 차세대 진단기술이다. 조직절제 없이 검체를 얻을 수 있어 수검자의 불편함을 덜면서도 모든 부위의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전 세계 1위 액체생검 기업으로 평가되는 가던트 헬스가 FDA로부터 암 스크리닝 서비스 '실드'를 허가받으면서 더 주목받았다. 실드를 45세 이상 성인의 대장암 1차 검진에 쓸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앞으로 미국 임상현장 대장암 표준검사에 대변·내시경에 이어 혈액 검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 과정을 통해 허준석 CMO는 진씨커의 기술력에 더 큰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진씨커의 대표 제품인 '크리스핀셋 하모니(CRISPincette HARMONY)'의 초정밀 유전자가위 기술이 가진 혈액 기반 암 진단 정확도에 대한 자신감이다.혈액에는 종양세포에서 나온 유전자 조각인 순환 종양성 유전자(ctDNA)뿐 아니라 정상세포에서 나온 유전자(cfDNA)도 존재한다. 초기 암의 경우 영상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크기가 매우 작다 보니, 혈액에 돌아다니는 ctDNA 양도 0.01% 미만 수준이다. 극초기 암의 경우 분석할 유전자가 워낙 적다 보니 기존 액체생검 방식은 한계가 존재했다.하지만 진씨커는 이를 뛰어넘어 극초기 암에서의 진단 능력은 어느 기업들보다 높을뿐더러 가격적인 면에서도 타 제품들보다 낮다는 이유를 들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17년 기업 공동창업자로 참여 이후 기술력을 쌓는 데 집중한 결과가 최근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허준석 CMO는 "액체생검이 가장 중요한 것은 분자 진단이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미를 가지려면 혈액의 돌아다니는 분자의 0.01%도 감지해야 한다"며 "초정밀 유전자가위 기술로 정상 체세포 유전자를 골라 제거하고, 돌연변이 세포 유전자만 남겨 종양 유전자인 ctDNA를 더 탁월하게 찾아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기존 순환종양DNA 검사법 대비 10배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으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빠르다"며 "검사에 소요되는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여 비용면에서도 환자부담을 낮췄다. 이 같은 기술력은 임상적 검증이 밑바탕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임상 논문을 통해 검증, 조만간 글로벌 의학지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진씨커 허준석 CMO는 최근 미국 기업의 액체생검 기술 FDA 허가를 계기로 국내 임상현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제품 상용화…동반진단 '신의료기술' 도전진씨커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7년 만에 제품 상용화에 따라 시장에서의 매출 창출을 꿈 꿀 수 있게 됐다.가장 먼저 허준석 CMO가 몸담고 있는 고대안암병원과 손을 잡고 건강검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가진 기술력을 통해 '암세포 탐색검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안암병원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대표적인 암종 11가지(간암, 갑상선암, 난소암, 담도암, 대장암, 방광암,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폐암)의 위험도를 예측해 안내하고, 각 진료과 전문의를 통해 추가 정밀검사를 안내하는 형태다. 여기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선정, 조만간 제품을 현지 건강검진센터에서 제공할 예정이다.허준석 CMO는 "안암병원뿐만 아니라 국내 건강검진 업체와도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암세포 탐색 검사를 비급여 형태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국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은 필수요건으로 현재 중국파트너와 협업해 현지에는 키트 형태로 탐색 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중‧장기적으로 허준석 CMO는 암 분야 동반진단 및 모니터링 분야 시스템 진출이 진씨커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품 상용화를 이뤄 내는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며 "금전적인 지원도 있지만 이를 통해 식약처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이를 밑바탕 삼아 조기진단을 넘어 동반진단 및 모니터링 제품 상용화가 향후 계획"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양한 임상적 데이터를 갖추기 위해 고대안암병원과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라고. 허준석 CMO는 "항암치료 영역에서 동반진단은 해당 암종의 표적치료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NGS가 급여가 축소된 것도 이와 연관돼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임상적 가치가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뜻한다"며 "진단의 정확도가 기존 것보다 앞선다면 국가 입장에서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기 및 동반진단, 모니터링 분야에 제대로 된 임상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9-04 05:30:00제약·바이오

2달러짜리 칩 하나로 뇌암 진단…바이오칩 키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달러도 안되는 칩 하나로 1시간 안에 뇌암을 신속 진단하는 바이오칩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 칩은 세포외 소포에 있는 바이오마커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질환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2달러짜리 칩으로 뇌암을 1시간만에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네이쳐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는 신개념 바이오칩 키트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2003-024-06385-1).현재 액체 생검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발견으로 진단 기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체액만으로 비침습적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단 키트의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최근에는 특히 엑소좀과 미세소포를 포함한 세포외 소포(EV)를 타깃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50~200mm 정도 직경의 소포체인 세포외 소포는 세포막 구조와 동일한 이중 인지 질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면에 특이적 바이오마커들이 발현돼 있어 진단 기술의 표적이 되는 이유다.노트르담 의과대학 휴에 시아 창(Hsueh-Chia Ch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특히 세포외 소포가 분자보다 10배에서 50배 더 크고 약한 전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바이오마커의 적용과 더불어 이러한 전하적 특성을 잇는다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칩은 전기운동 기술을 사용해 바이오마커와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를 감지하는 것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일단 활성 EGFR과 비활성 EGFR을 구별한 뒤 세포외 소포에 있는 활성 EGFR을 선택적으로 감지한다면 뇌암의 일종인 신경교종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0,5mm 크기의 저렴한 전기 운동 센서를 사용하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합성 실리카 나노입자 센서의 항체를 활용해 세포외 소포에 결합을 유도한뒤 활성 EGFR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높은 음전하를 발생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활성 EGFR이 있는 세포외 소포의 경우 전압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만약 전압이 관측된다면 환자에게 신경교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즉, 센서를 통해 EGFR을 모으고 전압을 흘려 활성인지 비활성인지를 구별해 최종적으로 신경교종을 진단하는 셈이다.이러한 방식은 현재 다른 질환에서 활용하고 있는 전기화학 반응 방식이나 형광 센서 기술에 비해 간섭이 적다는 점에서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휴에 시아 창 교수는 "이 방식은 다른 입자나 분자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간섭이 적고 형광 센서 등에 비해 더 높은 민감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불과 100 마이크로리터의 혈액만으로 1시간내에 진단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신경교종의 경우 평균적으로 진단 후 생존 기간이 12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초점을 맞췄을 뿐 다른 유형의 생물학적 나노입자에도 충분히 확장이 가능하다"며 "특히 생산 비용이 2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9 05:30:00의료기기·AI

유용성 높아지는 액체 생검…조직 생검 대체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속칭 액체 생검으로 불리는 순환 종양성 DNA(ctDNA) 기술이 눈부시에 발전하면서 의학계가 그 유용성을 주목하고 있다.비침습적이라는 장점에 더해 진단 및 분석 시간 단축은 물론 이를 통해 치료 시작 시간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과연 표준 검사인 조직 생검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액체 생검이 조직 생검에 비해 진단과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진행성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ctDNA를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25332).현재 폐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의 확진을 위해서는 환부에서 조직 일부를 떼어내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현미경으로 이를 분석하는 조직 생검(Tissue Biopsy)이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일단 환부 조직을 떼어내기 위해 침습적 검사가 이뤄지는데다 의심 부위를 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발암이 아닐 경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또한 암 환자 증가 등으로 병리과 전문의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분석에 점점 더 시간이 소요되면서 의학계에서 대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그렇게 주목받은 것이 바로 액체 생검이다. 일단 사실상 비침습적 검사가 가능한데다 차세대 시퀀싱(NGS) 기술의 발달로 매우 빠르게 검사와 진단,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 미구엘(Miguel García-Pardo)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액체 생검이 조직 생검을 대체할 수 있는지, 또한 이에 대한 비교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CCELERATE(Accelerating Lung Cancer Diagnosis Through Liquid Biopsy)'로 명명된 코호트를 구성해 전향적으로 액체 생검의 효과를 분석했다.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NGS를 통한 액체 생검과 조직 생검을 동시에 실시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골자다.비소세포폐암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의 진단까지 소요시간을 분석하자 액체 생검을 받은 환자는 7일에 불과했다. 조직 생검의 경우 평균 23일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시간을 아낀 셈이다.이러한 결과는 역시 치료 시작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단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치료 시작 또한 빨랐다는 의미다.실제로 액체 생검을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시작까지 평균 시간은 39일로 집계됐다. 하지만 조직 생검을 받은 환자는 62일로 역시 두배 이상 소요됐다.이에 따라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액체 생검으로 진단을 마친 환자 23%는 조직 생검 결과가 나오기 전에 표적 항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미구엘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에 있어 액체 생검은 조직 생검에 비해 월등하게 빠른 분석이 가능했다"며 "이를 통해 조직 생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빠르게 표적 치료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는 진행성 폐임이 의심되는 환자의 표준 진단으로서 액체 생검의 유용성을 시사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진단 및 분석 지연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도 다수 있다는 점에서 액체 생검을 표준 검사로 받아들이기 위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7-27 05:31:00의료기기·AI

담도암 액체 생검 기술 개발…정확도 93%·기존 대비 1.3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담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방승민, 조중현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임형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포외소포를 활용해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7.521)에 게재됐다.현재 담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없다. 현재 조기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표준 검사인 혈중 CA19-9 검사 진단율은 70%에 불과하다. 진단 시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30% 정도로 낮고 불량한 예후로 이어진다. 담도암 5년 생존율은 30% 미만이다.담도암 표준 확진법은 췌담도 내시경 검사에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시행하는 침습적 방법인데 진단율이 낮아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다.액체 생검 기술은 체액에서 종양 표지자를 검출해 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 기술로 암 조기진단이나 조직검사로 확진이 어려운 암 분야에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담도암 역시 액체 생검 연구 필요성은 높지만 특이 표지자가 없어 개발이 쉽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담도암이 의심되는 환자 담즙에서 특이적인 종양 표지자를 도출하고 담도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액체 생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먼저 담도암에서 발생하는 종양 표지자를 알아보기 위해 정상 세포와 담도암 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외소포체를 비교했다. 암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는 암세포를 대변하는 단백질과 핵산, 지질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액체 생검을 통한 암 진단에 있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생체 물질이다.연구팀은 담도암 유래 세포외소포에서 MUC1, EpCAM, EGFR 단백질의 발현이 높은 것을 밝혔고 세 단백질은 실제 환자 조직에서도 많이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이어 세포외소포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분석하기 위해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FLEX(fluorescence-amplified extracellular vesicle sensing technology) 센서칩 기술을 활용했다.FLEX 센서칩 기술은 정상세포와 암세포 유래 세포외소포가 섞여 있는 체액에서 암세포 세포외소포의 광학 신호만을 크게 증폭해 분석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기존 세포외소포 분석 기술은 수천~수만개 이상의 세포외소포가 존재할 때만 그 검출 신호를 얻을 수 있었지만 FLEX 센서칩 기술은 소량의 세포외소포만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또 반도체 생산 기법을 사용해 대량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그림설명] A : 세포외소포 검출 FLEX 센서칩 기술, B : 담도암(CCA) 환자의 담즙 세포외소포에서 양성환자(Ctrl)에 비해 세가지 표적 단백질(EVCCA)의 발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발현, C : 17명의 담도암 환자( Cholangiocarcinoma)와 8명의 양성종양 환자(Benign)의 담즙 세포외소포를 비교했을 때 담도암 환자에서 세가지 표적 단백질이 더 강하게 발현연구진은 환자 담즙에서 세포외소포를 추출한 후 FLEX 센서칩 기술을 사용해 세가지 표적 단백질의 발현을 분석했고 실제로 양성 질환 환자에 비해 담도암 환자의 담즙에서 표적 단백질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개발한 액체 생검 진단 기술은 기존 진단법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액체 생검 진단 정확도는 93%로 동일한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69%)는 물론 췌담도 내시경 조직검사(71%)에 비해 우수했다.조중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담도암 진단 표지자를 발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방법보다 높은 진단 정확도를 자랑하는 액체 생검 진단 기술을 하버드 의과대학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연구팀은 검사의 정확도를 검증하고 환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담도암 환자의 담즙과 혈액을 이용한 액체 생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2-21 09:22:23학술

비소세포폐암 표적 신약 텝메코 상륙…미충족 수요 메울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MET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항암제인 머크의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하면서 임상 현장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특히 지난 해 11월 텝메코와 함께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타브렉타(성분명 카프마티닙)가 앞서 4월 시장에 먼저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 구도도 관심사다.텝메코 제품사진.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 텝메코가 19일부터 국내에서 처방된다고 밝혔다.텝메코는 MET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세포 내 수용체의 인산화효소 영역에 결합해 MET 인산화 반응을 차단한다.일반적으로 MET 엑손 14 결손이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중 3~4%정도에서 나타나며,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0명의 진단 결과에서는 1.9%의 환자가 MET 엑손 14 결손으로 확인됐다.텝메코의 허가는 MET 엑손 14 결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VISION 임상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연구 결과 텝메코는 타깃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5.3개월, 객관적 반응률(ORR) 56.8%로 유효한 생명 연장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46.4개월, 전체생존기간(OS) 25.9개월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항 종양 활성 효과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VISION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확인했고 이는 연구 대상 환자의 30%에 달하는 아시아인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아시아인 그룹 중 한국인 참여자도 20명이나 있었다는 점을 봤을 때 한국인에게도 약제의 효과는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현재 머크는 먼저 출시된 타브렉타와 비교해 복용법이나 유전자 변이 검사법 등에 대한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서범준 이사는 "텝메코가 1차, 2차 치료 단계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조직생검과 액체생검으로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MET 억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즉, 액체 생검 환자로 진단받은 환자에서도 조직생검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유효성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 텝메코를 19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다만, 먼저 출시한 타브렉타가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의 안건에 올라갔지만 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텝메코 역시 급여 진입에 일정 부분 허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이수경 항암제사업부 총괄은 "이미 심평원에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진행 중에 있고 회사 나름대로 접근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NGS가 가능해 변이를 판별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전문가는 아직 급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텝메코나 타브렉타 모두 선제적인 사용보다는 2차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안 교수는 "NGS가 조직 NGS만 허가되고 이마저도 급여가 50%만 가능하고 기관마다 4~6주 가량 등 걸리는 시간도 다른데 4기 환자가 이 기간을 치료 없이 기다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제적으로 EGFR 그 후에 급여가 되는 ALK 등을 진행하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2차에서 쓸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MET 엑손 14 변이를 NGS 검사로 찾을 때도 어떤 플랫폼을 쓰는가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치료제 간 경쟁의 경우 전체적으로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의료진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이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10-20 05:40:00제약·바이오

유럽종양학회 개막 D-2…올해 주목할만한 항암제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2)가 오는 9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프랑스 파리에서 2년 만에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총 1913개의 초록과 76개의 포스터가 준비되는 등 성대한 학술 잔치를 예고한 상황. 특히,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근거는 물론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AI 진단과 액체 생검, 고형암에 대한 CAR-T 치료제 활용 방안들이 다뤄지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의 3상 임상 연구인 CodeBreak 200의 발표와 키트루다의 폐암 5년 장기추적 데이터 등 영역을 확장한 치료제의 근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등이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3상 효과 확인한 루마크라스 구체적인 성과는?먼저 눈길을 끄는 연구는 오는 12일 주요 발표에도 이름을 올린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3상 연구 CodeBreak 200다.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 3~4%로 소수만 차지하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인 루마크라스는 CodeBreak100 2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루마크라스 로고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상 확증 임상인 CodeBreak-200 연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임상 결과를 두고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암젠은 지난 달 30일 CodeBreak 200 임상연구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한 상태로 구체적인 데이터는 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CodeBreak 200 글로벌 3상 임상연구는 이전에 최소한 백금계 화학항암요법과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루마크라스와 도세탁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발표에 따르면 분석결과 루마크라스가 도세탁셀과 비교해 1차 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MSD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과'와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대한 5년 추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의 18.4%가 5년 후에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항암화학요법만을 시행한 그룹은 9.7%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키트루다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중간 수명이 17.2개월이었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1.6개월로 분석됐다.수술 후 신장암 보조요법에서 기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3상 연구인 CheckMate-914 연구의 파트A에 대한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왼쪽부터) 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 제품사진지난 7월 말 BMS는 신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써 옵디보-여보이 효능을 평가하는 3상 CheckMate-914 연구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1차적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뤄지는 항암·전신요법 등을 말한다.CheckMate-914 연구는 파트A와 B가 있는데 이중 파트A는 국소 신장암 환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을 위약과 비교하는 것으로 1차 달성 목표였던 '무질병 생존율(Disease Free Survival, DFS)'에 대해 독립중앙심사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가 평가한 결과 DFS 개선을 달성하지 못 했다는 최종 분석이 나왔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BMS는 CheckMate -914 파트A 데이터에 대한 전체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이밖에도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병용한 3상의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내용과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 대한 린파자의 7년 전체생존기간 데이터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기대주 떠오른 국내 바이오사들도 잇따라 '출사표'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사는 자체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한 3상 결과를 발표하는 에이치엘비(HLB)다.이번 발표는 위장·소화기관 주제 세션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지난 5월 HLB는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모두 충족했다는 톱 라인 결과를 전한 만큼 세부 내용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단계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주요 지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HLB 임상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HLB는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품목허가 신청 전 참가하는 마지막 학회로 세부 데이터들이 공개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셀트리온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3상 후속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발표는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아바스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생존분석 및 안전성 데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네오이뮨텍, 유럽 ESMO GI에서 포스터 공개 모습.(네오이뮨텍 제공)이밖에도 에이비온과 네오이뮨텍 그리고 제넥신이 임상 2상 단계의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향후 파이프라인 기대치를 키울 전망이다.제넥신의 발표는 임상을 진행한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발표를 맡아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시험 2상 최종 결과 내용이 공개된다.이번 발표는 최종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항종양 반응과 안전성 평가에 대한 2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NIT-110'의 2a상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췌장암, 대장암, 난소암 등 대장암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해 작용 기전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타깃 항암제 'ABN401'과 관련한 다양한 결과를 공개한다.처음으로 공개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데이터와 함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와의 병용 비임상, 유방암에서 c-MET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이뤄진다.
2022-09-07 05:30:00학술
인터뷰

"맞춤의료의 시작과 끝 'NGS'…국산화 모델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바야흐로 맞춤의료의 시대다. 이른바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과거 획일적인 진단과 처방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진단과 처방이 이뤄지는 시대가 급속도로 열리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역시 유전체 기술이다. 환자의 유전체를 샅샅이 살펴 위험 인자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이에 맞게 처방한 약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까지 예측한다. 먼 미래의 기술일 것 같았던 정밀의료의 현재 모습이다. 서울아산병원 천성민 교수는 NGS 패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대한 기반은 역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기술(Next Generation Sequencing)이다. 전문가들이 정밀의료, 맞춤의료의 시작과 끝이 바로 NGS에서 나온다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환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외국의 기업들에게 이를 맡겨 왔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국가까지 오고 가는 시간이 환자에게는 더욱 귀한 가치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자체적으로 NGS 시스템인 온코패널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일부 핵심 기술은 또한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타 병원에도 공유한다. 덕분에 환자가 내는 비용은 4분의 1로 줄었고 시간은 그 이하로 감소했다. 온코패널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지금도 이에 대한 고도화를 추진중인 서울아산병원 천성민 교수를 만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NGS 기술은 어디까지 온 것일까. 정밀의료, 특히 NGS가 의료계를 넘어 산업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과연 NGS란 무엇이며 왜 이렇게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인가 정밀의료는 결국 맞춤 치료 접근법의 유전체 정보가 필수적이다. 사실 이전에는 특정 유전체 돌연변이 한 개를 PCR 방식으로 증폭해 이 돌연변이가 있느냐 없느냐만 살폈다. 돌연변이가 있으면 그 약을 쓰고 아니면 마는 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보다 많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NGS다. NGS 기술을 통해 유전자의 빅데이터를 한번에 얻을 수 있고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맞는 치료제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의료의 기반이 되는 셈이다. NGS의 유용성이 결국 맞춤 처방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이해하면 될까 그렇다. NGS 기술이 주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바로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어떤 치료제를 선택할 것인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유전자 변이의 패턴이나 특징 등의 정보를 이 종양이 어떤 종양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요소) 양성 변이 비소세포폐암 등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NGS가 필수적이다. 쉽게 말해 폐암 환자가 초기 단계에 병원에 온다면 이를 진단하고 여기에 맞는 치료제를 처방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암세포가 다른 장기까지 퍼져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오면 원발암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때 NGS 검사에서 폐암 관련 유전자인 ALK에서 변이가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이 환자가 ALK 유전자 변이로 인한 비소세포폐암에서 암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 NGS의 활용도는 어느 정도인가? 서울아산병원의 예를 보면 가장 잘 알수 있을 듯 하다. 최근 몇가지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EGFR 유전자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엑손(exon) 19번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때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TKI)를 처방하는 표적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그러나 엑손 20번 유전자 변이로 인한 비소세포폐암은 기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최근 엑손 20번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약제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데 결국 이 약물을 쓰려면 NGS를 통해 변이가 일어난 것이 19번인지 20번인지를 파악해야만 정확한 처방이 되는 셈이다. 또 EGFR 엑손 20 변이 검출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PCR 검사법 대비 NGS 분석을 통한 검출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검출하고자 하는 EGFR 유전자의 엑손 20의 크기 때문이다. PCR은 결국 부위를 한정해 잘라낸 뒤 선택적 증폭을 할 수 밖에 없지만 NGS는 EGFR 유전자의 전체 엑손을 캡쳐해 고심도 시퀀싱을 하기 때문에 기존에 유전자 변이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해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정밀 진단에 기반한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차원에서 NGS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의 이유과 그 과정이 궁금하다. 지난 2011년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센터라는 NGS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관과 협력해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 센터'라는 국책연구기관을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처음에는 다나파버에서 개발한 패널과 시스템을 그대로 아산병원에 도입해 연구에 사용했다. 하지만 그 한계가 분명했고 결국 아산병원 차원에서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추리며 한국인 암 환자에 특화된 패널을 개발해 왔다. 그 패널이 바로 현재 아산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NGS 시스템인 온코패널 시스템(ONCOPanel System)의 시작이다. 처음에는 고형암을 위한 온코 패널을 만들고 이후 림포마 패널(Lymphoma Panel)을 구축했으며 액체 생검(Liquid Biopsy)을 위한 ctDNA 패널(혈액순환종양 DNA)도 추가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요약하면, 현재 아산병원에서는 온코패널 시스템으로 고형암 진단을 위한 ‘솔리드 패널(Solid Panel), ‘림포마 패널(Lymphoma Panel)’, ‘ctDNA 패널’ 3가지 NGS 패널을 암환자 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형암 패널인 솔리드 패널은 엔젠바이오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 엔젠바이오가 온코아큐패널(ONCOaccuPanel)이라는 제품명으로 해당 제품을 상용화했고 이를 통해 국내 주요 병원에서 온코아큐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 엔진 아날리시스(NGeneAnalySys)를 사용하고 있다. 천 교수는 앞으로 액체생검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힘들게 개발을 하셨을텐데 라이센스 아웃을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그렇게 상용화된 제품의 경쟁력도 궁금한데.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 온코패널 시스템을 국내는 물론 해외 암 환자들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때마침 기존에 NGS 패널의 식약처 허가 경험이 있는 엔젠바이오 측에서 이에 대한 의사를 타진해 왔고 빠른 시장 도입과 확산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시스템을 기술 이전하게 됐다. 역시 가장 큰 경쟁력은 아산병원이 뒤에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산병원은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검체 수가 1만건이 넘고 우수한 종양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환자에게 더욱 적합한 NGS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그러한 면에서 온코아큐패널은 다른 병원에서는 검사가 불가능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 검체도 검사가 가능할 정도로 잘 세팅 된 실험 역량(Wet Lab)을 갖추고 있으며 BI(Bioinformatics) 분석 파이프라인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인에게 잘 맞는 패널이라는 의미다. 한국 환자에게 특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해외 제품에 비해 온코아큐패널이 어느 정도로 한국인에게 특화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MSI(micro satellite instability)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변이 수가 얼마 이상인지 인델(Indel)의 비율이 얼마 이상인지 등의 기준을 정해 놓는다. 아산병원에서 활용중인 온코아큐패널은 한국인의 유전자 변이에 의한 암 진단 과정에서 PCR 검사 대비 월등한 정확성을 이미 수차례 입증했다. 해당 내용들은 이미 논문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특히 MSI 진단 기준을 세팅하기 위해 모든 유전체 정보를 패널로 놓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잘 알려진 한국인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고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한국인 암 진단에 있어서는 그 어떤 패널보다 특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인종에 따라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의 빈도도 다르다. 예를 들어 비소세포폐암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유전자 변이인 EGFR, KRAS 유전자 변이의 비율이 서양인과 동양인에게서 차이가 난다. 아산병원에서는 온코아큐패널을 설계하고 활용할때 이 부분에 역점을 뒀다. 한국인의 유전자 변이에 더 적합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리뷰 단계에서 더욱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비용 문제는 어떠한가? 결국 국산화, 한국형 모델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중요할 듯 한데 현재 전국 의료기관에서 온코아큐패널을 사용하면 국내 건강보험 정책에 따라 모든 고형암 3, 4기 환자에게 본인 부담률 50%가 적용되고 있다. ctDNA 전용 패널도 마찬가지로 보험 수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만약 ctDNA 액체 생검을 해외 기업에 의뢰하는 경우는 3000-4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아산병원의 경우 NGS 1회 검사 비용이 대략 150만원 정도이며 본임부담률이 50%인 것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민간 기관과 비교시 4분의 1 정도 될 것 같다. 현재 아큐온코패널을 비롯해 NGS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을텐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이 궁금하다. 앞으로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 정밀의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액체생검으로 보고 있다. 언제든 쉽게 검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분자진단이 임상에서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아산병원에서도 자체 개발한 ctDNA 전용 NGS 패널을 이용해 환자 검체를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높은 초고감도 민감도를 확보한 검사법을 확보해 암종별 핵심 빈발 돌연변이 검출 또는 환자 개인별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된 NGS 기술 중 현재 아쉬운 부분은 비용적 부담으로 인해 DNA를 활용하는 융합 유전자(fusion gene) 검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RNA 단계에서 융합 유전자를 진단하는 RNA NGS 패널을 개발해고 진단에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 연구진도 현재 RNA 패널 구축을 위한 연구 초기단계를 진행중으로 조만간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2021-10-21 05:45:56의료기기·AI

피 한방울로 폐암 94% 진단…새로운 AI 기술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량의 혈액만으로 폐암을 94%의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 세포의 특이한 DNA 패턴을 머신 러닝을 통해 학습해 암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3, 4기 암의 경우 무려 96%의 정확도로 걸러낸다는 점에서 비용효과성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혈액 검사만으로 폐암을 94%까지 잡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검증을 마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네이쳐지(Nature Communications)에는 DELFI로 명명된 폐암 진단 AI 기술의 검증 연구에 대한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38/s41467-021-24994-w). 이번 연구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머신 러닝 방식의 폐암 진단 AI인 DELFI에 대한 검증이 골자로 총 365명의 폐암 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전향적 임상시험이다. 등록된 환자에 대해 DELFI를 통해 폐암 진단을 진행한 뒤 추적 관찰하면서 과연 DELFI가 내놓은 진단 결과가 맞는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DELFI는 혈액 검사를 이용해 게놈의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순환하는 무세포 DNA의 크기와 양에 대한 분석을 통해 폐암을 잡아내는 인공지능이다. 건강한 세포는 DNA 패턴이 상당히 잘 정리돼 있지만 암세포의 경우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수백만개의 비정상적 무세포 DNA의 단편을 학습(머신 러닝)시키는 방법으로 폐암을 잡아내는 셈이다. 현재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CT 등이 방사선 노출 등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비침습적 검사에 AI를 더하는 방식을 고안하게 된 것. 연구를 주도한 빅터(Victor E. Velculescu) 교수는 "암 분야에 대한 진단과 검진 부분에서 비침습적인 접근법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며 "혈액 검사나 액체 생검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DELFI를 통해 폐암 위험 환자들에 대한 진단 정확도를 검증하자 전체 암 발생 건수의 94%를 감지하는데 성공한 것. 이러한 정확도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초기 암 즉 1, 2기 암의 경우 91%의 정확도로 찾아낸 반면 3, 4기의 경우 무려 96%를 걸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DELFI는 소세포 폐암 환자와 비소세포 폐암환자까지 거의 완벽하게 구별했다는 점에서 상용화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빅터 교수는 "DNA 단편화 패턴을 머신 러닝하는 것 만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로 폐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특히 혈액 검사나 액체 생검 등 부작용이 극도로 적은 방법으로 이를 간으하게 했다는 점에서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놀라운 업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23 11:58:59의료기기·AI

명지병원, 바이오메디컬 허브병원 향한 본격 행보 나서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왼쪽부터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강종호 힐릭스아러스 대표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명지병원이 지난 19일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힐릭스아러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전체분석 및 유전체의학(Genomic medicine) 분야에서 공동연구 개발 및 기술협력 등에 협력하게 된다. 명지병원은 힐릭스아러스가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유전체 분석도구 개발의 주된 파트너로서 임상연구를 비롯한 필요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힐릭스아러스는 명지병원이 희귀질환과 암, 액체 생검 분야에서 선진화된 유전체의학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바이오메디컬 모델 개발과 미래전략은 의료기관과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생명공학 기업과의 협력이 관건"이라며 "각자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개방형 혁신의 성공적인 실 사례를 창출하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강종호 힐릭스아러스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주자인 명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헬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8-20 12:29:48병·의원

루닛,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 규모 전략 투자 유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가던트헬스가 2011년 설립 이래 집행한 첫 투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선수금 및 마일스톤 지급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사인 가던트헬스는 약 13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 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 제품을 사용 중이며, 7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맺고 있는 상황. 가던트헬스는 최근 액체생검뿐 아니라 조직 검사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인공지능 분석이 필요한 단계에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SCOPE)’를 향후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루닛 스코프 제품의 대규모 유통 및 판매 채널이 확보된 셈이다. 가던트헬스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대표는 "루닛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이미 각종 의학 논문 및 글로벌 학회 등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임상시험 네트워크에 루닛 인공지능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이 분야에서 가장 수준 높은 기술과 고객층을 가진 회사로,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루닛의 인공지능을 선보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라며 "향후 암의 치료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암 검진 제품을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7-19 11:04:38의료기기·AI

연세의료원, 바이오뱅크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 착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바이오뱅크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공동개발 착수식 기념 단체 사진 촬영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바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개발에는 데이터 분석,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 지능형 종합검진 전문기관 등 6개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연세의료원은 전문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기 위한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뱅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8개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연구목적으로 기부한 약 16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와 바이오 샘플로 구성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질환 발생과 의료이용을 추적해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대단위 정밀의료 연구를 계속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는 전문기관은 총 6곳이다. 건강지표 개발과 데이터 분석기관인 메디에이지(대표 김강형), 의료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관인 바스젠바이오(대표 김호), 액체 생검과 GSA 칩 유전자 분석기관인 EDGC(대표 신상철)가 참여한다. 또, 한국인 칩 유전자 분석기관인 DNAlink(대표 이종은),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기술 전문기관 MOA 데이터(대표 한상진), 종합검진 기관 한국의학연구소(KMI)(대표 김순이) 등이다. 연세의료원 바이오뱅크를 이끄는 지선하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는 "맞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제약, 디지털 임상시험, 바이오, 보험, 식품,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맞춤 서비스와 관리까지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5-27 18:01:15병·의원

두경부암 타액 기반 진단 및 경과 추적 기술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액체 생검 진단기술을 활용해 두경부암을 진단하고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 연구팀은 Cell-free DNA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해 두경부암의 진단 및 진행 경과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두경부암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Oral Diseases에 게재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환자에게 특이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기반으로 타액에 존재하는 ctDNA를 검출하는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두경부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해본 결과, 환자의 타액에서 종양 유래 DNA를 검출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수술 후 이것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 가능성을 높였다.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은 다양한 돌연변이로 인해 타액의 종양 유래 DNA 돌연변이 분석이 매우 어려웠다"며 "하지만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마커를 찾는다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0-12-16 14:51:11병·의원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싸이토젠 전병희(사진 오른쪽) 대표이사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분야 혁신성장기업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했다. 바이오분야 혁신성장기업 우수연구자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R&D 과제에 대한 수행 결과와 해당 과제를 통해 바이오산업에 기여한 바를 평가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선정한다. 전병희 대표는 ‘디지털 세포 이미징 장비 개발’에 대한 R&D 과제 수행 결과와 과제를 수행하며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액체생검 플랫폼’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해외시장 진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싸이토젠은 액체 생검 플랫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신약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비롯해 일본 CRO기업 시믹과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싸이토젠 기술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런칭해 국내 바이오 산업 글로벌 진출에 더욱 공헌할 것”이라는 밝혔다.
2019-11-12 11:57:37의료기기·AI

검체 공장 수탁기관들, 진단검사 전문의 확대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검체검사 수탁기관의 적정 전문의 수 확대를 위해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가 신빙도 조사사업 프로그램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목된다. 대한검사임상정도관리협회(회장 민원기, 서울아산병원)는 21일 메디캍타임즈 등과 만나 "검사실 적정 전문인력을 위해 검체검사 수탁기관에서 한 명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담당하는 신빙도 조사사업 프로그램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세종대학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관련 기관 및 업체 등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위교 부회장, 박형두 총무부장, 장윤환 사무국장. 장윤환 사무국장(원자력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은 "협회와 진단검사의학회, 임상병리사협회는 검사실 적정 전문인력 제도 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일환으로 우수검사실 인증검사 기준에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적정 수 임상병리사 확보 문항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윤환 사무국장은 "협회 가입 기관을 대상으로 임상병리사 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특히 검체검사 공장으로 불리는 전국 검체검사 수탁기관의 적정 의사 수 배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또는 영세한 30개 이상 검체검사 수탁기관들은 많게는 10~15명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적게는 2~4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 명의 전문의가 의료기관에서 수탁된 많은 수의 검체 검사를 하다 보니 검사의 질을 답보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협회는 검체검사 수가 인하 이후 대안인 검사 질 수가 가산료 척도인 숙련도와 더불어 차세대염기순서분석(NGS)와 액체 생검 등 예비급여 항목의 신빙도 조사를 전담하고 있다. 따라서 협회가 검체검사 수탁기관에 고용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한 명당 신빙도 조사사업 수 제한을 시행할 경우, 비협조적인 수탁기관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협회는 검체검사 질 가산료 수행을 위해 매 분기마다 평가를 실시해 진단검사의학의학회에 통보하고 있다. 최대 4%인 질 가산료를 좌우하는 숙련도 영역평가의 정확성을 위해 올해부터 전전전 분기를 포함한 1년 간 참여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의원급과 병원급 등을 합쳐 2019년 1분기 현재 1693개 기관이 검체 질 가산료 숙련도 영역 평가를 수행했다. 이위교 부회장(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검체검사 질 가산 신설은 대형병원에 유리한 제도라는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대학병원 대부분은 검체검사 증가로 2% 가산에 머물고 있고, 많은 중소병의원이 3% 가산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가 검사실 적정 전문인력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조치"라면서 "수가 인하에 이어 내과와 외과 수련기간 단축 등으로 진단검사의학과 레지던트 지원율은 답보 상태다. 검체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병원과 수탁기관의 전문의 적정 고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춘계학회에서는 김정만 전 이사와 조성석 이사, 박재규 이사가 공로상을, 연세의대 최종락 교수와 녹십자의료재단 손현주 임상병리사, 삼성서울병원 지옥자 임상병리사가 정도관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9-02-22 05:30:4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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